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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나가사키에서 묵었던 토요코인은 조식이 기본 포함이라 그냥 편하게 조식을 챙겨먹었었는데

여기 더 비 후쿠오카 텐진 호텔은 그런 시스템이 당연히 아니었기 때문에 룸 예약시 조식을 포함하는 것으로 예약을 해두었다.

그래서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는데, 여기는 조식을 먹는 곳이 호텔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 같은 곳이 아니고

같은 건물의 1층에 입점해 있는 작은 캐주얼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었던 게 좀 재밌었다.

근데 은근히 조식 옵션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뭔가 대접받는 느낌 들고 좋았음.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으면 아쉬웠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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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셋트를 골랐다. (신기하게 여기는 음료를 1인당 2개를 고르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주스와 우유를 선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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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는 이런 셋트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일본 느낌 가득 담아 귀엽고 정갈하게 내어주더라.

다 뭐 예상 가능한 그런 정도의 맛이었는데 좀 인상적이었던 건 우유였음.

난 그냥 흰 우유를 준 건 줄 알았는데 저기에 설탕을 넣은 것 같더라고?

왜 그 있잖아 흰 우유에 시리얼 넣어 먹고 나면 그 우유 맛이 시리얼의 설탕 가루 때문에 달달해지는 거 -

딱 그 맛이 나서 굉장히 깜짝 놀랐음 ㅋ

(그래서 아주 기쁘게 즐겁게 마셨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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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나온 커피까지 싹 마시고 우리는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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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텐진 지하상가로 들어가봤다.

후쿠오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상점가답게 역시나 스케일이 bbb

마침 크리스마스 무드 가득 담은 전구가 천장에서 예쁜 빛을 뿜어내고 있어서 더욱 즐거워진 기분이었다.

(그래 맞아! 드디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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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이 엉망이었지만, 내 생일이기도 하고!)

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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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 볼 곳이 있었기에 덴샤를 타고 이동을 했다.

후쿠오카의 덴샤는 지난 여름에 왔을 때도 인상적이라 생각했던 부분인데,

저렇게 각 역의 이름 앞에 각기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

그 동네의 무언가를 상징하는 것이겠거니 하고 있긴 한데, 무슨 의미인지 좀 궁금함.

암튼 내릴 곳을 헷갈리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에서 아주 칭찬할만한 작업이라고 생각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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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넘어온 곳은 기온 역이었다.

텐진 역에서 하카타 역으로 가는 방향에서 하카타 역 바로 전 정거장이 바로 이 기온 역인데

하카타 역이랑 얼마나 가깝냐면 기온 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저 멀리 하카타 역이 그냥 바로 보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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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기한 버스도 보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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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역에서 내린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후쿠오카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쇼핑 스팟 중 하나인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후쿠오카 챕터.

그리고 함께 붙어있는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_+

사실 지난 여름에 후쿠오카에 처음 왔을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어찌저찌 휴가를 보내다 보니 이쪽으로 올 시간이 딱히 나질 않아서

(심지어 그나마 시간을 뺄 수 있었던 날은 이 곳이 휴점하는 날이었...)

아쉽게 방문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구경하고 말리라! 하는 다짐을 가지고 오게 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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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는 이제 서울에도 챕터가 생겨서 가끔 들르고는 있지만

그래도 일본의 규모나 디테일을 따라갈 순 없지.

정말 여긴, 아 -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1시간은 우습게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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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소파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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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잡동사니 구경.

사진에는 없지만 이 곳 디앤디파트먼트 후쿠오카 챕터에서는 패션 카테고리를 다루는 섹션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일본 전통 방식으로 만든 방한용 도포가 그것도 너무 예쁘게 만들어진 도포가 행거에 주루룩 걸려있어서

진짜 한참을 그 앞에 서서 입어보고 바라보고 만져보고 그랬던 것 같다.

우리가 정말 살 것처럼 굴자 아예 점원 한 명이 붙어서 옷 소개도 엄청 해주고 그럴 정도로 ㅎㅎ

(하지만 깔끔하게 단념하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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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디앤디파트먼트답다는 생각을 하며 함께 붙어있는 꼼데가르송 매장도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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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가르송 매장은 매번 느끼지만, 그 특유의 고요함이 정말 사람 숨 막히게 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매장을 떠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기운이 있음 ㅎㅎ

그래서 이번에도 한참을 서성이며 이것 저것 구경하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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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운명의 장난처럼, 이걸 사들고 나오게 되었다는 후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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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콘비니를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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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의 감각적인 촉이 "저 곳이 맛집이다"라고 말해준 덕분에 디앤디파트먼트 근처에 위치한 이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 곳의 이름은 '슌게츠안', 우리식으로는 '춘월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바&우동 전문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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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그리 넓지 않은데, 층고가 높고 창문이 세로로 길게 나있는 구조라 답답함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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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테이블 구조가 좀 신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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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음. 뭔가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이 살짝 나더라고? 그냥 대충 와서 앉아서 후루룩 먹고 훌쩍 나가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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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과 소바 모두가 유명한 곳 같았는데 우리는 겨울이니 우동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동을 주문해 봤다.

(근데 다른 손님들 중엔 소바를 먹는 분들도 제법 많았다. 온소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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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무슨 우동이 ㅋㅋ 이렇게 커 ㅋㅋ

심지어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길래 가장 기본 사이즈로 시킨건데 ㅋㅋ

(사이즈는 그릇의 사이즈가 아니고 면발의 양을 말하는 거다. 면을 최대 3곱빼기까지 시킬 수 있었다. 추가비용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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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여행에서 유독 많이 느끼고 있는 건,

정말 동반자가 이런 걸 찾아내는 능력이 좀 대단한 것 같다는 거다.

사전에 같이 찾아본 곳도 아니고, 여행 와서 검색을 따로 해본 것도 아니고, 그냥 길 가다 시선이 꽂히는 곳 앞에 가서

대충 기운 좀 보고 맛집 여부를 판단하는 건데 그 적중률이 생각보다 높아서 좀 놀랬음.

여기도 우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정말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진짜 유명한 맛집이라는 걸 새삼 느꼈을 정도니까.

근데 그걸 또 우리는 별다른 웨이팅도 없이 먹었으니, 참 신기해 그게.

나야 뭐 덕분에 맛있는 음식 잘 먹었으니 너무 좋을 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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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텐진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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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무인양품에 들러 스퍼트를 내기 위한 당 충전을 좀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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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귀여운 일본 편의점 입구 구경 좀 하다가,

(난 왜 이렇게 편의점 쳐다보는 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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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앤다이스에 이어 동반자와 내가 또 함께 좋아하는 샵, '어 파트 오브 아파트(A Part of Apart)'에 들렀다.

사실 전날 텐진에 막 왔을 때도 들어갔었는데 그때 비가 너무 쏟아져서 외관 사진도 못찍고 뭐 아무튼 ㅎ

여기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코트랑 바지를 하나 발견했는데 그게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서 입어보기라도 하려고 재방문 한 것이었다.

사이즈는 괜찮았고 옷도 너무 예뻤고,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가격도 좀 쎘는데,

한국에서 절대 못 볼 옷 같아서 그냥 큰 맘 먹고 지를까 고민을 엄청 했지만

그냥 쿨하게 잊기로 하고 돌아나오게 되었다. 그냥 뭔가, 뭔가가 좀 내 발목을 살짝 붙잡는 기분이라 ㅎ

(근데 웃기게도 ㅋㅋ 쿨하게 못 잊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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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스투시(Stussy)에 들러서 또 비밀의 무언가를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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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앞에서 봤던 그 패딩턴 버스도 다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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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지하상가에도 다시 들어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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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기 포터(Porter) 매장에서 또 무언가를 사들고 나오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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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 즈음, 우리는 텐진을 떠나 다시 나가사키로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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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 짧은 일정을 숙소를 3번이나 옮기고 시외 버스를 2번이나 타는 무리한 스케쥴로 잡은데엔 좀 말 못할 사연이 있었지만,

이 또한 우리에겐 즐거운 추억이고, 실제로 동반자와 나는 매 순간 모든 장소에서 즐겁게 여행하고 관광하는 기분을 느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언제 어느때나 결국은 있기 마련이니까. 그런 건 굳이 생각할 필요 없는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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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후쿠오카. 다음에 또 만나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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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돌아온 나가사키.

마지막 숙소는 정말 잠만 자면 됐기에, 그리도 여기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최대한 이동이 편한 곳을 찾다 발견한

'APA' 호텔로 정했다. APA는 비즈니스 호텔로는 유명한 프랜차이즈고, 나는 전에 도쿄에서 한 번 이용해 본 적이 있어서 걱정이 없었다.

그나저나 이 곳 역시, 내 예상 범위 이상으로 우리의 이동 동선 내에서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걸

실제 이 곳에 가서 알게 되어 내가 속으로 진짜 소름 끼치게 놀랬음.

난 정말 왜 이렇게 숙소 위치 선정을 잘하지? 왜지?

가서 보니까 진짜 버스 터미널의 바로 옆 건물이더라고? ㅋㅋ 공항 갈 때 버스 타려면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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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로 돌아왔을 땐 이미 해가 져 있었다.

다음날 아침엔 새벽같이 눈을 떠 숙소를 나와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사실상 이것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만찬 자리였다.

그래서 뭘 먹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동반자와 터미널 주변을 한 번 돌아보기로 했는데,

마지막 만찬이니 가격대가 나가더라도 근사해 보이는 곳에 가보자 하고 몇 군데를 좀 쑤셔봤지만

역시나 예약 안했으면 안된다고 해서 못 들어가고

할 수 없이 방황 좀 하다가 나가사키 역 육교 근처에서 좀 만만해 보이는(?) 곳을 발견해서 무심코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여기,

'어민'이라는 술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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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여기도 동반자의 촉 때문에 들어오게 된 곳인데,

여기는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무엇보다 주문을 아주 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그게 너무 좋았다.

심지어 우리에게 조용한 룸을 따로 내주어서 그게 너무 좋았음 ㅠ

나가사키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이렇게 기분 절로 좋아지는 곳에서 하게 되다니 ㅠ

(진짜 동반자의 초이스 스킬에 다시 한번 소오름;; 분명 같이 모르는 동네인데 이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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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주문을 이 태블릿을 통해 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는데

메뉴가 굉장히 다양해서 놀랐고, 그리고 한글 지원이 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랬다.

(좀 재밌게도, 저렇게 러시안 룰렛이라는 복불복 메뉴도 별도로 구성해 두고 있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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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여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나마비루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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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주문한 것들이 속속 테이블 위에 올라오기 시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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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야키토리랑 굴튀김 너무 좋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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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놀랍게도 김치찌개도 있었 ㄷㄷㄷㄷ

좀 짜긴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나는 밥까지 따로 주문해 밥이랑 막 먹었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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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도 기분이 좋아보여 쏘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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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맞이 방어회는 겉을 살짝 익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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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는 너무 맛있어서 하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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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메뉴판 보면서 신기하다 싶은 거나 맛있겠다 싶은 건 막 눌러서 주문해 봤는데

진짜 하나같이 다 맛있고 퀄리티가 좋아서 내가 너무 깜놀했음.

내가 오죽하면 "이번 여행에서 갔던 모든 음식/주점 중에 탑3 안에 든다"고 했을까.

(물론 내 입맛이 좀 초딩입맛이긴 하지만 ㅋㅋ)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에, 나는 그런것도 엄청 반영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 ㅎㅎ

암튼 마지막 만찬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아주 나이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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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은 잘잘하게.

는 아니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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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가사키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갔다.

그리고 사실상,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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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 아침. 이 곳은 버스 터미널.

처럼 보이겠지만 무려 나가사키 공항 ㅋㅋㅋ

진짜 여기는 공항이 너무 작아서 한국으로 치면 저기 어디 지방 소도시의 시외 버스 터미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듯.

아무튼 뭐, 무사히 잠을 잘 잤고, 새벽에 무사히 잘 일어났고,

그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공항에도 잘 도착을 했다.

좀 더 여유있게 움직였어도 솔직히 괜찮았을 텀이 있었지만,

나가사키라는 곳에 워낙 처음 와봤으니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그냥 좀 서둘러 움직였음 ㅇㅇ

공항으로 가는 버스 티켓은 첫 날 나가사키 공항에 내렸을 때 왕복으로 미리 구입을 해놨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고.

자칫 정신없을 뻔한 아침을 그래도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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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받으러 가는 거 아니고 출국장 들어가는 길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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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다시 만나는 에어서울.

이제 한국으로 정말 돌아갈 시간이 됐구나.

그나저나 에어서울 로고 참 잘 만든 것 같다.

AIR의 A를 한글의 ㅅ으로, SEOUL의 O를 한글의 ㅇ으로 치환시켜서 '서울'의 자음이 되게끔 만들었던데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에어서울이 아시아나의 자회사라서 시설도 되게 괜찮았음. 보통의 저가 항공사 비행기내에서 보기 힘든 USB 충전 탭도 있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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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무사히 잘 귀국했다.

포근한 곳에 있다가 한국 오니 엄청 추워서 좀 당황했지만.

무사히 컴백.

피곤하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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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친한 동생과 일본에 다녀왔다.

발을 다쳤던 상태라 제대로 걷지도 못할 때였지만, 크리스마스에 발 다친 채로 집구석에 누워있기 싫어 무작정 도망치듯 다녀왔었다.

2017년 크리스마스에는 동반자와 함께 일본에 다녀왔다.

내가 동반자를 처음 알게 된 때가 2016년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는 사실을 더해서 생각해보면, 좀 묘한 지점이다.

2017년의 시작을 동반자와 했고, 이렇게 또 2017년의 마지막을 동반자와 함께 했다.

처음에도 감사했고, 끝에서도 감사하고 있다.

참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 될 것 같다.

많은 의미에서.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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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아침부터 멀리 가야 할 곳이 있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토요코인 체크아웃을 하고 일찌감치 나가사키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이번에 정말 숙소 위치가 신의 한 수 였던 게, 자세한 상황은 모르고 숙소를 잡은 건데

막상 와서 보니 모든 곳의 중간에 위치한 곳을 잡았던 것이어서 굉장히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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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나 공항에서 탈 수 있는 시외 버스를 타 본 걸 제외하면

이런 버스 터미널이라는 곳에 와 본 게 이번이 처음인 거 같더라고?

암튼 근데 한국에서 보던 풍경이랑 다를 게 하나 없어 보인 것이 이질감 없고 익숙해 보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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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후쿠오카였다.

나가사키라는 도시가 워낙 작은 도시라 이 곳에서 이틀 이상 보낼 필요는 굳이 없었기 때문에

이틀 정도만 나가사키에서 보내고 이후에는 후쿠오카로 넘어가기로 처음부터 계획을 잡았었던 것이었다.

근데 도시를 이동할 생각만 하고 왔지 어디서 어떤 교통편으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까지는 정확히 알아보고 왔던 것이 아니었기에

둘째 날 밤 후쿠노유 온천에서 나가사키 역으로 돌아왔을 때 역 안에 있는 안내소에 문의를 했고,

그 자리에서 버스 터미널의 위치를 알게 된 우리는 내친김에 버스 티켓 예약까지 한 방에 해치우게 됐던 것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 이른 아침에 아주 느긋하게 버스를 타러 갈 수 있었던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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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기다리니 금새 버스가 도착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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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아무튼 이 이른 아침부터 후쿠오카로 가는 사람은 왜 이리도 많은가.

티켓 예약할 때도 자리가 많이 없어서 겨우 맨 뒷자리 2석을 예약할 수 있었네. 난 여행지에서는 앞자리에 앉는 걸 선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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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긴 신기하게 버스 안에 화장실이 다 있군.

역시 서비스 강국이다.

(비록 내가 앉아서 쉬는 동안 사람들이 저 화장실로 들락거리는 게 좀 불편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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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반 정도를 달린 우리는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하차 했다.

나가사키에 있다가 후쿠오카로 넘어오니 갑자기 무슨 저기 인천 끝쯤에 있는 도시에서 서울로 상경한 느낌인데

아무튼 일단 캐리어부터 처리해야 했기에 텐진에서 숙소로 잡은 '더 비 후쿠오카 텐진' 호텔로 곧장 직행했다.

이번에도 역시 정확하게 계산했던 것은 아니지만 운 좋게 나가사키에서 후쿠오카로 오는 버스의 텐진 정류장이

마침 텐진역사 내에 있던 덕분에 아주 편하게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늘 숙소를 정할 때 교통편에 대한 고민을 가장 크게 하는 내 습성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고 혼자 뿌듯해 했음 ㅋ

암튼 이전까지는 늘 에어비앤비를 이용했기 때문에 사실 체크인/아웃시에 캐리어를 맡겨두기가 어려워서 늘 진을 뺐었는데

확실히 호텔은 그런 부분에선 완벽하게 편리성이 보장되니까 그게 참 좋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바로 짐만 맡겨놓고 바로 시내로 나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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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는 최대 번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시안바시,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나가사키 에키마에 같은 곳 어디를 가봐도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다들 어디 그렇게 꼭꼭 숨어있나 했었는데,

텐진에 오니 확실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게 정말 큰 도시에 오긴 했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서 좋았는데, 그럼에도 나가사키가 문득 그리웠던 건

텐진엔 정말 한국 사람이 너무 많아....

나가사키에선 한국사람 거의 못 봤는데....

괜히 입 다물게 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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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는 동반자가 너무도 그리워했던 효탄스시에서 하고자 했으나 줄이 생각보다 길었어서

효탄스시 방문을 저녁으로 미루고 점심은 간단하게 먹자!고 하여 코코이찌방야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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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나도 코코이찌방야에 온 게 되게 오랜만인듯. 2017년에 거의 처음 먹는 거 같은데? ㅋㅋ

암튼 나마비루가 땡겼으나 여기서는 생맥주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어서 캔맥주를 주문해 아쉬움을 달래주기로 했다.

카레는, 내가 주문한 게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특이했던 게 저기 오른쪽 흰 접시에 온센다마고와 타르타르소스가 함께 나왔다는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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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는 가라아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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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이 온센다마고와 타르타르소스는 대체 무슨 존재감을 뿜어낼까 내심 궁금했는데,

귀찮아서 카레에 전부 넣고 비벼 먹어봤더니 세상에 와 - 어쩜 이런 맛이 +_+

나중에 기회되면 카레를 저 조합으로 집에서 먹어봐야겠다. 완전 핵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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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나서는 동반자와 잠시 돈키호테에 들어가 봤는데,

의약품 사는 곳에 줄 선 사람들이 전부 한국인이라 내가 깜짝 놀람.

의약품 진열대 곳곳에 '1가구당 5개 한정 구매 가능합니다'라고 적혀있길래 저게 뭔 소린가 했더니만,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엄청 사재기 하나보더라.

아 - 뭔가 썩 보기 좋지는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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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급한대로 돈키호테에 우산을 하나 사들고 나와 텐진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내가 좀 맘에 안들었던 건, 우선 호텔에 맡겨 둔 내 캐리어 안에 버젓이 한국에서 가져 온 우산이 하나 들어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명 일기예보에선 비가 다음 날 온다고 되어있었는데 이상하게 하루 앞당긴 오늘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쳇.

덕분에 간만의 쇼핑 투어에 굉장한 속도 저하가 걸렸지만,

그래도 날씨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쇼핑 투어를 시작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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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동반자와 내가 텐진 일대에 있는 샵 중에서 가장 좋아하기로 손에 꼽는 곳 중 하나인 '다이스 앤 다이스(Dice & Dice)'에 가봤다.

지난 여름의 후쿠오카 방문시 나와 동반자 모두 여기서 굉장한 꿀 득템을 했던 추억이 있어서 좋게 기억하는 곳인데

그래서 가장 먼저 간 거였다. 우리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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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천천히 구경하고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모자를 그것도 두 개나 발견을 해서 둘 중 뭘 사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반자느님께서 황송하게도 그 두 개를 놓고 고민하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친히 두 개 모두를 선물로 사주시는 치하를 내리셨다 ㅠ

내가 머리통이 커서 생각보다 어울리는 캡 찾기가 어려운지라

가끔 이렇게 나한테 잘 어울리는 캡을 발견하면 일단 사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운 사람인데

첫 쇼핑에 모자를 두 개나 다 사는 건 그래도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 고민 좀 하고 있었더니만,

역시 동반자느님은 어른이다. 아량이 넓은 어른.

덕분에 기분 너무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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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스투시 형님의 '더블 에스(S Double)' 광고 센스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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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살 게 없을 거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괜히 들어가보게 되는 곳, '슈프림(Supreme)' 후쿠오카 챕터도 들러봤다.

지난 여름에는 타이밍이 안맞아서 하필 문을 열지 않는 기간에 방문하는 바람에 구경을 못해본지라,

근데 역시나, 들어갔다 나왔지만 아무것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그냥 들어갔다 나온 것에 의의를 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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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는 '후즈(Hoods)' 스토어에도 들어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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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베이프(Bape)에도 들어가봤다.

지난 번엔 참 볼 게 없어서 그냥 휙- 보고 휙- 나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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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무려 바지를 하나 사들고 나옴 ㅋㅋㅋㅋ

내가 참 잘 입는 베이프 팬츠가 하나 있는데, 그거랑 똑같은 핏의 바지가 새로 나왔길래 +_+

그 위에 얹혀진 나염이 다르긴 했지만 핏 자체가 너무 내 취향의 실루엣이라서 그냥 구입했음.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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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쇼핑은 안하지만 넋 놓고 구경하게 되는 박물관 같은 곳, 리얼 맥코이(Real McCoys)도 스윽 체크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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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엔 여길 왜 못 보고 지나쳤을까 -

아무튼 언디핏티드(Undefeated) 후쿠오카 챕터도 이번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구경해봤다.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언디핏티드 매장은 되게 작고 좁아서 편히 구경하는 게 어려웠는데 여긴 넓어서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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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스투시(Stussy)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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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3까지 빠르게 훑어본 우리는

아까 가지 못했던 효탄스시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빠르게 빗 속을 걸어 효탄스시로 향했다.

쇼핑도 좋지만, 둘이 더 즐거운 시간 보내는게 중요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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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효탄스시는 이번에도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아까 낮보다는 제법 줄이 짧아보여서 그대로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한 20분? 정도 기다렸더니 금새 자리가 나서 마침내 스시를 먹을 수 있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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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엔 2층 홀 테이블에 앉았었는데 이번엔 3층 룸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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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이미 (나도 효탄스시를 좋아했지만) 동반자가 효탄스시를 굉장히 그리워했던 터라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는 신나서 이것 저것 주문을 폭풍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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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금새 테이블이 꽉 참 ㅋㅋㅋㅋㅋ

물론 2인 테이블이라 그렇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

저번부터 느낀거지만 여기는 접시를 왜 저렇게 큰 걸 쓴담 ㅋㅋㅋㅋㅋ 좀만 작아도 될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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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어쨌든. 나도 지난 여름의 효탄스시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는데

즐거워하는 동반자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스시를 먹기 전에 이미 맛있는 식사를 한 기분이 들었으니까 ㅋ

아무튼 이따다끼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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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근데 이건 ㅋㅋㅋ 실제 살아있는 전복이 나와서 내가 굉장히 놀람 ㅋㅋㅋ

레몬즙을 뿌려봤더니 엄청 꿈틀대가지고 ㅋㅋㅋ

(미안해 전복아 내가 너무 열심히 씹어먹어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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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신나게 먹고는 또 단품으로 이것 저것 주문해서 먹고, 아주 좋다! 셋째 날도 즐거운 스케쥴의 연속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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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탄스시에서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친 우리는 근처에 위치한 빔즈(Beams)에 가서 또 비밀의 쇼핑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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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면서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분을 즐기기 위해

다이마루 백화점 앞에 세워져있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트리,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기도 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까 실제 나무로 만든 트리던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예쁜 트리를 못 본 것 같아 더욱 더 감동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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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밤.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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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숙소 운이 참 좋았던 게, 역시 이 곳 또한 실제로 텐진에 와서야 알게 된 곳인데

텐진 시청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걸 운영하고 있더라.

근데 그게 또 기가막히게 내가 잡은 숙소 바로 옆 골목이었음!

아 진짜 나의 숙소 위치 선정 능력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수준이라고 생각함 ㅋ 너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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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들어가 봤다.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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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후쿠오카도 일본도 아니고, 그저 전혀 새로운 곳에 있는 산타마을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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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은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만든 수공예품(또는 그런 느낌이 나는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일종의 작은 페스티벌 같은 자리였는데,

실제 음식이나 판매되고 있던 물건들이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워낙 공간 자체를 예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지라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특별한 것처럼 보이는 묘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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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뭔가 좀 먹어볼까 했는데, 솔직히 찬바람이 좀 너무 많이 불어서 그냥 구경만 하기로.

왠지 느낌에 곧 문을 닫을 것 같기도 했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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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념 사진이나 남겨두기로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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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이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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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말 이런 조각상들은 다 어디서 난거래?

한국에선 생전 본 적도 없는 귀한 물건들이라 눈이 휘둥그레짐 O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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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각각의 부스에서 판매하던 물건들도 전부 크리스마스 무드가 한가득인 것들 >_<

그러 바라만 봐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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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런 마켓이 내년 크리스마스엔 어디서라도 좀 꼭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정말, 여기는 그냥 안에 들어온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는 것 같았거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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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워낙 많아서 같이 기념사진 하나 남기기도 어려웠지만,

어렵게나마 동반자와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다.

머리는 부시시하고 꼴도 말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였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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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 환한 불빛이 싹 꺼지더라.

역시 예상대로, 늦은 시간에 방문했던 거라 곧 끝날 것 같더라니 정말로 금새 끝이 났음 ㄷㄷㄷㄷ

기념 사진 마지막에 찍어서 참 다행이었다 ㅋ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뒤로하고 우리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텐진 번화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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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ㅋㅋ

우리 둘이 텐진에 오면 가장 깔깔대고 웃는 시간 ㅋㅋ

1년에 1번 스티커사진 찍는 시간을 가졌음 ㅋㅋ

아 진짜 일본 스티커사진 기계는, 경험할때마다 놀랍고 정말 충격적이고 ㅋㅋ

어쩜 사람 얼굴을 저렇게 이상하게 만들지? ㅋㅋ

참 즐겁다 즐거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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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의 마지막 코스는 텐진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봐두었던, 만만해 보이는 이자카야에서의 맥주 한잔이었다.

대단한 맛집같지도 않았고 그리 유명해보이지도 않았지만

우리 둘이 편하게 앉아 맥주 한잔 마시기에는 별 부담이 없어 보였기에 선택한 곳이었음.

(그래서 이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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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로는 우리가 후쿠오카에 두 번이나 왔으면서 그 동안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모츠나베를 시켜보기로 했다.

헌데 마침 김치를 추가 고명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김치나베로 주문을 해봤는데

김치 아니었으면 큰일날뻔 ㅋㅋㅋㅋ

모츠나베는 그냥 먹으면 많이 못먹을 것 같은 메뉴였다는 걸 깨달았거든 ㅋㅋㅋㅋ

대단하고 화려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우리는 또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냈다.



셋째 날도 그렇게, 즐겁게 마무리 됐다.



+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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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내 생일이 되었다.

생일 파티라는 걸 따로 하지 않은지도 벌써 한 10년쯤 되어가는 것 같다.

워낙 다들 바쁜 날이고 개인 스케쥴이 있을 수 있는 날이니 언제부턴가 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날로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생각지도 못한 서프라이즈 축하 케이크를 선물 받아 더욱 더 뜻깊고,

감사하고 아름다웠던, 올해 내 생일은 그렇게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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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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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솟은 후쿠오카 타워가 가장 먼저 나를 반겨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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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후쿠오카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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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또 가?"라는 소리를 하는 것마저 지겨워 할 즈음,

나는 마침내 도쿄가 아닌 다른 도시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오게 된 곳이 바로 이 후쿠오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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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의 캐치프라이즈는 판타스틱 후쿠오카!

과연 나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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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보가 썩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오우 날씨가 굉장히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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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항역으로 가야했기에 공항에서 운영중인 무료 셔틀 버스를 타기로.

뭔가 아담한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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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착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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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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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쯤 달리니 후쿠오카 공항역 앞에 도착했다.

(셔틀버스가 10분 정도를 달리니 자리가 없는 것 같으면 다음 버스를 기다리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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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역에서 지하철로 2정거장을 가면 하카타역이 나온다.

공항이 워낙 도심 옆에 바로 붙어있어서 도심까지의 이동이 순식간임.

어쩌면 역에서 내가 에어비앤비를 잡은 곳까지의 걸은 시간이 지하철 2정거장 달리던 시간하고 비슷하다고 봐도 될 정도 ㅎ

아무튼 무사히 숙소 앞 도착! 숙소 건물이 엄청 으리으리해서 깜짝 놀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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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앞에 이렇게 로손 편의점도 있고 ㅋ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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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는 밥을 먹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 (숙소 사진을 안찍음 +_+)

제주도보다도 남쪽이고 바닷가가 인접한 도시라 그런지 제법 열대 휴양지 느낌이 나는 것 같더라.

여행 온 거 같은 기분이 팍팍 나서 좋았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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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아저씨가 쓴 모자도 페도라가 아니고 파나마햇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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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식사를 텐진 부근에서 하기 위해 숙소를 나와 버스를 잡아 탔다.

그러고보니 일본을 오간 것이 벌써 햇수로는 5년째인데, 버스는 이제야 처음 타봤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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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의 시스템을 몰라서 그동안 겁먹고 지하철만 이용하고 그랬는데,

뭔가 정신만 바짝 차리면 나름 타볼만한 것이 또 일본의 버스가 아닐까 싶었음.

(일본 버스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리고, 요금 계산을 내릴때 1번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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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을 보니 이 곳 경치가 제법 좋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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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정거장쯤을 달려 마침내 하차.

(요금 계산 도와주신 친절한 기사님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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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인 오도리쪽에서 내린 뒤 예쁘고 한적한 길을 좀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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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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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첫 식사를 하기로 한 곳은 봄바키친이었다.

도쿄는 그래도 대충 내가 좀 알고는 있는데 후쿠오카는 당최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주변에 자문을 좀 구하고 했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봄바키친에 가보"라는 피드백을 받고 검색을 좀 해봤더니

여기가 은근히 매력있는 곳 같아서 이 곳으로 낙점하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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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아담했다. 받을 수 있는 손님의 수가 많아야 10명 남짓한 아주 아담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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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사제 소스를 쓰라고 권하는,

비법 소스 따윈 없다고 쿨하게 말하는 것 같은 느낌.

(근데 나름 좋은 소스 쓰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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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많이 오나보다. 우리가 한국인인 걸 눈치챈 종업원이 우리에게 한국어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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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ㅋ 한국어로 만든 메뉴판이 아니라 본인들이 사용하던 메뉴판에 한국어를 얹어 적은 메뉴판 ㅋ

(심지어, 이거 누가 알려준 건지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오역이 많아서 당황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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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것 저것 시켰다.

일단은 무더위에 갈증이 굉장했어서 뭔가 쭉 들이켜야 했기에 나마비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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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봄바치킨의 대표 메뉴인 남방 치킨을 주문했다.

처음에 남방 치킨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당최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전혀 안됐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에서는 아주 대중적은 음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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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겨낸 닭가슴살 또는 허벅지살을 미림, 식초, 간장을 섞은 소스에 적신 후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먹는게 남방 치킨이란다.

사진으로 대충 맛이 예상 될텐데, 실제로 그 예상되는 맛 이상으로 나는 흡족하게 아주 맛있게 먹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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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가츠동 또한 아주 맛이 있다능!

봄바키친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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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야쿠인 오도리에서 텐진역쪽으로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하얀 차 쭈욱 늘어선 걸 보니 갑자기 도끼의 자동차 컬렉션 생각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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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죽인다.

픽업도 엄청나고 전용 주차장인 것도 엄청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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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은 후쿠오카 안에서 가장 많은 상점이 밀집해 있는 번화가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텐진역에 붙어있거나 인접해있고

보통은 이 애플 스토어가 있는 딘젠니시 오도리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쭉쭉 뻗어있는 골목길 안에 거의 모든 상점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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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아니고 텐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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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던 곳이라 사전에 어떤 샵들이 있는지 미리 체크를 좀 해두고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어서 둘러보기로 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스노우 피크(Snow Peak)와 다이스 앤 다이스(Dice & Dice)였다.

이 두 스토어는 같은 건물의 1층과 2층을 나란히 사용하고 있는데

먼저 들어간 스노우 피크에서는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아챈 매니저가

라인 메신저의 번역 기능을 사용해 내게 말을 걸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는 "스노우 피크를 알고 있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집에 스노우 피크 제품도 몇 개 있다"고 답하자 굉장히 놀라며 고맙다고 말한, 그런 대화도 있었다.

이어 들어간 다이스 앤 다이스는 때마침 여름 시즌 오프를 진행 중에 있었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말도 안되는 파격가로 판매 중이었어서

일단 - 오후에 돌아다닐 곳이 많았어서 - 사고 싶은 것들을 바로 사지는 않고 마음 속에 체크만 해둔 채 도로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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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문한 곳은 해리스(Harry's)와 나이젤 카본 아미 짐(Nigel Cabourn THE ARMY GYM)이 붙어있는 건물이었다.

나이젤 카본은 뭐 이미 잘 알고 있는 브랜드라 예상을 어느 정도 하고 있었고

나는 해리스가 좀 더 궁금했는데 나이젤 카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해리스 역시 좋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한 스토어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보다 빨리 둘러보고 나왔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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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골목 안에서도 양 옆의 건물보다 훨씬 안쪽에 깊숙히 숨어 자리한 건물이라

대충 보면 못 보고 지나치기 쉽상인 어 파트 오브 아파트(A part of Apart).

예쁜 외관만큼 스토어를 채우고 있는 아이템들도 정갈하면서도 센스티브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뭔가, 예쁘다는 것 이상으로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는 없어서 여긴 그냥 스윽 보고 나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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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굉장히 작지만 나름 아메카지 마니아들 사이에선 좋은 지지를 받는 아르크 스토어(Ark Store)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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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텐진의 골목 골목을 쑤셔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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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슈프림(Supreme)은 2017 F/W 컬렉션 입고 준비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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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프(Bape)는 생각보다 물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고,

네이버후드(Neighborhood)를 취급하는 후즈(Hoods) 스토어는 부채가 남아있을까 하고 가봤지만 역시나 없어서 기운이 좀 빠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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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의 리얼 맥코이(Real McCoys)가 방대한 스케일로 나를 압도시키며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역시 후쿠오카는 이런쪽이 좀 더 강세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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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에 쐐기를 박은 곳이 캐피탈(Kapital)이었다.

내가 텐진에서 들어가 본 가게 중엔 규모도 가장 컸고 내가 체류했던 시간도 가장 길었던 곳으로,

한국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가격대에다 (솔직히,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한국에선 너무 비싸지...)

매장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마치 옷을 사러 들어간 느낌이 아니라 원단 박물관에 간 느낌이랄까 +_+

오죽하면 여기서 앞치마나 스카프 같은 걸 살 뻔 했을 정도!

캐피탈은 정말 엄청난 브랜드임이 분명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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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에 띄는 곳은 거의 다 가 본 것 같다.

크롬 하츠(Chrome Hearts)까지 들어가 봤다면 말 다 한 거겠지? ㅋ

근데 텐진 거리가 워낙 작은 규모에 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거짓말 좀 보태면 야외에 만든 백화점 같은?)

큰 힘 들이지 않고 아이쇼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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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워낙 8월 한 여름의 중간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체력 저하가 금방 오는 것 같아

좀 쉬면서 당 충전 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한국인들이 텐진 가면 반드시 들른다는 무인양품(Muji) 구경을 하다가

무지 카페 앤 밀(Muji Cafe & Meal)에서 좀 쉬었다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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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소다와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 비주얼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 것 외에 양이 말도 안되게 적은게 흠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일본 여행 기분 내기에는 적당했던 메뉴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음료가 어쨌든 시원했고 에어컨도 시원했으니까.

아 근데, 여긴 정말 너무할 정도로 한국 관광객이 많더라. 일본 현지인보다 한국 사람이 더 많다고 느낄 정도였으니까. 좀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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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대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날씨가 화창하구나 +_+

비록 더웠지만 비가 오는 것 보단 훨씬 나았지 -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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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분 몰아서 스투시(Stussy)와 아페쎄(A.P.C.)도 체크했는데,

오 - 은근히 아페쎄가 좀 괜찮았음. 일단 매장 스태프가 아주 친절해서 그게 좋았네 ㅋ

물론 난 쇼핑 안함.

(내가 좀 놀란게, 도쿄에서와는 다르게 후쿠오카에선 쇼핑 진짜 엄청 안함. 스스로 예상 못한 상황인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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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Y-3에선 작은 기념품 하나 사고 나왔음 ㅋ

마음 같아선 신발이 사고 싶었지만, 뭔가 크게 내키는 게 없어서 그냥 작은 걸로 호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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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후쿠오카 오기 전에 추천 받았던 벤텐도라는 식당에서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혹시 모르니 좀 이른 시간에 먼저 가보자 하고 평소 저녁 식사 시간보다 좀 더 일찍 방문 해 봤는데,

바깥에 줄이 하나도 없어서 얼씨구나 하고 들어갔더니만 이 날 예약이 풀이라고 ㅋㅋ

자리 없으니 돌아가라는 충격 소식 ㅋㅋ

(벤텐도에 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예약하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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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해진 마음을 달래주려고 우리는 곧바로 만다라케(Mandarake)로 향했다.

여긴 간판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길 건너편 저 멀리에서부터 한 눈에 띄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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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텔이 반겨주는 만다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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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아톰 귀엽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옆에 피규어는 뭐길래 가격이... 26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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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타이어와 미쉐린 가이드의 바로 그 미쉐린(Mich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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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상태 쩐다.

가격도 쩐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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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네들도 가격이 200만원 가까이 되던 골동품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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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관심이 많아진 사토(Sato)!!!

사토는 일본 약국 캐릭터인데 가끔 골목 골목 돌아다니다 오래된 약국 보면 그 앞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ㅋ

근데 진짜 볼 때마다 너무 귀여워 죽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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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추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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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카우스(Kaws)의 1st 컴패니언도 발견했는데 가격 패기 보소.

오픈 에디션이라도 사두길 잘했다 정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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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카우스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

실물 포스가 진짜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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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스 토이즈(Coarse Toys)의 플루이드와 플로트!

아 이걸 매물로 보기는 처음이네 +_+

실제로 보니 더 멋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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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슬램덩크(SlamDunk) ㅋㅋㅋㅋㅋㅋㅋ

강백호 서태웅 그리고 정대만 같은데 ㅋㅋ 아 대체 이건 몇 년도에 만든걸까 ㅋㅋ 디테일이 진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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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카노는 고사하고 시부야나 아키하바라의 만다라케에 비하면 한참 작은 규모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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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키트 가격들 보소..

70만원 100만원 120만원...

이런건 가지고 있던 사람도 대단한 거 같아 대체 저걸 저렇게 온전한 상태로 몇 년을 가지고 있었던거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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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우왕 ㅋ 50cm짜리 사토찬 발견! ㅋㅋㅋㅋ

아 정말 이 아이는 꼭 데려오고 싶었는데 ㅋㅋㅋㅋ

그럴 수 없었던 안타까운 상황이 있어서 할 수 없이 기념 사진만 ㅠㅠㅠㅠ

사토찬 - 내가 다음번엔 꼭 널 데려올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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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녁은 이름을 차마 기억할 수 없었던 곳에서 먹게 됐다.

아니 뭐, 저녁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그냥 맥주 한잔에 안주 정도.

진짜 들어가는 이자카야마다 자리가 없거나 자리가 나쁘거나 직원이 불친절하거나 해서...

(아니 내가, 나중에도 또 언급할 내용이긴 한데, 후쿠오카는 도쿄처럼 엄청 친절하고 그런게 좀 없는 곳이 많더라고?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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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닭고기와 계란으로 만들 수 있는 안주만 취급하는 곳 같았다.

입구에서부터 직접 키우는 것으로 추정되는 닭 사진이 가득했고

메뉴에도 온통 닭고기와 계란말이 같은 것만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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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이것저것 시켜 먹어 봤는데,

뭐 그냥. 쏘쏘.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시원하고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었다는 것 때문에 피로를 풀기에는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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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꼴에 뭘 먹고 나니 다시 또 기운이 나는 것 같아서 오락실에 들러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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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사진을 찍어 봄 ㅋㅋㅋㅋ

내가 살다살다 ㅋㅋㅋㅋ

이런 거 고등학생 이후로 안 찍어 본 거 같은데 ㅋㅋㅋㅋ

웃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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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늦은 밤. 텐진은 다음에 다시 들러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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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의 숙소로 돌아와 조촐히 하루를 마무리 했다.

만약 하라주쿠였다면 정말 다리가 부숴지도록 걷느라 더 만신창이가 됐을텐데

텐진 상점가가 생각보다 작아서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은 느낌 ㅎ



끝.



처음이야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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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