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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리 되었다.

받아들이기는 싫었지만,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아버렸다.

어찌나 짐을 싸기가 싫던지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사진을 아침 내내 한동안 찍지 않았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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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찍은 게 코인락카에 캐리어 넣는 장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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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참을 안찍다가, 아침 식사를 위해 들른 식당에서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여긴 근데 뭐 사전에 조사한 곳도 아니고 그냥 진짜 걷다가 동반자랑 눈에 띄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자! 하고 간 ㅋㅋㅋ

(나중에 보니 체인점이었다. 센키치 커리 우동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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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즐겁게 주문하긴 했는데

사실 소화가 덜 되기도 했고 배가 살살 아프기도 했어서 맛있게 즐기지를 못함 ㅠㅠ 체인점 치고 의외로 되게 맛있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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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갈 때까진 시간이 제법 남아서, 마지막 일정은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다가 시부야와 가까운 나카메구로에 다시 다녀오기로 했다.

근데 왜 마지막 날이 되니 비가 안 오는거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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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예쁜 길 걷기엔 참 좋았다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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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으리으리한 곳은 대체 뭐지 했더니만 예식장 ㄷㄷㄷ

자동차 클라스 보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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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길 예쁘다 -

이런 길 보면 막 화보 찍고 싶어져서 큰일 +_+ 망할 직업병 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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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도 직업병?은 아니고,

인스타 스토리 프로 업데이터라서 나보다 더 열심히 촬영 삼매경 ㅋㅋ 귀여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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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메이드(Human Made) 오프라인 스토어를 찾았다.

사실 둘째날 나카메구로 왔을 때 여기에 들르려고 했었는데 아니 대체 왜 수요일에 휴무지? 왜 평일에? ㅠㅠ

그래서 결국 이렇게 다시 찾아오게 된 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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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렇게 무사히 구경해본다.

휴먼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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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비의 음악이 가득 울려 퍼지고 있던 매장 내부.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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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 그 중간의 어디쯤 같았던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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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메이드 하트 로고 너무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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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커리 팬티.

동반자가 말려줘서 겨우 참았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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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었던 양말과 쿠션 >_<

아 정말 다 이뻐서 큰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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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둘러 봐도 지름신의 눈과 자꾸만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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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갑 열릴 뻔 한 걸 가까스로 방어했다.

마지막 날이었고 이미 캐리어가 꽉 찼다는 생각을 최대한 되뇌이며 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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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감옥같은 휴먼 메이드 안녕~

넌 내년에 다시 보자꾸나~



※ 휴먼 메이드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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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그쳤지만 스산한 기운이 돌던 나카메구로.

별다른 목적지 없이 그저 발길 닫는대로 동반자와 함께 산책길에 나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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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동반자가 저 가게 앞에서 발 길을 멈추길래 뭔가를 또 발견했나? 했더니만 세상에;;;;

실크로 만든 기모노 재킷이 세일 중이라는 게 아닌가!

세상에나 진짜 내가 어지간하면 그런거에 잘 동요 안하는데, 내가 봐도 진짜 옷감도 좋고 만듬새도 좋고 너무 예뻐보였는데

말도 안되게 그걸 단돈 2만원에 팔고 있었음!

돈키호테에서 파는 싸구려 기모노도 그거보단 비쌀텐데!

가게 안에 들어가보니 싸구려를 파는 곳 같지도 않았는데! 되게 고급 느낌이었는데!

암튼 너무 괜찮은 가격 같아서 나도 구입하려고 좀 둘러봤는데, 아니 왜 여성용만 세일 하는거지? 왜?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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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아쉬움 한 방 제대로 얻어 맞은 것 같아 낙심이 컸는데,

그 아쉬움이 또 한 번 내 뒷통수를 후려치는 에피소드가 곧 이어 터졌다.

(이 여행기를 처음부터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듯)

며칠 전 이 부근에서 우연히 발견했던 전시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동반자랑 같이 그걸 보자고 했었는데 아니 하필 오늘이 휴관이라네?

그때 작품 정리 중이었던 작가가 일요일엔 문을 닫는다는 얘긴 안했는데 ㅠ

그래서 이 갤러리 안엔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 작가도 없었고, 대신 왠 스태프들이 갤러리 안을 청소하고 정리하고 그러고 있었음 ㅠ

아쉬운 마음에 창 밖에 서서 안을 훔쳐볼 수 밖에 없었는데, 휴 - 들어가서 볼 수 없다니 너무 아쉬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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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마음을 추스려야 할 것 같아 티타임을 갖기로 했다.

그래서 들른 곳은 벤더 옆, 사이드워크 스탠드(Sidewalk Stand).

기치조지의 이노가시라 공원 옆에도 사이드워크 스탠드가 있는데 같은 곳이다. 여기가 본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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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워크 스탠드는 건물 모퉁이 조그마한 자리에서 영업하는 카페다.

규모는 작지만 느낌만큼은 제대로 나는 곳이라 나카메구로 멋쟁이들의 쉼터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1층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동안에도 동네 멋쟁이들이 끊임없이 이 곳에 들어와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 놀라운 건 스태프들이 그 분들과 거의 다 아는 사이 같았다는거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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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충전이 필요해서 동반자와 잠시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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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피우지 않은 덕에 마지막 날이었지만 그래도 제법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좀 피곤했고 전시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_+



※ 사이드워크 스탠드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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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까지 온 김에 공항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다이칸야마 티사이트의 츠타야(Daikanyama T-Site Tsutaya)에서 보내기로 했다.

아침에 배 아팠던 것 땜에 화장실에도 좀 가고 싶었고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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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츠타야 3개동 중 가운데 2호관, 거기서도 2층에 있는 북 아트 카페 안진(Anjin)이다.

안진은 당연히 음료 주문을 한 손님만 착석할 수 있으며 안진 안에 있는 모든 아트 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안진에 구비되어 있는 책들은 판매하지 않지만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다니,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정말 축복이야 ㅠ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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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진에 머무르는 대신 1층으로 내려와 여기 저기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첫 날 빈티지 매거진을 구입했던 섹션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디스플레이 된 매거진의 종류가 싹 교체 되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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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에는 빈티지 엽서나 광고 카드 같은 것들을 액자로 만들어 판매를 하는지 그런 것들이 쭉 진열되어 있었다.

잠시 혹해서 하나 사볼까 했지만, 집에 액자 둘 곳이 없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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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오드리.

우리도 슬슬 아듀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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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를 떠나기 전, 츠타야 한 켠에 입점되어 있는 편의점 화미마!!(Famima!!)에 들렀다.

공항 가는 열차에서 먹을 간식을 미리 사두려고 ㅎ

참고로 '화미마'는 '패밀리마트'를 일본인들끼리 편의상 부르는 이름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천국을 김천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암튼 그런 젊은 사고(?)를 받아들여서 아예 상호로 쓰는 게 참 쿨해보이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화미마는 일반 패밀리마트와 달리 컨셉추얼 스토어로 운영되는데

특색있거나 명소로 알려진 건물에 주로 입점되며 그 건물 또는 지역과 어울리는 상품 구성을 별도로 한단다.

신사업(?)이다보니 그렇게 젊고 영한 이미지를 만들어가려는 듯한 의도랄까 +_+

쨌든 이름 너무 귀여운 것 같아.

화미마!!



※ 다이칸야마 티사이트 츠타야와 화미마!!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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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떠날 때가 되니 본격적으로 우울해지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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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자동차들을 뒤로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힘겹게 떼며 시부야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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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락카에 넣어 두었던 캐리어를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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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떠난다.

잘있어라 시부야!

언제 또 올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올해 안엔 다시 못 오니, 내년에 볼 수 있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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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공항에서 미리 발권해 두었던 NEX 티켓을 가지고 좌석표를 만든 뒤 열차에 탑승했다.

※ 보통 NEX 티켓을 왕복으로 끊는데 발권 당시에 따로 얘기를 안하면 이렇게 시간과 좌석이 정해지지 않은 티켓을 끊어준다.

그래서 이런 티켓 받은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복귀 열차 탑승 전에 시간과 좌석을 배정하는 티켓을 새로 받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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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노매너는 뭐지?

어떤 몰상식한 사람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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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몰랑 - 일단 피곤하니 간식 먹고 푹 쉬어 본다.

(간식은, 화미마!!에서 구입한 오리온 캔맥주 그리고 사이드워크 스탠드에서 구입한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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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헌데 일요일 저녁 치고 공항 안이 제법 한산한 것 같았는데, 이거 설마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건가 했다.

무슨 일이었냐면,

짜미. 태풍 짜미 때문이었다. 이 태풍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고 있어서 많은 비행기가 결항 되었기 때문이었음.

이번 도쿄 여행에 유독 비가 많이 내렸던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그러고보면 4일차의 맑았던 하늘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아무튼 블로그에 기록하진 않았지만 나도 여행 내내 걱정이 좀 됐어서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태풍 위치를 검색해보기도 했고

우리가 탈 비행기가 아시아나 항공이었어서 아시아나 어플도 매일매일 접속해 비행기가 지연 되는지 여부를 체크해보기도 했었는데,

계속 아무 변동이 없어서 정말 아무 일 없나 하고 공항으로 무작정 출발 한 거.

근데 와보니 이렇게 휑-하니까, 아- 결항 통보 받은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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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행히 정상 이륙이 가능했다.

열차 타고 올 때까지만 해도 사실 확신이 안 섰는데, 공항 와서 출국 수속 밟을 때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안전하다고 해서 겨우 안심 ㅠ

근데 알고보니 우리 비행기 다음에 뜨는 것들 부터 거의 지연이나 결항 표시가 뜨더라 ㄷㄷㄷ 진짜 겨우 막차타고 집 가는 기분 ㄷㄷㄷ

※ 짜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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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올라 석식을 먹으며 마음을 안정시켜 봤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내내 비행기가 태풍을 뚫고 오는지 엄청 흔들리고 그래서 불안했는데,

나도 참 답이 없는게 밥은 또 열심히 먹게 되더라고?

휴-

나란 돼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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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태풍이 우리의 도쿄 여행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를 공유해본다.

지금 화면 속 태풍은 우리가 도쿄에 도착했던 첫 날의 모습이다.

오키나와 남쪽 부근에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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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화면 속 태풍이, 좀 전에 나리타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이미 오사카를 관통한 상태였고 자세히 보면 보라색 부분의 동쪽즈음이 도쿄를 덮치고 있는 걸 알 수 있을텐데

딱 그때 도쿄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온 거다.

진짜 태풍이 우릴 거의 추격하다시피 따라 온 셈이었음 ㄷㄷㄷ

(그런 날씨에 좋다고 돌아다니면서 쇼핑하고 우리도 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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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도쿄 여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여행 일정 6일 중 5일 내내 비가 내려서 더 마음껏 돌아다니지 못하고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그 와중에도 감성적이라고 운치있어 좋다고 함께 해 준 동반자 덕분에 이번 여행 역시 잊지 못할 만큼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미 도쿄에서 돌아온 지 한참이 지난 시점이지만

동반자와 나는 아직까지도 매일 같이 도쿄 앓이로 힘들어하고 있는 중이다.

벌써 6년째 쉬지 않고 방문하는 도시이지만 질리는 게 전혀 없는 멋진 도시.

같은 일본이라도 확실히 나가사키,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와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강한 임팩트가 있는 도시.

마음 같아선 연말에라도 또 가고 싶지만, 이번 여행에서 통장 잔고가 탈탈 털린 덕분에 올해 안에 재방문은 정말 꿈도 못 꿀 듯.

그래서 더 도쿄 앓이 증세가 심한 거겠지? ㅎㅎ


어서 내년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얼른 다시 도쿄 시내를 활보하고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 손에는 카메라,

한 손에는 동반자 손을 꼭 잡고.



비와 함께 도쿄 #6 끝.



※ 다시 한번 태풍 짜미로 피해를 입으신 분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



비와 함께 도쿄 #1 (http://mrsense.tistory.com/3486)

비와 함께 도쿄 #2 (http://mrsense.tistory.com/3487)

비와 함께 도쿄 #3 (http://mrsense.tistory.com/3488)

비와 함께 도쿄 #4 (http://mrsense.tistory.com/3489)

비와 함께 도쿄 #5 (http://mrsense.tistory.com/3490)

비와 함께 도쿄 #6 (http://mrsense.tistory.com/3491)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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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 아침은 전 날 밤 편의점에서 사 온 오므라이스로 시작해 봤다. (렌지에 돌렸더니 폭탄맞은 것 같네;;;)

아침 메뉴라고 하기에 어떻게는 가볍지만 어떻게는 좀 헤비한 느낌이 강한 메뉴긴 한데, 편의점에서 이걸 보는 순간 "안 살 수 없었다"랄까 ㅋㅋㅋ

근데, 진짜 와... 내가 태어나서 먹어 본 '모든' 편의점 밥 중 단연 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와 진짜 이건... 이건 진짜 말이 안되는 음식이었음....

이게 어떻게 편의점 도시락이야 식당에서 팔아도 될 정도던데.... 진짜 인정을 넘어 경의를 표할 정도로 맛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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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끊이지 않고 쏟아져 내리는 비에게도 경의를....

지겨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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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얼마나 '옆으로' 강하게 불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건물 밖으로 나오면 바지가 왜 10초만에 다 젖는다고 했는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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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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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어찌나 오던지 길에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이번에는 아오야마에 가기로 했기에 덴샤 탈 일이 없어서 그냥 쭉 걷기만 했다.

당연히, 5분도 안되서 양말이 젖기 시작했고, 이내 발 전체가 젖어 버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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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지난 12월에 가지 못했던 파운드 무지(Found MUJI)에 들렀다.

무인양품이 만들어진 곳이 바로 여기 아오야마였기에, 일반 무인양품 매장보다 좀 더 일본의 근 현대적 물건들이 많기로도 유명한 곳이라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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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2층이 특히 볼 게 많더라.

괜히 집에 있는 것들 싹다 바꿔버리고 싶어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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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기서 자그마한 거 2개를 구입했는데,

한국 와서 보니까 1개는 한국에서도 파는거네? ㅋㅋㅋ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법인가 ㅠ

그래도 나머지 1개는 한국에 없는거라 기분 좋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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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시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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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차려입은 자매님을 따라 걷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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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풀 아오야마(The POOL aoyama) 도착.

이번에는 시크한 블랙으로 매장을 싹 덮고 '멜라니즘(Melanizm)'이라는 테마로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뭐라도 하나 사올까 고민을 좀 했지만, 내 맘을 확 사로잡는게 없었기에 그냥 에어컨 바람만 쐬다 나옴.

늘 매장 컨셉을 바꾸는 걸 보면 정말 기가막히게 잘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매번 내 지갑을 열게 하는 횟수는 꽤 적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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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목을 축이기 위해 비끄루 한 병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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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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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마의 베이프 스토어인 베이펙스클루시브(Bapexclusive).

매장을 이쁘게 잘 만들긴 했는데, 어째 뭐 살 건 없데.

트래플 컬렉션이 좀 끌리긴 했지만 파우치 나부랭이를 20만원 돈 주고 살 용기는 없어서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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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마 갈 때마다 들르는 톰브라운(Thom Browne)과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갈 때마다 들르는데 갈 때마다 5분안에 나옴 ㅋㅋㅋㅋ 그냥 눈 호강만 하고 나오는 거지 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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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오야마를 배회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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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곳,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매장에 들어갔다.

꼼데는 둘째 날 긴자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 갔을 때 싹 훑긴 했었는데 혹시나 여기에 거기서 못 본 게 또 있을까 싶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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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내 혼을 쏙 빼앗아 버린 어마어마한 니트 가디건을 보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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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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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ㅋㅋㅋㅋ) 늦은 점심도 대충 해결할 겸, 잠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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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들른 곳은 카페 키츠네(Cafe Kit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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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테라스에 '당연히' 사람이 없었는데, 어째 카페 안에도 사람이 없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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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평온한 마음으로 쉴 수 있을 것 같아 점잖게 주문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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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고즈넉한 분위기 너무 좋다.

(저 밖이 제법 어두웠는데, 고작 낮 3시 정도밖에 안됐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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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키츠네에서 판매하는 MD 상품들.

나는 저기 저 사이다에 꽃혀버리는 바람에;;;;

라벨이 너무 예뻤는데 1병에 무슨 750엔이나 하냐 -_-;;;;; 순 날강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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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음료나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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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안마시기에 키츠네 그라니타(Kitsune Granita)를 주문했다.

그라니타가 뭔지 몰라서 이거 뭐냐니까 "프라푸치노"라고 하길래 ㄱㄱ

이거 말고 빵도 하나 시켰는데 빵은 안찍었네 -_-; 아무튼 그렇게 빵이랑 음료 마시면서 마음의 안식을.... (발도 잠깐이나마 말리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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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빗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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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키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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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마에 이렇게 큰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 매장이 있는 줄 이전엔 왜 몰랐을까...

톰브라운 형님의 블랙 플리스(Black Fleece) 라인이 이제 종료된다는 소식을 들었던 상태라

뭐 좀 건질 게 있나 하고 들어갔지만 역시나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조용히 돌아 나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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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마를 얼추 돌아봤으니 하라주쿠에도 좀 가보자 하고 골목길을 뚫고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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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오야마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뭔가 깔끔하게 정돈된 예쁜 길과 건물들만 보다가 이런 곳 보니까 되게 기분이 묘하데. 철거를 기다리는 곳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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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쭉 걸어 내려오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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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마이센(Maisen). 마이센 온 김에 카츠산도나 좀 사갈까 했는데, 내가 사려던 3개들이 팩은 품절 ㅠㅠ 6개는 너무 비싸서 포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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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딱 그 때 부터, 마이센을 지나칠 딱 그 때 부터는 하늘이 작정을 했는지 비를 정말 하늘에 구멍낸 것 처럼 쏟아붓기 시작했다.

와 진짜.... 진짜 첫 날 밤의 그 공포가 다시 떠오를 정도로 끔찍하게 쏟아지기 시작 ㅠㅠ

살려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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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 골목이 이렇게 한산한 거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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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걷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중간 중간 처마가 있는 건물 보이면 바로 숨어들어서 비 좀 피해보고 그랬지만, 역시나 소용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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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하라주쿠 슈프림(Supreme) 챕터 있는 그 핫한 골목인데 사람이 이렇게 없었음 ㅇㅇ;;;;;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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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택시를 잡아타버렸다;;;

그렇게 무리하면서까지 돌아다니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었기에

후덜덜한 도쿄 택시비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하게 퍼부어 내리던 비를 피해 일단 택시 안으로 대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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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모든 일정 포기하고 기사님께 "시부야 스테이숀" 한마디 호기롭게 외쳤는데,

창밖을 보는 내 마음 한구석엔 왜 아쉬움이 가득했을까.... 기분 탓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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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 혹시 몰라 챙겨왔던 컨버스(Converse) 척투 프로모션용 LMC 캔버스 토트백.

생활 방수 코팅이 되어있었나 이거? 암튼 내부가 젖지 않아 다행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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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부야로 돌아왔다.

도보로 한 20분이면 닿는 거리지만 택시비는 한 8000원 나오더라.... 역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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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포기한거 숙소로 깔끔하게 들어가버리자! 해서 이번엔 뭘 사들고 갈까 하다가 롯데리아에서 저기 사진에 보이는 거 하나 괜히 사들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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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 오르막 너무 싫어.....

숙소가, 시부야역 바로 옆 인건 정말 좋았는데 유일한 단점이 오르막이 심하다는 것;;;;;

매번 숙소 복귀 할 때마다 헥헥거리느라 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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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힘겹게 돌아와서 물 잔뜩 먹은 바지를 벗어 보니 진짜 물이 흥건하게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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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말이야...

롯데리아에서 산 버거 왜 이렇게 작음? 이거 애초에 좀 주니어 사이즈로 나오는 걸 내가 모르고 주문한 건가?

2012년에 히로시마에서 먹었던 롯데리아 버거는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이거 크기가 영....

근데 한 가지 놀라웠던 건, 맛은 기가막혔다는 거;;;; 스모키향이라고 해야 하나.... 그 향이 확~ 느껴지는데 진짜 맛은 어마어마하게 좋았음;;;;;

뭐 배가 엄청 고팠던 건 아니니까... 나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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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서 고생을 하긴 했는지, 젖은 옷 다 벗고 에어컨 약하게 틀어놓은채로 햄버거 먹으니까 잠이 슬슬 오데....

결국 모든 걸 다 잊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그렇게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내가 모든 걸 포기하고 잠을 자기로 할 정도면 날씨 진짜 대단한 거야....

저기 위에 건물 사진 보면 이미 밤처럼 보이겠지만 저게 저녁 6시쯤 됐을 땐가... 한창 밝아야 할 시간에 저렇게 컴컴했었으니 잠이 올 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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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두시간 잤나? 비도 좀 줄어든 것 같고 해서 주섬 주섬 에어컨 바람으로 말리던 옷 다시 주워입고 밖으로 기어나왔다.

(아 - 젖은 신발 도로 신어야 하는 그 끔찍한 경험....)

숙소 근처에 있던 식당에서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냄새와 연기가 뿜어져 나오길래 들어가볼까 했지만 자리도 없었고 영어 메뉴도 없어 보여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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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전에 먹으려다 실패했던 규카츠에 다시 도전해 보고자 빗길을 뚫고 식당이 있는 골목까지 가봤는데,

와 진짜 일본 사람들 대단해.....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대도 이걸 줄을 서서 먹으려고 기다리는구나;;;;;;

(저기 벽면에 서 있는 사람들이 줄 선거고, 밝게 비춰지는 곳 바로 안쪽부터 또 줄이 있음;;;;; 그 정도면 거의 1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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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좀 줄어드나 싶어서 밖으로 나온 건데, 또 빗방울이 거세지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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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그래.... 비가 그치길 바란 내가 바보지 ㅎㅎ

그냥 걷자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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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태영이에게 퇴근했다는 연락이 와서 앗싸리 태영이를 보기 위해 신오쿠보로 옮겨갔다.

여기도 다시 올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뭐 할 일도 없고 어느 덧 마지막 날 밤이었기에 그냥 기분 내러 ㅎㅎ

한인 타운 오니까 마음이 편하긴 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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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이 그리고 승우까지 만나 비밀의 아지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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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먹자고 막걸리 이야기라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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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왜 맥주만 마셨을까.

아무튼 ㅋㅋ 깜짝 게스트 은호가 합류했음 +_+ 은호는 전 직장 동료로 지금은 일본에서 신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멋진 청년.

일본에서 열심히 사업하고 있는 승우 그리고 태영이와도 친하게 지내라고 소개시켜줄 겸 오랫만에 얼굴 보려고 불렀는데 분위기 완전 좋았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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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야 잘 먹을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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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덴샤 끊긴 시간이 되어버려서 나는 또다시 택시를 타고 귀가를....

한국이면 한 6~7천원? 할 거리였는데 거의 2만 5천원 정도 나왔....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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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의 시부야.

여기에 사람이 이렇게 없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더라.

그렇게 퍼붓던 비도 제법 많이 줄어들고, 운치있었던 시부야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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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그렇게 마지막 쇼핑을 마치고 넷째 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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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얼마 안 되어 마지막 날 이야기도 이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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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나의 슈퍼스타는 끝내 마를 겨를이 없었고, 4일동안 젖은채로 온갖 고생을 다 한 뒤라 나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이 아이를 놓아주기로....

주인 잘못 만나 고생만 하고 미안하다.... 저 세상에서 편히 쉬렴.... 다음 생에 만나자....

(진짜 젖어도 너무 확 젖은채로 며칠 있었더니 도저히 복구 될 기미가 안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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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숙소 체크아웃을 해야 해서 부랴부랴 짐 싸들고 일단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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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시부야역에 있는 코인 락카에 캐리어를 넣어두려고 했는데 코인 락카 빈 곳이 하나도 없길래;;;;

이걸 어쩌지? 싶어서 집 주인한테 다시 메시지로

"나 방금 체크아웃 했는데, 어찌저찌해서 내가 지금 난처해졌어. 괜찮으면 너 방에다 캐리어 몇시간 동안 맡겨도 됨?" 하고 물었더니

흔쾌히 그러라는 답변이! ㅠㅠ

그래서 정말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숙소 앞 오르막 길을 캐리어 끌고 다시 올라가기가 너무 겁이 나는거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억 속 어딘가 남아있던,

공항 리무진 버스 타는 곳 옆에 있던 몇 개 안 되던 그 코인 락카 생각을 끄집어내며 "제발 자리가 남아있길!"

하고 버스 승강장으로 미리 올라가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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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ㅠㅠ 자리 남아있다 ㅠㅠㅠ

제일 큰 캐리어를 쓰는 상황이라 이 가장 큰 코인 락카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는데, 다행히 남아있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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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바로 옆 시부야 역의 코인락카보다 200엔이나 더 비싸.... 이 건물 바로 밖에 있는 게 600엔이었는데..... 순 날강도들........

하지만 뭐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으니 그냥 이용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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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후에 탈 버스 티켓도 미리 끊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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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지막으로 시부야 투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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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슈프림(Supreme) 시부야 챕터에 들어가 비밀의 물건을 하나 잽싸게 사들고 나온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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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죽이는 안경점 구경을 잠깐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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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료수 하나 또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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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뭐야... 유키스 샵이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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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여기 나름 유명한 신발 가게였나? 그거 있던 곳인데 없어졌네?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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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으므로 서둘러 더블탭스(Wtaps)의 깁스토어(GIP Store)도 체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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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먹은 김에 하라주쿠로!

아 근데 이번에 도쿄 와서 놀란 게 전에는 보지 못했던 언더아머(Under Armor) 매장을 시부야와 하라주쿠에서 하나씩 봤다는 것이었다.

전에 듣자니 미국에서도 스포츠브랜드 인기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던데,

중국 상하이 출장 갔을때도 언더아머 매장이 많이 생긴 걸 보고 놀랐었고 말이야... 일본에서도 그 인기가 대단한가보더라....

한국에선 잘 안 될 것 같은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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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하라주쿠 도착!

근데, 이때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던데....

뭐야....

왜 내가 돌아갈 때 다 되어가니까 비가 그치냐.....

뭐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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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갑자기 열받는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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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뭐 우산을 안써도 되니 이동이 한결 빨라지는 것 같아 속사포로 생각나는 스토어들 빠르게 체크!

굳이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멋진 샵들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뭔가 머리에, 가슴에 남는 게 많기에 하나하나 놓칠 수 없어!

아오야마에서 못 갔던 원엘디케이(1LDK)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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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시(Stussy) 하라주쿠 챕터도 빠르게 체크!

(여기서 한국 연예인 커플 본 건 나만 아는 비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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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부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자판기에서 마지막으로 또 눈에 띄는 음료 아무거나 뽑아먹어봤는데,

커피를 안마시는 나에게 하필 커피맛이 나는 음료가 걸리다니 으으으-

비가 개는 것부터 뭔가 맘에 안든다 괜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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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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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리얼맥코이(Real McCoy's) 체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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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러 가기 전 뭘 먹을까 하다가,

뭔가 도쿄 서민다운 음식을 한번쯤 먹자 해서 요시노야(Yoshinoya)에 들어감 ㅇㅇ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도쿄를 3번이나 다녀가면서 요시노야에 한 번도 안가봤더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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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없이 가장 기본적인 덮밥을 시켜 먹음.

그래 클래식이 정답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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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밥 한그릇 뚝딱 하고 나는 공항으로 떠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시부야, 너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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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는 길.

도쿄타워를 보는데 이제 아예 무지개까지 뜨는구나 ㅎㅎㅎ

진짜 ㅎㅎㅎㅎ

지난 4일 동안 나를 그렇게 괴롭히던 폭우가, 내가 떠날 시간이 되니 싹 사라지네 ㅎㅎㅎㅎ

하하하하하하핳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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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번에 오다이바 한 번 더 가려고 했었는데, 폭우때문에 포기했었거늘.... 이렇게 막판에 비가 그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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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김포공항에서 호되게 당한(?) 그 일이 무서워서 이번에 좀 서둘렀더니 생각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근데 평일 하네다 공항은 원래 이렇게 사람이 없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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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엔화 동전을 탈탈 털어내기 위해 밥을 한 끼 더 먹기로 했다 ㅋㅋㅋㅋㅋ

딱 남은 동전 금액 기억해 둔 다음에 푸드코트 한바퀴 돌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다 쓸 수 있는 메뉴를 찾아봤는데,

카페테리아에서 파는 어린이 메뉴에 맥주 한 잔 시키면 딱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주문함 ㅋㅋㅋㅋㅋ

어린이 메뉴를 어른이 시켜도 나오다니!! 멋지다!!

(근데 어린이 메뉴 치고 너무 짜서 내가 한 입 베어물고 깜짝 놀랐음;;;; 이게 무슨 어린이 메뉴야 나트륨 메뉴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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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찌저찌, 나의 다섯번 째 도쿄 투어가 끝이 났다.

진짜 비 맞은 기억 밖에 없어서 참 힘들었는데,

이 또한 뭐 청춘의 잊지 못할 추억 아니겠나 ㅎㅎㅎ

일본에서 폭염과 폭우 모두 경험해 본 셈이니까 나름 그 또한 만족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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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같은 비행기 타려고 기다리다가 조셉이랑 덕현씨 만난 게 진짜 깜짝 에피소드 ㅋㅋㅋㅋㅋ

일본 와있는 줄 몰랐는데 묘하게도 서울 돌아가는 비행기가 다 같은 비행기 ㅋㅋㅋㅋㅋ 셋 다 다른 이유로 온 거였는데 ㅋㅋㅋㅋㅋㅋ

암튼 여기서 깜짝 조우하는 덕에 완전 빵터짐 ㅋㅋㅋㅋㅋㅋ 다들 비 때문에 고생했다곸ㅋㅋㅋㅋㅋ 재밌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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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먹어도 엄청 먹지?

기내식도 놓칠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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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라는 영화를 보며 무사히 귀국!

진짜 이야기 끝!

끝!

도쿄 빠염!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3249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2 | http://mrsense.tistory.com/3250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3251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4,5 | http://mrsense.tistory.com/3252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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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에서 뽑은 국내 에어포스원 콜렉터 Best 5 안에 드는 상인이와 승길이의 사무실은 보물창고다.

까도까도 새로운 신발만 계속 나온다 +_+

그래서 사무실에 놀러가면 시간가는줄을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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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극 히 일 부 분 에 불 과 하 다.

상인이랑 승길이가 좀 짱인듯 ㅋ


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