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했다 후쿠오카 #4 : 텐진 오마카세 스시쇼, 구니스 버거 생일 파티, 만다라케 페코, 가미다나 향초 선물, 이모야 킨지로, 캐피탈, 스티커사진
호빵맨의 기운으로
활기차게 마지막 날 시작!
😚
아니 근데 ㅋㅋㅋ
분명히 이번에 별로 산 게 없는데
왜 짐이 이렇게 됐지? ㅋㅋㅋ
뭔가 문제가 있는데? ㅋㅋㅋ
🧳🧳🧳💦
전날 봤던 그 신기한 향초를 다시 보러 왔다.
이거 진짜 아무리 봐도 신기한데 ㅋㅋㅋ
🪔🪔🪔
가라아게 너무 귀여워 ㅋㅋ
가라아게 받치는 채반까지
디테일이 미쳤자나 ㅠㅠ
🍤
동반자 픽은 강낭콩?
🌱
윗 줄 잔사케, 커피,
아랫줄 라멘, 푸딩에
밑에 모찌들까지 이게 다 향초라니...
심지어 여기
카라멜인 줄 알았던 이것들도
전부 인센스 스틱이었다.
🤯
대체 이것들이 다 어디서 나온 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 이걸 파는 가게가
그, 가미다나라고,
일본 드라마나 영화 보면 왜 그,
집 안에 고인 모시는? 그 나무 상자 같은?
🙏
그걸 파는 곳이더라고. 그리고
내가 본 이 향초들은 그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을
향초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 앞에서 태우게 하는!
(인센스 스틱도 같은 개념으로 만든 듯)
그런 상점과 상품이었던 거다...
와 진짜 이런 아이디어라니 굉장히 놀랐네!!
👍👍👍
재미있는 구경 잘했으니
이제 마지막 날 달려볼까?
☕💨
이끄죠!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텐진 지하상가에 있는 이모야 킨지로.
고구마 과자를 좋아하는
동반자를 위해 찾은 곳이다.
이모야 킨지로에 들어가기 전에,
바로 맞은편에 있는 칼디부터 먼저 들렀다.
실은 동반자가 원래 좋아했던 게
여기 칼디에서 파는 고구마 스틱 과자라 ㅋㅋ
동반자 말로는 한 번 뜯으면 멈출 수 없어서
일단 많이 사야 한다고 ㅋㅋ
💸💸💸
칼디에서 보급형(?) 고구마 과자를 산 다음
다시 이모야 킨지로로 돌아와
고급형(?) 고구마 과자 구매!
여기는 스틱형, 슬라이스형이 있길래
일단 종류별로 다 사기로 함 ㅋㅋ
🍠🍠🍠
나처럼 한국에 가져갈 사람들은
밀봉된 걸 사면되는데
바로 먹을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종이봉투에 담아주기도 하더라.
장사 잘하네 여기!
어느덧 점심시간.
텐진 시내 곳곳의 식당은
이미 웨이팅이 한가득!
여기도 저기도 죄다 줄 ㅋㅋㅋ
우리는 예약해 둔 곳이 있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아름다운 햇살 즐기며
목적지로 향했다.
아- 정말 날씨 너무 환상적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12월 연말의 날씨가 아니라구!
🌞🌈
오늘의 점심은 스시 오마카세!
동반자가 나 생일이라고 크게 한턱 쐈다!
여행 오기 전에 괜찮은 곳이 있을까- 찾다가
여기 스시쇼라고, 오픈한 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은
깔끔한 스시 오마카세를 찾아냈는데
손님이 거의 한국인인 게 좀 그랬지만 ㅋㅋ
우리가 즐기기에 아주 좋겠다 싶어서 예약 후 방문!
🍣🍣🍣
카운터 석으로 예약한 덕분에
이렇게 멋진 분위기 속에서
좋은 구경 하며 식사할 수 있게 됐다.
✨
토리아에즈 나마비루로 시작해 본다.
🍺
내가 스시 전문가는 아니라서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 기준으로)
이름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는데
일단 이게 가장 처음 나온 피스였다.
근데 이거 딱 먹자마자
"아 여기 잘 왔다" 생각함 진짜 ㅋㅋ
그 뒤로 이제 쭈욱
오마카세 코스로 서브가 이어졌는데,
이 살짝 익힌 사바 기가 막혔고...
🐟
자완무시 너무 부드러웠고...
😘
정말 한 피스 한 피스
탱글탱글한 식감이 진짜!
동반자는 역시나 사케 시작.
도쿠리가 예쁘네 +_+
🍶
아와비 좋아하구요,
살면서 처음 먹어 본 사와라!
내 최애 생선이 삼치인데
진짜 회로 먹어도 예술이더라...
그리고
마스타가 시종일관 웃으면서
우릴 대해주는 게 참 좋았다-
귀엽게 우리말로 생선 이름 알려주는 것도
너무 고마운 감동 포인트였고-
😉
오마카세 와서 랍스터까지 먹을 줄이야
🦞
대화할 땐 웃으시지만
칼 잡고 계실 땐 사뭇 진지.
내 손에 랍스터를
조심스레 올려주실 때도 진지 ㅋㅋ
🤲
오-
나 생와사비
만드는 모습 처음 본다!
상어 가죽에 갈아내는 거던가!
👀
결 살아있는 거 보소
😋
타다끼도 진짜 식감이
환상적이었음.
아까 랍스터 살 발라내고 남은 걸로
진하게 국물도 내어주시고,
내 사랑 우니까지
나울엉
😭
쓸데없이 고퀄로 촬영해서
미쳐버리겠구만 ㅋㅋ
여기가 좀 인상적이었던 게
내가 뭐 많은 오마카세를 경험해 본 건 아니지만
다른 곳에서 흔히 보던 그런 메뉴가 아닌?
그런 곳 같더라고?
중간중간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으로 못 담은 피스들도 많았는데
아무튼 진짜 양질의 초밥을
양껏 맛본 것 같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동반자랑 아쉬워가지고
오마카세 코스 끝난 다음에
각자 한 피스씩 더 추가까지 함 ㅋㅋ
😜
나는 삼치를 추가했네 ㅋㅋ
이게 기억에 계속 남더라고 ㅋㅋ
동반자는
최종 도쿠리 두병 클리어!
아 진짜 입이 너무 호강했다!
고치소사마데시타!
🙏🙏🙏
동반자 화장실 간 사이에
이제 어디로 움직여볼지 동선 체크하는 J 남편.
📝
일단 밖으로 나왔다.
날씨 진짜 환상적이야-
귀여운 산타 라바콘 ㅋㅋ
🎅
스키 타는 산타 할아버지 춥지 말라고
누가 목도리를 둘러줬어 ㅠㅠ
🏂
우리 집 서열 1위의 포즈 ㅋㅋ
.🐆
🎅🤫
선물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황송합니다 동반자님.
✌
그런데...
뭐지 갑자기 흐려지는 이 하늘은???
🌚
사실 일기예보로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에
비 소식이 있다는 뉴스를 보긴 했었는데,
아니 3시는 너무 빠르잖아;;;
일단 흐려지기만 하고
비가 오는 건 아니라서
빠르게 남은 시간을 즐겨보기로 했다.
🏃♀️🏃♂️
먼저 들른 곳은 바로 길 건너에 있던 만다라케!
한동안 일본 여행하면서
만다라케 방문을 안 했었는데
문득 안 가본 지 오래된 것 같기도 하고,
바로 길 건너편이기도 했어서
추억팔이할 겸 들러본 건데,
들어오자마자 이 페코짱 아이들 보고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들여다봤네!
근데 동반자도 맘에 드는지 같이 구경함 ㅋㅋ
심지어 가격도 괜찮은 것 같다고
자기라면 사겠다고 하길래
오? 그렇다면 이것은 구매각?
💴💴💴
그래서 이것저것 쭉 보다가
딱 이게 가격도 컨디션도 적당한 것 같아서
이걸 사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하- 내가 이런 피규어 안 산지 너무 오래됐나...
막상 사려니까 진짜 사도 되나? 사는 게 맞나? 싶은;;;
그래서 잠깐만 고민을 좀 해보기로 했다.
🤔
하- 나 많이 죽었네 진짜 ㅋㅋ
그 옆에 있던 이 미개봉 사토짱도...
사실 미개봉이라 뭔지도 몰랐지만
어쨌든 사토짱도 좋아하는데 ㅠㅠ
일단 두고 나옴 ㅠㅠ
조또마떼구다사이
✋
아까의 햇살은 온데간데없다 이제.
진짜 비가 오긴 올 건가 봐.
빠르게 캐피탈 재방문.
살게 있었기 때문인데,
이 패쪼!
는 아니고,
첫날 봤던 이 머플러 사려고 ㅋㅋㅋ
동반자가 나 잘 어울릴 거 같다고 했던 건데
나도 머릿속에 좀 남아있던 터라
그 정도면 나중에 또 찾을 거 같아서
이번에 바로 사기로 ㅋㅋㅋ
동반자도 눈여겨봤던 재킷을
다시 온 김에 입어봤는데
생각보다 착! 감기진 않았나 봐-
아쉽지만 내려놓고 나왔다.
굳이 안 봐도 됐지만
안 보고 가자니 바로 앞이라
칼하트 WIP도 체크.
아니 일본 사람들 정말
수부 많이 신나?
어느 샵을 들어가도 있던데-
이상하게 신는 사람은 잘 못 본 거 같아.
🙄
바로 전날까지도 널널하더니
크리스마스의 힘인가.
대기줄이 굉장하네;;;
공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다 생각하고
우리 부부 단골집인
구니스 버거를 찾았다.
🍔
여기가 외부에서는 잘 안 보이고
여기 앞에 있는 이 버거 스툴을 발견해야
찾아갈 수 있는 곳인데,
저 버거 스툴을 몇 년 동안 빛바랜 거 두더니
이번에 오니까 새 걸로 바꿨더라 ㅋㅋㅋ
스툴 안쪽으로 저기 막다른 곳 끝집!
🏡
언제 와도 아늑한 분위기.
역시 우리 아지트야.
적당히 앤틱하고
적당히 캐주얼하고
힙합 음악이랑 잘 어울리는 곳.
🔊🎵🎧
헬로
📺✌
저녁에는 술집으로 바뀌는 곳이라
동반자랑 여기 올 때마다
저녁에도 오면 좋겠다- 하는데
한 번도 저녁에 온 적은 없음 ㅋㅋㅋ
👻
크 그리웠다.
여기 버거가 진짜 맛있어.
빵도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패티 육즙에 가지런히 정리된 양상추 신선도까지.
진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음!
🥤🍔🍟
벌써 마지막 식사라니 ㅠ
이따다끼마스!
😂😂😂
그런데 여기서 ㅠ
동반자가 생일파티를 해주었다 ㅠ
사실 알고 간 거긴 한데,
나는 편지까지 써줬을 줄은 진짜 몰랐지...
하...
💘
나는 생일에 막 큰 그런 게 좀 없어서
케이크 거하게 놓고 그런 거보다
이렇게 햄버거 같은 음식에
초 하나 꽂고 간소하게 하는 게 더 좋은데
🪔🪔🪔
동반자가 이런 내 취향 딱 맞춰줘서
나는 그런 게 참 좋았다.
이게 딱 우리 스타일임 ㅋㅋ
아 그리고 옆에 있던 손님들이 우리 쳐다보길래
내가 나 가리키면서 '탄죠비'라고 했더니
"오! 오메데또!" 해줌 ㅋㅋ
🎂
편지 읽는데 단 세 줄만에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중간에 화장실 달려간 건 우리만의 비밀 ㅋㅋ
🤫🤭
쿨하게 멋지게 귀엽게 완벽하게
행복한 생일 만들어줘 고마워요 동반자~
🥰🙏
호텔에 짐 찾으러 가기 전,
우리 부부의 일본 여행 마지막 공식 일정.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게무센가기!
🙋♀️🙋♂️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
스티커사진에 웨이팅 실홬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
줄이 사진 왼쪽 바깥으로 쭉 있엌ㅋㅋㅋㅋ
😨😨😨😨😨
하 우리가 너무 방심했나 봐 ㅠ
크리스마스에는 애들이 다 쏟아져 나오는구나 ㅠ
진짜 첫째 날부터 어제까지
다 널널하고 여유로워서 아무 생각을 못했는데
크리스마스 당일은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ㅋㅋ
그래서 두 번째 게무센으로 이동해 봤는데
여긴 줄이 더 길엌ㅋㅋㅋㅋㅋㅋㅋ
😭😭😭😭😭
아쉽지만 할 수 없지 ㅠㅠ
이번 여행에선 스티커 사진은 포기다 ㅠㅠ
저기도 뭔 카페 같은데
줄이 굉장하네...
아니 근데 카페에 줄 서는 건
진짜 대기 시간이 장난이 아닐 텐데
왜 기다리는 거지...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
🤷♂️🤷♂️🤷♂️
하...
암튼 이제 진짜 끝났네.
떠날 시간이야...
🕖💤
공항 가려고 호텔로 돌아와
맡겨둔 캐리어를 찾고 있는데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
그리고 사람들이 다들 위를 보고 있길래
음? 뭐지? 했더니만,
세상에...
저 위에서 케틀벨 연주 같은 걸 하고 있었어!!
🔔🎵
와 진짜 너무 귀엽고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ㅠㅠ
이 호텔은 크리스마스에 진심이었어 ㅠㅠ
🎄
근데...
그렇게 아름답게 흘러갔다면 좋았으련만...
여기서 작은 사고가 하나 발생했다...
하...
오늘 생긴 짐들을 정리하려고
캐리어를 열었다가 닫는데 어라?
😶
이게 갑자기 덜컥덜컥 거리면서 안 닫히는 거;;
아니 진짜 처음엔 내가 아귀를 빗겨 닫았나? 싶어
다시 열어서 안에 정리하고 닫는데 계속 걸려;;
🚨
이게 뭐지? 하다가 공항 가야 할 시간인데
이게 여기서 안 닫히면 어쩌자는 거지?
막 식은땀이 쫙 나면서 온몸에 순식간에 땀이 ㅠ
💦
한 10분을 시도한 것 같은데 계속 안 돼서
이거 테이프로 돌돌 감기라도 해야 하나-
그런 별 희한한 생각을 하던 차에
캐리어 잠금 걸쇠? 홈 같은 곳을 무심코 봤는데,
그 안에 뭐가 나와있는 거야...
😵
그래서 뒤집어 탈탈 털어보니
뭔 작은 부품 하나가 나왔는데,
아마도 잠금장치가 고장 나서 부품 하나가 삐져나와
걸쇠가 닫히지 않게 막고 있었던 모양이다;;;
🔧🔩
일단 원인을 알아서 다행히 부품 빼냈는데
내가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차분하게 다시 닫아봤는데 잘 닫혀서 안심은 했지만,
이때부터 이제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 거지...
💀
이게 잠긴 게 맞나? 제대로 걸렸나?
공항에서 열리면 어떡하지?
비행기에서 풀리면 어떡하지?
집까지 무사히 갈 수는 있나???
하 몰라...
일단 뭐 별일 없길 빌며 공항으로...
정신없는 와중에
또 퇴근 시간 맞물려서
지하철 하나 보내고 겨우 탑승;;;
😷😷😷
그래도 무사히 공항까지 잘 왔다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다행히 출국할 때처럼
공항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그러진 않았다.
물론 사람이 많긴 했지만 그냥 주말 오후 정도.
아니다 그래도 많긴 많았네 ㅋㅋ
머릿속엔 캐리어가 괜찮을지
별별 생각이 가득했지만
그 와중에 옴므플리세 면세 구경도 하고,
무겁고 귀찮아서 안 사겠다던
동반자 끌고 사케도 사러 갔다 오고,
비록 잠깐 이륙 지연이 있었지만,
막판에 캐리어 때문에 좀 진땀 흘렸지만,
너무너무 즐거웠던 2024 크리스마스 여행!
🙇♀️🙇♂️
동반자 앞자리에 노매너 인간이 하나 타서
그게 좀 짜증이 많이 난 거 빼곤
별다른 일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는 엔딩.
즐거운 기억만 남겨두고 이제 내년 준비해야겠다!
💚
- 끝 -
몇 가지 후기.
1.
프레시서비스 폴딩랙은 결국 안 샀다.
2.
페코짱 샀다면 캐리어 고장났을때
멘탈 붕괴가 10배는 심했겠다.
3.
다른 때와 비교하면 꽤 느긋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살 빠져서 돌아왔다.
4.
이변이 없다면 앞으로 후쿠오카 여행에는
이번에 묵은 호텔을 디폴트로 이용할 듯.
5.
기록을 정리하며 돌아보니
이번에 안 들른 곳이 꽤 많더라고?
하카타역엔 아예 가지도 않았네.
다시 갈 명분이 생김.
6.
이번 여행에선 내가 일본 다니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 없이
핸드폰으로만 기록을 남겨봤는데 너무 편해서 놀랐다.
일본 정도는 앞으로 핸드폰만 들고 가도 충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