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Issue

스와치(Swatch)는 시스템51(Sistem51)로 시계 시장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쎈스씨 2014. 8. 29. 11:13


스와치(Swatch)를 모르는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 음, 아 뭐, 있을수도 있겠다. 그래 어딘가에 있긴 하겠지.

하지만 문명이, 패션이 공존하는 곳에 사는 사람 중에 과연 스와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하다못해 이름이라도 들어봤겠지.

그런 스와치가 이번에 아주 흥미로운 신제품을 만들었다. 스와치는 그에게 시스템51(SISTEM51)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와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그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들러봤다.



오우! 입구 앞에 우뚝 선 이 거대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_+

잠시 후에 설명할 스와치 시스템51의 핵심적인 기술력 중 하나를 시각화 한 조형물이었는데

처음엔 그냥 "우와 멋있다!"는 생각만 ㅎ



플래그십 스토어 안쪽에서는 스와치 시스템51에 대한 테크널러지 세션이 한창이었다.

저기 작은 단상 위에 올라가 있는 관계자가 영어로 스와치 시스템51에 대한 설명을 멋지게 해주시면

아래쪽에 마이크를 들고 계신 관계자가 다시 우리말로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는데,



그 관계자가 내가 참 좋아라하는 의령이형이라 깜짝 놀람 ㅋㅋㅋ

(형 멋지다!!)



자 그럼 이 스와치 시스템51(Swatch SISTEM51)이 도대체 뭐길래 이 난리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스와치는 시스템51을 위한 슬로건으로 "The Front Tells the Time, The Back Tells the Story"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워낙 쉬운 문장이니 굳이 번역 안해도 모두가 이해할 듯 ㅎㅎ



앞판과 뒷판에 대한 이야기를 스와치는 왜 한 걸까?

라는 생각으로 나도 마침내 스와치 시스템51과 첫 대면!



첫 인상은 "응?" 이었다. 깔끔한 건 알겠는데, 대체 뭐가 특별하다는 걸까- 하는 생각이 이어서 들었는데,



곧바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함 ㄷㄷㄷ



앞판은 뭐 우리가 익히 봐왔던, 전형적인 스와치 시계의 느낌을 가진 형태였는데,



여기가 문제였다. 뒷판.

세상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귀한 명품 시계에서나 보던 투명한 속내를 스와치 손목시계를 통해 마주하게 될 줄이야;;;

이건 단순히 "보기 재미있으라고 투명하게 만들었어"의 수준이 아니었다.

스와치가 속을 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스와치 시스템51에는 몇가지 놀라운 기술이 담겨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스와치는 그를 알리기 위해 4개의 숫자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그 숫자는 51, 17, 1, 그리고 100이었다.



지금부터가 스와치 시스템51이 지닌 놀라운 비밀이다.

스와치 시스템51은 단 51개의 부품만으로 만들어진 무브먼트를 지녔다. 그것도 셀프 와인딩 기능을 지닌 오토매틱 무브먼트.

이렇게만 말하면 "뭐래는겨" 할 수 있을테니 조금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이렇다는 이야기다.

전지(약)없이 그냥 손목에 시계를 찬 상태로 몸을 움직이면 그 에너지로 자기 혼자 계속 돌아갈 힘을 만든다는.

태양열 전지를 쓰는 시계가 햇빛을 받으면 알아서 충전하는 것과 비슷한 뭐 그런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아무튼!

오토매틱보다 중요한 건 숫자니까 다시 숫자 얘기로 돌아가서,

스와치 시스템51은 단 51개 부품만을 쓴 무브먼트를 만들면서 17개나 되는 특허를 출원했다. 그만큼 말이 안되는 기술이라는 뜻이겠지 ㅎ

심지어 현존하는 가장 간단한 구조의 오토매틱 무브먼트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단 1개의 스크류만을 써서 만들었고

이 모든 작업을 100% 스위스 안에서 해결해 냈다는 것 +_+

이 모든 것이 스와치 시스템51이 놀라운 발명품으로 불리는 진짜 이유 되시겠다.



좀 더 현실적으로 체감이 되게 표현을 하자면,

이 - 뭔가 대단하다니 그런가보다 싶은 - 엄청난 시계를 2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니까,

세상에서 가장 대단하고 놀라운 손목시계를 소장할 수 있는 가격 치고 상당히 착한 가격이니 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냐는 말 ㅎ

(아 물론, 리미티드 에디션이긴 함. 아무데서나 아무때나 살 수는 없음 ㅋ)



스와치는 이 시스템51에 대한 기술적인 이야기부터 디자인적인 부분까지,

이것이 얼마나 혁신적인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이런 최첨단 터치 스크린 장치도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저기 허공에 떠 있는 저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이렇게 시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멋진 그래픽도 나오고,



우어 막 3D고 막 놀래키고 막 그래?



스와치 시스템51 갤러리도 슬라이드 되고 막 그래?




암튼 참 대단한 모델인 건 이제 잘 알겠음.



여기에 놓치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가 하나 더 숨어있다.

다이얼 안에 보이는 여섯개의 빨간 점이 그것인데

처음엔 별자리를 응용한 디자인적 요소라고만 생각했거늘 세상에,

무브먼트 안에서도 핵심이 되는 가동부의 정밀성을 조정하는 곳을 나타낸다네?

그 자리에 루비를 박아두다니, 진짜 센스! 굉장히 멋진 포인트 디테일이 되어주는 듯!





가장 마음에 들었던 화이트 모델을 착용해 봤다.

여기도 자세히 보면 6개의 작은 빨간 점이 별자리처럼 수놓아져 있음 ㅋ 근데 이거 진짜 귀여운 것 같아 +_+



밴드는 당연히 캐주얼한 스와치니까, 실리콘 밴드!

이런게 참 재미있는 매력인 것 같다.

다이얼안에는 온갖 최첨단 기술이 다 들어가 있는데, 겉에서 보면 그냥 우리가 늘 봐왔던 그런 즐거운 스와치 시계일 뿐이니까 ㅎ



시간상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는데,

짧게나마 행사장 안에 있으면서 스와치와 스와치 시스템51에 대해 많은 걸 새로 배우고 느꼈던 것 같다.

이건 그냥 어느 한 브랜드에서 어떤 신제품을 출시한 정도의 이슈가 아니었다.

앞으로의 시계 시장에, 지나온 시계 시장에 하나의 큰 획을 그을만한 사건이었다.


한때는 일본에 밀렸던 시계 산업에서 이제는 우위를 점하고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술력을 갖게 된 스와치.

이 스와치 시스템51 런칭을 통해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멋진 브랜드와 그룹이 되길!


의령이형, 선주, 자영이 경원이 모두 반가웠고 고마웠어요!


PS - 시스템51은 SYSTEM51이 아니고 SISTEM51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