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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던(?) 첫 날 밤을 보내고, 둘째날 아침이 되어 나는 숙소를 나섰다.

이렇게 보면 비가 싹 그친 것 같겠지만, 저기 우산 쓴 사람 보이지?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음.....

(저기 갈색 벽돌 바로 뒤에 솟아 오른 흰 건물의 5층이 내 숙소! 완전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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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처음으로 들른 곳은 긴자.

역시나 빗방울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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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아까보다 하늘이 더 어두워졌다... 시간으로 보면 해가 더 밝게 떠있어야 할 시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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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한큐 멘즈 3층 톰브라운(Thom Browne) 스토어 방문. 근데 별로 볼 게 없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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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로 또 다시 곧장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 긴자점으로 이동했다.

못 찾겠으면 유니클로를 먼저 찾던지 저기 저 이동통로를 찾던지 하면 된다.

(긴자는 거의 바둑판식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멀리서도 저 이동통로가 쉽게 눈에 띈다. 앞서 말한 유니클로와 저 통로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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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다시 찾은 도버 스트리트 마켓. 1층 갤러리는 루이비통(Louis Vuitton)으로 디스플레이가 싹 바뀌었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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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그대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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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을 싸악 훑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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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의 나이키랩(Nike Lab)엘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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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게 뭐람?

나이키(Nike)에서 출시한다는 뉴스로 접했던 에어포스원 하이 나이키(Nai-Ke) 에디션이 아닌가!

한국은 이런 거 한 번 출시 된다고 하면 사람들 막 줄서고 그래서 애초에 살 생각조차 안하고 그랬는데 여긴 막 아무렇지 않게 있고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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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이걸 안 살 수 없었다는 그런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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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 스트리트 마켓 한바퀴 돌았으니 이제 긴자엔 더 볼 일이 없다! 지체없이 밖으로!

빗방울이 투둑투둑 떨어지긴 했지만 우산을 굳이 쓸 필요는 없을 정도라 잠시나마 우산을 접고 그대로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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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서 한 10분 15분? 걸으니 나온 이 곳은 편집장님의 추천으로 오게 된 츠키지 어시장.

(정확히는 사진의 우측 보이지 않는 맞은편이 츠키지 어시장 건물인데 뭐 여기도 다 그렇게 불러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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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별 생각은 없었고, 내가 매번 도쿄 올 때마다 너무 갔던 곳만 가는 것 같아서 이번엔 좀 안가본 곳 좀 가보려고 했던 것.

폭우 때문에 결국 마음먹었던 대부분의 장소에는 가지 못했지만 마침 이쪽으로 왔을 땐 비가 좀 그쳐가는 중이라 운 좋게 걸어와 볼 수 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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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에는 굳이 들어가봐야 뭐 나랑 관계 없는 것들이 많을테니 나는 바깥쪽에서 보이는 곳만 쭉 돌아보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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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여기는 무슨 어시장이 간지나게 길가에서 회덮밥을 아무렇지 않게 사 먹을 수 있을 정도더라고? 뭔가 더 맛있고 신선할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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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혹시나 하고 골목 안쪽에도 잠깐 들어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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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안에는 그냥 시장이더라. 저 위에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악어 박제 걸려있던 거 말고는 뭐 별로 눈에 띄는 건 없었음.

다른 가게들도 그냥 일반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그 수산시장 느낌의 가게들이었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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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골목을 돌고 돌다가 어느 안쪽 깊숙한 곳에 회덮밥 가게가 모여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어 거기서 점심을 간단히 먹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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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 앉았다.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고 온 것이니 이 가게들 중 어딜 갈까 하다가, 여기 외국인이 좀 있길래 그냥 앉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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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 선풍기 바람이 잘 드는 명당 자리길래 그냥 ㅋㅋㅋㅋㅋ

신발 박스 들고 습한 바깥 길을 20분 넘게 걸었더니 온 몸이 땀 범벅이 됐었단 말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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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여기 영어 메뉴판이 있다 ㅋㅋ 이런 곳에도 역시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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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을까 한참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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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몬 스페셜(Salmon Special)과 나마비루를 주문! 역시 일본은 메뉴판 사진으로 장난을 안쳐! 사진하고 똑같이 나오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그나저나 저기 계란말이 옆에 찹(Chop)된 연어살이 기가 막히던데? 와 진짜... 연어살 그냥 먹는 거 보다 백 배쯤은 더 맛있는 듯 ㅠㅠ

여기서 정말 감동 받았음 ㅇㅇ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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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까지 굳이 왔으니 내가 거길 또 안가면 섭하겠지? 츠키지 시장을 빠져나와서는 곧장 지하철을 타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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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시원한 에어컨에 젖은 몸을 쉬이 말리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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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곳, 아키하바라 마침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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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또 어떤 귀한(?) 녀석이 내 시선을 사로 잡을지,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만다라케(Mandarake)에 들렀는데!

오- 제법 진귀한 아이템들이 제법 눈에 띄더라고?

제일 먼저 발견한건 무려 산타 이노우에(Santa Inoue)의 '도쿄 그래피티' 피규어! 이번에 뭔가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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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야 ㅋㅋㅋ 펩시맨 프로모션용으로 나왔던 캔 헬퍼라니 ㅋㅋㅋ

말 그대로 펩시 캔음료 세워두는 받침대 같은건데 ㅋㅋ 진짜 일본엔 별 게 다 나왔었구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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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 비틀즈 노란 잠수함 북엔드 +_+ 이건 사 올걸 그랬나? 괜히 좀 미련 남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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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야 - 배트맨 애니메이션 버전의 배트모빌이라니 ㅋㅋ 신기한 거 많이 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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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Straight Outta Compton) 때문에 올드스쿨 힙합 많이 유행하던데, 우리 투팍형님 빼면 섭섭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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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진짜 좀 소름 끼쳤는데,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미국에서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비슷한 게 아니라 진짜 딱 그거였어.... 추억이 몽글몽글 ㅠㅠ 내가 만다라케에서 이런 걸 보게 될 줄이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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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뭉클한 감성에 빠져있다가 다시 정신 차리고 둘러보는데 한국 변신 로봇도 있네 여기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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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격Z작전 키트 ㅠㅠ

이번에 뭔가 사고 싶은 물건들이 되게 많이 보여서 좋았는데, 비 오는 날씨도 걱정이었고 이걸 다 사도 될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싹 다 구경만 열심히 하고 하나도 안 사는 것으로 결심하고 돌아 나오는데 뭔가 발걸음이 좀 무겁긴 하더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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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는 길에 본 이건 뭐지?? 가격이?? 100...???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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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케를 서둘러 빠져 나온 나는 시부야 숙소로 잠깐 돌아와 그 무겁던 신발을 던져 버리고 (이때까지 계속 들고 돌아다닌거 ㄷㄷㄷ)

밤 산책을 위해 오랫만에 신주쿠역으로! 아 진짜, 여긴 언제 봐도 정신 없다 정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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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에서 덴샤를 갈아타고는 나카노역에서 내렸다.

전에도 밤에 왔는데, 이번에도 결국 밤에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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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역 북쪽출구에서 곧장 이어지는 썬몰(Sun Mall). 그냥 현대화 된 시장 골목이다. 재래시장 아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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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적지는 그 상점가 가장 끝쪽에 있는 나카노 브로드웨이(Nakano Broadway)!

바로 여기에 도쿄에서 가장 큰 만다라케가 있으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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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기 후뢰시맨 보임? ㅋㅋㅋ

나카노 수준이 이정도라구 후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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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만다라케는 나카노 브로드웨이 건물 곳곳에 점포 형태로 분포되어 있으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건물을 다 둘러보길 권장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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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뭐 별 희한한 거 다 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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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만다라케 중 빈티지 골동품만 취급하는 빈티지 몰.

여긴 정말, 정말 귀한 것만 있으니까 들어갈 때도 엄숙하게 들어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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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뭐길래 내부를 안 보이게 해놨지?

만다라케 카구야(Kaguya)라고 적혀있길래 처음엔 동명의 애니메이션 제목을 쓴 줄 알았는데, 일본의 달 탐사선 이름을 쓴 거 같더라고?

그래서 이렇게 입구를 달 처럼 보이게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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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우오오오오-

온갖 진귀한 플라모델은 다 모아놓은 곳이었음!!!

달 탐사선 이름을 가져다 쓴 이유가 대충 짐작이 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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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가격 보임? 이 포드 머스탱 플라모델은 가격이 무려 3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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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플라모델은 가격이 8... 응????? 8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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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관을 쭉 찾아 다니다 보니 별 걸 다 본다 ㅎㅎ

지난 번에 왔을 땐 너무 늦게 와서 거의 가게들 문 닫는 모습만 보고 좌절했는데, 여기 정말 진땡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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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자쿠는 되게 크구나- 가격도 30만원이나 하고- 하면서 놀란 눈으로 바라 보며 지나가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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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0만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잠깐...

이게 아까 가면라이더 그 작은 플라모델 박스 800만원짜리보다 싼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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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또 뭐야 -

진짜 별 신기한 게 다 나왔었구나... 역시 일본이다...

(망배형 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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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쭉쭉쭉 돌아다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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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네 ㅎㅎ

진열장 쭉 돌아보다가 별 거 없네 하고 매장 밖으로 나오던 찰나에, 우연히 쳐다봤던 진열장 윗쪽에 이게 서있는 걸 발견!

닛신 컵누들(Nissin Cup Noodle)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처음엔 이거 뭐지? 하고 집어들었는데, 알고 보니 USB로 작동시키는 가습기라고!!!

처음엔 컵라면 물 끓이는 기계인 줄 ㅋㅋㅋ 너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짜 ㅋㅋㅋ 완전 웃겨 ㅋㅋㅋ

이거 이래뵈도 안에 자외선 살균 램프도 들어있고 가습기에 넣은 물 다 사용하면 알아서 꺼지는 신통방통한 녀석! 안 살 수 없었다! 완전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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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만다라케 투어를 마치고는 잠시 쉬어가는 타임.

나카노 브로드웨이 안에 숨어있는 바 징가로(Bar Zingaro)에 들렀다.

여긴 정말, 너무 뜬금없는 건물의 너무 깊숙한 곳에 숨어 있어서 참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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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면 대충 짐작이 갈 텐데 여기는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가 디렉팅 한 곳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이 이렇게 떡하니 걸려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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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구석에 자리한 건물의 덕후 플레이스 사이에 숨어있는 이렇게 멋진 바(Bar)라니... 대단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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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만 괜히 아오야마 같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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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지만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므로 오렌지 스무디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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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거기 앉아 쉬다가 또 가만히 멍때리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짐을 챙겨들고 나카노 역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오 이건 또 뭐임? 주니치 하야마(Junichi Hayama)라는 애니메이터의 브러쉬 워크 전시?

아마도 붓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였던 모양인데, 오 이것도 저 위에 픽시브 징가로(Pixiv Zingaro)라고 적힌 걸 보니

무라카미 다카시가 관계 된 전시인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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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들어가 봤는데 오호- 이런 전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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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옛날 만화를 보는 것 같았는데, 그 펜터치가 붓으로 이뤄지니 기분이 또 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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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좋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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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소박한 규모의 전시였지만 아주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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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역으로 돌아가는 길.

제대로 된 저녁을 먹지 않았기에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시장에서 눈에 띄는 걸 먹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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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로케인가! 이걸로 당첨!

사실 저기 왼쪽에 에그커리 고로케라는 메뉴가 적혀있길래 그걸 먹어보려고 했는데 그게 솔드아웃 됐다길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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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커리 고로케로! 오 근데 이거 맛있던데? 가성비 나쁘지 않았음! 매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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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슈퍼 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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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시부야의 밤 거리.

하치코 출구에서 바라보는 이 뷰는, 언제 봐도 참 멋지고 정겹고 그래. 참 좋아 딱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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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를 피해 베이프(Bape) 시부야 챕터로 들어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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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여기 우산 비닐이 완전 고퀄이네....

다른 매장들은, 심지어 꼼데가르송 매장마저도 그냥 싸구려 비닐 공산품을 쓰던데 여긴 주문 제작 했나봐....

몇 개 뜯어 올까 했는데, 그 생각을 한 내 자신이 너무 싸구려처럼 느껴져서 그냥 넘겨버림 ㅋ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듣자니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쓰지 않은 비닐을 다 뜯어간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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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좋아하는 미스터 베이프(Mr. Bathing Ape) 컬렉션. 한국에 입고 안 되서 더 좋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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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뭔가 하나 샀어 또.....

에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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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일본의 포장력. 비만 내린다 하면 무조건 비닐로 쇼핑백 씌워주는 센스 +_+

한국은 언제쯤 이런거 흉내 내려고 할까? 물건 베껴 만들 생각 좀 그만 하고 서비스 좀 베꼈으면 좋겠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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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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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 2호점이 눈에 띄어 라멘을 한 그릇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뭐 남는게 시간이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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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이런 순간은 처음이었다. 아예 줄도 없고 자판기 앞에 사람도 없고....

시부야 이치란 2호점은 장사가 잘 안되는 건가? 아님 비가 와서 그런건가? 나야 뭐 완전 좋았지 뭐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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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2호점답게 자판기도 새 기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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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이 날이 무슨 날이었던건지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건지 2호점은 장사가 안되는 건지, 어쩜 이렇게 자리가 텅텅 비었지?

정말 이치란 경험을 한 다섯번 정도? 좀 넘게 해 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은 처음 접해봐서 당황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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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구나 이 주문서.

나는 한국사람이라 직원 불러다가 "간꼬꾸" 라고 말하고 한국어 주문서로 받아서 주문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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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 더 써서 리필해 먹으란 얘기.

몰래 알려주는 척 하지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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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행복한 한상 차림! 이치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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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가는구나 -

우산 들고 다니느라 참 피곤했는데,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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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과 다음날 조식은 역시나 알아서 사들고 옴 ㅋ

이제 3일 남았다!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3249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2 | http://mrsense.tistory.com/3250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3251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4,5 | http://mrsense.tistory.com/3252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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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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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부산에 갔을 때 우연히 롯데백화점 광복점 10층의 작은 갤러리에서 무라카미 다카시展이 무료로 열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서울 올라오기 직전에 짬내서 들러본 게 그의 작품을 처음 마주한 순간이었다.

그 당시의 감정을 블로그에 남기기도 했는데, 뭐 다시 짚고 가자면 다카시의 작품 스타일이 온전히 내 취향에 맞지는 않다.

일정 부분은 내 코드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나와는 거리가 멀기도 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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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쨌든 서울에서 이렇게 다시 볼 기회가 왔으니 봐주는게 예의 아니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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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플라토 미술관도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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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마주하게 된 건 공중에 매달린 '미스터 도브(DOB)'.

오리지널 형태는 아니고 둥글게 변신한 도브다. 구루구루(Guru Guru) 벌룬이라고 하던가? 암튼,

처음엔 도브의 변형 캐릭터인 '탄탄보(Tan Tan Bo)' 같기도 하고? 뭐지? 했는데, 그냥 도브가 변신한 거 ㅋ

그 아래에 거무티티하게 뵈는 군중 모양의 작품은 무라카미 다카시와는 관계 없는 '깔레의시민' by 로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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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찍자니 역광이 강해서 해를 등지고 서서도 한 컷.

저기 반대편에 공중에 매달려 있는 비행물체 비슷한 것도 있고 여전사 같은 것도 있고 한데

'두 번째 미션 프로젝트 Ko²' 라는 작품이다. 다카시의 대표 캐릭터인 미스코코가 전투기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인데

미스코코가 벗고 있는 모습이라 미성년자 관람불가 작품이라는 이유로 사진 촬영이 금지;;

(하지만 인터넷에서 검색 조금만 해보면 어렵지 않게 저 작품들의 자세한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보도자료 사진으로도 이미 노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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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정색 대문도 아까 본 깔레의 시민과 같은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

그리고 그 양 옆에 자리하고 있는, 역시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 캐릭터인 '카이카이(Kaikai)'와 '키키(Kiki)'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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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카이는 괴상함, 키키는 기이함을 뜻하고 있는데 오히려 난 눈이 3개인 키키가 더 괴상한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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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전시 관람에 들어가기 전에 무라카미 다카시의 캐릭터 용품도 잠시 구경.

가격은 뭐, 역시 상상 초월이겄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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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미스터 도브. 원래는 이렇게 귀여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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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앤디 워홀 이라는데, 그렇게까지는 잘 모르겠구 ㅋ

아무튼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의 대표주자,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 관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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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기선제압인가! 끝도 없이 거대하게 펼쳐진 '코스모스(Cosmos)'에 깜짝 놀랐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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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모스 작품에는 세상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 미소 가득한 코스모스가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들어차 있는데

여기에 놀라운 비밀이 하나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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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어딘가에 울고 있는 코스모스가 숨어있다는 것.

이 때문에 활짝 웃고 있는 코스모스를 보면서도 뭔가 오히려 더 슬프게 느껴졌던 것 같다.

사실은 상처 입고 울고 있는데, 그걸 보이기 싫어 일부러 활짝 웃는 아이들 뒤에 숨은 느낌이랄까.

마냥 귀엽지만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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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뒤로 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오오 +_+

무라카미 다카시가 처음 만들었다는 '미스코코(Miss Ko²)'가 뙇!

그의 초창기 작업 스타일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인데, 좀 나쁘게 말하자면 성인 PC방이나 오락실 앞에 세워둬도 될 정도로 보이는데

역시 미술의 세계는 뭔가 내가 알지 못하는 게 있나보다 ㅎ 이 조각상 하나에 '오타쿠 문화를 끌어 올린' 뭐 하면서 극찬하는 것 보면.. ㅋ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일본의 오타쿠층에선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들이 냉정하게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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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코코의 뒤로는 다양한 코스튬을 착용한 모델의 사진이 주루룩 걸려있었는데

듣기로는 한때 잘나갔던 아이돌 출신이라는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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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뭐, 사진들은 그냥 그랬음. (타이즈 압박 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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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이 거대한 피규어는 '빅 박스 P 코코(Big Box P Koko)'.

실제 종이 접기를 통해 완성한 듯한 외형이 인상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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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종이 접기를 한 듯한 저런 디테일 덕분에 더 볼만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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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는 그간 판매 되었던 무라카미 다카시의 미니 피규어들.

무려 콘비니(편의점) 한정 판매였다고 알고 있는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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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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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쭉 작품을 보며 옆으로 조금 움직이니 그제서야 다시 무라카미 다카시의 '그림'들이 나타났다.

'코스모스 컨택트' 병풍에 흠칫.

굉장한 스케일인데 여백이 상당히 많아 위압감이 들기 보다는 뭔가 시원한 기분이다.

처음 그의 다채로운 컬러감이 돋보이는 코스모스 무더기(?)를 보며 서양의 팝아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유독 이 작품은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다. 잎사귀와 줄기를 표현한 게 딱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신기했다. 그 오묘한 동서양의 조화 같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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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가까이서 정말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울퉁불퉁한 라인들이 있는데 이런 작업을 대체 어찌 했는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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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 아닐까, 그 뒤로 본 이 그림 두 점에서는 코스모스와 미스터 도브, 그리고 카이카이와 키키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무라카미 다카시 자신도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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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카이카이와 키키, 그 아래에 땀 삐질 흘리는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명이 길어서 쓰기가 싫다.

(잘 보면 콧구멍 안에까지 디테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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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이런 깨알같은 숨은 그림 찾기가 0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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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와는 마냥 즐거운가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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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적인 조형에 마냥 웃기만 하는 꽃이 난무한 그림이 가득했는데 난데 없는 해골의 출현.

이 작품은 우리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었던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사건 이후 오타쿠적인 요소 이상의 무언가로 사람들을 위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그에게 영감을 주고 있던 프랑스 작가 이브 클라인(Yves Klein)을 오마주하며 해골이라는 소재를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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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레드, 옐로 컬러의 3가지 버전이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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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피규어, 사진, 그림 외에도 영상 작업물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는데

평소에 쉽게 보기 어려웠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친절하게 국문 자막도 넣어줬는데 번역을 누가 한건지.. 왜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문 번역은 말투가 이상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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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부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칸예 웨스트 뮤직비디오라든지 하는 다양한 작품이 상영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건 바로 이 공간을 채우고 있는 저 엄청난 커텐의 패턴들.

이런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쓴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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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간으로 가보니 (벌써..;;) 더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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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건,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들은 모두 컬러풀의 끝판왕 수준인데, 뭐 하나 튀는게 없다. 다 그냥 원래 그래보이는 느낌이랄까.

조합이 진짜 생각없이 막 칠한 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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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스케일의 '수퍼플랫플라워(Superflat Flowers)'. 가로 길이가 무려 4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작품.

여태까지 실컷 보고 있던 코스모스가 입체로, 그것도 거대한 사이즈로 나타나니 뭔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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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자세히 보니 앞에서도 이렇게 볼 수 있지만 저 뒤에서도 코스모스를 볼 수 있던데, 차라리 이 작품을 갤러리 중앙에 세우지.. 하는 생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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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괜히 커피숍 테라스에 있는 가스 난로 생각이 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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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727-727'. 제일 처음 갤러리에 들어왔을때 얘기했던 그 미스터 도브의 변형 캐릭터 '탄탄보(Tan Tan Bo)'.

파도 치는 모습은 딱 일본 스타일인데, 그 외 나머지 모든 요소는 다 서구적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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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색의 도브. 귀엽다 ㅋ 스케일이 크니 마음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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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세히 보면, 평범치가 않다. 컬러마다 패턴도 다르고 심지어 오돌토돌한 무늬도 있다.

대체 어떻게 작업한 건지 한참을 들여다 봤지만, 미술에 무지한 나로썬 당최 알 길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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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탄탄보다. 폭주한 도브 정도 되겠다.

웃는 모습이긴 하지만 공포심이 가득하다. 기괴하고 광기도 느껴진다. 얼굴과 귀에는 가시가 돋혀있고

주변에 있는 다른 탄탄보들은 심지어 뭔가를 자꾸 뱉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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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 자신 마저도 뭔가 알 수 없는 속내를 담은 표정이다.

그림 전체의 바탕에 해골이 가득한 것 부터, 음산한 기운 가득한 작품이다.

그래서 웃고 있는 도브나 코스모스 마저도 내 눈에는 무섭게 보였다.

하필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보고 나오는 바람에 뭔가 기억이 무섭게 남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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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다 보고 아트샵에도 들러봤다.

얼추 예상을 하긴 했지만, 역시나 대단한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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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유독 미화된 듯한 카이카이.

근데 이거 하나에 6만원이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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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카이의 가격에 놀라버리는 바람에 이 엄청난 사이즈의 코스모스 쿠션이 참 예쁘다 생각하면서도 가격이 궁금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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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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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뭐, 그냥 뭐 살 생각 다 접고 구경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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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내가 일본 여행 갔을때 롯본기 힐즈에서 샀던 미스터 도브 뱃지가 더 멋지고 좋다고 생각하며 아트샵을 빠져 나왔다.

(정말 여기 뭐 살만한 게 없더라;;)

 

평일 낮에 간 덕분인지 굉장히 여유롭게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취향과 거리가 먼 코드도 부분부분 존재했지만 좋아하는 코드가 함께 섞여있어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관람했는데 뭐 잘 본 것 같네 ㅎ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개인 회고전이라는데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렇게 보게 되어 만족!

아직도 일부 작품에 대해서는 도대체가 의도를 알 수 없긴 하지만 뭐, 그냥 내가 보고 느끼는게 정답이겠거니 하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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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