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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7 얼떨결에 하게된 다이어트 : 이강구차 복용기, 10일의 기록 (27)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내 블로그에 이런 내용에 대한 글을 쓰게 될 줄이야 하하; 웃겨 죽겠네 ㅋ

평소의 내 이미지나 생활습관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은 아마도 코웃음을 치겠지- 뭐 근데 나도 내 자신이 웃기다 진짜 ㅋ

어찌됐건 재미있는 경험이었으니, 이제 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볼까 한다.






말도 안되는 에피소드의 시작은, 이랬다.






- 디데이 9일 전 -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한 아름이가 대뜸 네이트온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빠 살 안빼?"

이 쌩뚱맞은 다섯글자의 물음을 나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빼야지" 라고 무미건조하게 대답할 만큼 정말 아무렇지 않게 말이다.

그리고 그때 아름이가 대화를 이어 나가며

나에게 '이강구차' 라는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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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이와 주현이누나 그리고 주진씨가 함께하는 여성 쇼핑몰 주지랄닷컴에서 '이강구차' 라는걸 독점판매를 하게 되었는데

이게 다이어트에 그렇게 좋다며 한번 마셔보지 않겠냐는 거였다.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물론 나는 질문만 했고 아름이는 대답만 했지 -

주된 내용은 뭐 이랬다. 단식을 하면서 '이강구차'만 마셔야 한다. 정말 아무것도 먹으면 안된다. 심지어 찬 물도 안된다. 100% 빠진다. 뭐 그런..

솔깃하긴 했지만 걱정이 사실 앞섰다. 평소에 먹을것만 보면 아무생각없이 일단 먹고 보는 나인데 내가 과연 단식을 할 수 있을까?

단식이면 굶는건데 내가 그걸 견딜 수 있을까? 몸이 망가지진 않을까? 하는 그런 지극히 당연한 걱정들 말이다.

아름이는 '이강구차'의 효능과 장점에 대해 열변을 토했고 '일단 5일만 해보자' 라는 제안에 나는,

'그래 까짓거 5일인데 그거 못참을까' 하는 맘으로 '이강구차'에 내 몸을 맡겨보기로 했다.

그래.. 5일이니까.. 5일도 못참으면 난 정말 살 뺄 자격 없는 놈이다.. 라는 생각으로.

( ※ '이강구차'의 구성과 기타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찬찬히 풀어나가겠음 )






- 디데이 1일 전 -

'이강구차'를 마시기로 결정한지 1주일이 지났다.

추석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그 기간에 단식을 할 순 없으니 일단 추석 끝나고 하자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리고 또 추석때 엄청 먹어댔다. 곧 단식에 들어가야 하니 일단 먹고 보자 하는 마음으로 ㅋ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내가 '진짜 시작해야지!' 라고 내 스스로 정해놨던 디데이 9월 16일의 하루전인 15일날 밤,

주지랄닷컴의 주현이누나를 만나 문제의 '이강구차'를 직접 수령했다;;

주현이누나에게 '이강구차'를 받으면서도 '이강구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미 한번 경험을 해본 누나였기 때문에 친절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는데 그래도 내 걱정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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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강구차' 5일분이 들어있는 박스다. 택배박스라서 이렇게 멋대가리 없는데 아무튼 뭐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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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어보니 주지랄닷컴 사이트에서 봤던 그 패키지가 나왔다.

생각보다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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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아래에 주지랄 콜라보레이션 표시가.

주현이누나 말로는 원래 패키지 디자인도 새로 하려고 했었단다. 근데 뭐 어찌저찌 하다보니 그냥 이대로 출시가 먼저 되었다고 -

다음번에 새로 나올때는 디자인도 싹 바뀔 예정이라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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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택배박스 안에 깜짝편지 ㅋ

나에게 '이강구차'를 권했던 아름이가 예쁘게도 이렇게 응원의 메세지를 남겨놨네?

근데 이거 보니까 진짜 더 부담이 -_-;

아무튼 그래 기왕 뽑은 칼! 무라도 썰기는 커녕 진짜 뭐라도 베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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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구차' 5일분 패키지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이강구차' 5일분 + 된장차 5일분 + 이강구청 1병 + 사은품 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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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강구차'의 1일분이다. 5일분 패키지안에는 '이강구차'가 1일분량 단위로 쪼개져서 5개 박스에 들어있다.

하루에 한박스씩 마시면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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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치에는 '이강구차' 원액이 60ml 분량으로 패킹된게 6개 들어있다. 이걸 따뜻한 물에 희석시켜서 마시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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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섭취방법 보면 1팩 + 물 300ml 라고 써있다.

그럼 거의 400ml 꼴 되는건데 그걸 6번 마셔야 하는거니까 하루에 몸으로 들어가는것만 2L 넘짓 되는거지;

그렇게 계산하고 보니 정말 엄청난 양이었다. 왜 단식을 하면서 마셔야 하는건지 이해가 됐다;

물배가 찰 수 밖에 없는 양이었다;

아 그렇다고 이게 순전히 물배만 채우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돕는건 절대 아니다.

아름이의 설명에 의하면 이게 서울대 뭐에서 무슨 검증 받은 차라며,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가 다 들어있어서

단식을 할 지언정 이걸 복용하면 몸이 상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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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들어있는 된장차는 그렇게 '이강구차'가 가지고 있는 영양분중에 없는 나트륨을 보충해 주기 위함이었다.

원래 '이강구차'에는 된장차가 포함되지 않고 알아서 나트륨 보충을 해야 하는건데

주지랄닷컴 제휴로 특별히 패키지 구성품으로 넣었다고 했다.

이건 하루에 2번, 종이컵에 살짝 타서 마시면 되는거라 된장차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 적어도 이때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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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문제의 이강구청..

이거에 대한 얘기는 잠시 후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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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강구차'를 본격적으로 마시기로 한 16일이 되기 직전인 15일 밤에 동네 목욕탕에 가서 몸무게를 쟀다.

아 이거 그러고보니 최초공개네 내 몸무게? ㅋㅋ

근데 나도 좀 놀랬다 내가 이렇게 살쪘었구나 하고 말이지 -_-;;;

( 아 참고로 키는 187cm 이다 )






마침내 시작.






- 디데이 : 1일차 -

기다리기도 기다렸지만, 걱정이 태산이었던 디데이, 9월 16일.

'이강구차' 복용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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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구차' 1일분과 된장차 2봉을 챙겨 출근을 했다. 이강구차를 희석시켜 마실 350ml 물통도 하나 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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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른것보다도 찬물을 마시면 안된다는 제약이 좀 큰 부담으로 작용한것 같다.

그 제약 때문인지 오히려 더 뜨겁게 마시려고 해서 땀도 자꾸 나고;

무엇보다, 밥을 안먹고 이것만 마신다는 심리적 압박 때문인지 '이강구차'의 맛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 '이강구차'는 그냥 허브차 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근데 약간 향이 쎄다. )

아무튼 이런 이강구차를 하루에 6번을 마셔야 했기 때문에 나름 시간을 정해서 먹기로 하고 2시간 단위로 끊어 마시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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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간에 된장차를 마시는 시간을 넣었는데,

이 된장차는 앞에서 얘기했듯 나트륨 보충을 위한 용도로 마시는 거기 때문에 좀 짭짤하게 타서 마셔야 한다.

실제로 설명도 그렇게 적혀있고.

맛은 뭐랄까, 음 - 된장국을 마시는것 같다가 뭔가 밍밍한 느낌도 나고, 암튼 좀 희한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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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후루룩 마시면 저렇게 앙금이 좀 남는데 굳이 저걸 다 먹을 필욘 없다;

어차피 물을 바로 또 마시고 이러지도 못하기 때문에 괜히 저거 먹으려고 하면 입만 짭짤하고 텁텁해져서 본인만 힘들다.

아 그리고 깜빡했는데, 된장차와 함께 챙겨마셔야 할게 1가지 더 있는데 그건 바로 꿀차다.

꿀차는 당분 섭취를 위해 마셔야 한다고 했다. '이강구차'에는 나트륨 성분과 당분이 없어서 그 2개는 따로 챙겨마셔야 한댔는데

된장차는 패키지에 들어있어서 상관없었지만 꿀차가 문제였다.

그건 따로 들어있지도 않았고 난 꿀을 따로 가지고 있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암튼 그 얘긴 잠시 후에 다시 하기로 하고,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얘기가 있다.

나는 스케쥴을 '이강구차' 5일 복용의 스케쥴을 금-토-일-월-화요일로 잡았다.

사람들이 차라리 월-화-수-목-금요일로 하지 왜 그렇게 했냐 라고 많이들 물어봤는데

이제부터 2,3,4,5일차에 대한 기록을 남기면서 그 이유를 함께 설명하겠다.

1일차 금요일의 밤은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개인적인 스케쥴로 퇴근 후 홍대에 갔는데 내가 가는 곳마다 음식을 권하고 왜 안먹냐고 다들 그래서; 그거 거절하랴 배고픈거 참으랴;

아오 내가 정말 이거 첫날부터 제대로 난관이구나 싶었으니 말이다.

1일차의 밤에 난, 타코의 유혹도 뿌리치고, 나초의 유혹도 뿌리치고, 시원한 음료수의 유혹도 뿌리치느라 정말;; 으으;;






- 2일차 -

1일차의 밤에 고문아닌 고문을 당해 고생을 좀 했지만 버틸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음식의 직접적인 유혹만 아니라면 견딜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강구차'를 계속 마셨다.

나는 좀 뜨겁게 해서 마셨다. 미지근하면 너무 빨리 마셔버리니까 뜨겁게 해서 후- 후- 불면서 천천히 꾸준히.

그렇게 마시니까 배의 포만감도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것 같고 괜찮았다.

그리고 꿀차를 어떻게 무엇으로 대체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꿀유자차를 슈퍼에서 사다가 마시기로 했다.

어차피 당분 유지가 포인트니 큰 문제 없겠지 하고 그냥 ㅎ 그래도 혹시 몰라 유자는 빼고 그 액만 물에 타서 먹기로 했다.

근데 된장차가 문제였다. 1일차에는 뭣도 모르고 후루룩 마셔서 몰랐는데 이게 2일차에 접어드니 먹기가 싫어지는거다;

그 맛이.. 암튼 내 입맛엔 너무 안맞았는데.. 근데 뭐 어쩌겠어 마셔야지.. 마셔야 몸이 안상한다는데 어쩌겠어;;

된장차의 그 맛을 그렇게 참아내는데 온 힘을 쏟아서인지 뭐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2일차에 문제가 생겼다.

하필 이때에 감기에 걸린 것이다 -_-;

식은땀이 비오듯이 쏟아졌고 머리가 띵했는데 내가 다행히도 금요일부터 시작하게 스케쥴을 잡아놓은 덕분에

감기는 토요일 일요일 그냥 집에서 누워서 있으면 낫겠지 하고 그냥 버티기로 했다.

이강구차만 계속 후루룩 후루룩 마시면서.

2일차가 끝나갈때 즈음 되니 이강구차가 슬슬 입맛에 적응이 되는 듯 했다.






- 3일차 -

문제의 3일차.

내가 '이강구차' 복용 스케쥴을 금-토-일-월-화요일로 잡은 이유가 있는 날.

'이강구차' 5일분 패키지에 들어있는 정체불명의 검정박스 속에 있는 '이강구청'을 마셔야 하는 날이었다.

'이강구차'는 계속 얘기했듯 단식을 돕는 차다.

근데 단순히 굶게 하는데에 촛점을 두는게 아니라 몸안에 있는 노폐물이나 독소를 쫙 빼내주는 역할도 어느정도 하고 있는거라

1,2일차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이강구차만 마시면서 몸 속을 살짝 정비해 놓고

3일차에 이강구청을 원샷! 하면 그때부터 몸안에 남아있던 찌꺼기들이 숙변으로 논스탑 질주를 해서 몸 밖으로 나가게 되는거지.

이강구청을 마시면 화장실을 갈 신호가 계속해서 온다는 얘기 때문에 내가 스케쥴을 일요일에 맞춰서 잡았던 것이었다.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니깐 ㅋ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을 한잔 마시고 이강구청을 마셨다.

아..

근데..

아..

정말 이건 세상에 존재하면 안되는 맛이었다;

거기다 무슨 앙금같은것도 있어서 입에 쩍쩍 들러붙고 아주 그냥 진짜 어으 -_-;;

암튼 그렇게 먹고 으으 거리면서 누워있는데 한 1시간쯤 지났을까.. 진짜 신호가 오더라;; 깜짝놀랐다;;

그리고 그때부터 화장실을 내가 하루동안 6번을 갔다 -_-;

정말로, 몸 안에 남아있는게 다 나간것 같은 기분이었다;

기력까지 나간것 같은게 문제였지만;;






- 4,5일차 -

'이강구차' 복용 4일째. 솔직히 아침에 힘들었다.

토요일 일요일을 그냥 감기도 겹치고 해서 집에서 누워있기만 해서 몰랐는데

월요일이 되서 출근하려고 일어났는데 몸에 힘이 없으니까 움직이지를 못하겠는거지;

솔직히 그래 4일째 아침은 진짜 힘들었다; 당연했다 어찌보면. 먹은게 없으니 뭐 ㅎㅎ

그래도 꾸역꾸역 움직여서 어찌저찌 출근을 했는데 기력은 여전히 없었다.

평소보다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부치는 기분도 들었고 -

근데 끝이 보인다는 생각에 참기로 했다. 쫌만 있으면 끝이니까 참자 조금만- 하면서 말이지.

된장차도 뭐, 여전히 먹기 싫었지만 적응을 한건지 해탈을 한건지 그냥저냥 먹게 됐고,

나름 요령도 생겨서 된장차 먹자마자 유자차 바로 마시면서 그 짭짤한 맛도 바로바로 없애버리고 ㅎ

5일째엔 뭐 그냥 그랬다.

이강구차 때문에 더이상 힘들거나 뭐 고역이고 그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4일차부터 했던 고민인, '이강구차' 복용 연장에 대해 슬슬 결정을 짓기로 했다.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서부터 '내가 이걸 다 마신 뒤에는?' 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내가 10일을 굶을 자신은 정말 없고, 그랬다가는 내 정신에 문제가 생길거 같아서

'그럼 5일을 연장하는 대신에 그 5일은 하루에 한끼나 두끼정도를 샐러드 같은걸 먹으면서 지내봐야겠다' 는 생각이 든거지 -

내가 뭐 목숨걸고 살을 뺄 만큼 나 스스로 지금 위험하다는 생각까지는 솔직히 안드니 말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주현이누나와 대화를 하며 5일 연장을 하기로 하고, 그렇게 조용히 5일차가 얼른 끝이 나길 빌며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며 괴로웠던게 있다면 '아 내일부터는 어떡하지' 라는 문제와 '살이 얼마나 빠졌을까' 했던 궁금함 정도?

글로는 참 대충 짧게 써놨지만 나에게 이 5일은 정말 솔직히 지옥이었다.

근데 내가 이걸 왜 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막 들다가도, 살면서 내가 이 5일도 못버티면 다른날들의 다른 고통들은 어떻게 참겠냐 하며,

살빼야 한다는걸 뻔히 아는 놈이 5일도 못참으면 진짜 어쩌냐 하며, 그렇게 참아냈던것 같다.

아무튼 말도 안되는 대화로 시작했던 나의 '이강구차' 5일 복용 스케쥴의 마무리 단계로,

디데이 전날, 9월 15일 밤에 체중을 재기 위해 갔던 목욕탕에 다시 가서 체중을 재보기로 하고 9월 20일 밤, 체중계 위에 올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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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말이 안나왔다..

5일 전에는 분명히 체중계 숫자가 9로 시작했었는데, 5일이 지나고 나니 앞자리가 8로 바뀌어 있었다;

5kg이 넘게 빠진것이었다..

혼자 끙끙거리고, 혹시나 성과가 적거나 실패하면 그 창피함을 어떻게 견딜까 무서워서 사람들한테 얘기도 거의 안하고 조용히 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대 성공이었다!

딱 5일에 5Kg 감량이라니 !

아 내가 진짜 조금 괴롭길 잘했구나 싶더라 ㅠ

기쁜 마음에 바로 주현이누나랑 아름이한테 문자로 성공소식을 알렸다 ㅋ

솔직히, 아 ㅋ

기분 좋더라 이땐 정말 ㅋ

괜히 거울도 계속 보게 되고 +_+






- 5일분 복용 후 + 1일차 -

5kg 감량에 성공했다는 사실 때문인지 일단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몸에 기력은 여전히 없었지만 심리적인 부담감이 사라지니 홀가분한 마음이 너무 좋았다.

새로운 1일차 부터는 이강구차와 함께 하루 1끼 혹은 2끼를 소식으로 먹으며 속을 좀 달래기로 했던 차라

특별히 생전 내돈주고 사본적 한번도 없는 '묵'을 슈퍼에서 사서 출근을 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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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묵. 우리 집 앞 슈퍼에서는 청포묵을 단돈 500원에 팔고 있었다 -_-;

너무 놀라운 가격이라 망설임없이 청포묵 1개랑 도토리묵 1개를 샀다.

나는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데 요리 실력도 뭐 없고 집에서 뭘 할 시간도 딱히 없고 그래서

돈 안들이고 먹을 무언가를 궁리하다가 청포묵을 집에 있던 김 + 간장 + 참기름과 비벼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조리를 ㅎ

그렇게 먹으면 내딴에는 나트륨 문제와 당분 문제도 알아서 해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뭐 어쨌건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묵이라는게 수분함량이 엄청 많고 포만감까지 주는 지라 이거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 -

물론, 지난 5일간 먹은게 없으니 위가 확 줄어서 그런것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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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난 뒤에는 도토리묵도 같은 방법으로 비벼서 먹어봤는데 도토리묵은 좀 으깨지는 성질 때문에 썩 맛있진 않았다.

도토리묵은 역시 그냥 고춧가루랑 야채랑 해서 무쳐먹는게 정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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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밖에 나갔다 왔는데 오 마이 갓 -_-;

책상 위에 위풍당당하게 놓여있는 '이강구차' 5일분;;;;

아 이거 보니까 좀 징그럽긴 했다 사실 ㅋ

이걸 다시 마셔야 하나 하고 ㅋ

근데 이번에는 간단한 식사 (라고 하긴 뭐하지만 아무튼 끼니) 를 곁들여서 살짝 하기로 한거라 이강구청과 된장차는 과감히 생략하기로 함.






- 5일분 복용 후 2일차 -

닭가슴살하고 야채를 마트에서 사다가 손질 대충 해서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처음에 했는데

그렇게 할 경우 드는 비용을 계산해 보고 사무실 근처 파리바게뜨에서 파는 닭가슴살 들어간 샐러드를 사 먹는 비용을 계산해 보니

아니 이거 파리바게뜨에서 사 먹는게 훨씬 비용도 적게들고 재료 손질에 시간이 들어가는것도 아닌게 훨씬 나은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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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당하게 샐러드를 사먹었다.

사무실 동생들이 모여서 도시락하고 컵라면 먹는데 그 옆에서 모든 유혹을 뿌리치며 당당하게 ㅋ

왜냐면 난 이미 숱한 지옥의 유혹을 이겨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으니까 ㅎ

물론, 이강구차를 꾸준히 마셔주는것도 잊지 않았다.






- 5일분 복용 후 + 3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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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괜히 모닝두부라는걸 먹어보고 싶어서 사먹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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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긴 괜찮더라. 근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이건 그냥 한번 먹어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슬슬 돈 계산이 되더라.

아- 다이어트 한답시고 뭐 몸에 좋은거 찾아먹으려고 하니까 돈이 아껴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나가는구나;; 하고 말이지.

그래서 이런거 사먹는거는 가급적 잊기로 하고 이강구차 마시는데에만 집중을 했다.

어차피 이강구차만으로도 5일 버티는데 문제 없다는걸 알았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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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결혼식이 있어 결혼식에 갔다.

배가 살짝 고파지는데다가 그 뒤로 밤에 다른 스케쥴이 또 있어서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뭐라도 먹어야 겠다 했는데

다행히도 식사는 부페가 제공이 되었고 나는 얼씨구나 하고 샐러드만 골라 담아 먹었네 ㅎ

거기다 고맙게도 청포묵이 메뉴에 있길래 청포묵도 먹고 ㅋ

그리고 결혼식 뒤에 다른 스케쥴로 갔던 곳에서는 과일 몇개 집어먹은게 전부.

나름 집요하게 버텼다 정말 ㅋ






- 5일분 복용 후 + 4일차 -

확실히 입에 음식이라는게 들어가기 시작하니까 이강구차를 자꾸 잊게 되더라.

까먹지 말고 챙겨마시려고 하는데도 계속 깜빡하다 보니 하루에 6팩 마시는게 불가능해 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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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참에 아예 슬슬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과일을 추가로 먹기로 했다.

집 앞 과일가게에서 복숭아 5개를 구입, 배고플때 먹기로 했다.






- 5일분 복용 후 + 5일차 -

원래대로면 추가로 받은 이강구차가 오늘 끝이 나야 하는데 사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끝이 나기엔 밀린게 좀 있어서..

그치만 이참에 식성도 좀 바꾸고 그냥 오래 이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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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겸 점심으로 샐러드를 사 먹었다.

계속 먹던 파리바게뜨의 샐러드였는데 다행히 질리지 않고 잘 먹게 되더라 -

그리고 이때 이강구차 복용 시작 이후 처음으로 우유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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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겸 저녁으로 다시 샐러드를 먹었다.

피자와 파스타의 유혹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버텨내고 샐러드를.

사람들이 주위에서 샐러드 먹을거면 샐러드만 먹지 드레싱도 살찌는거다 라며 핀잔을 줬는데

그 부분에서까지 스트레스 받고 싶진 않아서 드레싱은 계속 뿌려 먹었다.

그리고 그렇게 마지막 날이 끝이 났다.

몸무게는 그 후로 다시 재지 않았다.

사실 좀 궁금하긴 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는 이미 나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애초에 시작부터가

"몇 kg이나 뺄수 있을까-" "무조건 빼야돼" 가 아니라

'이깟 5일 못참으면 나는 앞으로 다시는 살 뺄 자격이 없다' 라는 마음으로 인내심의 한계에 도전해 보기로 했던거라

그 부분에서 성과를 봤다는 생각에 더이상 다이어트에 욕심내면 내 스스로가 못견딜거 같아서 말이지.






- 그 후 현재 -

지금은 그냥 샐러드를 계속 먹으면서 지내고 있다.

남은 이강구차도 계속 챙겨마시고 있고,

아, 샌드위치도 먹어봤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원래의 모습으로 (살을 도로 찌우겠다는게 아니고)

몸이 갑자기 놀라지 않게끔 적응기간을 두면서 지내고 있는 중이다.



NIKON D90 | 1/40sec | F/5.0 | 32.0mm | ISO-500



아무래도 처음 5일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덕분인지 위가 많이 줄어있는것 같았다. 샐러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니 ㅎㅎ

언젠가는 다시 살이 찔수도 있겠지만 (내가 십수년간 유지해온 이 식성을 보면 분명히 다시 찐다 ㅋ)

일단은 현재를 즐기고 싶어서 당분간은 소식을 하거나 이렇게 샐러드를 먹거나 하면서 지낼 예정이다.

(그리고 눈치를 챈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는데, 쭉 보면 샐러드가 조금씩 다르다 내가 계속 먹었던게. 질리면 안되니깐 ㅎ)






뜬금없이 살 안빼냐고 말 걸었던 아름이의 그 한마디 덕분에 불과 2주만에 난 엄청 달라져 있었다.

살도 많이 빠졌고, 덕분에 자신감도 살짝 생겼고, 아주 미약하겠지만 몸 속도 쪼금은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ㅎ

아무튼 살을 빼고 안빼고를 떠나서 내가 내 자신에게 도전했던 그 5일을 정말 견뎌냈다는게 개인적으로는 참 만족스럽고 뿌듯하더라 ^-^

이 글을 빌어 큰 도움 준 주지랄닷컴의 주현이누나와 아름이, 그리고 응원해준 주진씨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다시한번 남기고,

'이강구차'가 보여준 -솔직히 과정은 견뎌내기 빡쎘지만- 놀라운 그 결과에 정말 놀랐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 기록을 끝낼까 한다.



아 징그럽다 징그러! ㅋㅋ 이제 그만 ㅋㅋ



PS 1 - 이강구차의 이름은 이강구씨가 만들었다고 해서 이강구차 라지요;; 난 뭔가 했음;; ㅋㅋ

PS 2 - 혹시라도 이강구차에 대해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겪어본 입장에서 알고 있는건 다 알려드릴께요

PS 3 - 그치만 자세한 문의는 주지랄닷컴 http://www.joojiral.com 으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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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