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RX100M5 | 1/1600sec | F/2.8 | 15.3mm | ISO-100


둘째날.

이자 마지막 날.

비록 충동적으로 잠깐 바람 쐬러 온 거라지만

그래도 끝에 다다른 여행은 언제나 아쉽다.


DSC-RX100M5 | 1/800sec | F/2.8 | 22.2mm | ISO-100


오늘은 전차 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걸을까 생각도 했지만 날이 덥기도 했고, 전차 타는 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 (요금도 싸고)


DSC-RX100M5 | 1/160sec | F/1.8 | 8.8mm | ISO-100


신식 차량에 탑승하게 된 덕에 아주 쾌적하게 탑승.


DSC-RX100M5 | 1/100sec | F/2.8 | 12.2mm | ISO-100


작은 도시다보니 순식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저기 저 마스코트 이제 보니 전차 모양 마스크를 썼네 ㅎ


DSC-RX100M5 | 1/100sec | F/2.8 | 12.2mm | ISO-100


일본에서는 덴샤(지상철), 치카테츠(지하철)를 제외하고 버스, 전차는 모두 내릴 때 요금을 낸다. 택시처럼.

그래서 원래는 구간을 보고 계산을 해야 하는데 나가사키는 모든 구간이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냥 사람 수에 맞춰서 돈을 내기만 하면 된다.

티켓이 따로 있긴 하지만 잠깐 머무르는 관광객이라면 굳이 티켓 살 필요 없이 동전으로 지불해도 문제 없음.


DSC-RX100M5 | 1/2000sec | F/1.8 | 8.8mm | ISO-100


간코도리에 내렸다.

간코도리는 바로 전 포스트에서 설명했듯 나가사키에서 가장 번화한 상점가인 하마노치 아케이드를 품은 곳이다.


DSC-RX100M5 | 1/250sec | F/1.8 | 8.8mm | ISO-100


이렇게 아케이드로 된 긴 통로 양 옆 사방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선 곳으로

나가사키에서의 거의 모든 쇼핑은 이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DSC-RX100M5 | 1/250sec | F/2.8 | 25.7mm | ISO-100


당연히 유동 인구도 이 곳이 그나마 많은 편인데

우리가 이 곳을 지나칠 때에는 어린이 야구단원들이 나와서 뭐라 뭐라 외치며 모금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일어를 읽을 순 없지만 대충 느낌으로는 후원해달라 뭐 그런 거 같은데 암튼 쑥쓰러워 하는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DSC-RX100M5 | 1/1250sec | F/1.8 | 8.8mm | ISO-320


그렇게 간코도리를 조금 걷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

이곳의 이름은 '욧소'.

15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정식당이다.


DSC-RX100M5 | 1/40sec | F/1.8 | 8.8mm | ISO-320


욧소는 2개층을 모두 식당 홀로 사용하고 있다.

1층은 심플한 테이블 좌석으로, 2층은 편안한 다다미방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DSC-RX100M5 | 1/160sec | F/1.8 | 8.8mm | ISO-320


나와 동반자는 1층 테이블 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2층 올라가기도 번거롭고 다다미방 느낌은 좋지만 밥은 편하게 먹고 싶어서 ㅎ


DSC-RX100M5 | 1/1250sec | F/1.8 | 8.8mm | ISO-320


운 좋게 창가 자리 겟 +_+

뷰가 일품이네.


DSC-RX100M5 | 1/160sec | F/1.8 | 8.8mm | ISO-320


욧소는 앞서 말했듯 일본 정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한국의 계란찜과 비슷한 차완무시라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메뉴에 차완무시가 포함되어 있다.


DSC-RX100M5 | 1/80sec | F/1.8 | 8.8mm | ISO-320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싸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 정도 역사를 가진 식당에서 이 정도 음식을 내어주는데 이 정도 가격이라면 나는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다는 수준.


DSC-RX100M5 | 1/80sec | F/1.8 | 8.8mm | ISO-320


근데 우와 이런 메뉴들은 정말 어마어마하네!


DSC-RX100M5 | 1/100sec | F/1.8 | 8.8mm | ISO-320


나마 비루가 없다고 하여 빙 비루를 주문했는데 기린 맥주가 나왔다.

기린 맥주를 마시는 건 상관없으나 좀 웃겼던 건,

그냥 '빙 비루' 라고만 말했을 뿐인데 기린 맥주를 내어 주셨다는 것이고

다른 테이블에는 아사히 맥주를 내어 주셨다는? 고를 수가 있었단 말인가!

나가사키에서는 맥주의 기본값이 기린인가!


DSC-RX100M5 | 1/100sec | F/1.8 | 8.8mm | ISO-320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늘 그렇듯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갈하게 올려진 접시와 살짝 보이는 반찬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그 맛을 기대하게 만든다.


DSC-RX100M5 | 1/100sec | F/1.8 | 8.8mm | ISO-320


뚜껑을 들어올리니 그제야 숨어있던 차완무시가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DSC-RX100M5 | 1/100sec | F/2.8 | 25.7mm | ISO-320


이것이 차완무시다.

테이블에 살짝씩 진동이 전해질 때마다 저 차완무시의 윗 부분이 푸딩처럼 찰랑거리는데

그 느낌이 너무 고와서 먹기도 전부터 이미 감탄하게 된 메뉴.

맛은 어떨까 빨리 한 숟갈 푹 떠 먹어 보고 싶었다.


DSC-RX100M5 | 1/80sec | F/2.8 | 25.7mm | ISO-320


하지만 그러기엔 밥도 너무 예쁘게 나와서 또 한참을 멍때리고 감상.

밥 위에 올려진 삼색의 고명은 모두 어묵을 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처음엔 각기 다른 재료를 쓴 줄 알았는데 저게 모두 어묵이라니.

저렇게 밥 위에 곱게 올릴 생각은 대체 누가 어떻게 하게 된 것일까.

정말 놀랠 '노'자다.


DSC-RX100M5 | 1/50sec | F/1.8 | 8.8mm | ISO-320


궁금했던 차완무시.

후기를 남기자면,

차완무시라는 것이 한국의 계란찜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요리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이 맞나 싶겠지만

아무튼 한국의 계란찜과 비교하자면 그 부드럽기가 거의 100배쯤 더 부드럽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푹 익은 계란으로만 꽉 찬 한국의 계란찜과 달리 차완무시는 뜨끈한 다시 국물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에

한 그릇을 비울 때 쯤이면 몸 속이 뜨겁게 데워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 모르겠어. 이건 진짜 먹어봐야 그 차이를 아는데. 정말 그냥 부드러운 계란찜 수준이 아님. 말이 안돼.

내가 지난 수년 간의 일본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 거의 베스트5 안에 들 정도임.


DSC-RX100M5 | 1/125sec | F/2.8 | 18.5mm | ISO-320


밥 다먹고 나오는 길에 눈에 띈 신기한 음료들.

이거 미리 봤으면 주문해 볼걸.


DSC-RX100M5 | 1/30sec | F/1.8 | 8.8mm | ISO-320


계산대 옆에 참 예뻤던 공중 전화기 +_+


DSC-RX100M5 | 1/800sec | F/2.5 | 11.1mm | ISO-320


생각해보니 이 식당 역사가 150년이 넘는다고 했는데 대체 왜 이렇게 깨끗하고 깔끔한가 궁금해졌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2012년에 리뉴얼을 한 것이라고 ㅎ

비록 150년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순 없었지만 150년이나 되는 역사를 끊지 않고 이어왔다는 것에,

그리고 그만큼의 역사 덕분에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큰 만족감을 느꼈음.

나가사키 관광객이라면 여긴 꼭 들러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화식당 욧소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DSC-RX100M5 | 1/800sec | F/1.8 | 8.8mm | ISO-320


밥을 다 먹고 근처에 있던 돈키호테에 들렀다.

비록 위탁수하물 규정 때문에 한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 물품의 범위가 너무 좁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사 갈 게 있을까 하고 ㅎㅎ

※ 왜 위탁수하물 규정에 안타까워하는지 궁금하면 바로 전 포스트를 읽어볼 것


DSC-RX100M5 | 1/100sec | F/1.8 | 8.8mm | ISO-320


응?


DSC-RX100M5 | 1/100sec | F/1.8 | 8.8mm | ISO-320


도라에몽 기여엉 >_<


DSC-RX100M5 | 1/100sec | F/1.8 | 8.8mm | ISO-320


이건 뭐지 ㅋㅋㅋ 포장 속 사진 귀엽다 ㅋㅋ


DSC-RX100M5 | 1/160sec | F/2.8 | 18.5mm | ISO-320


앙팡만!


DSC-RX100M5 | 1/250sec | F/1.8 | 8.8mm | ISO-320


동키호테에서 비밀의 무언가를 사들고 나와서는,

또 근처에 있던 드럭스토어도 한바퀴 돌아보고-


DSC-RX100M5 | 1/1000sec | F/2.5 | 11.3mm | ISO-320


예쁜 나가사키 동네 골목 탐방.


DSC-RX100M5 | 1/1000sec | F/2.8 | 20.1mm | ISO-320


참 좋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이런 예쁜 집들 보는 거.

옛스러우면서도 현재까지 잘 관리되고 있는 그런 것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_+


DSC-RX100M5 | 1/640sec | F/2.8 | 16.2mm | ISO-320


날이 또 더우니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전부터 궁금했던 카페 코히 후지오를 찾았다.

(코히 후지오의 코히는 커피를 뜻한다)


DSC-RX100M5 | 1/60sec | F/1.8 | 8.8mm | ISO-320


코히 후지오는 카페라고는 하지만 내부 느낌은 다방과 레스토랑의 중간에 있는 듯한 그런 무드로 꾸며져있다.

아직까지는 젊은이보다 어르신 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아마 한국 관광객들에게 계속 알려지면 언젠가는 한국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해지겠ㅈ.....

싫다 ㅠ


DSC-RX100M5 | 1/60sec | F/2.8 | 25.7mm | ISO-320


아무튼 여기는 벽에 거미가 기어다닐 정도로 오래된 곳.

얼마나 오래된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오래된 연식이 고스란히 남아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았음.


DSC-RX100M5 | 1/60sec | F/2.8 | 16.4mm | ISO-320


불빛 색감 어쩔.


DSC-RX100M5 | 1/60sec | F/1.8 | 8.8mm | ISO-320


우리는 타마고산도와 크림소다 그리고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크림소다 너무 귀여워 ㅋㅋ


DSC-RX100M5 | 1/30sec | F/2.8 | 25.7mm | ISO-320


타마고산도의 비주얼.

코히 후지오를 대표하는 샌드위치 중 하나가 후르츠산도고 다른 하나가 이 타마고산도인데,

정말 그 식감과 맛은 후기를 남기는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을 정도로 훌륭했다.

폭신폭신한 빵의 식감과 따뜻한 온기를 품은 계란말이라니 ㅠ

한국에선 이런 메뉴 취급하는 카페 보기가 참 힘든데, 너무 부럽다.


DSC-RX100M5 | 1/30sec | F/2.8 | 25.7mm | ISO-320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시원한 크림 소다로 에너지 충전 바짝 하고,


DSC-RX100M5 | 1/640sec | F/2.8 | 11.8mm | ISO-320


코히 후지오를 나와 다시 또 나가사키 산책 시작.



코히 후지오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DSC-RX100M5 | 1/2500sec | F/2.8 | 25.7mm | ISO-320


아담해서 좋은 나가사키.

동네도 크지 않고 사람도 많이 없으니 정말 바람쐬기 딱 좋은 정도야.


DSC-RX100M5 | 1/3200sec | F/1.8 | 8.8mm | ISO-320


좋아하는 느낌.


DSC-RX100M5 | 1/2500sec | F/2.8 | 22.6mm | ISO-320


오키나와쪽에서 태풍이 접근 중이라는 뉴스 때문인지 전날과 달리 오늘은 날이 살짝 흐렸다.

덕분에 폭염은 살짝 누그러진 느낌.

물론 덥기는 매한가지였지만.


DSC-RX100M5 | 1/2500sec | F/2.8 | 25.7mm | ISO-320


아담해.


DSC-RX100M5 | 1/1600sec | F/2.8 | 25.7mm | ISO-320


귀여워.


DSC-RX100M5 | 1/1250sec | F/2.8 | 25.7mm | ISO-320


한적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나가사키.

좋아 정말.

짧게 다녀오기도 좋고 그러면서도 적당하게 도시와 시골의 느낌을 모두 느낄 수도 있고.


DSC-RX100M5 | 1/500sec | F/2.8 | 16.4mm | ISO-320


열심히 돌아다녀 봅니다.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320


결국 스트레스 풀러 온 동반자님은 모자 쇼핑으로 스트레스 해소의 정점을 찍으시고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320


노란색 덕후는 노란 젓가락 구매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후문.

우리에겐 역시 쇼핑이 답인가?


DSC-RX100M5 | 1/250sec | F/1.8 | 8.8mm | ISO-320


스투시(Stussy)와 비밍구바이빔즈(B:ming by BEAMS)에서 소박하게 쇼핑을 하고 나와 기분이 좋아진 우리.

들뜬 마음에 옆에 있던 어반리서치(Urban Research)도 슬쩍 들어가봤는데,

여기서 또 예상치 못하게, 동반자와 함께 커플 아이템을 +_+

작년 도쿄 여행때부터 동반자와 일본에 가게 되면 가급적 꼭 뭐라도 커플 아이템을 하나쯤은 사오려 하고 있는데

여기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예쁜 아이템을 발견하여 겟!

근데 놀랍게도 이번에도 동반자가 찾아냈다. 난 못 보고 지나치는 것들 사이에서 잘도 찾아 정말 ㅎ

매번 내가 자꾸 밀리는 느낌인데 나도 다음 여행때는 더 분발해야겠어.


DSC-RX100M5 | 1/640sec | F/1.8 | 8.8mm | ISO-320


바람 쐬러 떠나 온 짧은 여행도 이제 막바지다.

마지막 밤 야식을 위해 전날 발견했던 오카즈 또 오벤또에 가서 도시락과 반찬을 미리 구매해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DSC-RX100M5 | 1/400sec | F/1.8 | 8.8mm | ISO-320


아 근데 정말 어쩜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여 ㅠ


DSC-RX100M5 | 1/250sec | F/1.8 | 8.8mm | ISO-320


마음 같아서는 두 봉다리 한가득 사고 싶었지만 우리는 다이어터니까, 한 봉다리도 채 되지 않는 조금의 양만 구매 ㅠ


DSC-RX100M5 | 1/2000sec | F/1.8 | 8.8mm | ISO-100


정겨운 나가사키.

전차 덕분에 더욱 예뻐보이는 작은도시.


DSC-RX100M5 | 1/800sec | F/2.8 | 20.6mm | ISO-100


그 안에서 귀여운 내 동반자.


DSC-RX100M5 | 1/30sec | F/1.8 | 8.8mm | ISO-100


숙소로 돌아와 일단 땀에 절은 옷가지들 빨래를 돌리고,


DSC-RX100M5 | 1/60sec | F/2.8 | 25.7mm | ISO-100


도로 숙소 밖으로 나와봤다.


DSC-RX100M5 | 1/60sec | F/1.8 | 8.8mm | ISO-100


원래는 저녁을 먹으려던 곳이 있어서 그 곳을 가기 위함이었는데,

아니 가봤더니 무슨 단체 손님 예약을 받았는지 사장님이 문을 잠궈놓고 안에 셋팅을 막 바꾸고 계시더라고 ㅠㅠ

아 여기 작년 겨울에 왔을 때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은 곳이라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ㅠㅠ


DSC-RX100M5 | 1/250sec | F/1.8 | 8.8mm | ISO-1600


하는 수 없이 뭐라도 요깃거리를 하는게 좋겠다 생각해 나가사키 역 근처에 있는 우오타미를 찾았다.


DSC-RX100M5 | 1/30sec | F/2.8 | 25.7mm | ISO-1600


이 곳 역시 작년 겨울에 우연히 들렀던 이자카야인데 퀄리티가 엄청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시설이나 분위기가 가볍지만 편하게 즐기기 좋은 정도라 좋게 기억하고 있던 곳이다.

근데 이미 원하던 저녁 식사를 못하게 된 것에 마음이 상해서 즐겁지가 않았음 ㅠ


DSC-RX100M5 | 1/30sec | F/1.8 | 8.8mm | ISO-1600


결국 생각보다 금방 자리를 뜨게 된 우리.

흥보다는 여운이 길게 남는 밤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DSC-RX100M5 | 1/30sec | F/1.8 | 8.8mm | ISO-320


(호텔로 돌아와 그 도시락과 반찬가게에서 사 온 것들을 꺼내 먹었는데, 이거이거 맛이 정말 훌륭했다는 후문)



=



DSC-RX100M5 | 1/1600sec | F/2.8 | 11.9mm | ISO-320


귀국 날.

떠나려니 하늘이 어찌나 이리도 맑은지.


DSC-RX100M5 | 1/1600sec | F/2.8 | 22.9mm | ISO-320


비행기 출발 시간이 이른 아침이라 잠도 느긋하게 못잔 채로 서둘러 숙소를 떠났다.


DSC-RX100M5 | 1/4000sec | F/1.8 | 8.8mm | ISO-320


정겨운 전차야 안녕.

내년에 다시 보면 좋을텐데, 그럴 수 있을까? ㅎㅎ


DSC-RX100M5 | 1/2000sec | F/2.8 | 25.7mm | ISO-320


나가사키는 다 좋은데, 나가사키 직항 비행기가 우리나라에는 에어서울 하나 뿐인데다 그 마저도 하루에 한 대 뿐이라

귀국할 때 비행 시간을 맘대로 정할 수가 없음 ㅠ

이른 아침 귀국은 정말 너무 아까운데 ㅠ 어찌 할 방법이 없다 ㅠ


DSC-RX100M5 | 1/100sec | F/2.8 | 17.9mm | ISO-320


아쉽긴 하지만 뭐, 일찍 돌아가면 그만큼 또 빨리 쉴 수 있으니 여독 풀기엔 좋지 ㅋ 좋게 좋게 생각하자 ㅎ

아무튼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우리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마지막 동전 털기 신공으로 이것 저것 주전부리를 사먹었다.

나가사키를 추억할 수 있는 카스테라도 구매하고, 생각해보니 짧은 일정 안에 할 건 다 했네 ㅋ




아무 계획도 없이 갑작스럽게 떠나 온 여행.

그만큼 짧은 일정이 다소 아쉬웠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바람쐬기라는 본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으니 그것으로 나는 충분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ㅋ

9월이면 다시 도쿄에 갈 테니까 으하하!

그때까지 동반자가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며,




나가사키 바람쐬기 #2,3 끝.




=




나가사키 바람쐬기 #1 (http://mrsense.tistory.com/3484)

나가사키 바람쐬기 #2,3 (http://mrsense.tistory.com/3485)




Posted by 쎈스씨

DSC-RX100M5 | 1/1600sec | F/2.8 | 18.5mm | ISO-100


예정에 없던 비행이었다.

일본에는 9월에 갈 생각이었고 이미 9월의 도쿄행 티켓을 지난 6월에 예매해 둔 상태였다.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비행기를 타게 된 것은 동반자의 스트레스를 해소 하기 위함이었다.

최근 부쩍 업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동반자에게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 선물을 해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에어서울에서 특가판매하는 티켓이 눈에 띄어 충동 결제를 하고,

그렇게 우리는 예정에 없던 비행으로 나가사키를 찾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말이 특가지 뭐 따지고 보면 그냥 성수기 시세보다 쪼금 싸게 온 정도 ㅎㅎ)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100


나가사키라는 곳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9월에 도쿄를 가야 하니, 가급적 돈을 덜 쓸 수 있는 곳으로 가자

2. 나가사키는 규모 자체가 작아서 주말에 잠깐 다녀오기도 좋다

3. 그리고 우리가 이미 한 번 다녀와 본 곳이기 때문에 급할 것 없이 여유롭게 쉬다 올 수 있을 곳이다


DSC-RX100M5 | 1/1600sec | F/2.8 | 25.7mm | ISO-100


그러한 이유들로 오게 된 나가사키. 돌이켜보니 작년 12월 이후 첫 방문이니 딱 7개월 만의 재방문이었다.


DSC-RX100M5 | 1/1250sec | F/2.8 | 25.7mm | ISO-100


나가사키 공항에서 나가사키 시내로 가려면 공항 앞 버스 정류장 4 또는 5번 플랫폼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가량을 달려야 한다.

공항이 본토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섬에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자마자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야 하고

또 한참을 이렇게 한적한 시골 마을과 같은 곳을 지나 달리기 때문에

나가사키라는 곳은 시내에 가기 전부터 이미 어느 정도 마음 속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라 할 수 있다.


DSC-RX100M5 | 1/800sec | F/2.8 | 20.6mm | ISO-100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면,


DSC-RX100M5 | 1/1600sec | F/2.8 | 25.7mm | ISO-100


어느 새 나가사키 시내에 당도하게 된다.

버스에서 내리고 나니 저 앞에 바다가 보인다.

겨울의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의 여름 바다.

올 해는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먼저 여름 바다를 만났네.


DSC-RX100M5 | 1/3200sec | F/1.8 | 8.8mm | ISO-100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 취하기도 전에 한 가지 난관에 봉착했으니,

더울 것이라는 각오는 충분히 하고 왔지만 역시나 햇살이 정말 미친듯이 뜨겁더라.

서울과는 사뭇 다른 더위였지만, 그래도 벌써부터 지치는 기분.


DSC-RX100M5 | 1/60sec | F/1.8 | 8.8mm | ISO-100


그치만 일본에 왔으니, 짧게라도 여행을 온 것이니, 나가사키의 여름을 즐겨보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에 짐을 던져놓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다시 뜨거운 햇살이 내리 쬐는 밖으로 나가 보았다.


DSC-RX100M5 | 1/6400sec | F/1.8 | 8.8mm | ISO-320


숙소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토요코인 호텔로 정했다.

성수기와 상관 없는 정찰제 요금에, 소박하지만 갖출 건 다 갖춘 각종 서비스.

토요코인은 어쨌든 실패하는 법이 없으니 이럴 때 참 고맙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좋았던 것은 바로 토요코인 호텔 바로 뒤에 기막힌 빵집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지금 이 골목을 지나가 버리면 왠지 이 곳의 빵을 다시 맛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비록 밥을 먹으러 가는 길이긴 했지만 이미 우리는 이 곳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무얼 먹어 볼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DSC-RX100M5 | 1/60sec | F/1.8 | 8.8mm | ISO-100


빵집의 외관도, 내부도, 심지어 사장님도 굉장히 시크한 헤어 스타일을 하고 계시지만

그저 동네 주민들에겐 동네 빵집일 뿐인 이 곳.

브레드 어 에스프레소(Bread-A-Espresso)는 한국 관광객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나카사키 로컬 빵집이다.

지난 겨울에 왔을 땐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역시 한국 사람은 볼 수 없었던,

정말 현지인들만 알고 있는 그런 빵집이다.


DSC-RX100M5 | 1/40sec | F/2.8 | 25.7mm | ISO-100


빵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 무어라 설명을 더 해야 할 지는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 딱딱한 빵이 주를 이루고 있고 그 안에 각종 견과류나 과일 등을 넣은 빵이 인기인 것 같았다.


DSC-RX100M5 | 1/40sec | F/2.8 | 14.9mm | ISO-100


한 켠에서는 커피 메뉴를 위한 기기 셋팅도 볼 수 있었는데 날이 더워서인지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에는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은 없었다.


DSC-RX100M5 | 1/50sec | F/2.8 | 20.1mm | ISO-320


어차피 잠시 후에 밥을 먹을 거라 욕심부리지 않고 딱 두 개만 골라 맛보기로 했다.

처음엔 사장님이 포장을 해주셨는데 우리가 먹고 가겠다고 하니

미안하다며 그럼 빵을 따뜻하게 데워주겠다며 다시 이렇게 접시 위에 올려 내어주셨다.


DSC-RX100M5 | 1/50sec | F/2.8 | 25.7mm | ISO-320


맛은? 예상했던대로 빵 자체가 질긴 편이어서 편하게 먹을 순 없었으나

분명한 건 굉장히 맛이 좋았다는 것이고

속 안에 들어간 과일이나 견과류 등의 재료 역시 어느 부위에서도 느껴질 수 있을 만큼 푸짐하다고 느껴졌다.

시원한 주스 보다는 따뜻한 우유와 함께라면 굉장한 케미가 폭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맛을 느꼈는데,

내가 아마 나가사키에 다시 오게 된다면 난 아마 그 때도 이 곳을 다시 찾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매우 만족!



※ 브레드 어 에스프레소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DSC-RX100M5 | 1/1250sec | F/2.8 | 25.5mm | ISO-320


질 좋은 빵을 먹었으니 이제 힘 내서 밥 먹으러 가 볼까?

이미 땀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지만 우리에게 문제될 것은 없었기에

뜨거운 햇살 아래 귀여운 나가사키 시내 골목을 본격적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1600sec | F/2.8 | 15.7mm | ISO-320


이런 옛스러운 정취, 너무 좋아.


DSC-RX100M5 | 1/2000sec | F/2.8 | 18.9mm | ISO-320


아담한 동네처럼 친근한 소경.

(운전 중인 아저씨의 깨알같은 V!)


DSC-RX100M5 | 1/200sec | F/2.8 | 13.2mm | ISO-320


누군가의 집 앞에 펼쳐진 싱그러운 미니? 가든.

무더운 여름의 한 낮이었지만 역시 나가사키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DSC-RX100M5 | 1/2500sec | F/2.8 | 15.7mm | ISO-320


메가네바시 앞에 당도했다.

나가사키 관광 오는 한국인들은 여기가 관광 명소라고 기념 사진도 찍고 막 그러던데

나와 동반자는 참 신기하게도 보통의 사람들이 꼭 해야 한다고 하는 것들에 공감을 잘 못한다.

다행히 둘이 그런 코드가 잘 맞아서 이런 곳도 그냥 쿨하게 슥 보고 지나침.


DSC-RX100M5 | 1/8000sec | F/2.0 | 8.8mm | ISO-320


하지만 이건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치링치링 아이스.

나가사키 명물 아이스크림이라는데, 이미 우리말로 적혀있다는 게 명물이 아니라는 뜻이지만

명물이라니까 라기보다는 너무 더워서 이거라도 먹어야만 할 것 같았기에 재미삼아 하나 사 먹어 보기로 했다.

(그나저나 이 날씨에 이거 판다고 종일 밖에 서계셔야 하는 스태프는 정말 얼마나 힘들까...)


DSC-RX100M5 | 1/16000sec | F/2.8 | 13.2mm | ISO-320


치링치링 아이스는 이렇게 생겼다.

아이스크림을 장미 모양으로 만들어주시는 것이 귀엽다.

맛은 뭐, 150엔짜리 길거리 아이스크림에 퀄리티를 바라지는 말자 ㅎ

크림이나 바닐라의 식감보다는 얼음의 식감이 더욱 강한 그런 군것질용 수준이다.

단지 장미 모양이라는 것이 재미있는 구매 포인트일 뿐 +_+


DSC-RX100M5 | 1/200sec | F/2.0 | 8.8mm | ISO-320


아까부터 계속 밥 먹으러 가는 중이라고 하면서 왜 바로 밥 먹으러 안가고 여기 저기 둘러 보냐 할텐데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이런 곳들을 통과해야 하니 그냥 겸사겸사 보는 것 뿐 ㅎ

나와 동반자가 아주 좋아하는 빔즈(Beams)도 오랜만에 들러봤다.

개인적으로는 유나이티드 애로우즈나 쉽스, 어반 리서치보다 빔즈가 훨씬 더 재미있고 잘 맞는 것 같다.

꼭 뭐라도 사게 되는 그런 곳 ㅎ


DSC-RX100M5 | 1/1600sec | F/2.8 | 11.7mm | ISO-320


여기는 빔즈 맞은 편에 있는 작은 부티크 샵인데 이름이 프리 스트레인(Free Strain)?

국내 포털에서 검색도 안되고 구글 맵에도 안뜨는 그런 소규모 개인 점포 같은 곳인데

저기 앞에 어렴풋이 보이는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원피스가 좀 특이하더라.

사실 나보다 동반자가 먼저 발견해서 쳐다보게 된 옷인데 가까이 가서 보니 빈티지 티셔츠를 이리 저리 자르고 꿰매고 해서

하나 밖에 없는 커스터마이징 의류로 다시 만든?

아무튼 동반자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샵 스태프에게 가격을 물어봤더니 24만우ㅓ...ㄴ....


DSC-RX100M5 | 1/1250sec | F/2.8 | 25.5mm | ISO-320


가격이 10만원대만 됐어도 그 가게에 좀 더 머물렀을텐데 24만원은 좀 아닌 것 같아서 우리는 곧장 샵을 나와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마침내!)


DSC-RX100M5 | 1/5000sec | F/2.0 | 8.8mm | ISO-320


이 곳의 이름은 비스트로 보르도(Bistro Bordeaux).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가정식 메뉴인 도루코 라이스의 '원조'집이다.


DSC-RX100M5 | 1/25sec | F/2.0 | 8.8mm | ISO-320


가게가 건물 2층에 있어서 좁은 계단을 꺾어 올라가야 하는데

입구 앞에 각종 상패와 메달이 진열 되어 있다.

뭔지는 잘 몰라도 아무튼 원조의 위용은 분명하게 느껴진다.


DSC-RX100M5 | 1/50sec | F/2.0 | 8.8mm | ISO-320


비스트로 보르도는 이렇게 생겼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과, 2인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4개였나? 그 쯤 있는,

딱 저기 저 사장님 혼자서 케어할 수 있는 수준의 아담한 식당이다.

(현재의 사장님은 비스트로 보르도 창업주의 아들로, 2대째 가게를 직접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다)


DSC-RX100M5 | 1/50sec | F/2.8 | 23.7mm | ISO-320


방금 전 까지의 폭염이 싹 잊혀지는 선선한 실내.


DSC-RX100M5 | 1/125sec | F/2.0 | 8.8mm | ISO-320


그리고 테이블 위에 귀엽게 셋팅 되어 있는 빈티지 플레이트.

한가지 재미있는 건, 이 플레이트는 모든 빈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셋팅이 되어 있으나,

실제 이 접시는 식사에 전혀 이용되지 않는다. 심지어 함께 셋팅 된 포크나 나이프로 이 플레이트를 긁는 것 조차 금기시 되는 행동 ㅎ

순전히 가게의 분위기를 위해 사장님께서 미리 셋팅해 두는 것으로 주문을 받는 것과 동시에 이 플레이트는 모두 치워진다.


DSC-RX100M5 | 1/50sec | F/2.8 | 18.1mm | ISO-320


새벽부터 힘들게 일어나 인천으로 달려가서 다시 나가사키까지 날아오고, 또 버스도 한참 타고 걷기도 한참 걸었으니 이미 좀 지친 상태.

당연히 그렇게 쌓인 갈증은 나와 동반자가 애정하는 아사히 빙비루(병맥주)로 해소하는 것이 맞겠지.

그래서 맥주를 먼저 주문했는데 오- 특이하게 샴페인 잔을 내어주시네?

이탈리안의 무드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다는 뜻일까?


DSC-RX100M5 | 1/160sec | F/2.0 | 8.8mm | ISO-320


나는 도루코 라이스를 주문했다. 나가사키를 다시 방문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도루코 라이스가 엄청 그리웠는데,

지난 겨울 방문 때 들렀던 키친 세이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가 방문하고 그로부터 며칠 뒤에 폐업을 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그때의 추억을 다시 곱씹을 수는 없었지만

그럼 이참에 정말 나가사키에 도루코 라이스를 전파시킨 원조 가게에 가보면 좋겠다 싶어

별다른 고민 없이 무조건 이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이었다.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320


키친 세이지와는 사뭇 다른 얌전한 플레이팅.

카레 가루를 넣고 볶아낸 볶음밥과 케찹으로 맛을 낸 나폴리탄 스파게티 그리고 그 가운데 묵직하게 올려진 돈까스.

참고로 일본의 경양식집 돈까스는 비계살까지 그대로 쓰기 때문에 씹는 맛이 한국에서 먹는 돈까스와 많이 다르다.

이건 뭐라 설명을 더 못하겠는데 정말 먹어보면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 식감이 너무 좋고 실제로 굉장히 맛있다.

아무튼 어렵고 복잡할 것 없이 모든 음식이 전부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당연히 맛도 예상하는 그 맛 그대로.

이 음식을 파인 다이닝과 비교해선 안되겠지만, 내겐 도루코 라이스도 충분히 파인 다이닝의 메뉴로 다가온다.


DSC-RX100M5 | 1/125sec | F/2.8 | 23.1mm | ISO-320


동반자는 내 권유로 오므라이스를 주문했다.

뭐 말이 각자 주문이지 사실 두 가지가 모두 궁금했어서 각자 하나씩 주문한 건데,

왜 굳이 이 오므라이스를 주문했냐 하면


DSC-RX100M5 | 1/125sec | F/2.0 | 8.8mm | ISO-320


일단 사장님이 플레이트를 내려놓자마자 우리에게 "무비 무비" 하시며 빨리 동영상 촬영을 준비하라는 멘트를 던진다.

그래서 재빠르게 핸드폰으로 촬영 준비를 마치면 그때부터 이렇게 천천히 오믈렛의 윗 부분을 칼로 사악- 갈라주시는데,


DSC-RX100M5 | 1/125sec | F/2.0 | 8.8mm | ISO-320


그렇게 갈라낸 오믈렛을 좌,우로 펼쳐내면 그 안에 숨어있던 보드라운 반숙 오믈렛이 볶음밥 위ㄹ 아 침나와 ㅠㅠㅠ


DSC-RX100M5 | 1/125sec | F/2.0 | 8.8mm | ISO-320


오믈렛이 모두 펼쳐지면 그 위에 오므라이스 소스를 싸악 둘러주시는데

진짜 그 반숙된 오믈렛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는 소스를 보고 있노라ㅁ 아 침나와 큰일이군 ㅠㅠ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320


말해 뭐해. 끝장나는 맛.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이 퍼포먼스에 대한 이야기를 이전에 들은 기억이 있어서

그게 궁금해서 오므라이스를 주문해 본 것이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손님들에게는 이렇게 서비스 하는 모양이었다)


DSC-RX100M5 | 1/125sec | F/2.0 | 8.8mm | ISO-320


사장님의 퍼포먼스로 더욱 즐거워진 우리는 땀도 식힐 겸 급할 것도 없으니 천천히 식사를 즐기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사장님이 우리에게 "웨얼 아 유 프롬?" 하고 질문하시더라.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아 그러냐며 갑자기 저 작은 천? 같은 걸 선물이라고 건네 주셨다.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축제와 관련된 것 같았는데 2년 전에 제작된 것이라고 하셨던가?

아무튼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갑자기 받아서 더욱 기분이 들떴던 것 같다.

처음 가게에 들어섰을 땐 사장님이 좀 무뚝뚝한 할아버지처럼 보였는데

너무 정도 많으시고 사교성도 좋으시고 매너도 좋으셔서 진짜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할 정도!



※ 비스트로 보르도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DSC-RX100M5 | 1/3200sec | F/2.0 | 8.8mm | ISO-320


자 이제 밥을 맛있게 먹었으니 무얼 해볼까 -

애초에 아무 목적 없이 그냥 스트레스나 풀 요량으로 시작한 충동 여행이었으니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일단은 그냥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냥 보고 싶은 거 보고 먹고 싶은 거 먹고 걷고 싶은대로 걷고 그러면 되는거니까 ㅎ

그래서 지난 번 방문 때 좋은 인상을 받았던 편집샵 테이크 오프(Take Off)에 들러 이것 저것 구경을 좀 해봤다.

테이크 오프는 나가사키 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프랜차이즈 편집 샵으로 일본 내 로컬 브랜드 일부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나가사키 시내 안에만 몇 군데 분포되어 있는데 이 곳은 방금 밥 먹고 나온 비스트로 보르도에서 딱 한 블럭 옆에 위치한 지점이다.

여성 중심의 소규모 샵이 많은 골목에서 보기 드문 남성 중심의 샵이라 내 취향에 딱 맞는 곳.

여기서 생각지도 못하게 예쁜 가방을 발견해서 동반자와 함께 커플 아이템으로 살까 잠시 고민을 했는데

일단은 좀 두고 보기로 하고 돌아나왔음.


DSC-RX100M5 | 1/2000sec | F/2.0 | 8.8mm | ISO-320


써니 보이(Sonny Boy)는 나가사키의 중고 레코드 샵이다.

간판만 보면 마치 미국 어디 테마파크쯤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 느낌이 나는데

막상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오래된 중고 음반 가게라 신기한 기분이다.

역시 비스트로 보르도와 한 블럭 차이 나는 곳에 위치.


DSC-RX100M5 | 1/100sec | F/2.0 | 8.8mm | ISO-320


정리도 이렇게 손으로 적은 글씨로 대충 ㅎ


DSC-RX100M5 | 1/1250sec | F/2.0 | 8.8mm | ISO-320


여기 저기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칸코도리에 들어섰다.

칸코도리는 나가사키에서 가장 번화한 상점가로 여느 동네와 마찬가지로 아케이드 형태로 들어선 길따라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있다.

나가사키를 찾는 사람들이 어지간한 쇼핑은 다 이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음.


DSC-RX100M5 | 1/400sec | F/2.8 | 17.1mm | ISO-320


오카즈 또 오벤또는 수제 반찬과 도시락 전문점이다.

내가 이 곳의 존재를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은 지난 봄, 교토 방문 때였는데

그 때는 숙소 근처에서 저기 저 아주머니 캐릭터를 본 것이 전부였다. 일어를 모르니 그냥 느낌으로는 식당인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이번에 나가사키에 와서 보니 이 곳이 반찬과 도시락을 전문으로 파는 곳이었더라고?

매번 편의점 도시락에만 꽂혀있던 나에게는 약간 새로운 넥스트 레벨처럼 다가왔는데

호기심에 슬쩍 들어가서 보니 와- 앞으론 편의점 말고 여길 와야겠구나 하는 생각 ㅎㄷㄷ


DSC-RX100M5 | 1/500sec | F/2.8 | 12.3mm | ISO-320


그나마 햇살이 직접 내리쬐지 않는 아케이드 상가를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그래도 더운 건 마찬가지라

하마크로스411(Hama Cross 411) 안에 입점되어 있는 마가렛호웰(Margaret Howell)을 구경하며 잠시 에어컨 바람을 쐬기로 했다.

하마크로스411은 호텔 포르자 나가사키점을 함께 두고 있는 곳으로

나가사키에도 있어? 할 만한 브랜드인 마가렛호웰과 일비종떼, 폴스미스 등을 입점시킨 쇼핑 플레이스다.

물론 그래봤자 규모가 작아서 점포가 많지는 않다. 규모로는 오히려 나가사키 여객터미널 쪽에 있는 유메사이토 백화점이나

나가사키역에 붙어있는 아뮤 플라자가 훨씬 더 큼.



※ 마가렛호웰이 입점한 하마크로스411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DSC-RX100M5 | 1/6400sec | F/2.8 | 25.7mm | ISO-320


나가사키는 사실 할 게 별로 없는 곳이다.

첫 방문이라면 그마저도 신기할 법 하지만 재방문이라면 그 때부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어지간한 곳은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관광지라고 알려져 있는 곳들도 굳이 또 갈 정도로 대단한 매력을 가진 곳이 아니라서

그냥 산책하기 좋고 그렇게 멍때리며 돌아다니기 좋은 곳이라는 정도?


DSC-RX100M5 | 1/6400sec | F/2.8 | 25.7mm | ISO-320


그래도 분명한 건, 실제 운행되는 전차를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메리트다.

그 덕분에 이렇게 평범한 동네도 한국인의 입장에선 일본 특유의 옛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으니까.


DSC-RX100M5 | 1/5000sec | F/2.8 | 22.9mm | ISO-320


이미 땀으로 샤워를 한 상황이지만, 좋다.


DSC-RX100M5 | 1/2000sec | F/3.2 | 21.4mm | ISO-320


이런 느낌 참 좋아.

특히 깨끗하게 관리 된 옛스러운 건물과 택시를 함께 볼 수 있으니.

(저 건물은 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 중 하나인 분메이도의 본점임)


DSC-RX100M5 | 1/4000sec | F/3.2 | 25.7mm | ISO-320


정처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아뮤 플라자.

많이도 걸었네. 이 더위에.


DSC-RX100M5 | 1/30sec | F/3.2 | 8.8mm | ISO-320


좀 뜬금없지만 아뮤 플라자에 와서 가장 먼저 한 건 슈퍼마켓 구경이었다.

아뮤 플라자는 작년 나가사키 방문 때도 둘러봤었지만 1층에 있는 세이유 슈퍼마켓은 그 때 보지 않았기 때문에

편의점에만 길들여져 있던 나와 동반자에게 슈퍼마켓 구경은 그 계획부터가 이미 들뜨는 일이었다.


DSC-RX100M5 | 1/60sec | F/3.2 | 8.8mm | ISO-320


사실 뭔가 사지는 않았다. 아니, 살 수도 없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다거나 뭐가 뭔지 몰라서가 아니라,

서두에서 밝혔듯 특가 판매 이벤트로 항공권을 구입했던 것인데 이 티켓이 위탁 수하물이 없는 조건으로 판매 된 거라...

어지간한 액체류는 전부 구입을 해도 한국으로 가져갈 수 없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아이 쇼핑만...


DSC-RX100M5 | 1/30sec | F/3.2 | 11.8mm | ISO-320


덕분에 모든 것들이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보였다지.

역시 특가 이벤트 티켓은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녀올 때만 유용한 것 같아.


DSC-RX100M5 | 1/80sec | F/3.2 | 8.8mm | ISO-320


그렇게 한참을 슈퍼마켓 구경에 빠져있다가 그 끝쪽에서

몇시간 전 칸코도리에서 보았던 반찬과 도시락 전문점인 오카즈 또 오벤또 매장을 또 발견했는데

기왕 맞닥드린 거 제대로 보자 하고 살펴봤더니 세상에, 도시락 퀄리티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더라.

편의점 도시락도 충분히 대단하지만 진짜 마트에서 파는 도시락은 혀를 내두를 정도!

이래서 일본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편의점 도시락이 대단하긴 하지만

실제로 일본 사람들은 마트 도시락을 더 많이 먹는다"고 하는 거였구나 ㄷㄷㄷ


DSC-RX100M5 | 1/125sec | F/3.2 | 8.8mm | ISO-320


마트 도시락이 훨씬 신선도도 좋고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괜찮고, 이걸 말로만 듣다가 직접 체감해보니 제대로 이해가 됐음.

앞으로 일본 방문할 때 도시락 먹어야 할 일이 있으면 근처 마트나 반찬 가게를 들러야겠다!


DSC-RX100M5 | 1/50sec | F/3.2 | 8.8mm | ISO-320


세이유 슈퍼 마켓을 뒤로 하고, 또 아뮤 플라자의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다가


DSC-RX100M5 | 1/125sec | F/3.2 | 18.1mm | ISO-320


아뮤 플라자 3층에 있는 스투시(Syussy)에 들렀는데,

여기서 생각지 못하게 급 쇼핑을;;;

쇼핑하러 온 여행이 아니었는데 ㅋㅋㅋ


DSC-RX100M5 | 1/50sec | F/3.2 | 17.1mm | ISO-320


2층에서는 비밍구 바이 빔즈(B:ming by BEAMS)에 갔다가 스페셜 카레를 파는 걸 보고 또 기절 ㅠㅠ

그치만 이건 구매할 수 없었다. 왜냐면 나는 위탁 수하물을 맡길 수 없는 특가 티켓 이용자였으니....

※ 레토르트 카레는 액체류로 분류되서 기내 반입 불가....

카레 덕후는 그렇게 웁니다....



※ 세이유 슈퍼마켓, 스투시, 비밍구 바이 빔즈 등이 입점한 아뮤 플라자 위치는 위 지도 참고


DSC-RX100M5 | 1/500sec | F/2.8 | 25.0mm | ISO-320


카레를 구입할 수 없었던 것은 다소 아쉽지만 그래, 어차피 뭐 그런거 사려고 온 여행이 아니었잖아?

초심을 되새기며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나가사키의 여유로운 소경에 마음의 안정을 취해본다.


DSC-RX100M5 | 1/500sec | F/2.8 | 25.0mm | ISO-320


물론 카레가 잊혀지지는 않았지만.


DSC-RX100M5 | 1/1250sec | F/3.2 | 25.0mm | ISO-320


귀여운 전차들 보고 있으니 기분은 좋네.


DSC-RX100M5 | 1/500sec | F/2.8 | 15.9mm | ISO-320


사랑해요 나가사키.


DSC-RX100M5 | 1/800sec | F/2.8 | 25.7mm | ISO-320


또 한참을 한량마냥 유유적적 걸었는데,


DSC-RX100M5 | 1/640sec | F/1.8 | 8.8mm | ISO-320


슬슬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유메 사이토 백화점으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잠시 앞서 들렀던 편집샵 테이크 오프(Take Off)의 또 다른 챕터도 살짝 구경 해보고,


DSC-RX100M5 | 1/500sec | F/1.8 | 8.8mm | ISO-1600


유메 사이토 백화점 4층 푸드 코트로 곧장 이동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자리를 잡은 곳은 미야마.

스키야키가 먹고 싶다던 동반자의 소원을 풀기 위해서였다.


DSC-RX100M5 | 1/60sec | F/1.8 | 8.8mm | ISO-320


하지만 우리의 저녁 메뉴는 동반자가 먹고 싶다고 한 스키야키가 아닌 샤브샤브로 낙점.

메뉴판 한참 보다가 결국 그렇게 되었네 ㅎ


DSC-RX100M5 | 1/60sec | F/2.8 | 25.7mm | ISO-320


이 곳은 무한(을 가장한) 리필 뷔페로 고기는 양이 한정 되어 있으나

야채는 무제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마침 다이어트가 화두인 우리에겐 안성 맞춤인 식당이었다.


DSC-RX100M5 | 1/200sec | F/2.8 | 22.2mm | ISO-1600


술도 무제한 메뉴가 따로 있길래 그 코스로 주문해 봤음.

어차피 각자 맥주 3잔 이상은 기본으로 마실 것 같아서.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1600


동반자님, 부디 맛있게 드시고 그간의 스트레스 싹 풀어버리시길.

그래야 내가 일본 데려 온 보람이 있잖아?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1600


다행히 동반자님이 기분이 많이 좋았는지 이런 신기한 술도 주문해서 마셔보고 ㅎ

날이 많이 더웠지만 우리에겐 참 행복했던 하루였다.

이 곳에서의 식사도 괜찮았고.


DSC-RX100M5 | 1/1600sec | F/2.8 | 13.5mm | ISO-1000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유메 사이토 구경도 잠깐 하고,


DSC-RX100M5 | 1/40sec | F/2.8 | 15.1mm | ISO-1600


어느덧 깜깜해진 나가사키의 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밤바다 잠깐 보려고 데지마워프쪽으로 산책을 나섰다.


DSC-RX100M5 | 1/60sec | F/1.8 | 8.8mm | ISO-1600


까꿍.


DSC-RX100M5 | 1/6sec | F/1.8 | 8.8mm | ISO-1600


실물보다 사진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아무튼 나가사키 데지마워프에서는 정박되어 있는 일본 최초의 목조 증기선을 볼 수 있다.

칸코마루(Kankomaru)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관광 사업 중 하나인 저 배는

실제 설계도를 통해 내부를 완벽하게 복원해놓고 있다고.

대충 보니까 정해진 시간에는 실제 운항도 하는 것 같던데 역시 실물보다 사진이 더 낫기 때문에 나는 그냥 이렇게 본 것으로 만족.


DSC-RX100M5 | 1/8sec | F/1.8 | 8.8mm | ISO-1600


지금의 동반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모든 행동의 실행에 있어 기준은 나의 흥미였고 그 외엔 관심조차 없었는데

어느샌가 그런 내가 이제는 동반자의 기분을 살피고 동반자와 함께 할 것들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여행도 그랬다.

내 통장의 잔고가 그렇게 넉넉한 것도 아니었고 어차피 일본은 9월에 가기로 예정했던 상황이라 "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텐데

나는 정말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그저 둘이 즐겁기를 바랬고 그러면 저절로 동반자의 스트레스도 풀릴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돈 아끼라던 동반자의 말 듣지 않고 독불장군처럼 질러서 오게 된 것이었다.

문득 밤바다를 보며 걷고 있자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참 많이도 변했구나.

이 사람 덕분에 내가 이렇게 달라졌구나.

삶이란 역시 함부로 예측하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이구나.

덕분에 참 고맙다.

그런 생각들.


DSC-RX100M5 | 1/30sec | F/2.8 | 20.6mm | ISO-1600


좀만 더 걸었다가는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변할 것 같아 이제 그만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DSC-RX100M5 | 1/80sec | F/1.8 | 8.8mm | ISO-1600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느낌있는 카페도 발견했는데,

우린 일단 피곤하니까 복귀 하기로.


DSC-RX100M5 | 1/125sec | F/1.8 | 8.8mm | ISO-1600


밤인데도 더워서 글리코의 아이스열매로 막간 충전!

아이스열매 너무 좋음!


DSC-RX100M5 | 1/50sec | F/1.8 | 8.8mm | ISO-1600


짧디 짧은 나가사키 바람쐬기.

첫 날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 지었다.



나가사키 바람쐬기 #1 끝.



나가사키 바람쐬기 #1 (http://mrsense.tistory.com/3484)

나가사키 바람쐬기 #2,3 (http://mrsense.tistory.com/3485)




Posted by 쎈스씨

DSC-RX100M5 | 1/30sec | F/4.5 | 8.8mm | ISO-400


텐진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나가사키에서 묵었던 토요코인은 조식이 기본 포함이라 그냥 편하게 조식을 챙겨먹었었는데

여기 더 비 후쿠오카 텐진 호텔은 그런 시스템이 당연히 아니었기 때문에 룸 예약시 조식을 포함하는 것으로 예약을 해두었다.

그래서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는데, 여기는 조식을 먹는 곳이 호텔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 같은 곳이 아니고

같은 건물의 1층에 입점해 있는 작은 캐주얼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었던 게 좀 재밌었다.

근데 은근히 조식 옵션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뭔가 대접받는 느낌 들고 좋았음.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으면 아쉬웠을뻔!


DSC-RX100M5 | 1/30sec | F/4.5 | 9.5mm | ISO-400


나는 이런 셋트를 골랐다. (신기하게 여기는 음료를 1인당 2개를 고르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주스와 우유를 선택함)


DSC-RX100M5 | 1/30sec | F/4.5 | 25.7mm | ISO-400


동반자는 이런 셋트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일본 느낌 가득 담아 귀엽고 정갈하게 내어주더라.

다 뭐 예상 가능한 그런 정도의 맛이었는데 좀 인상적이었던 건 우유였음.

난 그냥 흰 우유를 준 건 줄 알았는데 저기에 설탕을 넣은 것 같더라고?

왜 그 있잖아 흰 우유에 시리얼 넣어 먹고 나면 그 우유 맛이 시리얼의 설탕 가루 때문에 달달해지는 거 -

딱 그 맛이 나서 굉장히 깜짝 놀랐음 ㅋ

(그래서 아주 기쁘게 즐겁게 마셨지 ㅋㅋㅋ)


DSC-RX100M5 | 1/30sec | F/4.5 | 25.7mm | ISO-400


귀엽게 나온 커피까지 싹 마시고 우리는 밖으로!


DSC-RX100M5 | 1/30sec | F/2.8 | 25.7mm | ISO-400


이번에는 텐진 지하상가로 들어가봤다.

후쿠오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상점가답게 역시나 스케일이 bbb

마침 크리스마스 무드 가득 담은 전구가 천장에서 예쁜 빛을 뿜어내고 있어서 더욱 즐거워진 기분이었다.

(그래 맞아! 드디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네!)


DSC-RX100M5 | 1/30sec | F/2.8 | 16.2mm | ISO-400


(꼴이 엉망이었지만, 내 생일이기도 하고!)

쎈스!


DSC-RX100M5 | 1/100sec | F/2.8 | 18.7mm | ISO-400


오늘은 가 볼 곳이 있었기에 덴샤를 타고 이동을 했다.

후쿠오카의 덴샤는 지난 여름에 왔을 때도 인상적이라 생각했던 부분인데,

저렇게 각 역의 이름 앞에 각기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

그 동네의 무언가를 상징하는 것이겠거니 하고 있긴 한데, 무슨 의미인지 좀 궁금함.

암튼 내릴 곳을 헷갈리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에서 아주 칭찬할만한 작업이라고 생각했음 ㅋ


DSC-RX100M5 | 1/800sec | F/2.8 | 25.7mm | ISO-400


우리가 넘어온 곳은 기온 역이었다.

텐진 역에서 하카타 역으로 가는 방향에서 하카타 역 바로 전 정거장이 바로 이 기온 역인데

하카타 역이랑 얼마나 가깝냐면 기온 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저 멀리 하카타 역이 그냥 바로 보임 ㅋ


DSC-RX100M5 | 1/1250sec | F/2.8 | 18.5mm | ISO-400


이런 신기한 버스도 보임 ㅋ


DSC-RX100M5 | 1/3200sec | F/2.8 | 25.7mm | ISO-400


기온 역에서 내린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후쿠오카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쇼핑 스팟 중 하나인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후쿠오카 챕터.

그리고 함께 붙어있는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_+

사실 지난 여름에 후쿠오카에 처음 왔을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어찌저찌 휴가를 보내다 보니 이쪽으로 올 시간이 딱히 나질 않아서

(심지어 그나마 시간을 뺄 수 있었던 날은 이 곳이 휴점하는 날이었...)

아쉽게 방문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구경하고 말리라! 하는 다짐을 가지고 오게 된 것이었음.


DSC-RX100M5 | 1/20sec | F/3.2 | 15.7mm | ISO-400


디앤디파트먼트는 이제 서울에도 챕터가 생겨서 가끔 들르고는 있지만

그래도 일본의 규모나 디테일을 따라갈 순 없지.

정말 여긴, 아 -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1시간은 우습게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_+


DSC-RX100M5 | 1/60sec | F/2.8 | 17.1mm | ISO-400


귀여운 소파도 보고,


DSC-RX100M5 | 1/40sec | F/2.8 | 17.1mm | ISO-400


이것 저것 잡동사니 구경.

사진에는 없지만 이 곳 디앤디파트먼트 후쿠오카 챕터에서는 패션 카테고리를 다루는 섹션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일본 전통 방식으로 만든 방한용 도포가 그것도 너무 예쁘게 만들어진 도포가 행거에 주루룩 걸려있어서

진짜 한참을 그 앞에 서서 입어보고 바라보고 만져보고 그랬던 것 같다.

우리가 정말 살 것처럼 굴자 아예 점원 한 명이 붙어서 옷 소개도 엄청 해주고 그럴 정도로 ㅎㅎ

(하지만 깔끔하게 단념하기로 했음)


DSC-RX100M5 | 1/320sec | F/2.8 | 13.0mm | ISO-400


역시 디앤디파트먼트답다는 생각을 하며 함께 붙어있는 꼼데가르송 매장도 둘러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40sec | F/2.8 | 19.7mm | ISO-400


꼼데가르송 매장은 매번 느끼지만, 그 특유의 고요함이 정말 사람 숨 막히게 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매장을 떠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기운이 있음 ㅎㅎ

그래서 이번에도 한참을 서성이며 이것 저것 구경하고 그랬는데,


DSC-RX100M5 | 1/200sec | F/2.8 | 21.0mm | ISO-400


결국 운명의 장난처럼, 이걸 사들고 나오게 되었다는 후문.

ㅋㅋㅋㅋ


DSC-RX100M5 | 1/200sec | F/2.8 | 18.5mm | ISO-125


참 예쁜 콘비니를 바라보다가,


DSC-RX100M5 | 1/640sec | F/2.8 | 14.5mm | ISO-400


동반자의 감각적인 촉이 "저 곳이 맛집이다"라고 말해준 덕분에 디앤디파트먼트 근처에 위치한 이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 곳의 이름은 '슌게츠안', 우리식으로는 '춘월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바&우동 전문점이었다.


DSC-RX100M5 | 1/50sec | F/2.8 | 8.8mm | ISO-400


식당 내부는 그리 넓지 않은데, 층고가 높고 창문이 세로로 길게 나있는 구조라 답답함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DSC-RX100M5 | 1/30sec | F/2.8 | 8.8mm | ISO-400


그리고 테이블 구조가 좀 신기했는데,


DSC-RX100M5 | 1/50sec | F/2.8 | 8.8mm | ISO-400


이렇게 생겼음. 뭔가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이 살짝 나더라고? 그냥 대충 와서 앉아서 후루룩 먹고 훌쩍 나가면 되는?


DSC-RX100M5 | 1/30sec | F/2.8 | 21.8mm | ISO-400


우동과 소바 모두가 유명한 곳 같았는데 우리는 겨울이니 우동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동을 주문해 봤다.

(근데 다른 손님들 중엔 소바를 먹는 분들도 제법 많았다. 온소바로)


DSC-RX100M5 | 1/30sec | F/2.8 | 8.8mm | ISO-400


아니 근데 무슨 우동이 ㅋㅋ 이렇게 커 ㅋㅋ

심지어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길래 가장 기본 사이즈로 시킨건데 ㅋㅋ

(사이즈는 그릇의 사이즈가 아니고 면발의 양을 말하는 거다. 면을 최대 3곱빼기까지 시킬 수 있었다. 추가비용 없이)


DSC-RX100M5 | 1/30sec | F/2.8 | 14.9mm | ISO-400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여행에서 유독 많이 느끼고 있는 건,

정말 동반자가 이런 걸 찾아내는 능력이 좀 대단한 것 같다는 거다.

사전에 같이 찾아본 곳도 아니고, 여행 와서 검색을 따로 해본 것도 아니고, 그냥 길 가다 시선이 꽂히는 곳 앞에 가서

대충 기운 좀 보고 맛집 여부를 판단하는 건데 그 적중률이 생각보다 높아서 좀 놀랬음.

여기도 우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정말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진짜 유명한 맛집이라는 걸 새삼 느꼈을 정도니까.

근데 그걸 또 우리는 별다른 웨이팅도 없이 먹었으니, 참 신기해 그게.

나야 뭐 덕분에 맛있는 음식 잘 먹었으니 너무 좋을 뿐 +_+


DSC-RX100M5 | 1/5000sec | F/2.8 | 25.7mm | ISO-400


다시 텐진으로 돌아와서,


DSC-RX100M5 | 1/125sec | F/2.8 | 21.0mm | ISO-400


잠시 무인양품에 들러 스퍼트를 내기 위한 당 충전을 좀 해주고,


DSC-RX100M5 | 1/640sec | F/3.2 | 25.6mm | ISO-400


또 귀여운 일본 편의점 입구 구경 좀 하다가,

(난 왜 이렇게 편의점 쳐다보는 게 좋지?)


DSC-RX100M5 | 1/800sec | F/2.8 | 8.8mm | ISO-100


다이스앤다이스에 이어 동반자와 내가 또 함께 좋아하는 샵, '어 파트 오브 아파트(A Part of Apart)'에 들렀다.

사실 전날 텐진에 막 왔을 때도 들어갔었는데 그때 비가 너무 쏟아져서 외관 사진도 못찍고 뭐 아무튼 ㅎ

여기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코트랑 바지를 하나 발견했는데 그게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서 입어보기라도 하려고 재방문 한 것이었다.

사이즈는 괜찮았고 옷도 너무 예뻤고,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가격도 좀 쎘는데,

한국에서 절대 못 볼 옷 같아서 그냥 큰 맘 먹고 지를까 고민을 엄청 했지만

그냥 쿨하게 잊기로 하고 돌아나오게 되었다. 그냥 뭔가, 뭔가가 좀 내 발목을 살짝 붙잡는 기분이라 ㅎ

(근데 웃기게도 ㅋㅋ 쿨하게 못 잊음 ㅋㅋ)


DSC-RX100M5 | 1/160sec | F/2.8 | 10.2mm | ISO-100


이후에는 스투시(Stussy)에 들러서 또 비밀의 무언가를 사고,


DSC-RX100M5 | 1/200sec | F/2.8 | 25.7mm | ISO-100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앞에서 봤던 그 패딩턴 버스도 다시 보고,


DSC-RX100M5 | 1/50sec | F/2.8 | 25.7mm | ISO-400


텐진 지하상가에도 다시 들어갔다가,


DSC-RX100M5 | 1/80sec | F/2.8 | 8.8mm | ISO-400


결국 여기 포터(Porter) 매장에서 또 무언가를 사들고 나오고 ㅋㅋㅋㅋ


DSC-RX100M5 | 1/100sec | F/2.8 | 8.8mm | ISO-250


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 즈음, 우리는 텐진을 떠나 다시 나가사키로 넘어가게 되었다.


DSC-RX100M5 | 1/160sec | F/2.8 | 8.8mm | ISO-2000


굳이 이 짧은 일정을 숙소를 3번이나 옮기고 시외 버스를 2번이나 타는 무리한 스케쥴로 잡은데엔 좀 말 못할 사연이 있었지만,

이 또한 우리에겐 즐거운 추억이고, 실제로 동반자와 나는 매 순간 모든 장소에서 즐겁게 여행하고 관광하는 기분을 느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언제 어느때나 결국은 있기 마련이니까. 그런 건 굳이 생각할 필요 없는거지 ㅎ


DSC-RX100M5 | 1/200sec | F/2.8 | 8.8mm | ISO-250


안녕 후쿠오카. 다음에 또 만나자 +_+


DSC-RX100M5 | 1/250sec | F/2.8 | 25.7mm | ISO-2000


그렇게 다시 돌아온 나가사키.

마지막 숙소는 정말 잠만 자면 됐기에, 그리도 여기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최대한 이동이 편한 곳을 찾다 발견한

'APA' 호텔로 정했다. APA는 비즈니스 호텔로는 유명한 프랜차이즈고, 나는 전에 도쿄에서 한 번 이용해 본 적이 있어서 걱정이 없었다.

그나저나 이 곳 역시, 내 예상 범위 이상으로 우리의 이동 동선 내에서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걸

실제 이 곳에 가서 알게 되어 내가 속으로 진짜 소름 끼치게 놀랬음.

난 정말 왜 이렇게 숙소 위치 선정을 잘하지? 왜지?

가서 보니까 진짜 버스 터미널의 바로 옆 건물이더라고? ㅋㅋ 공항 갈 때 버스 타려면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ㅋㅋ


DSC-RX100M5 | 1/200sec | F/2.8 | 8.8mm | ISO-2000


나가사키로 돌아왔을 땐 이미 해가 져 있었다.

다음날 아침엔 새벽같이 눈을 떠 숙소를 나와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사실상 이것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만찬 자리였다.

그래서 뭘 먹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동반자와 터미널 주변을 한 번 돌아보기로 했는데,

마지막 만찬이니 가격대가 나가더라도 근사해 보이는 곳에 가보자 하고 몇 군데를 좀 쑤셔봤지만

역시나 예약 안했으면 안된다고 해서 못 들어가고

할 수 없이 방황 좀 하다가 나가사키 역 육교 근처에서 좀 만만해 보이는(?) 곳을 발견해서 무심코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여기,

'우오타미'라는 술집이었다.


DSC-RX100M5 | 1/200sec | F/2.8 | 25.7mm | ISO-2000


와 근데, 여기도 동반자의 촉 때문에 들어오게 된 곳인데,

여기는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무엇보다 주문을 아주 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그게 너무 좋았다.

심지어 우리에게 조용한 룸을 따로 내주어서 그게 너무 좋았음 ㅠ

나가사키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이렇게 기분 절로 좋아지는 곳에서 하게 되다니 ㅠ

(진짜 동반자의 초이스 스킬에 다시 한번 소오름;; 분명 같이 모르는 동네인데 이것 참;;)


DSC-RX100M5 | 1/320sec | F/2.8 | 8.8mm | ISO-2000


여기는 주문을 이 태블릿을 통해 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는데

메뉴가 굉장히 다양해서 놀랐고, 그리고 한글 지원이 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랬다.

(좀 재밌게도, 저렇게 러시안 룰렛이라는 복불복 메뉴도 별도로 구성해 두고 있었음 ㅋ)


DSC-RX100M5 | 1/40sec | F/2.8 | 22.9mm | ISO-2000


지난 4일,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여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나마비루 건배!


DSC-RX100M5 | 1/50sec | F/2.8 | 25.7mm | ISO-2000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주문한 것들이 속속 테이블 위에 올라오기 시작 ㅋ


DSC-RX100M5 | 1/50sec | F/2.8 | 25.7mm | ISO-2000


아 야키토리랑 굴튀김 너무 좋음 +_+


DSC-RX100M5 | 1/50sec | F/2.8 | 25.7mm | ISO-2000


여기 놀랍게도 김치찌개도 있었 ㄷㄷㄷㄷ

좀 짜긴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나는 밥까지 따로 주문해 밥이랑 막 먹었네 ㅋㅋㅋㅋ


DSC-RX100M5 | 1/15sec | F/2.8 | 8.8mm | ISO-2000


동반자도 기분이 좋아보여 쏘 굿!


DSC-RX100M5 | 1/40sec | F/2.8 | 25.7mm | ISO-2000


겨울 맞이 방어회는 겉을 살짝 익힌 걸로,


DSC-RX100M5 | 1/40sec | F/2.8 | 25.7mm | ISO-2000


야키토리는 너무 맛있어서 하나 추가!


DSC-RX100M5 | 1/100sec | F/2.8 | 25.7mm | ISO-2000


아 진짜 메뉴판 보면서 신기하다 싶은 거나 맛있겠다 싶은 건 막 눌러서 주문해 봤는데

진짜 하나같이 다 맛있고 퀄리티가 좋아서 내가 너무 깜놀했음.

내가 오죽하면 "이번 여행에서 갔던 모든 음식/주점 중에 탑3 안에 든다"고 했을까.

(물론 내 입맛이 좀 초딩입맛이긴 하지만 ㅋㅋ)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에, 나는 그런것도 엄청 반영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 ㅎㅎ

암튼 마지막 만찬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아주 나이스였어!


DSC-RX100M5 | 1/100sec | F/2.8 | 25.7mm | ISO-2000


계산은 잘잘하게.

는 아니고 ㅋㅋ


DSC-RX100M5 | 1/50sec | F/2.8 | 18.5mm | ISO-2000


그렇게 나가사키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갔다.

그리고 사실상,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



=



DSC-RX100M5 | 1/80sec | F/2.8 | 8.8mm | ISO-640


다섯째 날 아침. 이 곳은 버스 터미널.

처럼 보이겠지만 무려 나가사키 공항 ㅋㅋㅋ

진짜 여기는 공항이 너무 작아서 한국으로 치면 저기 어디 지방 소도시의 시외 버스 터미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듯.

아무튼 뭐, 무사히 잠을 잘 잤고, 새벽에 무사히 잘 일어났고,

그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공항에도 잘 도착을 했다.

좀 더 여유있게 움직였어도 솔직히 괜찮았을 텀이 있었지만,

나가사키라는 곳에 워낙 처음 와봤으니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그냥 좀 서둘러 움직였음 ㅇㅇ

공항으로 가는 버스 티켓은 첫 날 나가사키 공항에 내렸을 때 왕복으로 미리 구입을 해놨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고.

자칫 정신없을 뻔한 아침을 그래도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DSC-RX100M5 | 1/80sec | F/2.8 | 15.7mm | ISO-640


건강검진 받으러 가는 거 아니고 출국장 들어가는 길 ㅇㅇ


DSC-RX100M5 | 1/320sec | F/2.8 | 23.1mm | ISO-640


5일만에 다시 만나는 에어서울.

이제 한국으로 정말 돌아갈 시간이 됐구나.

그나저나 에어서울 로고 참 잘 만든 것 같다.

AIR의 A를 한글의 ㅅ으로, SEOUL의 O를 한글의 ㅇ으로 치환시켜서 '서울'의 자음이 되게끔 만들었던데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에어서울이 아시아나의 자회사라서 시설도 되게 괜찮았음. 보통의 저가 항공사 비행기내에서 보기 힘든 USB 충전 탭도 있고.

굿.


DSC-RX100M5 | 1/4000sec | F/2.8 | 25.7mm | ISO-640


덕분에 무사히 잘 귀국했다.

포근한 곳에 있다가 한국 오니 엄청 추워서 좀 당황했지만.

무사히 컴백.

피곤하다.



끝.



+



DSC-RX100M5 | 1/200sec | F/2.8 | 25.7mm | ISO-1000


2016년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친한 동생과 일본에 다녀왔다.

발을 다쳤던 상태라 제대로 걷지도 못할 때였지만, 크리스마스에 발 다친 채로 집구석에 누워있기 싫어 무작정 도망치듯 다녀왔었다.

2017년 크리스마스에는 동반자와 함께 일본에 다녀왔다.

내가 동반자를 처음 알게 된 때가 2016년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는 사실을 더해서 생각해보면, 좀 묘한 지점이다.

2017년의 시작을 동반자와 했고, 이렇게 또 2017년의 마지막을 동반자와 함께 했다.

처음에도 감사했고, 끝에서도 감사하고 있다.

참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 될 것 같다.

많은 의미에서.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DSC-RX100M5 | 1/400sec | F/1.8 | 8.8mm | ISO-800


셋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아침부터 멀리 가야 할 곳이 있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토요코인 체크아웃을 하고 일찌감치 나가사키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이번에 정말 숙소 위치가 신의 한 수 였던 게, 자세한 상황은 모르고 숙소를 잡은 건데

막상 와서 보니 모든 곳의 중간에 위치한 곳을 잡았던 것이어서 굉장히 놀람)


DSC-RX100M5 | 1/400sec | F/1.8 | 8.8mm | ISO-800


아무튼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나 공항에서 탈 수 있는 시외 버스를 타 본 걸 제외하면

이런 버스 터미널이라는 곳에 와 본 게 이번이 처음인 거 같더라고?

암튼 근데 한국에서 보던 풍경이랑 다를 게 하나 없어 보인 것이 이질감 없고 익숙해 보여서 좋았다.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800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후쿠오카였다.

나가사키라는 도시가 워낙 작은 도시라 이 곳에서 이틀 이상 보낼 필요는 굳이 없었기 때문에

이틀 정도만 나가사키에서 보내고 이후에는 후쿠오카로 넘어가기로 처음부터 계획을 잡았었던 것이었다.

근데 도시를 이동할 생각만 하고 왔지 어디서 어떤 교통편으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까지는 정확히 알아보고 왔던 것이 아니었기에

둘째 날 밤 후쿠노유 온천에서 나가사키 역으로 돌아왔을 때 역 안에 있는 안내소에 문의를 했고,

그 자리에서 버스 터미널의 위치를 알게 된 우리는 내친김에 버스 티켓 예약까지 한 방에 해치우게 됐던 것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 이른 아침에 아주 느긋하게 버스를 타러 갈 수 있었던 것이었음.


DSC-RX100M5 | 1/400sec | F/1.8 | 8.8mm | ISO-800


잠시 앉아 기다리니 금새 버스가 도착꾸.


DSC-RX100M5 | 1/160sec | F/2.8 | 25.7mm | ISO-800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아무튼 이 이른 아침부터 후쿠오카로 가는 사람은 왜 이리도 많은가.

티켓 예약할 때도 자리가 많이 없어서 겨우 맨 뒷자리 2석을 예약할 수 있었네. 난 여행지에서는 앞자리에 앉는 걸 선호하는데.


DSC-RX100M5 | 1/160sec | F/1.8 | 8.8mm | ISO-800


근데 여긴 신기하게 버스 안에 화장실이 다 있군.

역시 서비스 강국이다.

(비록 내가 앉아서 쉬는 동안 사람들이 저 화장실로 들락거리는 게 좀 불편했지만...)


DSC-RX100M5 | 1/400sec | F/4.5 | 8.8mm | ISO-400


2시간 반 정도를 달린 우리는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하차 했다.

나가사키에 있다가 후쿠오카로 넘어오니 갑자기 무슨 저기 인천 끝쯤에 있는 도시에서 서울로 상경한 느낌인데

아무튼 일단 캐리어부터 처리해야 했기에 텐진에서 숙소로 잡은 '더 비 후쿠오카 텐진' 호텔로 곧장 직행했다.

이번에도 역시 정확하게 계산했던 것은 아니지만 운 좋게 나가사키에서 후쿠오카로 오는 버스의 텐진 정류장이

마침 텐진역사 내에 있던 덕분에 아주 편하게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늘 숙소를 정할 때 교통편에 대한 고민을 가장 크게 하는 내 습성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고 혼자 뿌듯해 했음 ㅋ

암튼 이전까지는 늘 에어비앤비를 이용했기 때문에 사실 체크인/아웃시에 캐리어를 맡겨두기가 어려워서 늘 진을 뺐었는데

확실히 호텔은 그런 부분에선 완벽하게 편리성이 보장되니까 그게 참 좋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바로 짐만 맡겨놓고 바로 시내로 나섰음.


DSC-RX100M5 | 1/640sec | F/1.8 | 8.8mm | ISO-800


나가사키에서는 최대 번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시안바시,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나가사키 에키마에 같은 곳 어디를 가봐도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다들 어디 그렇게 꼭꼭 숨어있나 했었는데,

텐진에 오니 확실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게 정말 큰 도시에 오긴 했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서 좋았는데, 그럼에도 나가사키가 문득 그리웠던 건

텐진엔 정말 한국 사람이 너무 많아....

나가사키에선 한국사람 거의 못 봤는데....

괜히 입 다물게 되는 순간들....


DSC-RX100M5 | 1/320sec | F/1.8 | 8.8mm | ISO-500


점심 식사는 동반자가 너무도 그리워했던 효탄스시에서 하고자 했으나 줄이 생각보다 길었어서

효탄스시 방문을 저녁으로 미루고 점심은 간단하게 먹자!고 하여 코코이찌방야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DSC-RX100M5 | 1/125sec | F/2.8 | 17.5mm | ISO-800


생각해보니 나도 코코이찌방야에 온 게 되게 오랜만인듯. 2017년에 거의 처음 먹는 거 같은데? ㅋㅋ

암튼 나마비루가 땡겼으나 여기서는 생맥주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어서 캔맥주를 주문해 아쉬움을 달래주기로 했다.

카레는, 내가 주문한 게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특이했던 게 저기 오른쪽 흰 접시에 온센다마고와 타르타르소스가 함께 나왔다는 것이었음.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800


동반자는 가라아게로!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800


오 근데 이 온센다마고와 타르타르소스는 대체 무슨 존재감을 뿜어낼까 내심 궁금했는데,

귀찮아서 카레에 전부 넣고 비벼 먹어봤더니 세상에 와 - 어쩜 이런 맛이 +_+

나중에 기회되면 카레를 저 조합으로 집에서 먹어봐야겠다. 완전 핵존맛!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500


밥 먹고 나서는 동반자와 잠시 돈키호테에 들어가 봤는데,

의약품 사는 곳에 줄 선 사람들이 전부 한국인이라 내가 깜짝 놀람.

의약품 진열대 곳곳에 '1가구당 5개 한정 구매 가능합니다'라고 적혀있길래 저게 뭔 소린가 했더니만,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엄청 사재기 하나보더라.

아 - 뭔가 썩 보기 좋지는 않았음.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500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급한대로 돈키호테에 우산을 하나 사들고 나와 텐진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내가 좀 맘에 안들었던 건, 우선 호텔에 맡겨 둔 내 캐리어 안에 버젓이 한국에서 가져 온 우산이 하나 들어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명 일기예보에선 비가 다음 날 온다고 되어있었는데 이상하게 하루 앞당긴 오늘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쳇.

덕분에 간만의 쇼핑 투어에 굉장한 속도 저하가 걸렸지만,

그래도 날씨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쇼핑 투어를 시작해 봤다.


DSC-RX100M5 | 1/80sec | F/1.8 | 8.8mm | ISO-500


일단 동반자와 내가 텐진 일대에 있는 샵 중에서 가장 좋아하기로 손에 꼽는 곳 중 하나인 '다이스 앤 다이스(Dice & Dice)'에 가봤다.

지난 여름의 후쿠오카 방문시 나와 동반자 모두 여기서 굉장한 꿀 득템을 했던 추억이 있어서 좋게 기억하는 곳인데

그래서 가장 먼저 간 거였다. 우리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려고 ㅋ


DSC-RX100M5 | 1/160sec | F/1.8 | 8.8mm | ISO-500


그래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천천히 구경하고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모자를 그것도 두 개나 발견을 해서 둘 중 뭘 사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반자느님께서 황송하게도 그 두 개를 놓고 고민하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친히 두 개 모두를 선물로 사주시는 치하를 내리셨다 ㅠ

내가 머리통이 커서 생각보다 어울리는 캡 찾기가 어려운지라

가끔 이렇게 나한테 잘 어울리는 캡을 발견하면 일단 사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운 사람인데

첫 쇼핑에 모자를 두 개나 다 사는 건 그래도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 고민 좀 하고 있었더니만,

역시 동반자느님은 어른이다. 아량이 넓은 어른.

덕분에 기분 너무 좋아짐!


DSC-RX100M5 | 1/200sec | F/2.8 | 19.7mm | ISO-500


숀 스투시 형님의 '더블 에스(S Double)' 광고 센스 쩐다.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500


아무것도 살 게 없을 거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괜히 들어가보게 되는 곳, '슈프림(Supreme)' 후쿠오카 챕터도 들러봤다.

지난 여름에는 타이밍이 안맞아서 하필 문을 열지 않는 기간에 방문하는 바람에 구경을 못해본지라,

근데 역시나, 들어갔다 나왔지만 아무것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그냥 들어갔다 나온 것에 의의를 두기로.


DSC-RX100M5 | 1/125sec | F/1.8 | 8.8mm | ISO-500


이어서는 '후즈(Hoods)' 스토어에도 들어가 보고,


DSC-RX100M5 | 1/250sec | F/1.8 | 8.8mm | ISO-500


내사랑 베이프(Bape)에도 들어가봤다.

지난 번엔 참 볼 게 없어서 그냥 휙- 보고 휙- 나왔었는데,


DSC-RX100M5 | 1/200sec | F/2.5 | 11.3mm | ISO-500


이번에는 무려 바지를 하나 사들고 나옴 ㅋㅋㅋㅋ

내가 참 잘 입는 베이프 팬츠가 하나 있는데, 그거랑 똑같은 핏의 바지가 새로 나왔길래 +_+

그 위에 얹혀진 나염이 다르긴 했지만 핏 자체가 너무 내 취향의 실루엣이라서 그냥 구입했음.

굿굿.


DSC-RX100M5 | 1/80sec | F/2.8 | 13.2mm | ISO-500


늘 쇼핑은 안하지만 넋 놓고 구경하게 되는 박물관 같은 곳, 리얼 맥코이(Real McCoys)도 스윽 체크 해보고,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500


지난 번엔 여길 왜 못 보고 지나쳤을까 -

아무튼 언디핏티드(Undefeated) 후쿠오카 챕터도 이번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구경해봤다.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언디핏티드 매장은 되게 작고 좁아서 편히 구경하는 게 어려웠는데 여긴 넓어서 좋더라고?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500


이어서 스투시(Stussy)와,


DSC-RX100M5 | 1/200sec | F/2.8 | 14.3mm | ISO-500


Y-3까지 빠르게 훑어본 우리는

아까 가지 못했던 효탄스시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빠르게 빗 속을 걸어 효탄스시로 향했다.

쇼핑도 좋지만, 둘이 더 즐거운 시간 보내는게 중요하니깐.


DSC-RX100M5 | 1/80sec | F/1.8 | 8.8mm | ISO-500


다시 찾은 효탄스시는 이번에도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아까 낮보다는 제법 줄이 짧아보여서 그대로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한 20분? 정도 기다렸더니 금새 자리가 나서 마침내 스시를 먹을 수 있게 되었음.


DSC-RX100M5 | 1/160sec | F/1.8 | 8.8mm | ISO-500


(지난 번엔 2층 홀 테이블에 앉았었는데 이번엔 3층 룸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DSC-RX100M5 | 1/80sec | F/2.8 | 25.7mm | ISO-500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이미 (나도 효탄스시를 좋아했지만) 동반자가 효탄스시를 굉장히 그리워했던 터라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는 신나서 이것 저것 주문을 폭풍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DSC-RX100M5 | 1/160sec | F/1.8 | 8.8mm | ISO-500


그래서 금새 테이블이 꽉 참 ㅋㅋㅋㅋㅋ

물론 2인 테이블이라 그렇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

저번부터 느낀거지만 여기는 접시를 왜 저렇게 큰 걸 쓴담 ㅋㅋㅋㅋㅋ 좀만 작아도 될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DSC-RX100M5 | 1/100sec | F/2.8 | 25.7mm | ISO-500


좋다 어쨌든. 나도 지난 여름의 효탄스시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는데

즐거워하는 동반자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스시를 먹기 전에 이미 맛있는 식사를 한 기분이 들었으니까 ㅋ

아무튼 이따다끼마스다!


DSC-RX100M5 | 1/60sec | F/2.8 | 25.7mm | ISO-500


오우 근데 이건 ㅋㅋㅋ 실제 살아있는 전복이 나와서 내가 굉장히 놀람 ㅋㅋㅋ

레몬즙을 뿌려봤더니 엄청 꿈틀대가지고 ㅋㅋㅋ

(미안해 전복아 내가 너무 열심히 씹어먹어서 ㅠㅠㅠ)


DSC-RX100M5 | 1/160sec | F/2.8 | 25.7mm | ISO-500


이것 저것 신나게 먹고는 또 단품으로 이것 저것 주문해서 먹고, 아주 좋다! 셋째 날도 즐거운 스케쥴의 연속이야 +_+


DSC-RX100M5 | 1/60sec | F/2.8 | 12.8mm | ISO-500


효탄스시에서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친 우리는 근처에 위치한 빔즈(Beams)에 가서 또 비밀의 쇼핑을 했고,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1000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면서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분을 즐기기 위해

다이마루 백화점 앞에 세워져있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트리,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기도 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까 실제 나무로 만든 트리던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예쁜 트리를 못 본 것 같아 더욱 더 감동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1000


황홀한 밤.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시간.


DSC-RX100M5 | 1/125sec | F/1.8 | 8.8mm | ISO-1000


이번에도 숙소 운이 참 좋았던 게, 역시 이 곳 또한 실제로 텐진에 와서야 알게 된 곳인데

텐진 시청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걸 운영하고 있더라.

근데 그게 또 기가막히게 내가 잡은 숙소 바로 옆 골목이었음!

아 진짜 나의 숙소 위치 선정 능력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수준이라고 생각함 ㅋ 너무 좋았어!


DSC-RX100M5 | 1/200sec | F/1.8 | 8.8mm | ISO-1000


그래서 바로 들어가 봤다.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_+


DSC-RX100M5 | 1/100sec | F/2.8 | 25.7mm | ISO-2000


여긴 후쿠오카도 일본도 아니고, 그저 전혀 새로운 곳에 있는 산타마을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 +_+


DSC-RX100M5 | 1/160sec | F/2.2 | 10.1mm | ISO-1600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은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만든 수공예품(또는 그런 느낌이 나는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일종의 작은 페스티벌 같은 자리였는데,

실제 음식이나 판매되고 있던 물건들이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워낙 공간 자체를 예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지라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특별한 것처럼 보이는 묘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DSC-RX100M5 | 1/160sec | F/2.2 | 10.1mm | ISO-1600


우리도 뭔가 좀 먹어볼까 했는데, 솔직히 찬바람이 좀 너무 많이 불어서 그냥 구경만 하기로.

왠지 느낌에 곧 문을 닫을 것 같기도 했고 ㅎ


DSC-RX100M5 | 1/80sec | F/2.2 | 8.8mm | ISO-2000


그래서 기념 사진이나 남겨두기로 함 ㅋㅋㅋ


DSC-RX100M5 | 1/100sec | F/2.2 | 8.8mm | ISO-2000


귀엽다 이거 ㅋㅋㅋ


DSC-RX100M5 | 1/60sec | F/2.2 | 10.1mm | ISO-1600


아니 정말 이런 조각상들은 다 어디서 난거래?

한국에선 생전 본 적도 없는 귀한 물건들이라 눈이 휘둥그레짐 O_O


DSC-RX100M5 | 1/250sec | F/2.8 | 25.0mm | ISO-2000


돌아보니 각각의 부스에서 판매하던 물건들도 전부 크리스마스 무드가 한가득인 것들 >_<

그러 바라만 봐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라 ㅎ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2000


우리나라에도 이런 마켓이 내년 크리스마스엔 어디서라도 좀 꼭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정말, 여기는 그냥 안에 들어온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는 것 같았거든 ㅎ


DSC-RX100M5 | 1/40sec | F/2.2 | 10.1mm | ISO-2000


사람이 워낙 많아서 같이 기념사진 하나 남기기도 어려웠지만,

어렵게나마 동반자와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다.

머리는 부시시하고 꼴도 말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였으니까 ^-^


DSC-RX100M5 | 1/30sec | F/2.2 | 8.8mm | ISO-2000


그렇게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 환한 불빛이 싹 꺼지더라.

역시 예상대로, 늦은 시간에 방문했던 거라 곧 끝날 것 같더라니 정말로 금새 끝이 났음 ㄷㄷㄷㄷ

기념 사진 마지막에 찍어서 참 다행이었다 ㅋ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뒤로하고 우리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텐진 번화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DSC-RX100M5 | 1/100sec | F/2.2 | 8.8mm | ISO-800


그리고는 ㅋㅋ

우리 둘이 텐진에 오면 가장 깔깔대고 웃는 시간 ㅋㅋ

1년에 1번 스티커사진 찍는 시간을 가졌음 ㅋㅋ

아 진짜 일본 스티커사진 기계는, 경험할때마다 놀랍고 정말 충격적이고 ㅋㅋ

어쩜 사람 얼굴을 저렇게 이상하게 만들지? ㅋㅋ

참 즐겁다 즐거워 ㅋㅋ


DSC-RX100M5 | 1/125sec | F/2.2 | 8.8mm | ISO-800


셋째 날의 마지막 코스는 텐진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봐두었던, 만만해 보이는 이자카야에서의 맥주 한잔이었다.

대단한 맛집같지도 않았고 그리 유명해보이지도 않았지만

우리 둘이 편하게 앉아 맥주 한잔 마시기에는 별 부담이 없어 보였기에 선택한 곳이었음.

(그래서 이름을 모른다)


DSC-RX100M5 | 1/80sec | F/2.8 | 21.6mm | ISO-800


안주로는 우리가 후쿠오카에 두 번이나 왔으면서 그 동안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모츠나베를 시켜보기로 했다.

헌데 마침 김치를 추가 고명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김치나베로 주문을 해봤는데

김치 아니었으면 큰일날뻔 ㅋㅋㅋㅋ

모츠나베는 그냥 먹으면 많이 못먹을 것 같은 메뉴였다는 걸 깨달았거든 ㅋㅋㅋㅋ

대단하고 화려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우리는 또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냈다.



셋째 날도 그렇게, 즐겁게 마무리 됐다.



+



그리고,


DSC-RX100M5 | 1/800sec | F/1.8 | 8.8mm | ISO-1000


12월 25일, 내 생일이 되었다.

생일 파티라는 걸 따로 하지 않은지도 벌써 한 10년쯤 되어가는 것 같다.

워낙 다들 바쁜 날이고 개인 스케쥴이 있을 수 있는 날이니 언제부턴가 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날로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생각지도 못한 서프라이즈 축하 케이크를 선물 받아 더욱 더 뜻깊고,

감사하고 아름다웠던, 올해 내 생일은 그렇게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DSC-RX100M5 | 1/640sec | F/2.8 | 25.7mm | ISO-80


둘째날의 아침이 밝았다. 첫째 날과 다르게 날씨가 살짝 흐렸지만 그래도 푹 잔 덕분에 상쾌한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DSC-RX100M5 | 1/500sec | F/2.8 | 20.4mm | ISO-80


첫째 날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에는 노면 전차가 있다.

(좀 놀란 것은 노면 전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는데, 그만큼 버스와 택시도 정말 많아 보였다는 것)

워낙 작은 도시라 급한 일이 아니라면 어지간한 곳은 걸어서 이동해도 크게 피곤하지 않을 수준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볼 수 있는 교통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 삼아 이번 기회에 노면 전차를 한 번 이용해 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640sec | F/2.2 | 8.8mm | ISO-80


(나가사키에서 운행 중인 전차는 일본 전역에서 공수된 전차이기 때문에 형태가 천차만별이다)


DSC-RX100M5 | 1/60sec | F/2.2 | 8.8mm | ISO-80


우리가 탔던 전차는 이렇게 생겼다. 그저 좀 작은 지하철 1량의 모습과 흡사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출입구가 버스처럼 앞과 뒤에 하나씩 있고 하차를 위한 벨이 창문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었다는 것 정도?


DSC-RX100M5 | 1/80sec | F/2.0 | 8.8mm | ISO-80


귀엽다.


DSC-RX100M5 | 1/80sec | F/2.8 | 25.7mm | ISO-80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벨인데, 벨을 누르면 전자음이 들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종소리가 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워낙 구형 전차를 타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현대식 전차도 이와 똑같을 것 같지는 않았다)


DSC-RX100M5 | 1/100sec | F/2.8 | 13.7mm | ISO-80


요금 계산은 일본의 시내 버스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한다.

뒷문으로 일단 그냥 타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정산하는 방식인데, 버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나가사키의 노면 전차는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금액이 정찰제이기 때문에 표를 따로 뽑을 필요가 없다는 것.

그냥 원하는 정류장에서 타고,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릴 때 기사님이 보는 앞에서 동전으로 계산하면 편하다.

(일부 블로그에서는 노면 전차 티켓을 나가사키 역에서 구매하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냥 동전 내도 무방하다)


DSC-RX100M5 | 1/100sec | F/2.8 | 13.7mm | ISO-80


어디서 내려야 할 지, 내가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지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아무리 구형 전차를 탔어도 이렇게 우리말로 친절하게 현재 위치와 다가오는 정류장의 이름을 모두 알려준다.

그러니 마음 놓고 경험 삼아 한 번씩 타보기를 추천한다.

(요금도 저기 적혀있다. 성인은 120엔. 저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DSC-RX100M5 | 1/60sec | F/2.2 | 8.8mm | ISO-80


나가사키 전차가 일본 내 보통의 지하철과 다른 것 중 하나는 환승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가사키의 전차 노선도를 보고 있으면 중간에 각 노선들이 만나는 교차점이 하나 있는데 그 곳이 바로 환승 역이다.

환승을 해야 하는 경우 (1일 패스를 발권한 것이 아니라면) 첫 전차에서 요금 계산시 기사님에게 환승 티켓을 따로 받아서

환승하는 전차로 갈아탄 뒤 그 전차에서 요금 계산시에 환승 티켓을 내고 내리면 된다.

우리도 환승을 한 번 하기 위해 티켓을 요구했는데, 기사님이 너무 멋지게 허리춤에 차고 있던 티켓 뭉치에서 2장을 떼어 주셔서 깜놀함!

너무 아날로그적이잖아 >_<


DSC-RX100M5 | 1/100sec | F/2.2 | 8.8mm | ISO-80


무사히 환승.

(은 사실 아니고 ㅋ 멍청하게 환승을 다른 방향으로 가는 전차로 잘못 하는 바람에 한 번 다시 탐 ㅋㅋ)


DSC-RX100M5 | 1/100sec | F/2.8 | 25.7mm | ISO-80


그 또한 즐거운 추억이니 -


DSC-RX100M5 | 1/1250sec | F/2.0 | 8.8mm | ISO-80


전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나가사키의 몇 안 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오우라 천주당이었다.

오우라 천주당이 저기 언덕 위에 있어서 우리는 그 곳까지 이어진 상점가를 구경하며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DSC-RX100M5 | 1/125sec | F/2.0 | 8.8mm | ISO-80


나가사키의 유명 간식 중 하나라는 가쿠니 만쥬를 파는 곳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 봤다.

가쿠니 만쥬는 하얀 빵 속에 쇠고기 조림 같은 걸 넣어 만든 음식인데

내가 처음 나가사키 공항에 내렸을 때 공항에서부터 이 음식을 광고 이미지로 봤던 터라 내심 그 맛이 궁금했던 차였다.


DSC-RX100M5 | 1/1250sec | F/2.0 | 8.8mm | ISO-80


마침 가게 앞에서 점원이 시식해보라고 작게 잘라 낸 한 조각을 건네 주어서 살짝 먹어봤는데,

역시 딱 예상했던 그 맛이더라.

빵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추잡채를 싸 먹는 그 꽃빵의 그것이었고

조림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중식의 맛이었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선물용으로 냉동 처리된 것도 판매하고 그랬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던데다

우리는 가야할 길이 멀었기에 맛 본 것에 만족하고 계속해서 발걸음을 재촉해 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250sec | F/2.8 | 25.5mm | ISO-125


오우라 천주당을 가는 길목에 위치한 상점들은 한국에서 보던 것과 마찬가지로,

실제 그 관광지와는 별 상관없는 잡동사니나 간식거리를 파는 곳들 일색이었다.

그래서 사실 실망도 제법 했음.

(아니 오죽하면 성당 가는 길목에 부처님 가면을 저렇게 ㅋㅋㅋㅋ)


DSC-RX100M5 | 1/640sec | F/2.0 | 8.8mm | ISO-80


그.런.데.

아.

이게 뭐람.

하필 우리가 갔을 때 오우라 천주당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네 ㅠㅠㅠ

가뜩이나 나가사키 동네가 작아서 우리같은 관광객이 가 볼 만한 곳이 그리 많지도 않았는데

그 중 하나였던 곳이 이렇게 공사 가림막으로 싹 뒤덮혀 있을 줄이야 ㅠㅠㅠ

(심지어 입장료까지 내고 들어온건데...)


DSC-RX100M5 | 1/25sec | F/2.0 | 8.8mm | ISO-200


그래도 내부는 볼 수 있게 해놓았어서 아쉬운대로 내부 구경이라도 잠깐 해봤다.

일본을 통틀어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고 26명의 성인이 순교한 곳이라고 하니 나름 그래도 방문에 의의는 있는 곳이니까.

작년에 이탈리아에 갔을 때, 밀라노 대성당이나 로마 바티칸 시국에서 받은 감동과는 또 다르게

일본에서 이런 의미가 있는 곳을 방문해 본다는 것도 나름 묘미라면 묘미였다.

웅장하고 화려하고 엄숙한 느낌보다는 작고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이었지만

진중하고 차분한 느낌은 매한가지였으니, 그것으로 이미 감동은 충분했다.


DSC-RX100M5 | 1/160sec | F/2.8 | 12.8mm | ISO-125


성당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내 복장이 신부님 옷차림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거야.


DSC-RX100M5 | 1/2000sec | F/2.0 | 8.8mm | ISO-125


오우라 천주당을 둘러보고 나와서는 밥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식사는 드디어, 나가사키에 왔으니 아니 먹을 수 없는 메뉴, 나가사키 짬뽕!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메뉴는 한국에서 평소에도 어렵지 않게 먹는 음식이라 이미 어느정도 친숙한 상태였다.

하지만 나가사키 방문 전 나가사키 여행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다 보니

우리가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꽤 다른 맛이고, 그게 생각보다 평범하다는 내용이 지배적이어서

오히려 그래서 나는 좀 더 궁금해했던 메뉴였고 식사였던 것 같다.


DSC-RX100M5 | 1/2000sec | F/2.0 | 8.8mm | ISO-125


보통 나가사키에서 짬뽕을 먹을 땐 나가사키 시내 안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 가서 먹는 것 같던데

우리는 오우라 천주당 근처에 위치한 '시카이로'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보기로 했다.

차이나타운 가기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니고, 실제로 이 곳 시카이로가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라고 알려져 있어서였음.

아니 근데 ㅋ 이 어마어마한 건물이 식당이라니!

처음 오우라 천주당으로 가던 길목에서 이 건물을 우연히 보고는 동반자랑 "여기는 뭐하는 곳일까?"라는 대화를 나눴었는데

동반자는 갤러리가 아니겠냐 했고 나는 무슨 기념관 같은 곳일 것 같다고 했었는데, 결국 돌아나오는 길에 재차 확인해 보니

바로 여기가 짬뽕의 성지, 시카이로였다 ㄷㄷㄷ


DSC-RX100M5 | 1/200sec | F/2.0 | 8.8mm | ISO-125


시카이로 건물은 총 5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시카이로의 기념품 판매 상점, 2층은 기념관(박물관;;)이고 3층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고

4층과 5층이 시카이로 식당이었는데 거의 일반 식사는 5층에서 하도록 안내 되고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에 웨이팅 팀이 15팀 정도 있었는데, 대기 팀이 많긴 했지만 가만히 보니 회전율이 굉장히 빨라 보였고

무엇보다 저기 저 통창 밖으로 보이는 나가사키 앞 바다의 풍경이 너무 예술이었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창문 너머 저기 보이는 건 건물이 아니라 크루즈다.... 정박중인 초대형 크루즈....)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125


한 20분쯤? 기다렸더니 우리를 위한 자리가 금새 났고,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주문을 했다.

당연히 나가사키 짬뽕을 하나 주문했고, 그리고 사라 우동이라는 메뉴를 재미 삼아 추가로 주문해 봤다.

feat 나마비루.


DSC-RX100M5 | 1/125sec | F/2.8 | 23.3mm | ISO-125


(이게 사라 우동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가사키에서 먹어 본 오리지널 나가사키 짬뽕은 정말 한국에서 먹어 본 것과는 맛의 차이가 컸다.

생각보다 좀 단 맛이 강했고, 그와 함께 불 맛도 좀 났는데

먹는 내내 김치 생각이 절로 났던 것을 보면 역시나 굉장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나마 맥주라도 있었으니 망정이지 맥주마저 없었더라면 다 먹지도 못했을 듯 ㅎㅎ

그저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음식을 실제 본토에서 먹어봤으니, 그 무용담을 만든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그 정도면 자랑할 만 하잖아?


DSC-RX100M5 | 1/2500sec | F/2.8 | 12.3mm | ISO-125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나가사키 역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전차를 타지 않고 해변가를 따라 걸어가 보기로 했다.

시카이로를 빠져 나와 횡단보도를 하나만 건너면 바로 이렇게 눈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데,

좀 전에 시카이로에서 창문 너머로 봤던 그 크루즈를 이렇게 가까이서 다시 보니 정말 대단하긴 대단하더라.

살면서 이렇게 큰 크루즈를 실제로 가까이서 본 게 처음이라 정말 입이 쩍! 벌어졌음!


DSC-RX100M5 | 1/4000sec | F/2.2 | 8.8mm | ISO-125


크루즈를 뒤로 하고 우리는 나가사키 수변공원을 따라 나가사키 역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동반자와 이 곳의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자니 잠시나마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노년에 이런 곳에서 동반자와 노후를 보낸다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이런 작은 소도시에서, 세상 모든 것들 뒤로 하고, 여유로이 산책하는 삶. 캬-


DSC-RX100M5 | 1/2000sec | F/2.2 | 8.8mm | ISO-125


기분 좋았다 정말.


DSC-RX100M5 | 1/2500sec | F/2.2 | 8.8mm | ISO-125


수 많은 관광 인파로 북적이던 도쿄만 주구장창 찾던 내 삶이, 문득 참 많이도 바뀌었다는 걸 느꼈던 순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나가사키였다.


DSC-RX100M5 | 1/2000sec | F/2.2 | 8.8mm | ISO-125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쪽 길은 데지마워프의 뒷 길인데,

첫째 날 밤에 데지마워프에서 온갖 실망을 다 해놨던 터라 데지마워프 근처는 더 가고 싶지가 않았는데

어째 이 뒷길은 참 소박하고 예쁘게 잘 만들어놨네?

그리고 다시 보니 데지마워프는 밤이 아니라 낮에 가야 그나마 좀 괜찮은 곳이라는 걸 깨달았음.

(근데 굳이 데지마워프는 안가도 되는 곳이라는 것이 내 분명한 생각임 ㅋㅋㅋ)


DSC-RX100M5 | 1/1000sec | F/2.8 | 25.7mm | ISO-125


숙소로 돌아가는 길.

저기 한 블럭 너머 사거리 모퉁이에 크게 보이는 시커먼 기와집이 나가사키의 3대 카스테라 명소 중 하나인 '분메이도'다.

나가사키에 머무르는 동안 저 곳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결국 저기는 이렇게 지나간 이후로 가 보지 못해 아쉬웠다.

역시 여행에서는 "내일 다시" "마지막날 다시" 라는 생각 같은 건 하면 안됨 ㅋ


DSC-RX100M5 | 1/400sec | F/2.8 | 25.7mm | ISO-200


숙소에 들어가 잠깐 짐 정리를 한 뒤,

다시 숙소를 나와 나가사키 역으로 이동했다.

언제봐도 귀여운 일본 택시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 보기 좋네.

저 토끼 캐릭터도 너무 귀엽고.


DSC-RX100M5 | 1/320sec | F/2.2 | 8.8mm | ISO-200


첫째 날 밤엔 개그맨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땐 '시스터 액트' 코스튬을 한 자매님들이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뭔진 잘 몰랐지만 아주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였어서 잠시 그 앞에 앉아 구경을 해봤다.


DSC-RX100M5 | 1/640sec | F/2.0 | 8.8mm | ISO-80


그렇게 잠깐 쉬고 있다가, 기다리고 있던 셔틀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바로 오늘은 오후에 온천에 다녀 오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


DSC-RX100M5 | 1/640sec | F/2.2 | 8.8mm | ISO-200


후쿠오카에 갔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다행히 시내 근처에 무료 셔틀버스로 찾아갈 수 있는 온천이 있어서 기꺼이 일정에 넣어봤다.

일본에서 온천에 가 본 것은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가 처음이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껴보고자 ㅎ


DSC-RX100M5 | 1/250sec | F/2.8 | 15.7mm | ISO-200


셔틀 버스가 출발하고,

잠시 창 밖을 보며 나가사키 구경을 해보는데 와- 저기 저 대관람차는 뭐지?


DSC-RX100M5 | 1/250sec | F/2.8 | 25.7mm | ISO-200


하트가 새겨진 황금 열차는 또 뭐고?


DSC-RX100M5 | 1/250sec | F/2.8 | 21.6mm | ISO-200


작은 도시라고만 생각했던 나가사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더 큰 곳이었던 건가 ㅎ


DSC-RX100M5 | 1/80sec | F/2.2 | 8.8mm | ISO-320


나가사키 역 앞에서 탄 셔틀 버스로 15분 정도만 달리면, 바로 여기 '후쿠노유 온천'에 올 수 있다.


DSC-RX100M5 | 1/1250sec | F/2.2 | 8.8mm | ISO-320


후쿠노유 온천은 나가사키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인근의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기로 유명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나가사키의 명소 중 하나다.


DSC-RX100M5 | 1/20sec | F/2.2 | 8.8mm | ISO-320


일반 온천 이용은 별도의 예약 없이 원하는 시간에 방문하면 되는데

그와 달리 가족탕은 방이 6개인가? 아무튼 몇 개 되지가 않기 때문에 예약을 꼭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후쿠오카에서 갔었던 나카가와 세이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

이 곳 후쿠노유 온천은 전화 예약 밖에 되질 않아서 나가사키에 도착한 날,

숙소로 잡은 호텔 로비에서 직원에게 예약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겨우 방을 잡을 수 있었다.


DSC-RX100M5 | 1/40sec | F/2.2 | 8.8mm | ISO-320


가족탕은 일반 온천탕과는 달리 시내가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시내가 전혀 안보이는 건 아니고,

또 나름 노천욕 비슷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인데다 실내 시설이 굉장히 넓고 쾌적해서 기분 좋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DSC-RX100M5 | 1/15sec | F/2.2 | 8.8mm | ISO-640


온천욕을 모두 마치고 나오니 벌써 해가 져 있었다.

후쿠노유 온천에서 편안히 쉬고 나오니 피로도 싹 가시는 것 같고 몸도 한결 가벼워 진 것 같아 너무 좋았네.

(덕분에 시내로 돌아오는 셔틀 버스에서 잠을 아주 편하게 잤다 ㅋ)


DSC-RX100M5 | 1/30sec | F/2.8 | 23.3mm | ISO-640


나가사키 역으로 돌아와 보니 이번엔 저기 특설 무대에서 여중생들의 오케스트라 합주 공연이 한창인 것이 보였다.

마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던 시점이기도 해서 잠깐 공연을 보고 가 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200sec | F/2.2 | 8.8mm | ISO-640


아 근데 정말, 이 학생들 너무 연주도 열심히 잘 하고, 또 귀엽고 막 그렇더라.

캐롤 연주도 많이 해주고 일본 전통 음악같은 곡들도 연주 해주고 그랬는데,

날씨도 많이 안춥고 하니까 그냥 서서 가만히 듣고 있게 되었던 그런 공연이었다 ㅎ

한국에서는 이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는 게 쉽지 않은데,

이 곳 나가사키에서는 정말 완연한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길 수 있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도 아닌 그저 평일일 뿐인데...)


DSC-RX100M5 | 1/50sec | F/2.8 | 22.6mm | ISO-1000


저녁은 기분 좋게 이자카야에서 술 한잔 곁들이며 먹어보자는 생각에 일단 나가사키 역을 빠져나와서는

육교 건너편에 있는 이자카야 골목쪽으로 가봤다.

간코도리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기 등 달아놓은 게 너무 예뻐서 ㅎ

근데 좀 재미있던게, 나가사키에 머무르는 동안 밤에 거리에 나와있는 사람들을 보기가 참 어려웠어서

이 동네 사람들은 밤에 아무것도 안하나? 다들 어디서 뭐하지? 라는 생각을 계속 했었는데,

놀랍게도 어떤 술집에 가봐도 죄다 만석임;;; 진짜 밖엔 사람이 없는데 어디든 안에는 꽉 차있어서 놀람 ㄷㄷㄷ


DSC-RX100M5 | 1/125sec | F/1.8 | 8.8mm | ISO-2500


결국 걷다 걷다 간코도리쪽으로 넘어가서 '한베이'에 들어가게 되었다.

분위기 좋아보이는 곳들은 예약했냐고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면 막 2시간 기다리라고 그러는 탓에 ㅠ


DSC-RX100M5 | 1/100sec | F/1.8 | 8.8mm | ISO-2500


한베이는 일본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이자카야 브랜드다.

파운더가 아톰을 좋아하는지 한베이에는 저렇게 아톰이 꼭 세워져있고 심지어 메뉴 중에도

아톰과 관계된 칵테일 메뉴가 있거나 하는 식으로 아기자기한 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DSC-RX100M5 | 1/80sec | F/1.8 | 8.8mm | ISO-2500


사실 한베이가 여기에 있는 줄 알고 간 건 아니고, 그냥 모르는 골목에 우연히 잘못 들어갔다가

그냥 들어간 김에 골목 끝까지 걸어 나가 보는데 그 끝에서 딱 운 좋게 발견한 거였음.

뭐 잘 됐지 - 우리 취향에도 잘 맞는 분위기였고 가성비도 좋은 곳이었고 무엇보다,

한 15분 정도만 기다리면 자리를 내어주겠다고 했으니.


DSC-RX100M5 | 1/100sec | F/2.8 | 25.7mm | ISO-2500


아 저거 하나 얼른 집어 들고 먹고 싶네.


DSC-RX100M5 | 1/60sec | F/1.8 | 8.8mm | ISO-2500


잠시 기다리는 동안 한베이 내부 구경.

카운터 맞은 편 출입구 쪽에 불량식품 같은 것들이 쫙 진열 되어 있고 (그걸 전부 파는 모양)

그 가운데엔 역시나 아톰이 +_+


DSC-RX100M5 | 1/60sec | F/2.8 | 13.5mm | ISO-2500


와 티비 클라스 보소.

저런 유물이 멀쩡히 진열되어 있는 것도 놀라운데,

심지어 그 안에서 아톰이 아주 좋은 화질로 상영도 되고 있어 ㄷㄷㄷ


DSC-RX100M5 | 1/30sec | F/1.8 | 8.8mm | ISO-2500


한베이는 쇼와 시대를 테마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그 시대 느낌의 룸(?)도 일부 만들어 놓고 있었는데,

저기 보니까 프라이빗 바 같은 자리도 있네 ㅎㅎ 저런 곳에 앉아서 먹으면 조용하게 분위기 즐기기 너무 좋겠다 ㅋ


DSC-RX100M5 | 1/100sec | F/1.8 | 8.8mm | ISO-2500


라고 생각하며 잠시 서 있었는데,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났다고 하여 종업원이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가보니까 세상에...

이 곳 나가사키 한베이 안에서 가장 크고 가장 조용한 방으로 안내를 해 주심 ㅠㅠㅠㅠ

딱 운 좋게 이 방에 있던 손님들이 먼저 나간 모양이었다 ㅠ

와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면, 좁게 붙어 앉으면 5-6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방이었는데 우리 둘이 독채로 사용하게 됨 ㅠㅠ


DSC-RX100M5 | 1/50sec | F/1.8 | 8.8mm | ISO-2500


온천으로 몸에 쌓인 피로도 싹 풀었겠다, 나가사키라는 생소한 곳에 여행도 왔겠다,

이래저래 들뜨는 시간이었는데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또 큰 행운이 따라서

이렇게 일본 내음 가득한 이자카야에 와서 좋은 방에 자리를 잡으니 정말 어쩜 이렇게 즐거운 일만 가득할까 싶었다.

원더풀이었어 정말 >_<


DSC-RX100M5 | 1/50sec | F/1.8 | 8.8mm | ISO-2500


큰 술집 답게 영어 메뉴판이 따로 구비되어 있어서 주문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다만 선택의 폭이 너무 다양해서 고르는데 시간이 좀 걸렸을 뿐 ㅋㅋㅋ

(가격이 왜 이렇게 싼가 했더니 자릿세가 있더라. 근데 자릿세 내더라도 충분히 착한 가격 굿!)


DSC-RX100M5 | 1/50sec | F/1.8 | 8.8mm | ISO-2500


우리의 즐거운 여행을 기념하며 건배!


DSC-RX100M5 | 1/30sec | F/2.8 | 25.7mm | ISO-2500


기분이 좋아지니 그냥 돈 생각하지 말고 이것 저것 먹어보고 싶은 거 마음껏 시켜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 도시락 반찬 같은 문어 소세지를 시작으로,


DSC-RX100M5 | 1/30sec | F/1.8 | 8.8mm | ISO-2500


아까 앞에서 기다리며 봤던 야키토리랑,


DSC-RX100M5 | 1/30sec | F/2.8 | 25.7mm | ISO-2500


오코노미야끼 비슷한, 이름은 잘 모르겠던 안주랑,


DSC-RX100M5 | 1/30sec | F/2.8 | 25.7mm | ISO-2500


진짜 오코노미야끼도 시켜먹구,


DSC-RX100M5 | 1/30sec | F/2.5 | 11.6mm | ISO-2500


야키토리가 생각외로 너무 맛있어서 또 이것저것 막 시켜먹고 그랬네.


DSC-RX100M5 | 1/30sec | F/1.8 | 8.8mm | ISO-2500


이제 겨우 이틀째지만 예정에 없던 일들이 종종 생기고 있는 스케쥴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때마다 다 즐겁고 재미있는 것들과 대면하는 기분이라 너무 즐겁고 신이 났던 것 같다.

이렇게 척척 풀려도 될까 싶을 정도로 정말.

참 감사한 여행이네 +_+


DSC-RX100M5 | 1/400sec | F/1.8 | 8.8mm | ISO-2500


그렇게 둘째 날의 여정을 우리는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벌써 여행의 절반이 지나갔다는 사실이 좀 서글프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우리에겐 절반이나 즐거울 시간들이 남아있었기에,

또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잠을 청해보기로 했다.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DSC-RX100M5 | 1/40sec | F/2.5 | 10.2mm | ISO-400


졸음을 이겨내고 꼭두새벽부터 인천 국제 공항.


DSC-RX100M5 | 1/40sec | F/1.8 | 8.8mm | ISO-400


근데 나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여기에 한 10,000명쯤 있는듯 x_x


DSC-RX100M5 | 1/100sec | F/1.8 | 8.8mm | ISO-400


귀찮아서 다음 사진은 그로부터 6시간쯤 후에 찍음.

이 음료수 사진이 그 시작이다.

그리고 그 말은 내가 일본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뜻이지 +_+


DSC-RX100M5 | 1/320sec | F/2.8 | 12.8mm | ISO-400


이번 여행지는 나가사키였다.

맞다 그 곳. 짬뽕과 카스테라의 앞에 붙는 그 단어와 같은 곳.

나가사키.


DSC-RX100M5 | 1/500sec | F/2.8 | 25.7mm | ISO-400


나가사키는 일본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굉장히 작은 규모의 소도시로 바다에 인접해 있는 항구 도시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스카이스캐너의 2017년 발표 자료를 보면

한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해외 여행지 중 상위 10개 도시에 속하는 곳이기도 하다.


DSC-RX100M5 | 1/500sec | F/2.8 | 25.7mm | ISO-400


그렇다고 마냥 좋아하기만 할 곳은 아닌게, 사실 이 곳은 군함도로 잘 알려진 하시마 섬이 있는 곳이라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썩 반가운 곳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굳이 이 곳을 외면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냥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가사키를 찾았다.


DSC-RX100M5 | 1/500sec | F/1.8 | 8.8mm | ISO-400


좀 전에 나가사키 공항을 찍은 사진이 지나갔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일단 공항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 이동 시간은 대략 넉넉하게 1시간 정도를 잡으면 되고

버스를 타려면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티켓 발권기는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으니 거기서 '왕복'으로 뽑으면 된다.

어차피 다시 돌아올 때 나가사키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편하게 왕복으로 뽑아두면 좋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왕복으로 뽑으면 할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암튼 공항이 굉장히 작아서 버스 타는 곳은 어린이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가사키 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데 그 기준으로는 4 또는 5번 탑승장을 이용하면 된다)


DSC-RX100M5 | 1/500sec | F/2.8 | 25.7mm | ISO-400


공항과 시내가 제법 떨어져 있는지라 중간중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대개가 시골 풍경인데

그래서 좀 심심하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보이는 하늘과 그 아래 세워져있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금새 한국과는 다른 풍경에 기분이 좋아진다.


DSC-RX100M5 | 1/1600sec | F/2.8 | 25.7mm | ISO-400


그렇게 한참을 달려 나가사키 역 근처쯤 왔을 때, 나는 숙소로 곧장 가기 위해

나가사키 역 바로 전 정류장인 오하토 정류장에서 먼저 하차했다.

그리고 숙소로 가는 길에 여기 저기 동네 분위기를 살필 겸 고개를 돌려 봤는데,

바로 저 앞에 바다가 보여서 굉장히 놀랐던 것 같다.

구글맵 보고 대충 짐작하긴 했지만 역시 바다는 지도로 볼 때와 눈으로 볼 때의 차이가 엄청난 듯.


DSC-RX100M5 | 1/6400sec | F/1.8 | 8.8mm | ISO-400


나는 보통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데 이번 여행은 일부러 호텔로 잡아봤다.

일단 에어비앤비는 아침 비행기 이용자라면 체크인 시간이 보통 오후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 캐리어를 맡겨둘 곳을 찾는게 어려워서

(물론 에어비앤비도 다른 장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몸이 편한 게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에 호텔로 정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사실, 나가사키는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가 그리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음.

그 영향도 컸네.

아무튼 이번에 잡은 숙소는 만만하기로는 지구 최강인 '토요코인'. 여긴 뭐, 서민에게는 그냥 평타치니까. 가성비로는 단연 압권이지.


DSC-RX100M5 | 1/4000sec | F/1.8 | 8.8mm | ISO-400


숙소에 짐을 맡겨만 둔 채로 일단 동네 간지를 좀 보고 싶어서 바로 뒷 골목으로 들어가 봤다.

그러다 우연히 저기 문에서 누군가 나오는 모습을 발견해서 무심코 고개를 돌려 봤는데,

만약 사람이 거기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정도로

아무런 간판 없이 조용히 운영되고 있던 저 곳은 바로 빵집이었다.

※ 나중에 이 곳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상호명은 '브레드 에이 에스프레소(bread A espresso)'였음

심지어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을텐데) 저 안에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줄서서 있는 모습이 보이길래

굉장한 맛집인가보다 싶어서 일단 나중에 다시 와보겠다는 생각으로 위치를 기억만 해두고 발걸음을 돌려 계속 가던 길을 가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1250sec | F/2.8 | 25.7mm | ISO-400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잠시 멈춰섰는데, 한국의 남은 시간 표시등과 다르게

여기는 막대 그래프가 점점 짧아지는 표시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시간에 따라 위에서부터 아래로 점점 짧게 줄어드는 불빛은 익숙했지만 너비까지 다르게 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네.

과장되게 보면 와이파이 신호기 같기도 하고 ㅎ


DSC-RX100M5 | 1/3200sec | F/1.8 | 8.8mm | ISO-400


아무튼 좋구나 나가사키.

사람도 별로 없고 (당연히 한국인도 안보이고)

날씨도 이 정도면 한국의 한파 대비 완전 포근한 정도니.


DSC-RX100M5 | 1/3200sec | F/2.8 | 16.2mm | ISO-400


꼬마야 안녕?


DSC-RX100M5 | 1/3200sec | F/2.8 | 18.7mm | ISO-400


10분 정도 걸었더니 작은 천길이 나타났다.

이 물줄기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걸으면 곧장 바다로 이어지는데 그것 보다도 내가 이쪽으로 온 이유는 바로 저 다리 때문이었다.

나가사키의 시내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제대로 마음만 먹는다면 솔직히 하루 안에 어지간한 명소는 다 둘러볼 수 있다.

그만큼 웬만한 곳은 도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고 그만큼 웬만한 곳이 '솔직히' 그리 대단하지도 않다.

오죽하면 저 다리의 이름이 메가네바시(안경다리)이며 나가사키의 명물 중 하나라는 소개글이 네이버 지천에 널렸을까.

물론 귀엽긴 했다만 나가사키의 스케일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기에

귀여운 아기를 바라보는 아빠 마냥 살포시 웃으면서 다리를 건너 그대로 지나가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250sec | F/2.8 | 8.8mm | ISO-400


메가네바시에서 천길을 따라 다섯 블럭 정도 아래로 내려가보면 이렇게 메가네바시의 모양을 본 떠 만든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실제 메가네바시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안경 가게 소유의 구조물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기 저 사람이 메가네바시를 만든 사람인 줄 알겠지만, 딱 봐도 그냥 저 안경 가게 사장님 얼굴이겠거니 싶었다.


DSC-RX100M5 | 1/1000sec | F/1.8 | 8.8mm | ISO-400


여행을 왔으니, 그리고 한국에서 집을 나선 이래 아직까지 아무 것도 먹지 못했으니 식사를 해야겠지?

나가사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했기에 사전에 공부를 좀 '나름' 많이 하고 갔는데

그 중 알게 된 곳이 여기 '키친 세이지(Kitchen Sage)'라는 곳이었고

이 곳의 외/내부 사진과 이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음식의 정보를 알게 되었을 땐

무조건 나가사키에서의 첫 식사를 여기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바로 찾아와봤음!


DSC-RX100M5 | 1/40sec | F/1.8 | 8.8mm | ISO-400


시간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찾아갔는데, 운 좋게도 직장인 러쉬가 시작되기 한 10분 쯤 전에 먼저 도착한 덕에

다른 손님들과 달리 편하게 넓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근데 나중에 보니 저기 저 직장인들이 앉은 테이블이 참 예뻤더라...)


DSC-RX100M5 | 1/100sec | F/2.8 | 15.1mm | ISO-400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했는데 특이하게도 내부 인테리어가 나가사키 시내를 돌아다니는 노면전차처럼 꾸며져 있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노면전차는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교통 수단인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후에 제대로 할 예정이라 일단은 스킵.


DSC-RX100M5 | 1/50sec | F/1.8 | 8.8mm | ISO-400


워낙 가게 안에 걸려있는 액자가 많아서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무엇부터 봐야 할지 도통 정신이 없지만

자세히 보면 저기 왼편에 유명인의 방문 인증 싸인도 걸려있고, 제법 유명한 곳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기분은 좋았다.


DSC-RX100M5 | 1/50sec | F/1.8 | 8.8mm | ISO-400


메뉴판은 이렇다. 귀엽게 모두 자필로 적혀 있고 일부는 저렇게 그림까지 그려넣어 (색칠까지 해서!) 친근한 감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아, 뭐 일본어를 전혀 모른다고 해도 걱정할 것은 없다. 여기엔 한글로 된 메뉴판도 따로 구비되어 있으니 부탁하면 그걸 가져다 주므로.


DSC-RX100M5 | 1/50sec | F/1.8 | 8.8mm | ISO-400


나마비루(생맥주)를 먼저 쭉 들이키고 싶었지만 생맥주는 구비되어 있지 않다하여 병맥주를 주문했다.

그래도 시원한 아사히 맥주가 나와주어 기분 좋게 원샷 캬 -

※ 저기 테이블에 미리 놓아져 있던, 커스터드 크림처럼 보이는 저것은 마요네즈였다. 처음에 저거 보고 엄청 충격 받았음.


DSC-RX100M5 | 1/40sec | F/2.8 | 14.5mm | ISO-400


잠시 앉아 기다리니 우리가 주문한 식사가 나왔다.

동반자가 주문한 것은 서비스 런치고 내가 주문한 것은 이 곳의 대표 메뉴, 도루코 라이스였다.

도루코 라이스는 돈까스, 나폴리탄(케첩 스파게티), 샐러드 그리고 카레 필라프가 함께 나오는 나가사키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나가사키에서 도루코 라이스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 곳은 따로 있었지만

키친 세이지의 독특한 외/내부 테마같은 것들이 그 보다는 좀 더 내 감성에 더 맞았기에

도루코 라이스를 먹어야 한다면 이 곳이 좋겠다 싶어서 키친 세이지로 오게 된 것이었다.

(가격도 아주 조금 더 착한 편이고 ㅎ)


DSC-RX100M5 | 1/40sec | F/2.8 | 25.7mm | ISO-400


동반자가 주문한 서비스 런치는 도루코 라이스와는 살짝 달랐다.

카레 필라프대신 흰 쌀밥이 나왔고, 도루코 라이스에는 없는 함박 스테이크, 불고기 그리고

소세지와 치즈 고로케, 마카로니 샐러드가 담겨져 있었다.

사실 도루코 라이스나 서비스 런치 모두 음식의 퀄리티가 대단한 건 아니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솥 도시락에 담겨져 나오는 반찬들과 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나가사키의 의식주 문화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식단이고 또 키친 세이지가 주는 특별하고 즐거운 기운이 함께였기 때문에,

소박한 여행객의 입장에선 기분 좋게 경험해보기 좋은 한 끼 식사였다.

다시 먹겠느냐 묻는다면 내 기꺼이 그러겠노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DSC-RX100M5 | 1/1000sec | F/2.8 | 25.7mm | ISO-400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열심히 걸어 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마침 저기 귀여운 유치원생 아가들이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길래 그를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1000sec | F/2.8 | 25.7mm | ISO-400


소박한 동네의 소박한 소경.


DSC-RX100M5 | 1/1000sec | F/1.8 | 8.8mm | ISO-400


크리스마스를 앞둔 나가사키의 골목 골목안 상점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노래도 캐롤을 리메이크 한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 뿐이고

LED를 달아놓거나 쇼윈도에 시트지를 붙이는 정도?만 하는데 이 곳 나가사키에서는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

더욱 마음이 들떴던 것 같다.


DSC-RX100M5 | 1/800sec | F/2.8 | 14.7mm | ISO-400


동네 자체가 인적이 드물다 보니 상점가와 주택가의 경계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걷다 보면 어느샌가 주택가였고, 또 걷다 보면 어느샌가 상점가였으니.


DSC-RX100M5 | 1/1000sec | F/2.8 | 19.7mm | ISO-400


나가사키는 그렇게 아담한 동네였다.


DSC-RX100M5 | 1/6400sec | F/1.8 | 8.8mm | ISO-400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우연히 한 사찰 앞에 당도하게 되었다.

우리말로 어떤 이름인지는 모르겠고 구글맵에서는 '초쇼지(Choshoji)'라는 이름으로 확인되는 곳이었다.

근데 네이버에서 초쇼지라는 이름으로 일본 사찰의 여럿이 검색되는 걸 보면

초쇼지라는 이름은 이 곳의 이름이라기 보다 규모로 나뉘는 이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DSC-RX100M5 | 1/6400sec | F/1.8 | 8.8mm | ISO-400


아가야 안녕?


DSC-RX100M5 | 1/4000sec | F/1.8 | 8.8mm | ISO-400


와 - 여기 비주얼 뭐지.


DSC-RX100M5 | 1/1250sec | F/2.8 | 22.8mm | ISO-400


모르고 지나쳤으면 너무 섭섭할 뻔 했을 정도로 여기 뷰가 장관이어서 깜짝 놀람!


DSC-RX100M5 | 1/10000sec | F/1.8 | 8.8mm | ISO-400


아 멋지다 정말 +_+


DSC-RX100M5 | 1/6400sec | F/2.8 | 11.8mm | ISO-400


계세요?


DSC-RX100M5 | 1/1250sec | F/2.8 | 11.9mm | ISO-500


무심코 들어가 본 곳인데 너무 이뻐서 한참을 넋놓고 구경했다.

같이 사진도 찍어보고 ㅋ

내 복장이 좀 안어울리긴 했지만 ㅋㅋㅋ


DSC-RX100M5 | 1/4000sec | F/2.8 | 8.8mm | ISO-400


사찰에서 나온 뒤로 또 이곳 저곳 골목길을 누비다가 어느새 이 곳에 당도했다.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여기는 나가사키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상점가로 시장과 백화점이 모여있으며 그 모든 길이 아케이드로 덮여있는 곳이다.


DSC-RX100M5 | 1/320sec | F/2.8 | 8.8mm | ISO-400


일본은 크리스마스라는 날이 따로 휴일로 정해져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그냥 각자가 알아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뿐인데

그래서인지 일부 골목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좀 나는 것 같았지만 대부분의 거리는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평소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DSC-RX100M5 | 1/125sec | F/2.8 | 8.8mm | ISO-400


걷다 보니 좀 독특한 상점들도 보였는데

이 가게는 배, 선박과 관련된 기념품 같은 걸 파는 곳인 것 같았다.

근데 저 간판에 그림은 왜케 무섭지? ㄷㄷㄷ


DSC-RX100M5 | 1/250sec | F/2.8 | 8.8mm | ISO-400


일본오면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들르게 되어있다는 돈키호테.

나가사키에서는 어디가야 돈키호테를 볼 수 있나 했더니 역시나 이 곳에 숨어 있었네.


DSC-RX100M5 | 1/250sec | F/2.8 | 8.8mm | ISO-400


근데 이 상점 거리를 얕봐선 안되겠다고 생각한게,

아니 이거 뭐야 ㅋㅋㅋ 우연히 중고 명품샵 앞을 지나는데 이게 떡하니 진열되어 있네 ㅋㅋㅋ

보고 있나 킴존스?


DSC-RX100M5 | 1/400sec | F/2.8 | 14.3mm | ISO-400


나가사키엔 빔즈(Beams)도 있다.

워낙 작은 도시라 내 관심을 끌만한 브랜드 스토어가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빔즈가 날 이렇게 반겨주네 ㅎ


DSC-RX100M5 | 1/125sec | F/2.8 | 8.8mm | ISO-400


그래서 구경 잠깐.


DSC-RX100M5 | 1/500sec | F/2.8 | 8.8mm | ISO-400


근데 빔즈보다 내 흥미를 더욱 자극시킨 곳은 따로 있었다.

여기는 테이크-오프(Take-Off)라는 편집숍으로,

할리우드랜치마켓(Hollywood Ranch Market), 블루블루(Blue Blue)를 필두로 약 50여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프랜차이즈 편집숍의 나가사키 챕터였다.

이 곳의 존재는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던 터라 우연히 걷게 된 길 한 켠에서 이 곳을 발견했을 때 굉장한 임팩트를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왜 모르고 있었나 했더니, 이 편집숍은 한국에 아예 소개된 적이 없는 것 같았음. 네이버에도 안나오더라고?

암튼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와 아이템의 감도가 은근히 괜찮았어서 여기 둘러보는데도 지갑 단속하느라 꽤 힘들었음.

(나중에 보니 또 데지마워프 부근에도 매장이 하나 더 있더라)


DSC-RX100M5 | 1/400sec | F/2.8 | 25.7mm | ISO-160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을 때 받는 감동은 더욱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 법이다.


DSC-RX100M5 | 1/2000sec | F/2.8 | 8.8mm | ISO-400


계속해서 쉬지 않고 나가사키 시안바시 쪽 골목을 여기 저기 돌아다녀봤다.

일본 특유의 소박한 감성이 곳곳에 배어있어서 딱히 뭔가를 하지 않더라도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DSC-RX100M5 | 1/5000sec | F/2.8 | 8.8mm | ISO-400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안하면서 그저 걷기만 한 건 아니다.

그래도 나름 나가사키에 왔는데, 나가사키 명물 한 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음식이 짬뽕과 카스테라인데, 짬뽕은 나중에 먹어보기로 하고 일단 카스테라를 먼저 맛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2000sec | F/2.8 | 8.8mm | ISO-400


나가사키에서는 정말 굉장할 정도로 많은 곳에서 카스테라를 판매한다.

(공항에서도 당연하게 도쿄 바나나 따위는 볼 수 없고 카스테라만 수십여 종을 만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중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 크게 3 곳인데, 가나다 순으로 나열하자면 '분메이도'와 '쇼오켄'이 있고

그리고 바로 여기, '후쿠사야'가 있다.

※ 역사로는 후쿠사야가 가장 오래 되었고 그 다음이 쇼오켄이다 (후쿠사야는 약 15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후쿠사야와 쇼오켄은 정통 카스테라로 유명하고 분메이도는 그 보다 다채로운 품목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DSC-RX100M5 | 1/100sec | F/2.8 | 8.8mm | ISO-400


후쿠사야는 한국인에게도 당연히 잘 알려진 곳이라 이렇게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보며 편하게 카스테라를 주문할 수 있다.

뭘 살까 고민을 잠깐 했지만 역시 처음 와 본 거니까 기본 카스테라를 구입해보기로 했다.

선물용은 어차피 공항에 가도 있을 것이 분명하기에 따로 구입하지 않았음.


DSC-RX100M5 | 1/3200sec | F/2.8 | 25.7mm | ISO-400


도루코 라이스를 먹고 나온 뒤로 계속해서 쉬지 않고 나가사키 번화가의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느라 슬슬 다리가 아파왔다.

나가사키는 규모가 작은 도시라 어지간한 곳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데,

그렇기 때문에 나가사키에는 지하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택시, 버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노면 전차가 나가사키 대중교통의 전부다.


DSC-RX100M5 | 1/5000sec | F/2.8 | 8.8mm | ISO-400


나가사키에는 정말 많은 전차가 있다. 들은 바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퇴역한 전차가 모두 나가사키로 모인다고.

그래서 정말 각양각색, 형형색색, 전부 다른 모습의 수 많은 전차들이 열심히 나가사키 시내의 이곳 저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DSC-RX100M5 | 1/5000sec | F/2.8 | 25.7mm | ISO-400


일본의 교통 물가가 한국인 입장에선 비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으레 겁을 먹기 일쑤지만

나가사키의 노면 전차는 걱정할 것이 없다. 탑승 시간이나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그저 120엔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티켓을 구입해서 타는 법을 추천하지만 그냥 편하게 가지고 있는 동전을 써도 무방하다.

탑승은 뒷문으로 그냥 하고, 내릴 때 앞문에서 계산만 하고 내리면 된다.


DSC-RX100M5 | 1/3200sec | F/2.8 | 8.8mm | ISO-400


나가사키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큰 길로만 다니는 이런 노면 전차를 타는 것보다는

굽이굽이 작은 골목길을 직접 걸어다녀보는 것이 더욱 나가사키를 즐기기에 좋은 방법이지만

그래도 한국에는 없는 대중 교통 시스템인데다 운치도 제법 있으니 나가사키에 간다면 일부러라도 한 번쯤은 타보기를 추천한다.


DSC-RX100M5 | 1/5000sec | F/2.8 | 25.7mm | ISO-400


물론 굳이 타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저기 저렇게 귀여운 클랙슨, 경적 나팔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_+


DSC-RX100M5 | 1/60sec | F/2.8 | 10.9mm | ISO-160


이제 정말 좀 쉬어야겠다 싶어 찾아 간 곳은 바로 여기, 커피 앤티크 '남반차야'다.

※ 무려 160년이 넘은 민가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고!


DSC-RX100M5 | 1/25sec | F/2.8 | 8.8mm | ISO-1250


카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정말 이름처럼 모든 것이 앤티크에 부합하는 분위기를 가득 품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저기 저 노부부 주인을 마주 바라볼 수 있는 바 테이블에 앉고 싶었지만 하필 그 자리에 손님이 앉아 있어서

우리는 아쉬움을 달래며 카페 안쪽에 위치한 일반 테이블 석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DSC-RX100M5 | 1/25sec | F/2.8 | 8.8mm | ISO-1250


근데 정말 여기도 분위기가 예술.

문득 한국엔 왜 이런 분위기의 카페는 없을까.

트렌디하고 세련되고 도외적인 카페는 많은데, 이런 분위기의 카페는 왜 없을까- 라는 생각.


DSC-RX100M5 | 1/30sec | F/2.8 | 8.8mm | ISO-1250


메뉴판도 직접 적어 만드신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저기 영어로 적혀있는 카테고리명의 필체가 소중하고 귀엽게 다가왔다.

어쩜 >_<


DSC-RX100M5 | 1/25sec | F/2.8 | 8.8mm | ISO-1250


셋트 메뉴도 있고 나름 이것 저것 있었지만 우리는 저녁 식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당 충전만 하기로 하여

카푸치노와 과일 믹스 주스 하나씩을 주문했다.

아 - 카푸치노 잔 보소. 이건 뭐 더 말이 필요가 없네.


DSC-RX100M5 | 1/25sec | F/2.8 | 25.7mm | ISO-1250


그리고, 노부부 주인에게는 좀 죄송했지만 그 맛이 너무 궁금해서

아까부터 들고 있던 후쿠사야의 카스테라를 두 조각만 꺼내 먹어보기로 했다. (아니 근데 뭐가 이렇게 접시랑 잘 어울림?)

근데 정말, 와 - 이래서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명물이라고 하는거구나 싶더라.

일본에 카스테라가 처음 들어온 것이 1570년대라는데, 그 때 가장 먼저 카스테라가 들어온 도시가 바로 나가사키라고.

한국에서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유행할 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카스테라가 카스테라지 뭐 - 했는데,

(당연히 한국의 맛과 비교할 바가 아니겠지만)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본고장에 직접 와서 진짜 카스테라를 맛 보니 와 - 이건 뭐...

정말 엄지를 수십개 척척!


DSC-RX100M5 | 1/160sec | F/2.8 | 8.8mm | ISO-2500


무리할 필요 없는 여행이었고 일정이었기 때문에 그 뒤로는 숙소에 들어가서 한참을 쉬었고,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와서 이번에는 나가사키 역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봤다.


DSC-RX100M5 | 1/80sec | F/2.8 | 25.3mm | ISO-2500


나가사키 역 앞에는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육교가 있다.

고작 삼거리일 뿐인데 육교는 무려 다섯개나 있다. (그 중 3개는 하나의 작은 공중 공터?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이렇게 전차가 서는 정거장이 있는데,

육교의 가운데에 서서 이렇게 전차를 내려다 보는 것이 서울에서, 아니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꽤 재미있는 구경거리다.


DSC-RX100M5 | 1/80sec | F/2.8 | 8.8mm | ISO-2500


우리도 그래서 한참을 서서 멍때리며 전차가 오가는 모습을 구경했다.

밤 바람이 제법 찼음에도.


DSC-RX100M5 | 1/200sec | F/2.8 | 8.8mm | ISO-2500


그렇게 한참을 서서 전차를 내려다 보다가 문득 나가사키 역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저 아래 광장에서 무언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 중인 것 같길래 가까이 가서 구경해 보기로 했다.


DSC-RX100M5 | 1/400sec | F/2.8 | 8.8mm | ISO-2500


아마도 일본에서 유명한(것으로 추측되는) 개그맨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있는 것 같았다.

무어라 무어라 한참을 떠드는데 느낌이 딱 개그맨 같았음.

뭐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잠시 바라보다가 이만 밥을 먹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기로 했다.


DSC-RX100M5 | 1/40sec | F/2.0 | 8.8mm | ISO-2000


저녁 식사는 데지마워프에서 하기로 했다.

데지마워프는 나가사키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당도할 수 있는 항구 앞 작은 상점가다.

나가사키가 워낙 작은 도시라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명소가 다 거기서 거기인데,

데지마워프도 제법 소개가 많이 되는 것 같길래 구경해 볼 겸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가보기로 한 것이다.


DSC-RX100M5 | 1/100sec | F/2.8 | 25.7mm | ISO-2000


근데,

아 - 정말 여기서부터 이미 실망.

아니 이게 뭐라고 그렇게들 가보라고 한 것인가.

(심지어 사진 보면 알겠지만 북적이는 인파 따위도 없음!)

살짝 당황해서 일단 저 끝까지 쭉 한 번 걸어봤는데,

정말 가게들이 다 한산한 수준이라 도대체 여기를 왜 그렇게들 추천한 건지 이해가 잘 안갔...


DSC-RX100M5 | 1/250sec | F/2.0 | 8.8mm | ISO-2000


어쨌든 왔으니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그나마 나가사키 오기 전에 공부할 때 봐뒀던 '아침식당'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름만 아침식당이지 뭐 저녁까지 영업하는 일반 식당임.


DSC-RX100M5 | 1/250sec | F/2.0 | 8.8mm | ISO-2000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이러했다.

나는 회덮밥 정식을 주문했고 동반자는 장어 솥밥 정식을 주문했는데,

사실 둘다 잘 모르고 주문한거다.

(이 곳에서 해산물 BBQ를 먹어야 했다는 건 나중에야 기억이 났다)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2000


얼떨결에 먹게 된 메뉴였지만 그래도 잘 먹었다. 나야 뭐 워낙 회를 좋아하니까.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2000


장어 솥밥도 비주얼은 제법 좋더군.


DSC-RX100M5 | 1/125sec | F/2.8 | 25.7mm | ISO-2000


비록 장어가 꼴랑 두 점 들어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었네.


DSC-RX100M5 | 1/100sec | F/2.0 | 8.8mm | ISO-2000


그치만 우리 둘의 성에는 전혀 못미치는 식사였기에, 야식으로 뭐라도 하나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눈길이 갔던 작은 식당? 라면 가게? 같은 곳에 다시 들어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DSC-RX100M5 | 1/100sec | F/2.0 | 8.8mm | ISO-2000


이곳의 이름은 '야마야'였다.

한국인이나 관광객에게 알려진 곳이 전혀 아닌, 그저 나가사키의 작은 식당이었기에

한국말을 쓰는 우리가 이 곳에 먼저 와 있던 손님들이나 주인 내외분에겐 좀 낯선 존재였을텐데

그래도 사장님이 친절하게 메뉴판을 내어주시고 생글생글 웃으며 우리를 맞아주셔서 긴장된 기분은 금새 풀렸던 것 같다.


DSC-RX100M5 | 1/125sec | F/2.0 | 8.8mm | ISO-2000


바 테이블에 앉으니 자연스레 눈 앞에 세워져있던 다양한 일본 술병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심지어 잔으로도 판매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우리는 얌전히 나마비루를 주문했고, 데지마워프에서 받은 실망감은 그것으로 금새 잊어버릴 수 있었다.


DSC-RX100M5 | 1/400sec | F/2.0 | 8.8mm | ISO-2000


오 근데 - 식당 안의 TV 속에서 반가운 존재를 만나게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방탄소년단!

AMA 퍼포먼스 이후로 아주 국제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인데

이렇게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갑더라!

한참 보다 보니 트와이스도 나오길래 이 프로그램 뭔가 했더니 일본의 연말 무슨 축제같은 프로그램? 암튼 그런거였음.

우리나라 가요대전 같은 뭐 그런 느낌.

일본에서도 인기가 대단한가보구나 +_+ 정말 K-POP 만세다!


DSC-RX100M5 | 1/100sec | F/2.0 | 8.8mm | ISO-2000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주문했던 교자.

살짝 탔지만 속이 굉장히 알차고 맛있어서 통과.


DSC-RX100M5 | 1/100sec | F/2.0 | 8.8mm | ISO-2000


그리고 나온 이 라멘이 바로 이 집의 하이라이트 메뉴였는데 이름이 뭔지는 까먹었다.

아무튼 메뉴판에 가장 크게 표기되어 있었고 유일하게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던 메뉴라서 인기 메뉴라는 걸 금새 알아챌 수 있었음.

인상적이었던 건 보통의 라멘들과 달리 파를 송송송 썰어 내어 올리는 게 아니라 길게 세로로 채를 썰어 내어 올렸다는 점이었고,

쌀국수마냥 숙주나물이 함께 들어간다는 점이었음.

그래서인지 보통 라멘처럼 깊고 묵직한 맛이 아니라 좀 더 가볍고 시원하게 먹기 좋았던 것 같다.

꽤 괜찮았음!


DSC-RX100M5 | 1/40sec | F/2.8 | 13.0mm | ISO-2000


나가사키엔 뭐가 있는지, 아니 나가사키가 어디에 있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무작정 티켓부터 끊었던 여행.

첫날의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도쿄나 후쿠오카에 비해 한국인에게는 좀 덜 알려진 작은 도시라 나도 내심 걱정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도시 같아 즐거웠던 것 같다.

푹 자고, 내일을 또 준비해야지!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