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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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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교토 #5 : 웬디스 버거, 한큐 멘즈, 코코 이찌방야, 빔즈, 우메다 쇼핑, 간사이 공항 매번 겪는 경험이지만, 역시나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은 참 기분이 별로다. 왜 이렇게 시간은 우리 맘도 몰라주고 그렇게 쏜살같이 흘러가는걸까. 빠르게 숙소 체크아웃을 한 뒤, 동반자의 비즈니스를 위해 잠시 1층 라운지에서 쉬다가 캐리어를 맡겨두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마지막 날이니 더 화이팅 해야지! 열심히 걸어보즈아! 그 전에 일단 아침 식사부터 좀 하고 ㅋㅋㅋㅋ 일본 오면 꼭 먹으려고 하는 웬디스(Wendy's)에서 내사랑 햄버거로 +_+ 채광이 좋으니 셀카 삼매경? 나마비루에 지정 시간 따윈 없다. 아침 식사에도 맥주는 늘 함께 해야 함. 나는 뭘 시켰더라. 이름은 하나도 기억 안나지만 아무튼 아주 맛있는 버거를 주문해 먹었음. 웬디스는 늘 옳으니까. 오 근데 이거 언제 생긴거지? 원래 여기 오면 케..
비와 함께 도쿄 #3 : 아오야마와 하라주쿠 쇼핑 투어, 1LDK, 피자 슬라이스 2, 시즈루, 아츠앤사이언스, 라그타그, 자이레, 베이프, Y-3, 노아, 샤넬 빈티지 전날 낮에 나카메구로에서 구입해 두었던 오니기리와 숙소 돌아오기 전 돈키호테에서 사왔던 컵라면으로 하루를 시작해봤다. 오니기리는, 큼직해서 좋았는데 아무래도 반나절 가까이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탓인지 맛은 좀 아쉽... 근데 의외로 이 컵라면이 괜찮아서 놀람. 차슈 퀄리티도 그렇고 ㄷㄷ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부슬비 수준이라 걸을만 했던 셋째 날. 물 한 병 사들고 시작해 보려는데, 와 물병 디자인 보소. 저렇게 마주보게 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 빔즈(Beams)에서 진행하고 있던 스트리트 뮤지엄 행사의 일환으로 시부야 거리 곳곳에 이렇게 그래피티나 그래픽 아티스트들의 아트웍이 막 그려져 있었는데 귀엽고 좋더라. 오늘의 목적지는 아오야마와 하라주쿠. 본격적인 탕진잼이 예상되는 날이었다. 그 시..
아픈 다리 이끌고 도쿄로 #2 : 나카노 만다라케, 하라주쿠 시즈루, 롯폰기 스시 곤파치 전날 무리했더니 확실히 잠이 잘 왔다. 그래도 평소 습관 때문에 눈은 일찍 떴음. 일단 전날 못본 을 다운 받아 보면서 아침 식사를 +_+ 아 진짜 언제 먹어도 감탄인 일본의 편의점 주먹밥 시리즈. 전날 밤에 사서 냉장고에 넣어둔건데 여전히 노른자가 촉촉하다 +_+ 이번 도쿄 방문 중엔 다리 다친거 때문에 지하철은 안타려고 했으나, 결국 나는 시부야 역 안으로.... 날씨 좋다아 - 나카노로 이동했다. 오랜만이야 나카노! 라고 하지만 고작 3달만임 ㅎㅎ 일단 빠르게 -는 쩔뚝거리면서- 상점가를 뚫고 직진! 나카노는 역시 만다라케(Mandarake) 때문에 온 거지롱 ㅎ 범진이가 만다라케에 가겠다고 하길래 그럴거면 시부야점 가지 말고 나카노 브로드웨이점에 가는게 낫다!고 말해준 덕에 ㅎㅎ 나도 만다라케 보..
추석에 도쿄 #4 : 하라주쿠부터 시부야까지, 좋아하는 곳들 마지막으로 훑고 귀국 쏜살같이 빠른 속도로 숙소 체크아웃하는 날이 됐다. 이번에 잡은 숙소는 체크아웃이 오전 10시였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출발 시간은 저녁 8시인데다 공항 버스를 타기로 한 곳이 세를리앙 타워 토큐 호텔 앞이라 코인락카가 근처에 없어 캐리어 보관문제 때문에 호스트에게 혹시 새로운 게스트만 없다면 체크아웃을 좀 연장할 수 없겠냐고 물었는데, 친절하게도 "게스트는 있지만 체크아웃을 천천히 해도 좋고 버스 타기 전까지 캐리어를 방에 두고 나가도 좋다"고 하여 완전 감동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전에 숙소를 나섰다 +_+ 아, 이 맛에 에어비앤비를 쓰는거지 ㅋ 전날엔 그래도 햇빛이 꽤 있더니만 오늘은 기어이 우산을 들게 만드는구나. (전날 요코하마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 ㅠ) 마지막 날이고 공항 버스를 ..
추석에 도쿄 #1 : 쉬겠다 해놓고 신오쿠보, 신주쿠, 하라주쿠, 아오야마, 시부야 투어 6월 한달을 유럽에서 보내고 오니 일본이 그리워져 7월에 무작정 9월의 도쿄행을 결심하게 됐다. 그리곤 곧장 환불도 되지 않는 추석 일본행 티켓과 숙소 예약을 속사포처럼 해치워버렸는데 난데없이 8월에 도쿄 출장이 잡혀 9월보다 1달 빠르게 도쿄에 다녀오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추석의 도쿄행은 뭔가, 엄청 들뜨고 신나고 그러진 않았어.... 어쨌든 다시 왔다. 새벽같이 일어나 짐 대충 싸고 (짐도 뭐 거의 없다시피 옴..) 비행기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날아왔는데 기장님이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예상 도착 시간보다 무려 20분이나 빨리 도착해서 깜놀! 이번엔 기존에 안가봤던 곳을 좀 가볼까 하고 공항에 비치되어 있던 안내책자 중 눈에 띄는 걸 집어들고 나왔는데 보다보니 내 취향의 가게는 딱히 눈에 안 띄.....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1 : 김포 공항에서의 사고, 폭우로 흠뻑 젖은 하라주쿠 평온한 일요일 아침. 참고 참았던 여름 휴가를 이제야 가게 된 것이 매우 설레어, 잠이 덜 깬 시간이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여름 휴가를 9월에!!) 근데 거기까지였다. 생각지도 못한 중국 관광객들의 공항 러쉬로 김포공항 로비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내가 좀 여유부리며 움직인 탓이 제일 크겠지만, 아무튼 결국 내가 타야 할 비행기 수속이 내 눈 앞에서 끝나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비행기를 놓쳤다. '적어도 내 생각엔' 후다닥 들어가면 탈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었는데, 공항 직원은 그저 "수속 시간이 끝나 이 비행기는 탈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진짜 완전 당황해서 -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 - 그럼 난 어떻게 하면 되냐니까 다음 비행기를 타야한다며 ..
올 해만 세번째, 도쿄 #1 :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아오야마, 시부야 쇼핑 새벽과 아침의 경계, 6시 30분을 갓 넘은 시각. 졸음과 추위를 뚫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서울보다 한참 남쪽인 도쿄로 가는거라 옷을 조금 얇게 입었더니 역시나;;; 아 근데, 공항에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지? 김포공항은 6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24시간 아님) 이 시간엔 좀 한산한 편인데;;; 첨엔 역시 연말이긴 연말이구나- 했지만 알고보니 중국 관광객들이 쏟아져 온거였;;; 7시 55분 비행기였지만, 그럼 그렇지. 1시간이나 연착되는 바람에 8시 55분에야 비행기가 이륙했다; 아까운 내 1시간 ㅠㅠ 저기 멀리 한강이 보인다. 각 져서 꺾이는 부분이 딱 압구정, 신사동인데 ㅎ 안녕~ 새벽에 일찍 일어났던 게 역시 피곤했는지라, 뭔가를 보고 싶진 않았고 노래나 좀 듣고 있어야겠다 해서 계절..
숨 쉬듯 다시, 도쿄 #2-2 : 시부야, 마이보틀, 골드러쉬, 하라주쿠, 캣스트리트, 후치코 아 멀리서 보고 진짠 줄 ㅋㅋㅋㅋ (저거 움직임 ㄷㄷㄷ) 오모테산도로 내려온 뒤 플라잉타이거(Flying Tiger Copenhagen)에 들렀다. 여긴 사실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지난 5월엔 줄이 정말 길게 늘어서 있어서 "와 이거 뭥미"하고 봤던 곳이었는데 어째 오늘은 바깥에 대기 인원이 한 명도 보이지 않더라고 ㅎ 그래서 호기심에 입장! 음, 뭐 확실히, 내 취향하고는 거리가 좀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었다. 정말 여자들을 제대로 공략할 만 한 그런 곳이었다. 내가 인상깊게 본 건 이 부분이었다. 플라잉 타이거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뒤를 따라 제품들을 둘러 보며 걷게 되는데 이게 가만 보니까 예네들이 매장 내부의 쇼핑 동선을 마치 갤러리를 돌아보는 것 마냥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게끔 ..
골든위크에 다녀온 일본 여행 #4-2 : 하라주쿠 쇼핑 투어, 맛집 시즈루, 시부야의 이자카야, 귀국날 아침 일기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오는 길. 아침에 하라주쿠에서 시부야로 이동할 때 큰 길로 걸었어서 거꾸로 하라주쿠로 돌아갈 때는 캣스트리트로 이동했다. 아 파타고니아(Patagonia) 매장 익스테리어 숨지네. 기가막히다!! 길도 예쁘고 날씨도 좋고 기분이 좋으네 ^-^ 내가 좋아하는 랄프로렌(Ralph Lauren) 데님앤서플라이(Denim & Supply)! 건물이 그 옛날 미국의 공장 건물 같아 보여서 내가 정말 다리 풀릴 뻔.. 어찌나 멋지게 해놨던지 ㅠㅠ 일본은 진짜 로드샵들 하나하나가, 건물을 통째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진짜 아름다웠어..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케이스 보기가 참 드문데 ㅠㅠ 오리지널스 매장은 스탠스미스 프로모션이 한창이더라. 아 근데 좀 재밌던게, 내가 이번에 일본 여행을 갈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