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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나가사키에서 묵었던 토요코인은 조식이 기본 포함이라 그냥 편하게 조식을 챙겨먹었었는데

여기 더 비 후쿠오카 텐진 호텔은 그런 시스템이 당연히 아니었기 때문에 룸 예약시 조식을 포함하는 것으로 예약을 해두었다.

그래서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는데, 여기는 조식을 먹는 곳이 호텔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 같은 곳이 아니고

같은 건물의 1층에 입점해 있는 작은 캐주얼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었던 게 좀 재밌었다.

근데 은근히 조식 옵션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뭔가 대접받는 느낌 들고 좋았음.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으면 아쉬웠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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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셋트를 골랐다. (신기하게 여기는 음료를 1인당 2개를 고르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주스와 우유를 선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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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는 이런 셋트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일본 느낌 가득 담아 귀엽고 정갈하게 내어주더라.

다 뭐 예상 가능한 그런 정도의 맛이었는데 좀 인상적이었던 건 우유였음.

난 그냥 흰 우유를 준 건 줄 알았는데 저기에 설탕을 넣은 것 같더라고?

왜 그 있잖아 흰 우유에 시리얼 넣어 먹고 나면 그 우유 맛이 시리얼의 설탕 가루 때문에 달달해지는 거 -

딱 그 맛이 나서 굉장히 깜짝 놀랐음 ㅋ

(그래서 아주 기쁘게 즐겁게 마셨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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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나온 커피까지 싹 마시고 우리는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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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텐진 지하상가로 들어가봤다.

후쿠오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상점가답게 역시나 스케일이 bbb

마침 크리스마스 무드 가득 담은 전구가 천장에서 예쁜 빛을 뿜어내고 있어서 더욱 즐거워진 기분이었다.

(그래 맞아! 드디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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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이 엉망이었지만, 내 생일이기도 하고!)

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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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 볼 곳이 있었기에 덴샤를 타고 이동을 했다.

후쿠오카의 덴샤는 지난 여름에 왔을 때도 인상적이라 생각했던 부분인데,

저렇게 각 역의 이름 앞에 각기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

그 동네의 무언가를 상징하는 것이겠거니 하고 있긴 한데, 무슨 의미인지 좀 궁금함.

암튼 내릴 곳을 헷갈리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에서 아주 칭찬할만한 작업이라고 생각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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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넘어온 곳은 기온 역이었다.

텐진 역에서 하카타 역으로 가는 방향에서 하카타 역 바로 전 정거장이 바로 이 기온 역인데

하카타 역이랑 얼마나 가깝냐면 기온 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저 멀리 하카타 역이 그냥 바로 보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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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기한 버스도 보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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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역에서 내린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후쿠오카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쇼핑 스팟 중 하나인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후쿠오카 챕터.

그리고 함께 붙어있는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_+

사실 지난 여름에 후쿠오카에 처음 왔을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어찌저찌 휴가를 보내다 보니 이쪽으로 올 시간이 딱히 나질 않아서

(심지어 그나마 시간을 뺄 수 있었던 날은 이 곳이 휴점하는 날이었...)

아쉽게 방문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구경하고 말리라! 하는 다짐을 가지고 오게 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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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는 이제 서울에도 챕터가 생겨서 가끔 들르고는 있지만

그래도 일본의 규모나 디테일을 따라갈 순 없지.

정말 여긴, 아 -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1시간은 우습게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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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소파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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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잡동사니 구경.

사진에는 없지만 이 곳 디앤디파트먼트 후쿠오카 챕터에서는 패션 카테고리를 다루는 섹션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일본 전통 방식으로 만든 방한용 도포가 그것도 너무 예쁘게 만들어진 도포가 행거에 주루룩 걸려있어서

진짜 한참을 그 앞에 서서 입어보고 바라보고 만져보고 그랬던 것 같다.

우리가 정말 살 것처럼 굴자 아예 점원 한 명이 붙어서 옷 소개도 엄청 해주고 그럴 정도로 ㅎㅎ

(하지만 깔끔하게 단념하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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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디앤디파트먼트답다는 생각을 하며 함께 붙어있는 꼼데가르송 매장도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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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가르송 매장은 매번 느끼지만, 그 특유의 고요함이 정말 사람 숨 막히게 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매장을 떠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기운이 있음 ㅎㅎ

그래서 이번에도 한참을 서성이며 이것 저것 구경하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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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운명의 장난처럼, 이걸 사들고 나오게 되었다는 후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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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콘비니를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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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의 감각적인 촉이 "저 곳이 맛집이다"라고 말해준 덕분에 디앤디파트먼트 근처에 위치한 이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 곳의 이름은 '슌게츠안', 우리식으로는 '춘월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바&우동 전문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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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그리 넓지 않은데, 층고가 높고 창문이 세로로 길게 나있는 구조라 답답함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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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테이블 구조가 좀 신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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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음. 뭔가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이 살짝 나더라고? 그냥 대충 와서 앉아서 후루룩 먹고 훌쩍 나가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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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과 소바 모두가 유명한 곳 같았는데 우리는 겨울이니 우동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동을 주문해 봤다.

(근데 다른 손님들 중엔 소바를 먹는 분들도 제법 많았다. 온소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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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무슨 우동이 ㅋㅋ 이렇게 커 ㅋㅋ

심지어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길래 가장 기본 사이즈로 시킨건데 ㅋㅋ

(사이즈는 그릇의 사이즈가 아니고 면발의 양을 말하는 거다. 면을 최대 3곱빼기까지 시킬 수 있었다. 추가비용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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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여행에서 유독 많이 느끼고 있는 건,

정말 동반자가 이런 걸 찾아내는 능력이 좀 대단한 것 같다는 거다.

사전에 같이 찾아본 곳도 아니고, 여행 와서 검색을 따로 해본 것도 아니고, 그냥 길 가다 시선이 꽂히는 곳 앞에 가서

대충 기운 좀 보고 맛집 여부를 판단하는 건데 그 적중률이 생각보다 높아서 좀 놀랬음.

여기도 우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정말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진짜 유명한 맛집이라는 걸 새삼 느꼈을 정도니까.

근데 그걸 또 우리는 별다른 웨이팅도 없이 먹었으니, 참 신기해 그게.

나야 뭐 덕분에 맛있는 음식 잘 먹었으니 너무 좋을 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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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텐진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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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무인양품에 들러 스퍼트를 내기 위한 당 충전을 좀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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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귀여운 일본 편의점 입구 구경 좀 하다가,

(난 왜 이렇게 편의점 쳐다보는 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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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앤다이스에 이어 동반자와 내가 또 함께 좋아하는 샵, '어 파트 오브 아파트(A Part of Apart)'에 들렀다.

사실 전날 텐진에 막 왔을 때도 들어갔었는데 그때 비가 너무 쏟아져서 외관 사진도 못찍고 뭐 아무튼 ㅎ

여기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코트랑 바지를 하나 발견했는데 그게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서 입어보기라도 하려고 재방문 한 것이었다.

사이즈는 괜찮았고 옷도 너무 예뻤고,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가격도 좀 쎘는데,

한국에서 절대 못 볼 옷 같아서 그냥 큰 맘 먹고 지를까 고민을 엄청 했지만

그냥 쿨하게 잊기로 하고 돌아나오게 되었다. 그냥 뭔가, 뭔가가 좀 내 발목을 살짝 붙잡는 기분이라 ㅎ

(근데 웃기게도 ㅋㅋ 쿨하게 못 잊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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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스투시(Stussy)에 들러서 또 비밀의 무언가를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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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앞에서 봤던 그 패딩턴 버스도 다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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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지하상가에도 다시 들어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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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기 포터(Porter) 매장에서 또 무언가를 사들고 나오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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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 즈음, 우리는 텐진을 떠나 다시 나가사키로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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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 짧은 일정을 숙소를 3번이나 옮기고 시외 버스를 2번이나 타는 무리한 스케쥴로 잡은데엔 좀 말 못할 사연이 있었지만,

이 또한 우리에겐 즐거운 추억이고, 실제로 동반자와 나는 매 순간 모든 장소에서 즐겁게 여행하고 관광하는 기분을 느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언제 어느때나 결국은 있기 마련이니까. 그런 건 굳이 생각할 필요 없는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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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후쿠오카. 다음에 또 만나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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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돌아온 나가사키.

마지막 숙소는 정말 잠만 자면 됐기에, 그리도 여기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최대한 이동이 편한 곳을 찾다 발견한

'APA' 호텔로 정했다. APA는 비즈니스 호텔로는 유명한 프랜차이즈고, 나는 전에 도쿄에서 한 번 이용해 본 적이 있어서 걱정이 없었다.

그나저나 이 곳 역시, 내 예상 범위 이상으로 우리의 이동 동선 내에서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걸

실제 이 곳에 가서 알게 되어 내가 속으로 진짜 소름 끼치게 놀랬음.

난 정말 왜 이렇게 숙소 위치 선정을 잘하지? 왜지?

가서 보니까 진짜 버스 터미널의 바로 옆 건물이더라고? ㅋㅋ 공항 갈 때 버스 타려면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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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로 돌아왔을 땐 이미 해가 져 있었다.

다음날 아침엔 새벽같이 눈을 떠 숙소를 나와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사실상 이것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만찬 자리였다.

그래서 뭘 먹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동반자와 터미널 주변을 한 번 돌아보기로 했는데,

마지막 만찬이니 가격대가 나가더라도 근사해 보이는 곳에 가보자 하고 몇 군데를 좀 쑤셔봤지만

역시나 예약 안했으면 안된다고 해서 못 들어가고

할 수 없이 방황 좀 하다가 나가사키 역 육교 근처에서 좀 만만해 보이는(?) 곳을 발견해서 무심코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여기,

'어민'이라는 술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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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여기도 동반자의 촉 때문에 들어오게 된 곳인데,

여기는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무엇보다 주문을 아주 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그게 너무 좋았다.

심지어 우리에게 조용한 룸을 따로 내주어서 그게 너무 좋았음 ㅠ

나가사키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이렇게 기분 절로 좋아지는 곳에서 하게 되다니 ㅠ

(진짜 동반자의 초이스 스킬에 다시 한번 소오름;; 분명 같이 모르는 동네인데 이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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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주문을 이 태블릿을 통해 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는데

메뉴가 굉장히 다양해서 놀랐고, 그리고 한글 지원이 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랬다.

(좀 재밌게도, 저렇게 러시안 룰렛이라는 복불복 메뉴도 별도로 구성해 두고 있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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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여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나마비루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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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주문한 것들이 속속 테이블 위에 올라오기 시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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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야키토리랑 굴튀김 너무 좋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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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놀랍게도 김치찌개도 있었 ㄷㄷㄷㄷ

좀 짜긴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나는 밥까지 따로 주문해 밥이랑 막 먹었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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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도 기분이 좋아보여 쏘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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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맞이 방어회는 겉을 살짝 익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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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는 너무 맛있어서 하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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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메뉴판 보면서 신기하다 싶은 거나 맛있겠다 싶은 건 막 눌러서 주문해 봤는데

진짜 하나같이 다 맛있고 퀄리티가 좋아서 내가 너무 깜놀했음.

내가 오죽하면 "이번 여행에서 갔던 모든 음식/주점 중에 탑3 안에 든다"고 했을까.

(물론 내 입맛이 좀 초딩입맛이긴 하지만 ㅋㅋ)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에, 나는 그런것도 엄청 반영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 ㅎㅎ

암튼 마지막 만찬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아주 나이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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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은 잘잘하게.

는 아니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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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가사키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갔다.

그리고 사실상,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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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 아침. 이 곳은 버스 터미널.

처럼 보이겠지만 무려 나가사키 공항 ㅋㅋㅋ

진짜 여기는 공항이 너무 작아서 한국으로 치면 저기 어디 지방 소도시의 시외 버스 터미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듯.

아무튼 뭐, 무사히 잠을 잘 잤고, 새벽에 무사히 잘 일어났고,

그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공항에도 잘 도착을 했다.

좀 더 여유있게 움직였어도 솔직히 괜찮았을 텀이 있었지만,

나가사키라는 곳에 워낙 처음 와봤으니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그냥 좀 서둘러 움직였음 ㅇㅇ

공항으로 가는 버스 티켓은 첫 날 나가사키 공항에 내렸을 때 왕복으로 미리 구입을 해놨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고.

자칫 정신없을 뻔한 아침을 그래도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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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받으러 가는 거 아니고 출국장 들어가는 길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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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다시 만나는 에어서울.

이제 한국으로 정말 돌아갈 시간이 됐구나.

그나저나 에어서울 로고 참 잘 만든 것 같다.

AIR의 A를 한글의 ㅅ으로, SEOUL의 O를 한글의 ㅇ으로 치환시켜서 '서울'의 자음이 되게끔 만들었던데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에어서울이 아시아나의 자회사라서 시설도 되게 괜찮았음. 보통의 저가 항공사 비행기내에서 보기 힘든 USB 충전 탭도 있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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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무사히 잘 귀국했다.

포근한 곳에 있다가 한국 오니 엄청 추워서 좀 당황했지만.

무사히 컴백.

피곤하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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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친한 동생과 일본에 다녀왔다.

발을 다쳤던 상태라 제대로 걷지도 못할 때였지만, 크리스마스에 발 다친 채로 집구석에 누워있기 싫어 무작정 도망치듯 다녀왔었다.

2017년 크리스마스에는 동반자와 함께 일본에 다녀왔다.

내가 동반자를 처음 알게 된 때가 2016년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는 사실을 더해서 생각해보면, 좀 묘한 지점이다.

2017년의 시작을 동반자와 했고, 이렇게 또 2017년의 마지막을 동반자와 함께 했다.

처음에도 감사했고, 끝에서도 감사하고 있다.

참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 될 것 같다.

많은 의미에서.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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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아침부터 멀리 가야 할 곳이 있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토요코인 체크아웃을 하고 일찌감치 나가사키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이번에 정말 숙소 위치가 신의 한 수 였던 게, 자세한 상황은 모르고 숙소를 잡은 건데

막상 와서 보니 모든 곳의 중간에 위치한 곳을 잡았던 것이어서 굉장히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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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나 공항에서 탈 수 있는 시외 버스를 타 본 걸 제외하면

이런 버스 터미널이라는 곳에 와 본 게 이번이 처음인 거 같더라고?

암튼 근데 한국에서 보던 풍경이랑 다를 게 하나 없어 보인 것이 이질감 없고 익숙해 보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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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후쿠오카였다.

나가사키라는 도시가 워낙 작은 도시라 이 곳에서 이틀 이상 보낼 필요는 굳이 없었기 때문에

이틀 정도만 나가사키에서 보내고 이후에는 후쿠오카로 넘어가기로 처음부터 계획을 잡았었던 것이었다.

근데 도시를 이동할 생각만 하고 왔지 어디서 어떤 교통편으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까지는 정확히 알아보고 왔던 것이 아니었기에

둘째 날 밤 후쿠노유 온천에서 나가사키 역으로 돌아왔을 때 역 안에 있는 안내소에 문의를 했고,

그 자리에서 버스 터미널의 위치를 알게 된 우리는 내친김에 버스 티켓 예약까지 한 방에 해치우게 됐던 것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 이른 아침에 아주 느긋하게 버스를 타러 갈 수 있었던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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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기다리니 금새 버스가 도착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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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아무튼 이 이른 아침부터 후쿠오카로 가는 사람은 왜 이리도 많은가.

티켓 예약할 때도 자리가 많이 없어서 겨우 맨 뒷자리 2석을 예약할 수 있었네. 난 여행지에서는 앞자리에 앉는 걸 선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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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긴 신기하게 버스 안에 화장실이 다 있군.

역시 서비스 강국이다.

(비록 내가 앉아서 쉬는 동안 사람들이 저 화장실로 들락거리는 게 좀 불편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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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반 정도를 달린 우리는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하차 했다.

나가사키에 있다가 후쿠오카로 넘어오니 갑자기 무슨 저기 인천 끝쯤에 있는 도시에서 서울로 상경한 느낌인데

아무튼 일단 캐리어부터 처리해야 했기에 텐진에서 숙소로 잡은 '더 비 후쿠오카 텐진' 호텔로 곧장 직행했다.

이번에도 역시 정확하게 계산했던 것은 아니지만 운 좋게 나가사키에서 후쿠오카로 오는 버스의 텐진 정류장이

마침 텐진역사 내에 있던 덕분에 아주 편하게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늘 숙소를 정할 때 교통편에 대한 고민을 가장 크게 하는 내 습성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고 혼자 뿌듯해 했음 ㅋ

암튼 이전까지는 늘 에어비앤비를 이용했기 때문에 사실 체크인/아웃시에 캐리어를 맡겨두기가 어려워서 늘 진을 뺐었는데

확실히 호텔은 그런 부분에선 완벽하게 편리성이 보장되니까 그게 참 좋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바로 짐만 맡겨놓고 바로 시내로 나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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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는 최대 번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시안바시,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나가사키 에키마에 같은 곳 어디를 가봐도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다들 어디 그렇게 꼭꼭 숨어있나 했었는데,

텐진에 오니 확실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게 정말 큰 도시에 오긴 했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서 좋았는데, 그럼에도 나가사키가 문득 그리웠던 건

텐진엔 정말 한국 사람이 너무 많아....

나가사키에선 한국사람 거의 못 봤는데....

괜히 입 다물게 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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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는 동반자가 너무도 그리워했던 효탄스시에서 하고자 했으나 줄이 생각보다 길었어서

효탄스시 방문을 저녁으로 미루고 점심은 간단하게 먹자!고 하여 코코이찌방야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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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나도 코코이찌방야에 온 게 되게 오랜만인듯. 2017년에 거의 처음 먹는 거 같은데? ㅋㅋ

암튼 나마비루가 땡겼으나 여기서는 생맥주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어서 캔맥주를 주문해 아쉬움을 달래주기로 했다.

카레는, 내가 주문한 게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특이했던 게 저기 오른쪽 흰 접시에 온센다마고와 타르타르소스가 함께 나왔다는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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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는 가라아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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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이 온센다마고와 타르타르소스는 대체 무슨 존재감을 뿜어낼까 내심 궁금했는데,

귀찮아서 카레에 전부 넣고 비벼 먹어봤더니 세상에 와 - 어쩜 이런 맛이 +_+

나중에 기회되면 카레를 저 조합으로 집에서 먹어봐야겠다. 완전 핵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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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나서는 동반자와 잠시 돈키호테에 들어가 봤는데,

의약품 사는 곳에 줄 선 사람들이 전부 한국인이라 내가 깜짝 놀람.

의약품 진열대 곳곳에 '1가구당 5개 한정 구매 가능합니다'라고 적혀있길래 저게 뭔 소린가 했더니만,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엄청 사재기 하나보더라.

아 - 뭔가 썩 보기 좋지는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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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급한대로 돈키호테에 우산을 하나 사들고 나와 텐진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내가 좀 맘에 안들었던 건, 우선 호텔에 맡겨 둔 내 캐리어 안에 버젓이 한국에서 가져 온 우산이 하나 들어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명 일기예보에선 비가 다음 날 온다고 되어있었는데 이상하게 하루 앞당긴 오늘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쳇.

덕분에 간만의 쇼핑 투어에 굉장한 속도 저하가 걸렸지만,

그래도 날씨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쇼핑 투어를 시작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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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동반자와 내가 텐진 일대에 있는 샵 중에서 가장 좋아하기로 손에 꼽는 곳 중 하나인 '다이스 앤 다이스(Dice & Dice)'에 가봤다.

지난 여름의 후쿠오카 방문시 나와 동반자 모두 여기서 굉장한 꿀 득템을 했던 추억이 있어서 좋게 기억하는 곳인데

그래서 가장 먼저 간 거였다. 우리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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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천천히 구경하고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모자를 그것도 두 개나 발견을 해서 둘 중 뭘 사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반자느님께서 황송하게도 그 두 개를 놓고 고민하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친히 두 개 모두를 선물로 사주시는 치하를 내리셨다 ㅠ

내가 머리통이 커서 생각보다 어울리는 캡 찾기가 어려운지라

가끔 이렇게 나한테 잘 어울리는 캡을 발견하면 일단 사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운 사람인데

첫 쇼핑에 모자를 두 개나 다 사는 건 그래도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 고민 좀 하고 있었더니만,

역시 동반자느님은 어른이다. 아량이 넓은 어른.

덕분에 기분 너무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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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스투시 형님의 '더블 에스(S Double)' 광고 센스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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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살 게 없을 거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괜히 들어가보게 되는 곳, '슈프림(Supreme)' 후쿠오카 챕터도 들러봤다.

지난 여름에는 타이밍이 안맞아서 하필 문을 열지 않는 기간에 방문하는 바람에 구경을 못해본지라,

근데 역시나, 들어갔다 나왔지만 아무것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그냥 들어갔다 나온 것에 의의를 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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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는 '후즈(Hoods)' 스토어에도 들어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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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베이프(Bape)에도 들어가봤다.

지난 번엔 참 볼 게 없어서 그냥 휙- 보고 휙- 나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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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무려 바지를 하나 사들고 나옴 ㅋㅋㅋㅋ

내가 참 잘 입는 베이프 팬츠가 하나 있는데, 그거랑 똑같은 핏의 바지가 새로 나왔길래 +_+

그 위에 얹혀진 나염이 다르긴 했지만 핏 자체가 너무 내 취향의 실루엣이라서 그냥 구입했음.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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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쇼핑은 안하지만 넋 놓고 구경하게 되는 박물관 같은 곳, 리얼 맥코이(Real McCoys)도 스윽 체크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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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엔 여길 왜 못 보고 지나쳤을까 -

아무튼 언디핏티드(Undefeated) 후쿠오카 챕터도 이번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구경해봤다.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언디핏티드 매장은 되게 작고 좁아서 편히 구경하는 게 어려웠는데 여긴 넓어서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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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스투시(Stussy)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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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3까지 빠르게 훑어본 우리는

아까 가지 못했던 효탄스시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빠르게 빗 속을 걸어 효탄스시로 향했다.

쇼핑도 좋지만, 둘이 더 즐거운 시간 보내는게 중요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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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효탄스시는 이번에도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아까 낮보다는 제법 줄이 짧아보여서 그대로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한 20분? 정도 기다렸더니 금새 자리가 나서 마침내 스시를 먹을 수 있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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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엔 2층 홀 테이블에 앉았었는데 이번엔 3층 룸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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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이미 (나도 효탄스시를 좋아했지만) 동반자가 효탄스시를 굉장히 그리워했던 터라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는 신나서 이것 저것 주문을 폭풍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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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금새 테이블이 꽉 참 ㅋㅋㅋㅋㅋ

물론 2인 테이블이라 그렇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

저번부터 느낀거지만 여기는 접시를 왜 저렇게 큰 걸 쓴담 ㅋㅋㅋㅋㅋ 좀만 작아도 될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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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어쨌든. 나도 지난 여름의 효탄스시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는데

즐거워하는 동반자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스시를 먹기 전에 이미 맛있는 식사를 한 기분이 들었으니까 ㅋ

아무튼 이따다끼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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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근데 이건 ㅋㅋㅋ 실제 살아있는 전복이 나와서 내가 굉장히 놀람 ㅋㅋㅋ

레몬즙을 뿌려봤더니 엄청 꿈틀대가지고 ㅋㅋㅋ

(미안해 전복아 내가 너무 열심히 씹어먹어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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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신나게 먹고는 또 단품으로 이것 저것 주문해서 먹고, 아주 좋다! 셋째 날도 즐거운 스케쥴의 연속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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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탄스시에서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친 우리는 근처에 위치한 빔즈(Beams)에 가서 또 비밀의 쇼핑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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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면서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분을 즐기기 위해

다이마루 백화점 앞에 세워져있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트리,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기도 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까 실제 나무로 만든 트리던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예쁜 트리를 못 본 것 같아 더욱 더 감동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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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밤.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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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숙소 운이 참 좋았던 게, 역시 이 곳 또한 실제로 텐진에 와서야 알게 된 곳인데

텐진 시청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걸 운영하고 있더라.

근데 그게 또 기가막히게 내가 잡은 숙소 바로 옆 골목이었음!

아 진짜 나의 숙소 위치 선정 능력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수준이라고 생각함 ㅋ 너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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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들어가 봤다.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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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후쿠오카도 일본도 아니고, 그저 전혀 새로운 곳에 있는 산타마을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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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은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만든 수공예품(또는 그런 느낌이 나는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일종의 작은 페스티벌 같은 자리였는데,

실제 음식이나 판매되고 있던 물건들이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워낙 공간 자체를 예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지라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특별한 것처럼 보이는 묘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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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뭔가 좀 먹어볼까 했는데, 솔직히 찬바람이 좀 너무 많이 불어서 그냥 구경만 하기로.

왠지 느낌에 곧 문을 닫을 것 같기도 했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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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념 사진이나 남겨두기로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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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이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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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말 이런 조각상들은 다 어디서 난거래?

한국에선 생전 본 적도 없는 귀한 물건들이라 눈이 휘둥그레짐 O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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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각각의 부스에서 판매하던 물건들도 전부 크리스마스 무드가 한가득인 것들 >_<

그러 바라만 봐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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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런 마켓이 내년 크리스마스엔 어디서라도 좀 꼭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정말, 여기는 그냥 안에 들어온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는 것 같았거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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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워낙 많아서 같이 기념사진 하나 남기기도 어려웠지만,

어렵게나마 동반자와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다.

머리는 부시시하고 꼴도 말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였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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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 환한 불빛이 싹 꺼지더라.

역시 예상대로, 늦은 시간에 방문했던 거라 곧 끝날 것 같더라니 정말로 금새 끝이 났음 ㄷㄷㄷㄷ

기념 사진 마지막에 찍어서 참 다행이었다 ㅋ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뒤로하고 우리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텐진 번화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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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ㅋㅋ

우리 둘이 텐진에 오면 가장 깔깔대고 웃는 시간 ㅋㅋ

1년에 1번 스티커사진 찍는 시간을 가졌음 ㅋㅋ

아 진짜 일본 스티커사진 기계는, 경험할때마다 놀랍고 정말 충격적이고 ㅋㅋ

어쩜 사람 얼굴을 저렇게 이상하게 만들지? ㅋㅋ

참 즐겁다 즐거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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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의 마지막 코스는 텐진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봐두었던, 만만해 보이는 이자카야에서의 맥주 한잔이었다.

대단한 맛집같지도 않았고 그리 유명해보이지도 않았지만

우리 둘이 편하게 앉아 맥주 한잔 마시기에는 별 부담이 없어 보였기에 선택한 곳이었음.

(그래서 이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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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로는 우리가 후쿠오카에 두 번이나 왔으면서 그 동안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모츠나베를 시켜보기로 했다.

헌데 마침 김치를 추가 고명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김치나베로 주문을 해봤는데

김치 아니었으면 큰일날뻔 ㅋㅋㅋㅋ

모츠나베는 그냥 먹으면 많이 못먹을 것 같은 메뉴였다는 걸 깨달았거든 ㅋㅋㅋㅋ

대단하고 화려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우리는 또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냈다.



셋째 날도 그렇게, 즐겁게 마무리 됐다.



+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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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내 생일이 되었다.

생일 파티라는 걸 따로 하지 않은지도 벌써 한 10년쯤 되어가는 것 같다.

워낙 다들 바쁜 날이고 개인 스케쥴이 있을 수 있는 날이니 언제부턴가 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날로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생각지도 못한 서프라이즈 축하 케이크를 선물 받아 더욱 더 뜻깊고,

감사하고 아름다웠던, 올해 내 생일은 그렇게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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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아침이 밝았다. 첫째 날과 다르게 날씨가 살짝 흐렸지만 그래도 푹 잔 덕분에 상쾌한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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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에는 노면 전차가 있다.

(좀 놀란 것은 노면 전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는데, 그만큼 버스와 택시도 정말 많아 보였다는 것)

워낙 작은 도시라 급한 일이 아니라면 어지간한 곳은 걸어서 이동해도 크게 피곤하지 않을 수준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볼 수 있는 교통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 삼아 이번 기회에 노면 전차를 한 번 이용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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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 운행 중인 전차는 일본 전역에서 공수된 전차이기 때문에 형태가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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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탔던 전차는 이렇게 생겼다. 그저 좀 작은 지하철 1량의 모습과 흡사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출입구가 버스처럼 앞과 뒤에 하나씩 있고 하차를 위한 벨이 창문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었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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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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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벨인데, 벨을 누르면 전자음이 들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종소리가 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워낙 구형 전차를 타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현대식 전차도 이와 똑같을 것 같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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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계산은 일본의 시내 버스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한다.

뒷문으로 일단 그냥 타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정산하는 방식인데, 버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나가사키의 노면 전차는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금액이 정찰제이기 때문에 표를 따로 뽑을 필요가 없다는 것.

그냥 원하는 정류장에서 타고,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릴 때 기사님이 보는 앞에서 동전으로 계산하면 편하다.

(일부 블로그에서는 노면 전차 티켓을 나가사키 역에서 구매하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냥 동전 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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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내려야 할 지, 내가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지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아무리 구형 전차를 탔어도 이렇게 우리말로 친절하게 현재 위치와 다가오는 정류장의 이름을 모두 알려준다.

그러니 마음 놓고 경험 삼아 한 번씩 타보기를 추천한다.

(요금도 저기 적혀있다. 성인은 120엔. 저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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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전차가 일본 내 보통의 지하철과 다른 것 중 하나는 환승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가사키의 전차 노선도를 보고 있으면 중간에 각 노선들이 만나는 교차점이 하나 있는데 그 곳이 바로 환승 역이다.

환승을 해야 하는 경우 (1일 패스를 발권한 것이 아니라면) 첫 전차에서 요금 계산시 기사님에게 환승 티켓을 따로 받아서

환승하는 전차로 갈아탄 뒤 그 전차에서 요금 계산시에 환승 티켓을 내고 내리면 된다.

우리도 환승을 한 번 하기 위해 티켓을 요구했는데, 기사님이 너무 멋지게 허리춤에 차고 있던 티켓 뭉치에서 2장을 떼어 주셔서 깜놀함!

너무 아날로그적이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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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환승.

(은 사실 아니고 ㅋ 멍청하게 환승을 다른 방향으로 가는 전차로 잘못 하는 바람에 한 번 다시 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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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또한 즐거운 추억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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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나가사키의 몇 안 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오우라 천주당이었다.

오우라 천주당이 저기 언덕 위에 있어서 우리는 그 곳까지 이어진 상점가를 구경하며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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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유명 간식 중 하나라는 가쿠니 만쥬를 파는 곳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 봤다.

가쿠니 만쥬는 하얀 빵 속에 쇠고기 조림 같은 걸 넣어 만든 음식인데

내가 처음 나가사키 공항에 내렸을 때 공항에서부터 이 음식을 광고 이미지로 봤던 터라 내심 그 맛이 궁금했던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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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가게 앞에서 점원이 시식해보라고 작게 잘라 낸 한 조각을 건네 주어서 살짝 먹어봤는데,

역시 딱 예상했던 그 맛이더라.

빵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추잡채를 싸 먹는 그 꽃빵의 그것이었고

조림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중식의 맛이었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선물용으로 냉동 처리된 것도 판매하고 그랬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던데다

우리는 가야할 길이 멀었기에 맛 본 것에 만족하고 계속해서 발걸음을 재촉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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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라 천주당을 가는 길목에 위치한 상점들은 한국에서 보던 것과 마찬가지로,

실제 그 관광지와는 별 상관없는 잡동사니나 간식거리를 파는 곳들 일색이었다.

그래서 사실 실망도 제법 했음.

(아니 오죽하면 성당 가는 길목에 부처님 가면을 저렇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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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

이게 뭐람.

하필 우리가 갔을 때 오우라 천주당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네 ㅠㅠㅠ

가뜩이나 나가사키 동네가 작아서 우리같은 관광객이 가 볼 만한 곳이 그리 많지도 않았는데

그 중 하나였던 곳이 이렇게 공사 가림막으로 싹 뒤덮혀 있을 줄이야 ㅠㅠㅠ

(심지어 입장료까지 내고 들어온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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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부는 볼 수 있게 해놓았어서 아쉬운대로 내부 구경이라도 잠깐 해봤다.

일본을 통틀어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고 26명의 성인이 순교한 곳이라고 하니 나름 그래도 방문에 의의는 있는 곳이니까.

작년에 이탈리아에 갔을 때, 밀라노 대성당이나 로마 바티칸 시국에서 받은 감동과는 또 다르게

일본에서 이런 의미가 있는 곳을 방문해 본다는 것도 나름 묘미라면 묘미였다.

웅장하고 화려하고 엄숙한 느낌보다는 작고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이었지만

진중하고 차분한 느낌은 매한가지였으니, 그것으로 이미 감동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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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내 복장이 신부님 옷차림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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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라 천주당을 둘러보고 나와서는 밥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식사는 드디어, 나가사키에 왔으니 아니 먹을 수 없는 메뉴, 나가사키 짬뽕!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메뉴는 한국에서 평소에도 어렵지 않게 먹는 음식이라 이미 어느정도 친숙한 상태였다.

하지만 나가사키 방문 전 나가사키 여행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다 보니

우리가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꽤 다른 맛이고, 그게 생각보다 평범하다는 내용이 지배적이어서

오히려 그래서 나는 좀 더 궁금해했던 메뉴였고 식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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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나가사키에서 짬뽕을 먹을 땐 나가사키 시내 안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 가서 먹는 것 같던데

우리는 오우라 천주당 근처에 위치한 '시카이로'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보기로 했다.

차이나타운 가기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니고, 실제로 이 곳 시카이로가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라고 알려져 있어서였음.

아니 근데 ㅋ 이 어마어마한 건물이 식당이라니!

처음 오우라 천주당으로 가던 길목에서 이 건물을 우연히 보고는 동반자랑 "여기는 뭐하는 곳일까?"라는 대화를 나눴었는데

동반자는 갤러리가 아니겠냐 했고 나는 무슨 기념관 같은 곳일 것 같다고 했었는데, 결국 돌아나오는 길에 재차 확인해 보니

바로 여기가 짬뽕의 성지, 시카이로였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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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이로 건물은 총 5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시카이로의 기념품 판매 상점, 2층은 기념관(박물관;;)이고 3층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고

4층과 5층이 시카이로 식당이었는데 거의 일반 식사는 5층에서 하도록 안내 되고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에 웨이팅 팀이 15팀 정도 있었는데, 대기 팀이 많긴 했지만 가만히 보니 회전율이 굉장히 빨라 보였고

무엇보다 저기 저 통창 밖으로 보이는 나가사키 앞 바다의 풍경이 너무 예술이었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창문 너머 저기 보이는 건 건물이 아니라 크루즈다.... 정박중인 초대형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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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분쯤? 기다렸더니 우리를 위한 자리가 금새 났고,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주문을 했다.

당연히 나가사키 짬뽕을 하나 주문했고, 그리고 사라 우동이라는 메뉴를 재미 삼아 추가로 주문해 봤다.

feat 나마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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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라 우동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가사키에서 먹어 본 오리지널 나가사키 짬뽕은 정말 한국에서 먹어 본 것과는 맛의 차이가 컸다.

생각보다 좀 단 맛이 강했고, 그와 함께 불 맛도 좀 났는데

먹는 내내 김치 생각이 절로 났던 것을 보면 역시나 굉장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나마 맥주라도 있었으니 망정이지 맥주마저 없었더라면 다 먹지도 못했을 듯 ㅎㅎ

그저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음식을 실제 본토에서 먹어봤으니, 그 무용담을 만든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그 정도면 자랑할 만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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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나가사키 역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전차를 타지 않고 해변가를 따라 걸어가 보기로 했다.

시카이로를 빠져 나와 횡단보도를 하나만 건너면 바로 이렇게 눈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데,

좀 전에 시카이로에서 창문 너머로 봤던 그 크루즈를 이렇게 가까이서 다시 보니 정말 대단하긴 대단하더라.

살면서 이렇게 큰 크루즈를 실제로 가까이서 본 게 처음이라 정말 입이 쩍! 벌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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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를 뒤로 하고 우리는 나가사키 수변공원을 따라 나가사키 역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동반자와 이 곳의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자니 잠시나마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노년에 이런 곳에서 동반자와 노후를 보낸다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이런 작은 소도시에서, 세상 모든 것들 뒤로 하고, 여유로이 산책하는 삶.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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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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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관광 인파로 북적이던 도쿄만 주구장창 찾던 내 삶이, 문득 참 많이도 바뀌었다는 걸 느꼈던 순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나가사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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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쪽 길은 데지마워프의 뒷 길인데,

첫째 날 밤에 데지마워프에서 온갖 실망을 다 해놨던 터라 데지마워프 근처는 더 가고 싶지가 않았는데

어째 이 뒷길은 참 소박하고 예쁘게 잘 만들어놨네?

그리고 다시 보니 데지마워프는 밤이 아니라 낮에 가야 그나마 좀 괜찮은 곳이라는 걸 깨달았음.

(근데 굳이 데지마워프는 안가도 되는 곳이라는 것이 내 분명한 생각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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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

저기 한 블럭 너머 사거리 모퉁이에 크게 보이는 시커먼 기와집이 나가사키의 3대 카스테라 명소 중 하나인 '분메이도'다.

나가사키에 머무르는 동안 저 곳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결국 저기는 이렇게 지나간 이후로 가 보지 못해 아쉬웠다.

역시 여행에서는 "내일 다시" "마지막날 다시" 라는 생각 같은 건 하면 안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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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들어가 잠깐 짐 정리를 한 뒤,

다시 숙소를 나와 나가사키 역으로 이동했다.

언제봐도 귀여운 일본 택시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 보기 좋네.

저 토끼 캐릭터도 너무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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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밤엔 개그맨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땐 '시스터 액트' 코스튬을 한 자매님들이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뭔진 잘 몰랐지만 아주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였어서 잠시 그 앞에 앉아 구경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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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깐 쉬고 있다가, 기다리고 있던 셔틀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바로 오늘은 오후에 온천에 다녀 오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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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갔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다행히 시내 근처에 무료 셔틀버스로 찾아갈 수 있는 온천이 있어서 기꺼이 일정에 넣어봤다.

일본에서 온천에 가 본 것은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가 처음이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껴보고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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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버스가 출발하고,

잠시 창 밖을 보며 나가사키 구경을 해보는데 와- 저기 저 대관람차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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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가 새겨진 황금 열차는 또 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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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라고만 생각했던 나가사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더 큰 곳이었던 건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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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역 앞에서 탄 셔틀 버스로 15분 정도만 달리면, 바로 여기 '후쿠노유 온천'에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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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노유 온천은 나가사키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인근의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기로 유명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나가사키의 명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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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온천 이용은 별도의 예약 없이 원하는 시간에 방문하면 되는데

그와 달리 가족탕은 방이 6개인가? 아무튼 몇 개 되지가 않기 때문에 예약을 꼭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후쿠오카에서 갔었던 나카가와 세이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

이 곳 후쿠노유 온천은 전화 예약 밖에 되질 않아서 나가사키에 도착한 날,

숙소로 잡은 호텔 로비에서 직원에게 예약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겨우 방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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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탕은 일반 온천탕과는 달리 시내가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시내가 전혀 안보이는 건 아니고,

또 나름 노천욕 비슷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인데다 실내 시설이 굉장히 넓고 쾌적해서 기분 좋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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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을 모두 마치고 나오니 벌써 해가 져 있었다.

후쿠노유 온천에서 편안히 쉬고 나오니 피로도 싹 가시는 것 같고 몸도 한결 가벼워 진 것 같아 너무 좋았네.

(덕분에 시내로 돌아오는 셔틀 버스에서 잠을 아주 편하게 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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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역으로 돌아와 보니 이번엔 저기 특설 무대에서 여중생들의 오케스트라 합주 공연이 한창인 것이 보였다.

마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던 시점이기도 해서 잠깐 공연을 보고 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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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정말, 이 학생들 너무 연주도 열심히 잘 하고, 또 귀엽고 막 그렇더라.

캐롤 연주도 많이 해주고 일본 전통 음악같은 곡들도 연주 해주고 그랬는데,

날씨도 많이 안춥고 하니까 그냥 서서 가만히 듣고 있게 되었던 그런 공연이었다 ㅎ

한국에서는 이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는 게 쉽지 않은데,

이 곳 나가사키에서는 정말 완연한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길 수 있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도 아닌 그저 평일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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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기분 좋게 이자카야에서 술 한잔 곁들이며 먹어보자는 생각에 일단 나가사키 역을 빠져나와서는

육교 건너편에 있는 이자카야 골목쪽으로 가봤다.

간코도리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기 등 달아놓은 게 너무 예뻐서 ㅎ

근데 좀 재미있던게, 나가사키에 머무르는 동안 밤에 거리에 나와있는 사람들을 보기가 참 어려웠어서

이 동네 사람들은 밤에 아무것도 안하나? 다들 어디서 뭐하지? 라는 생각을 계속 했었는데,

놀랍게도 어떤 술집에 가봐도 죄다 만석임;;; 진짜 밖엔 사람이 없는데 어디든 안에는 꽉 차있어서 놀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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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걷다 걷다 간코도리쪽으로 넘어가서 '한베이'에 들어가게 되었다.

분위기 좋아보이는 곳들은 예약했냐고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면 막 2시간 기다리라고 그러는 탓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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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이는 일본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이자카야 브랜드다.

파운더가 아톰을 좋아하는지 한베이에는 저렇게 아톰이 꼭 세워져있고 심지어 메뉴 중에도

아톰과 관계된 칵테일 메뉴가 있거나 하는 식으로 아기자기한 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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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베이가 여기에 있는 줄 알고 간 건 아니고, 그냥 모르는 골목에 우연히 잘못 들어갔다가

그냥 들어간 김에 골목 끝까지 걸어 나가 보는데 그 끝에서 딱 운 좋게 발견한 거였음.

뭐 잘 됐지 - 우리 취향에도 잘 맞는 분위기였고 가성비도 좋은 곳이었고 무엇보다,

한 15분 정도만 기다리면 자리를 내어주겠다고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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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거 하나 얼른 집어 들고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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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기다리는 동안 한베이 내부 구경.

카운터 맞은 편 출입구 쪽에 불량식품 같은 것들이 쫙 진열 되어 있고 (그걸 전부 파는 모양)

그 가운데엔 역시나 아톰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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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티비 클라스 보소.

저런 유물이 멀쩡히 진열되어 있는 것도 놀라운데,

심지어 그 안에서 아톰이 아주 좋은 화질로 상영도 되고 있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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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이는 쇼와 시대를 테마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그 시대 느낌의 룸(?)도 일부 만들어 놓고 있었는데,

저기 보니까 프라이빗 바 같은 자리도 있네 ㅎㅎ 저런 곳에 앉아서 먹으면 조용하게 분위기 즐기기 너무 좋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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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며 잠시 서 있었는데,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났다고 하여 종업원이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가보니까 세상에...

이 곳 나가사키 한베이 안에서 가장 크고 가장 조용한 방으로 안내를 해 주심 ㅠㅠㅠㅠ

딱 운 좋게 이 방에 있던 손님들이 먼저 나간 모양이었다 ㅠ

와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면, 좁게 붙어 앉으면 5-6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방이었는데 우리 둘이 독채로 사용하게 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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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으로 몸에 쌓인 피로도 싹 풀었겠다, 나가사키라는 생소한 곳에 여행도 왔겠다,

이래저래 들뜨는 시간이었는데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또 큰 행운이 따라서

이렇게 일본 내음 가득한 이자카야에 와서 좋은 방에 자리를 잡으니 정말 어쩜 이렇게 즐거운 일만 가득할까 싶었다.

원더풀이었어 정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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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술집 답게 영어 메뉴판이 따로 구비되어 있어서 주문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다만 선택의 폭이 너무 다양해서 고르는데 시간이 좀 걸렸을 뿐 ㅋㅋㅋ

(가격이 왜 이렇게 싼가 했더니 자릿세가 있더라. 근데 자릿세 내더라도 충분히 착한 가격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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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즐거운 여행을 기념하며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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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니 그냥 돈 생각하지 말고 이것 저것 먹어보고 싶은 거 마음껏 시켜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 도시락 반찬 같은 문어 소세지를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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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앞에서 기다리며 봤던 야키토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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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끼 비슷한, 이름은 잘 모르겠던 안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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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코노미야끼도 시켜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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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가 생각외로 너무 맛있어서 또 이것저것 막 시켜먹고 그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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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이틀째지만 예정에 없던 일들이 종종 생기고 있는 스케쥴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때마다 다 즐겁고 재미있는 것들과 대면하는 기분이라 너무 즐겁고 신이 났던 것 같다.

이렇게 척척 풀려도 될까 싶을 정도로 정말.

참 감사한 여행이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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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째 날의 여정을 우리는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벌써 여행의 절반이 지나갔다는 사실이 좀 서글프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우리에겐 절반이나 즐거울 시간들이 남아있었기에,

또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잠을 청해보기로 했다.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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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을 이겨내고 꼭두새벽부터 인천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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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여기에 한 10,000명쯤 있는듯 x_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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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다음 사진은 그로부터 6시간쯤 후에 찍음.

이 음료수 사진이 그 시작이다.

그리고 그 말은 내가 일본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뜻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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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는 나가사키였다.

맞다 그 곳. 짬뽕과 카스테라의 앞에 붙는 그 단어와 같은 곳.

나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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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는 일본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굉장히 작은 규모의 소도시로 바다에 인접해 있는 항구 도시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스카이스캐너의 2017년 발표 자료를 보면

한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해외 여행지 중 상위 10개 도시에 속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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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마냥 좋아하기만 할 곳은 아닌게, 사실 이 곳은 군함도로 잘 알려진 하시마 섬이 있는 곳이라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썩 반가운 곳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굳이 이 곳을 외면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냥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가사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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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나가사키 공항을 찍은 사진이 지나갔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일단 공항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 이동 시간은 대략 넉넉하게 1시간 정도를 잡으면 되고

버스를 타려면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티켓 발권기는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으니 거기서 '왕복'으로 뽑으면 된다.

어차피 다시 돌아올 때 나가사키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편하게 왕복으로 뽑아두면 좋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왕복으로 뽑으면 할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암튼 공항이 굉장히 작아서 버스 타는 곳은 어린이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가사키 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데 그 기준으로는 4 또는 5번 탑승장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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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과 시내가 제법 떨어져 있는지라 중간중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대개가 시골 풍경인데

그래서 좀 심심하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보이는 하늘과 그 아래 세워져있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금새 한국과는 다른 풍경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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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달려 나가사키 역 근처쯤 왔을 때, 나는 숙소로 곧장 가기 위해

나가사키 역 바로 전 정류장인 오하토 정류장에서 먼저 하차했다.

그리고 숙소로 가는 길에 여기 저기 동네 분위기를 살필 겸 고개를 돌려 봤는데,

바로 저 앞에 바다가 보여서 굉장히 놀랐던 것 같다.

구글맵 보고 대충 짐작하긴 했지만 역시 바다는 지도로 볼 때와 눈으로 볼 때의 차이가 엄청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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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데 이번 여행은 일부러 호텔로 잡아봤다.

일단 에어비앤비는 아침 비행기 이용자라면 체크인 시간이 보통 오후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 캐리어를 맡겨둘 곳을 찾는게 어려워서

(물론 에어비앤비도 다른 장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몸이 편한 게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에 호텔로 정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사실, 나가사키는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가 그리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음.

그 영향도 컸네.

아무튼 이번에 잡은 숙소는 만만하기로는 지구 최강인 '토요코인'. 여긴 뭐, 서민에게는 그냥 평타치니까. 가성비로는 단연 압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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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맡겨만 둔 채로 일단 동네 간지를 좀 보고 싶어서 바로 뒷 골목으로 들어가 봤다.

그러다 우연히 저기 문에서 누군가 나오는 모습을 발견해서 무심코 고개를 돌려 봤는데,

만약 사람이 거기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정도로

아무런 간판 없이 조용히 운영되고 있던 저 곳은 바로 빵집이었다.

※ 나중에 이 곳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상호명은 '브레드 에이 에스프레소(bread A espresso)'였음

심지어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을텐데) 저 안에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줄서서 있는 모습이 보이길래

굉장한 맛집인가보다 싶어서 일단 나중에 다시 와보겠다는 생각으로 위치를 기억만 해두고 발걸음을 돌려 계속 가던 길을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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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잠시 멈춰섰는데, 한국의 남은 시간 표시등과 다르게

여기는 막대 그래프가 점점 짧아지는 표시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시간에 따라 위에서부터 아래로 점점 짧게 줄어드는 불빛은 익숙했지만 너비까지 다르게 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네.

과장되게 보면 와이파이 신호기 같기도 하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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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좋구나 나가사키.

사람도 별로 없고 (당연히 한국인도 안보이고)

날씨도 이 정도면 한국의 한파 대비 완전 포근한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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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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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 걸었더니 작은 천길이 나타났다.

이 물줄기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걸으면 곧장 바다로 이어지는데 그것 보다도 내가 이쪽으로 온 이유는 바로 저 다리 때문이었다.

나가사키의 시내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제대로 마음만 먹는다면 솔직히 하루 안에 어지간한 명소는 다 둘러볼 수 있다.

그만큼 웬만한 곳은 도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고 그만큼 웬만한 곳이 '솔직히' 그리 대단하지도 않다.

오죽하면 저 다리의 이름이 메가네바시(안경다리)이며 나가사키의 명물 중 하나라는 소개글이 네이버 지천에 널렸을까.

물론 귀엽긴 했다만 나가사키의 스케일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기에

귀여운 아기를 바라보는 아빠 마냥 살포시 웃으면서 다리를 건너 그대로 지나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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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네바시에서 천길을 따라 다섯 블럭 정도 아래로 내려가보면 이렇게 메가네바시의 모양을 본 떠 만든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실제 메가네바시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안경 가게 소유의 구조물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기 저 사람이 메가네바시를 만든 사람인 줄 알겠지만, 딱 봐도 그냥 저 안경 가게 사장님 얼굴이겠거니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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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왔으니, 그리고 한국에서 집을 나선 이래 아직까지 아무 것도 먹지 못했으니 식사를 해야겠지?

나가사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했기에 사전에 공부를 좀 '나름' 많이 하고 갔는데

그 중 알게 된 곳이 여기 '키친 세이지(Kitchen Sage)'라는 곳이었고

이 곳의 외/내부 사진과 이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음식의 정보를 알게 되었을 땐

무조건 나가사키에서의 첫 식사를 여기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바로 찾아와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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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찾아갔는데, 운 좋게도 직장인 러쉬가 시작되기 한 10분 쯤 전에 먼저 도착한 덕에

다른 손님들과 달리 편하게 넓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근데 나중에 보니 저기 저 직장인들이 앉은 테이블이 참 예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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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했는데 특이하게도 내부 인테리어가 나가사키 시내를 돌아다니는 노면전차처럼 꾸며져 있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노면전차는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교통 수단인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후에 제대로 할 예정이라 일단은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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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가게 안에 걸려있는 액자가 많아서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무엇부터 봐야 할지 도통 정신이 없지만

자세히 보면 저기 왼편에 유명인의 방문 인증 싸인도 걸려있고, 제법 유명한 곳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기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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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은 이렇다. 귀엽게 모두 자필로 적혀 있고 일부는 저렇게 그림까지 그려넣어 (색칠까지 해서!) 친근한 감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아, 뭐 일본어를 전혀 모른다고 해도 걱정할 것은 없다. 여기엔 한글로 된 메뉴판도 따로 구비되어 있으니 부탁하면 그걸 가져다 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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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비루(생맥주)를 먼저 쭉 들이키고 싶었지만 생맥주는 구비되어 있지 않다하여 병맥주를 주문했다.

그래도 시원한 아사히 맥주가 나와주어 기분 좋게 원샷 캬 -

※ 저기 테이블에 미리 놓아져 있던, 커스터드 크림처럼 보이는 저것은 마요네즈였다. 처음에 저거 보고 엄청 충격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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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기다리니 우리가 주문한 식사가 나왔다.

동반자가 주문한 것은 서비스 런치고 내가 주문한 것은 이 곳의 대표 메뉴, 도루코 라이스였다.

도루코 라이스는 돈까스, 나폴리탄(케첩 스파게티), 샐러드 그리고 카레 필라프가 함께 나오는 나가사키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나가사키에서 도루코 라이스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 곳은 따로 있었지만

키친 세이지의 독특한 외/내부 테마같은 것들이 그 보다는 좀 더 내 감성에 더 맞았기에

도루코 라이스를 먹어야 한다면 이 곳이 좋겠다 싶어서 키친 세이지로 오게 된 것이었다.

(가격도 아주 조금 더 착한 편이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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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가 주문한 서비스 런치는 도루코 라이스와는 살짝 달랐다.

카레 필라프대신 흰 쌀밥이 나왔고, 도루코 라이스에는 없는 함박 스테이크, 불고기 그리고

소세지와 치즈 고로케, 마카로니 샐러드가 담겨져 있었다.

사실 도루코 라이스나 서비스 런치 모두 음식의 퀄리티가 대단한 건 아니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솥 도시락에 담겨져 나오는 반찬들과 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나가사키의 의식주 문화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식단이고 또 키친 세이지가 주는 특별하고 즐거운 기운이 함께였기 때문에,

소박한 여행객의 입장에선 기분 좋게 경험해보기 좋은 한 끼 식사였다.

다시 먹겠느냐 묻는다면 내 기꺼이 그러겠노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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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열심히 걸어 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마침 저기 귀여운 유치원생 아가들이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길래 그를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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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동네의 소박한 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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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나가사키의 골목 골목안 상점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노래도 캐롤을 리메이크 한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 뿐이고

LED를 달아놓거나 쇼윈도에 시트지를 붙이는 정도?만 하는데 이 곳 나가사키에서는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

더욱 마음이 들떴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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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자체가 인적이 드물다 보니 상점가와 주택가의 경계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걷다 보면 어느샌가 주택가였고, 또 걷다 보면 어느샌가 상점가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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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는 그렇게 아담한 동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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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우연히 한 사찰 앞에 당도하게 되었다.

우리말로 어떤 이름인지는 모르겠고 구글맵에서는 '초쇼지(Choshoji)'라는 이름으로 확인되는 곳이었다.

근데 네이버에서 초쇼지라는 이름으로 일본 사찰의 여럿이 검색되는 걸 보면

초쇼지라는 이름은 이 곳의 이름이라기 보다 규모로 나뉘는 이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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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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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여기 비주얼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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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지나쳤으면 너무 섭섭할 뻔 했을 정도로 여기 뷰가 장관이어서 깜짝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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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지다 정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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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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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들어가 본 곳인데 너무 이뻐서 한참을 넋놓고 구경했다.

같이 사진도 찍어보고 ㅋ

내 복장이 좀 안어울리긴 했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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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나온 뒤로 또 이곳 저곳 골목길을 누비다가 어느새 이 곳에 당도했다.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여기는 나가사키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상점가로 시장과 백화점이 모여있으며 그 모든 길이 아케이드로 덮여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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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크리스마스라는 날이 따로 휴일로 정해져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그냥 각자가 알아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뿐인데

그래서인지 일부 골목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좀 나는 것 같았지만 대부분의 거리는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평소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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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좀 독특한 상점들도 보였는데

이 가게는 배, 선박과 관련된 기념품 같은 걸 파는 곳인 것 같았다.

근데 저 간판에 그림은 왜케 무섭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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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면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들르게 되어있다는 돈키호테.

나가사키에서는 어디가야 돈키호테를 볼 수 있나 했더니 역시나 이 곳에 숨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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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상점 거리를 얕봐선 안되겠다고 생각한게,

아니 이거 뭐야 ㅋㅋㅋ 우연히 중고 명품샵 앞을 지나는데 이게 떡하니 진열되어 있네 ㅋㅋㅋ

보고 있나 킴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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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엔 빔즈(Beams)도 있다.

워낙 작은 도시라 내 관심을 끌만한 브랜드 스토어가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빔즈가 날 이렇게 반겨주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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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경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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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빔즈보다 내 흥미를 더욱 자극시킨 곳은 따로 있었다.

여기는 테이크-오프(Take-Off)라는 편집숍으로,

할리우드랜치마켓(Hollywood Ranch Market), 블루블루(Blue Blue)를 필두로 약 50여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프랜차이즈 편집숍의 나가사키 챕터였다.

이 곳의 존재는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던 터라 우연히 걷게 된 길 한 켠에서 이 곳을 발견했을 때 굉장한 임팩트를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왜 모르고 있었나 했더니, 이 편집숍은 한국에 아예 소개된 적이 없는 것 같았음. 네이버에도 안나오더라고?

암튼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와 아이템의 감도가 은근히 괜찮았어서 여기 둘러보는데도 지갑 단속하느라 꽤 힘들었음.

(나중에 보니 또 데지마워프 부근에도 매장이 하나 더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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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을 때 받는 감동은 더욱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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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쉬지 않고 나가사키 시안바시 쪽 골목을 여기 저기 돌아다녀봤다.

일본 특유의 소박한 감성이 곳곳에 배어있어서 딱히 뭔가를 하지 않더라도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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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안하면서 그저 걷기만 한 건 아니다.

그래도 나름 나가사키에 왔는데, 나가사키 명물 한 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음식이 짬뽕과 카스테라인데, 짬뽕은 나중에 먹어보기로 하고 일단 카스테라를 먼저 맛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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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는 정말 굉장할 정도로 많은 곳에서 카스테라를 판매한다.

(공항에서도 당연하게 도쿄 바나나 따위는 볼 수 없고 카스테라만 수십여 종을 만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중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 크게 3 곳인데, 가나다 순으로 나열하자면 '분메이도'와 '쇼오켄'이 있고

그리고 바로 여기, '후쿠사야'가 있다.

※ 역사로는 후쿠사야가 가장 오래 되었고 그 다음이 쇼오켄이다 (후쿠사야는 약 15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후쿠사야와 쇼오켄은 정통 카스테라로 유명하고 분메이도는 그 보다 다채로운 품목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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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사야는 한국인에게도 당연히 잘 알려진 곳이라 이렇게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보며 편하게 카스테라를 주문할 수 있다.

뭘 살까 고민을 잠깐 했지만 역시 처음 와 본 거니까 기본 카스테라를 구입해보기로 했다.

선물용은 어차피 공항에 가도 있을 것이 분명하기에 따로 구입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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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 라이스를 먹고 나온 뒤로 계속해서 쉬지 않고 나가사키 번화가의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느라 슬슬 다리가 아파왔다.

나가사키는 규모가 작은 도시라 어지간한 곳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데,

그렇기 때문에 나가사키에는 지하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택시, 버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노면 전차가 나가사키 대중교통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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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는 정말 많은 전차가 있다. 들은 바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퇴역한 전차가 모두 나가사키로 모인다고.

그래서 정말 각양각색, 형형색색, 전부 다른 모습의 수 많은 전차들이 열심히 나가사키 시내의 이곳 저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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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통 물가가 한국인 입장에선 비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으레 겁을 먹기 일쑤지만

나가사키의 노면 전차는 걱정할 것이 없다. 탑승 시간이나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그저 120엔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티켓을 구입해서 타는 법을 추천하지만 그냥 편하게 가지고 있는 동전을 써도 무방하다.

탑승은 뒷문으로 그냥 하고, 내릴 때 앞문에서 계산만 하고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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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큰 길로만 다니는 이런 노면 전차를 타는 것보다는

굽이굽이 작은 골목길을 직접 걸어다녀보는 것이 더욱 나가사키를 즐기기에 좋은 방법이지만

그래도 한국에는 없는 대중 교통 시스템인데다 운치도 제법 있으니 나가사키에 간다면 일부러라도 한 번쯤은 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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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굳이 타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저기 저렇게 귀여운 클랙슨, 경적 나팔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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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좀 쉬어야겠다 싶어 찾아 간 곳은 바로 여기, 커피 앤티크 '남반차야'다.

※ 무려 160년이 넘은 민가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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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정말 이름처럼 모든 것이 앤티크에 부합하는 분위기를 가득 품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저기 저 노부부 주인을 마주 바라볼 수 있는 바 테이블에 앉고 싶었지만 하필 그 자리에 손님이 앉아 있어서

우리는 아쉬움을 달래며 카페 안쪽에 위치한 일반 테이블 석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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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여기도 분위기가 예술.

문득 한국엔 왜 이런 분위기의 카페는 없을까.

트렌디하고 세련되고 도외적인 카페는 많은데, 이런 분위기의 카페는 왜 없을까-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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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도 직접 적어 만드신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저기 영어로 적혀있는 카테고리명의 필체가 소중하고 귀엽게 다가왔다.

어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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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트 메뉴도 있고 나름 이것 저것 있었지만 우리는 저녁 식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당 충전만 하기로 하여

카푸치노와 과일 믹스 주스 하나씩을 주문했다.

아 - 카푸치노 잔 보소. 이건 뭐 더 말이 필요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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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부부 주인에게는 좀 죄송했지만 그 맛이 너무 궁금해서

아까부터 들고 있던 후쿠사야의 카스테라를 두 조각만 꺼내 먹어보기로 했다. (아니 근데 뭐가 이렇게 접시랑 잘 어울림?)

근데 정말, 와 - 이래서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명물이라고 하는거구나 싶더라.

일본에 카스테라가 처음 들어온 것이 1570년대라는데, 그 때 가장 먼저 카스테라가 들어온 도시가 바로 나가사키라고.

한국에서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유행할 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카스테라가 카스테라지 뭐 - 했는데,

(당연히 한국의 맛과 비교할 바가 아니겠지만)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본고장에 직접 와서 진짜 카스테라를 맛 보니 와 - 이건 뭐...

정말 엄지를 수십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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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할 필요 없는 여행이었고 일정이었기 때문에 그 뒤로는 숙소에 들어가서 한참을 쉬었고,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와서 이번에는 나가사키 역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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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역 앞에는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육교가 있다.

고작 삼거리일 뿐인데 육교는 무려 다섯개나 있다. (그 중 3개는 하나의 작은 공중 공터?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이렇게 전차가 서는 정거장이 있는데,

육교의 가운데에 서서 이렇게 전차를 내려다 보는 것이 서울에서, 아니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꽤 재미있는 구경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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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래서 한참을 서서 멍때리며 전차가 오가는 모습을 구경했다.

밤 바람이 제법 찼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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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서서 전차를 내려다 보다가 문득 나가사키 역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저 아래 광장에서 무언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 중인 것 같길래 가까이 가서 구경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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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일본에서 유명한(것으로 추측되는) 개그맨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있는 것 같았다.

무어라 무어라 한참을 떠드는데 느낌이 딱 개그맨 같았음.

뭐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잠시 바라보다가 이만 밥을 먹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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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데지마워프에서 하기로 했다.

데지마워프는 나가사키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당도할 수 있는 항구 앞 작은 상점가다.

나가사키가 워낙 작은 도시라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명소가 다 거기서 거기인데,

데지마워프도 제법 소개가 많이 되는 것 같길래 구경해 볼 겸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가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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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 - 정말 여기서부터 이미 실망.

아니 이게 뭐라고 그렇게들 가보라고 한 것인가.

(심지어 사진 보면 알겠지만 북적이는 인파 따위도 없음!)

살짝 당황해서 일단 저 끝까지 쭉 한 번 걸어봤는데,

정말 가게들이 다 한산한 수준이라 도대체 여기를 왜 그렇게들 추천한 건지 이해가 잘 안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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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왔으니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그나마 나가사키 오기 전에 공부할 때 봐뒀던 '아침식당'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름만 아침식당이지 뭐 저녁까지 영업하는 일반 식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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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이러했다.

나는 회덮밥 정식을 주문했고 동반자는 장어 솥밥 정식을 주문했는데,

사실 둘다 잘 모르고 주문한거다.

(이 곳에서 해산물 BBQ를 먹어야 했다는 건 나중에야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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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먹게 된 메뉴였지만 그래도 잘 먹었다. 나야 뭐 워낙 회를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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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솥밥도 비주얼은 제법 좋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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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장어가 꼴랑 두 점 들어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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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우리 둘의 성에는 전혀 못미치는 식사였기에, 야식으로 뭐라도 하나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눈길이 갔던 작은 식당? 라면 가게? 같은 곳에 다시 들어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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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이름은 '야마야'였다.

한국인이나 관광객에게 알려진 곳이 전혀 아닌, 그저 나가사키의 작은 식당이었기에

한국말을 쓰는 우리가 이 곳에 먼저 와 있던 손님들이나 주인 내외분에겐 좀 낯선 존재였을텐데

그래도 사장님이 친절하게 메뉴판을 내어주시고 생글생글 웃으며 우리를 맞아주셔서 긴장된 기분은 금새 풀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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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테이블에 앉으니 자연스레 눈 앞에 세워져있던 다양한 일본 술병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심지어 잔으로도 판매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우리는 얌전히 나마비루를 주문했고, 데지마워프에서 받은 실망감은 그것으로 금새 잊어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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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 식당 안의 TV 속에서 반가운 존재를 만나게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방탄소년단!

AMA 퍼포먼스 이후로 아주 국제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인데

이렇게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갑더라!

한참 보다 보니 트와이스도 나오길래 이 프로그램 뭔가 했더니 일본의 연말 무슨 축제같은 프로그램? 암튼 그런거였음.

우리나라 가요대전 같은 뭐 그런 느낌.

일본에서도 인기가 대단한가보구나 +_+ 정말 K-POP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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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주문했던 교자.

살짝 탔지만 속이 굉장히 알차고 맛있어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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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이 라멘이 바로 이 집의 하이라이트 메뉴였는데 이름이 뭔지는 까먹었다.

아무튼 메뉴판에 가장 크게 표기되어 있었고 유일하게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던 메뉴라서 인기 메뉴라는 걸 금새 알아챌 수 있었음.

인상적이었던 건 보통의 라멘들과 달리 파를 송송송 썰어 내어 올리는 게 아니라 길게 세로로 채를 썰어 내어 올렸다는 점이었고,

쌀국수마냥 숙주나물이 함께 들어간다는 점이었음.

그래서인지 보통 라멘처럼 깊고 묵직한 맛이 아니라 좀 더 가볍고 시원하게 먹기 좋았던 것 같다.

꽤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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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엔 뭐가 있는지, 아니 나가사키가 어디에 있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무작정 티켓부터 끊었던 여행.

첫날의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도쿄나 후쿠오카에 비해 한국인에게는 좀 덜 알려진 작은 도시라 나도 내심 걱정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도시 같아 즐거웠던 것 같다.

푹 자고, 내일을 또 준비해야지!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