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Japan'에 해당되는 글 59건

  1. 2017.12.31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후쿠오카 디앤디파트먼트, 꼼데가르송, 슌게츠안(춘월암), 텐진 지하상가, 나가사키 이자카야 어민
  2. 2017.12.31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효탄스시, 코코이찌방야, 다이스앤다이스, 베이프, 스투시, 언디핏티드, 슈프림, 빔즈
  3. 2017.12.31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나가사키 전차 소개, 오우라 천주당, 후쿠노유 온천, 이자카야 한베이, 시카이로 짬뽕, 나가사키 수변공원, 가쿠니 만쥬,
  4. 2017.12.30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키친 세이지 도루코 라이스, 후쿠사야 카스테라, 카페 남반차야,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데지마워프 아침식당, 메가네바시
  5. 2017.08.25 처음이야 후쿠오카 #4 : 효탄스시, 하카타역 코인락카, 명란 튜브, 아뮤 플라자 레스토랑, 후쿠오카 공항 면세
  6. 2017.08.23 처음이야 후쿠오카 #3 : 다자이후, 다자이후 텐만구, 스타벅스 다자이후, 곤트란 쉐리에, 하카타 텐진호르몬 (2)
  7. 2017.08.21 처음이야 후쿠오카 #2 : 하카타 캐널시티, 라멘 스타디움, 나카가와 세이류, 아뮤플라자 레스토랑, 일 포노 델 미뇽
  8. 2017.08.20 처음이야 후쿠오카 #1 : 후쿠오카 공항, 야쿠인, 봄바키친, 텐진 쇼핑 거리, 만다라케
  9. 2017.05.06 걷기 딱 좋았던 4월의 도쿄 #3,4 : 긴자와 츠키지 어시장 투어, 하라주쿠 돌고 곤파치, 시부야 쇼핑 투어를 끝으로 귀국
  10. 2017.05.05 걷기 딱 좋았던 4월의 도쿄 #2 :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 아오야마를 훑는 본격 쇼핑 투어 후 야키토리와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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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나가사키에서 묵었던 토요코인은 조식이 기본 포함이라 그냥 편하게 조식을 챙겨먹었었는데

여기 더 비 후쿠오카 텐진 호텔은 그런 시스템이 당연히 아니었기 때문에 룸 예약시 조식을 포함하는 것으로 예약을 해두었다.

그래서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는데, 여기는 조식을 먹는 곳이 호텔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 같은 곳이 아니고

같은 건물의 1층에 입점해 있는 작은 캐주얼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었던 게 좀 재밌었다.

근데 은근히 조식 옵션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뭔가 대접받는 느낌 들고 좋았음.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으면 아쉬웠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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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셋트를 골랐다. (신기하게 여기는 음료를 1인당 2개를 고르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주스와 우유를 선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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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는 이런 셋트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일본 느낌 가득 담아 귀엽고 정갈하게 내어주더라.

다 뭐 예상 가능한 그런 정도의 맛이었는데 좀 인상적이었던 건 우유였음.

난 그냥 흰 우유를 준 건 줄 알았는데 저기에 설탕을 넣은 것 같더라고?

왜 그 있잖아 흰 우유에 시리얼 넣어 먹고 나면 그 우유 맛이 시리얼의 설탕 가루 때문에 달달해지는 거 -

딱 그 맛이 나서 굉장히 깜짝 놀랐음 ㅋ

(그래서 아주 기쁘게 즐겁게 마셨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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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나온 커피까지 싹 마시고 우리는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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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텐진 지하상가로 들어가봤다.

후쿠오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상점가답게 역시나 스케일이 bbb

마침 크리스마스 무드 가득 담은 전구가 천장에서 예쁜 빛을 뿜어내고 있어서 더욱 즐거워진 기분이었다.

(그래 맞아! 드디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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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이 엉망이었지만, 내 생일이기도 하고!)

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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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 볼 곳이 있었기에 덴샤를 타고 이동을 했다.

후쿠오카의 덴샤는 지난 여름에 왔을 때도 인상적이라 생각했던 부분인데,

저렇게 각 역의 이름 앞에 각기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

그 동네의 무언가를 상징하는 것이겠거니 하고 있긴 한데, 무슨 의미인지 좀 궁금함.

암튼 내릴 곳을 헷갈리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에서 아주 칭찬할만한 작업이라고 생각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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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넘어온 곳은 기온 역이었다.

텐진 역에서 하카타 역으로 가는 방향에서 하카타 역 바로 전 정거장이 바로 이 기온 역인데

하카타 역이랑 얼마나 가깝냐면 기온 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저 멀리 하카타 역이 그냥 바로 보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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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기한 버스도 보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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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역에서 내린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후쿠오카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쇼핑 스팟 중 하나인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후쿠오카 챕터.

그리고 함께 붙어있는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_+

사실 지난 여름에 후쿠오카에 처음 왔을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어찌저찌 휴가를 보내다 보니 이쪽으로 올 시간이 딱히 나질 않아서

(심지어 그나마 시간을 뺄 수 있었던 날은 이 곳이 휴점하는 날이었...)

아쉽게 방문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구경하고 말리라! 하는 다짐을 가지고 오게 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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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는 이제 서울에도 챕터가 생겨서 가끔 들르고는 있지만

그래도 일본의 규모나 디테일을 따라갈 순 없지.

정말 여긴, 아 -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1시간은 우습게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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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소파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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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잡동사니 구경.

사진에는 없지만 이 곳 디앤디파트먼트 후쿠오카 챕터에서는 패션 카테고리를 다루는 섹션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일본 전통 방식으로 만든 방한용 도포가 그것도 너무 예쁘게 만들어진 도포가 행거에 주루룩 걸려있어서

진짜 한참을 그 앞에 서서 입어보고 바라보고 만져보고 그랬던 것 같다.

우리가 정말 살 것처럼 굴자 아예 점원 한 명이 붙어서 옷 소개도 엄청 해주고 그럴 정도로 ㅎㅎ

(하지만 깔끔하게 단념하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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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디앤디파트먼트답다는 생각을 하며 함께 붙어있는 꼼데가르송 매장도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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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가르송 매장은 매번 느끼지만, 그 특유의 고요함이 정말 사람 숨 막히게 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매장을 떠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기운이 있음 ㅎㅎ

그래서 이번에도 한참을 서성이며 이것 저것 구경하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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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운명의 장난처럼, 이걸 사들고 나오게 되었다는 후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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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콘비니를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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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의 감각적인 촉이 "저 곳이 맛집이다"라고 말해준 덕분에 디앤디파트먼트 근처에 위치한 이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 곳의 이름은 '슌게츠안', 우리식으로는 '춘월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바&우동 전문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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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그리 넓지 않은데, 층고가 높고 창문이 세로로 길게 나있는 구조라 답답함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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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테이블 구조가 좀 신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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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음. 뭔가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이 살짝 나더라고? 그냥 대충 와서 앉아서 후루룩 먹고 훌쩍 나가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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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과 소바 모두가 유명한 곳 같았는데 우리는 겨울이니 우동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동을 주문해 봤다.

(근데 다른 손님들 중엔 소바를 먹는 분들도 제법 많았다. 온소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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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무슨 우동이 ㅋㅋ 이렇게 커 ㅋㅋ

심지어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길래 가장 기본 사이즈로 시킨건데 ㅋㅋ

(사이즈는 그릇의 사이즈가 아니고 면발의 양을 말하는 거다. 면을 최대 3곱빼기까지 시킬 수 있었다. 추가비용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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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여행에서 유독 많이 느끼고 있는 건,

정말 동반자가 이런 걸 찾아내는 능력이 좀 대단한 것 같다는 거다.

사전에 같이 찾아본 곳도 아니고, 여행 와서 검색을 따로 해본 것도 아니고, 그냥 길 가다 시선이 꽂히는 곳 앞에 가서

대충 기운 좀 보고 맛집 여부를 판단하는 건데 그 적중률이 생각보다 높아서 좀 놀랬음.

여기도 우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정말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진짜 유명한 맛집이라는 걸 새삼 느꼈을 정도니까.

근데 그걸 또 우리는 별다른 웨이팅도 없이 먹었으니, 참 신기해 그게.

나야 뭐 덕분에 맛있는 음식 잘 먹었으니 너무 좋을 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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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텐진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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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무인양품에 들러 스퍼트를 내기 위한 당 충전을 좀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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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귀여운 일본 편의점 입구 구경 좀 하다가,

(난 왜 이렇게 편의점 쳐다보는 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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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앤다이스에 이어 동반자와 내가 또 함께 좋아하는 샵, '어 파트 오브 아파트(A Part of Apart)'에 들렀다.

사실 전날 텐진에 막 왔을 때도 들어갔었는데 그때 비가 너무 쏟아져서 외관 사진도 못찍고 뭐 아무튼 ㅎ

여기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코트랑 바지를 하나 발견했는데 그게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서 입어보기라도 하려고 재방문 한 것이었다.

사이즈는 괜찮았고 옷도 너무 예뻤고,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가격도 좀 쎘는데,

한국에서 절대 못 볼 옷 같아서 그냥 큰 맘 먹고 지를까 고민을 엄청 했지만

그냥 쿨하게 잊기로 하고 돌아나오게 되었다. 그냥 뭔가, 뭔가가 좀 내 발목을 살짝 붙잡는 기분이라 ㅎ

(근데 웃기게도 ㅋㅋ 쿨하게 못 잊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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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스투시(Stussy)에 들러서 또 비밀의 무언가를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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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앞에서 봤던 그 패딩턴 버스도 다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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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지하상가에도 다시 들어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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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기 포터(Porter) 매장에서 또 무언가를 사들고 나오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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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 즈음, 우리는 텐진을 떠나 다시 나가사키로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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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 짧은 일정을 숙소를 3번이나 옮기고 시외 버스를 2번이나 타는 무리한 스케쥴로 잡은데엔 좀 말 못할 사연이 있었지만,

이 또한 우리에겐 즐거운 추억이고, 실제로 동반자와 나는 매 순간 모든 장소에서 즐겁게 여행하고 관광하는 기분을 느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언제 어느때나 결국은 있기 마련이니까. 그런 건 굳이 생각할 필요 없는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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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후쿠오카. 다음에 또 만나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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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돌아온 나가사키.

마지막 숙소는 정말 잠만 자면 됐기에, 그리도 여기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최대한 이동이 편한 곳을 찾다 발견한

'APA' 호텔로 정했다. APA는 비즈니스 호텔로는 유명한 프랜차이즈고, 나는 전에 도쿄에서 한 번 이용해 본 적이 있어서 걱정이 없었다.

그나저나 이 곳 역시, 내 예상 범위 이상으로 우리의 이동 동선 내에서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걸

실제 이 곳에 가서 알게 되어 내가 속으로 진짜 소름 끼치게 놀랬음.

난 정말 왜 이렇게 숙소 위치 선정을 잘하지? 왜지?

가서 보니까 진짜 버스 터미널의 바로 옆 건물이더라고? ㅋㅋ 공항 갈 때 버스 타려면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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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로 돌아왔을 땐 이미 해가 져 있었다.

다음날 아침엔 새벽같이 눈을 떠 숙소를 나와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사실상 이것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만찬 자리였다.

그래서 뭘 먹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동반자와 터미널 주변을 한 번 돌아보기로 했는데,

마지막 만찬이니 가격대가 나가더라도 근사해 보이는 곳에 가보자 하고 몇 군데를 좀 쑤셔봤지만

역시나 예약 안했으면 안된다고 해서 못 들어가고

할 수 없이 방황 좀 하다가 나가사키 역 육교 근처에서 좀 만만해 보이는(?) 곳을 발견해서 무심코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여기,

'어민'이라는 술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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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여기도 동반자의 촉 때문에 들어오게 된 곳인데,

여기는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무엇보다 주문을 아주 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그게 너무 좋았다.

심지어 우리에게 조용한 룸을 따로 내주어서 그게 너무 좋았음 ㅠ

나가사키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이렇게 기분 절로 좋아지는 곳에서 하게 되다니 ㅠ

(진짜 동반자의 초이스 스킬에 다시 한번 소오름;; 분명 같이 모르는 동네인데 이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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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주문을 이 태블릿을 통해 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는데

메뉴가 굉장히 다양해서 놀랐고, 그리고 한글 지원이 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랬다.

(좀 재밌게도, 저렇게 러시안 룰렛이라는 복불복 메뉴도 별도로 구성해 두고 있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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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여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나마비루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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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주문한 것들이 속속 테이블 위에 올라오기 시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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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야키토리랑 굴튀김 너무 좋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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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놀랍게도 김치찌개도 있었 ㄷㄷㄷㄷ

좀 짜긴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나는 밥까지 따로 주문해 밥이랑 막 먹었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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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도 기분이 좋아보여 쏘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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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맞이 방어회는 겉을 살짝 익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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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는 너무 맛있어서 하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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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메뉴판 보면서 신기하다 싶은 거나 맛있겠다 싶은 건 막 눌러서 주문해 봤는데

진짜 하나같이 다 맛있고 퀄리티가 좋아서 내가 너무 깜놀했음.

내가 오죽하면 "이번 여행에서 갔던 모든 음식/주점 중에 탑3 안에 든다"고 했을까.

(물론 내 입맛이 좀 초딩입맛이긴 하지만 ㅋㅋ)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에, 나는 그런것도 엄청 반영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 ㅎㅎ

암튼 마지막 만찬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아주 나이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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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은 잘잘하게.

는 아니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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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가사키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갔다.

그리고 사실상,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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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 아침. 이 곳은 버스 터미널.

처럼 보이겠지만 무려 나가사키 공항 ㅋㅋㅋ

진짜 여기는 공항이 너무 작아서 한국으로 치면 저기 어디 지방 소도시의 시외 버스 터미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듯.

아무튼 뭐, 무사히 잠을 잘 잤고, 새벽에 무사히 잘 일어났고,

그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공항에도 잘 도착을 했다.

좀 더 여유있게 움직였어도 솔직히 괜찮았을 텀이 있었지만,

나가사키라는 곳에 워낙 처음 와봤으니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그냥 좀 서둘러 움직였음 ㅇㅇ

공항으로 가는 버스 티켓은 첫 날 나가사키 공항에 내렸을 때 왕복으로 미리 구입을 해놨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고.

자칫 정신없을 뻔한 아침을 그래도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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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받으러 가는 거 아니고 출국장 들어가는 길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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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다시 만나는 에어서울.

이제 한국으로 정말 돌아갈 시간이 됐구나.

그나저나 에어서울 로고 참 잘 만든 것 같다.

AIR의 A를 한글의 ㅅ으로, SEOUL의 O를 한글의 ㅇ으로 치환시켜서 '서울'의 자음이 되게끔 만들었던데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에어서울이 아시아나의 자회사라서 시설도 되게 괜찮았음. 보통의 저가 항공사 비행기내에서 보기 힘든 USB 충전 탭도 있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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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무사히 잘 귀국했다.

포근한 곳에 있다가 한국 오니 엄청 추워서 좀 당황했지만.

무사히 컴백.

피곤하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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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친한 동생과 일본에 다녀왔다.

발을 다쳤던 상태라 제대로 걷지도 못할 때였지만, 크리스마스에 발 다친 채로 집구석에 누워있기 싫어 무작정 도망치듯 다녀왔었다.

2017년 크리스마스에는 동반자와 함께 일본에 다녀왔다.

내가 동반자를 처음 알게 된 때가 2016년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는 사실을 더해서 생각해보면, 좀 묘한 지점이다.

2017년의 시작을 동반자와 했고, 이렇게 또 2017년의 마지막을 동반자와 함께 했다.

처음에도 감사했고, 끝에서도 감사하고 있다.

참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 될 것 같다.

많은 의미에서.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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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아침부터 멀리 가야 할 곳이 있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토요코인 체크아웃을 하고 일찌감치 나가사키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이번에 정말 숙소 위치가 신의 한 수 였던 게, 자세한 상황은 모르고 숙소를 잡은 건데

막상 와서 보니 모든 곳의 중간에 위치한 곳을 잡았던 것이어서 굉장히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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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나 공항에서 탈 수 있는 시외 버스를 타 본 걸 제외하면

이런 버스 터미널이라는 곳에 와 본 게 이번이 처음인 거 같더라고?

암튼 근데 한국에서 보던 풍경이랑 다를 게 하나 없어 보인 것이 이질감 없고 익숙해 보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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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후쿠오카였다.

나가사키라는 도시가 워낙 작은 도시라 이 곳에서 이틀 이상 보낼 필요는 굳이 없었기 때문에

이틀 정도만 나가사키에서 보내고 이후에는 후쿠오카로 넘어가기로 처음부터 계획을 잡았었던 것이었다.

근데 도시를 이동할 생각만 하고 왔지 어디서 어떤 교통편으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까지는 정확히 알아보고 왔던 것이 아니었기에

둘째 날 밤 후쿠노유 온천에서 나가사키 역으로 돌아왔을 때 역 안에 있는 안내소에 문의를 했고,

그 자리에서 버스 터미널의 위치를 알게 된 우리는 내친김에 버스 티켓 예약까지 한 방에 해치우게 됐던 것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 이른 아침에 아주 느긋하게 버스를 타러 갈 수 있었던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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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기다리니 금새 버스가 도착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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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아무튼 이 이른 아침부터 후쿠오카로 가는 사람은 왜 이리도 많은가.

티켓 예약할 때도 자리가 많이 없어서 겨우 맨 뒷자리 2석을 예약할 수 있었네. 난 여행지에서는 앞자리에 앉는 걸 선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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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긴 신기하게 버스 안에 화장실이 다 있군.

역시 서비스 강국이다.

(비록 내가 앉아서 쉬는 동안 사람들이 저 화장실로 들락거리는 게 좀 불편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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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반 정도를 달린 우리는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하차 했다.

나가사키에 있다가 후쿠오카로 넘어오니 갑자기 무슨 저기 인천 끝쯤에 있는 도시에서 서울로 상경한 느낌인데

아무튼 일단 캐리어부터 처리해야 했기에 텐진에서 숙소로 잡은 '더 비 후쿠오카 텐진' 호텔로 곧장 직행했다.

이번에도 역시 정확하게 계산했던 것은 아니지만 운 좋게 나가사키에서 후쿠오카로 오는 버스의 텐진 정류장이

마침 텐진역사 내에 있던 덕분에 아주 편하게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늘 숙소를 정할 때 교통편에 대한 고민을 가장 크게 하는 내 습성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고 혼자 뿌듯해 했음 ㅋ

암튼 이전까지는 늘 에어비앤비를 이용했기 때문에 사실 체크인/아웃시에 캐리어를 맡겨두기가 어려워서 늘 진을 뺐었는데

확실히 호텔은 그런 부분에선 완벽하게 편리성이 보장되니까 그게 참 좋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바로 짐만 맡겨놓고 바로 시내로 나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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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는 최대 번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시안바시,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나가사키 에키마에 같은 곳 어디를 가봐도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다들 어디 그렇게 꼭꼭 숨어있나 했었는데,

텐진에 오니 확실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게 정말 큰 도시에 오긴 했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서 좋았는데, 그럼에도 나가사키가 문득 그리웠던 건

텐진엔 정말 한국 사람이 너무 많아....

나가사키에선 한국사람 거의 못 봤는데....

괜히 입 다물게 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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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는 동반자가 너무도 그리워했던 효탄스시에서 하고자 했으나 줄이 생각보다 길었어서

효탄스시 방문을 저녁으로 미루고 점심은 간단하게 먹자!고 하여 코코이찌방야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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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나도 코코이찌방야에 온 게 되게 오랜만인듯. 2017년에 거의 처음 먹는 거 같은데? ㅋㅋ

암튼 나마비루가 땡겼으나 여기서는 생맥주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어서 캔맥주를 주문해 아쉬움을 달래주기로 했다.

카레는, 내가 주문한 게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특이했던 게 저기 오른쪽 흰 접시에 온센다마고와 타르타르소스가 함께 나왔다는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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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는 가라아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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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이 온센다마고와 타르타르소스는 대체 무슨 존재감을 뿜어낼까 내심 궁금했는데,

귀찮아서 카레에 전부 넣고 비벼 먹어봤더니 세상에 와 - 어쩜 이런 맛이 +_+

나중에 기회되면 카레를 저 조합으로 집에서 먹어봐야겠다. 완전 핵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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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나서는 동반자와 잠시 돈키호테에 들어가 봤는데,

의약품 사는 곳에 줄 선 사람들이 전부 한국인이라 내가 깜짝 놀람.

의약품 진열대 곳곳에 '1가구당 5개 한정 구매 가능합니다'라고 적혀있길래 저게 뭔 소린가 했더니만,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엄청 사재기 하나보더라.

아 - 뭔가 썩 보기 좋지는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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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급한대로 돈키호테에 우산을 하나 사들고 나와 텐진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내가 좀 맘에 안들었던 건, 우선 호텔에 맡겨 둔 내 캐리어 안에 버젓이 한국에서 가져 온 우산이 하나 들어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명 일기예보에선 비가 다음 날 온다고 되어있었는데 이상하게 하루 앞당긴 오늘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쳇.

덕분에 간만의 쇼핑 투어에 굉장한 속도 저하가 걸렸지만,

그래도 날씨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쇼핑 투어를 시작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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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동반자와 내가 텐진 일대에 있는 샵 중에서 가장 좋아하기로 손에 꼽는 곳 중 하나인 '다이스 앤 다이스(Dice & Dice)'에 가봤다.

지난 여름의 후쿠오카 방문시 나와 동반자 모두 여기서 굉장한 꿀 득템을 했던 추억이 있어서 좋게 기억하는 곳인데

그래서 가장 먼저 간 거였다. 우리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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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천천히 구경하고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모자를 그것도 두 개나 발견을 해서 둘 중 뭘 사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반자느님께서 황송하게도 그 두 개를 놓고 고민하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친히 두 개 모두를 선물로 사주시는 치하를 내리셨다 ㅠ

내가 머리통이 커서 생각보다 어울리는 캡 찾기가 어려운지라

가끔 이렇게 나한테 잘 어울리는 캡을 발견하면 일단 사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운 사람인데

첫 쇼핑에 모자를 두 개나 다 사는 건 그래도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 고민 좀 하고 있었더니만,

역시 동반자느님은 어른이다. 아량이 넓은 어른.

덕분에 기분 너무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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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스투시 형님의 '더블 에스(S Double)' 광고 센스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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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살 게 없을 거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괜히 들어가보게 되는 곳, '슈프림(Supreme)' 후쿠오카 챕터도 들러봤다.

지난 여름에는 타이밍이 안맞아서 하필 문을 열지 않는 기간에 방문하는 바람에 구경을 못해본지라,

근데 역시나, 들어갔다 나왔지만 아무것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그냥 들어갔다 나온 것에 의의를 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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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는 '후즈(Hoods)' 스토어에도 들어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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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베이프(Bape)에도 들어가봤다.

지난 번엔 참 볼 게 없어서 그냥 휙- 보고 휙- 나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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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무려 바지를 하나 사들고 나옴 ㅋㅋㅋㅋ

내가 참 잘 입는 베이프 팬츠가 하나 있는데, 그거랑 똑같은 핏의 바지가 새로 나왔길래 +_+

그 위에 얹혀진 나염이 다르긴 했지만 핏 자체가 너무 내 취향의 실루엣이라서 그냥 구입했음.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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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쇼핑은 안하지만 넋 놓고 구경하게 되는 박물관 같은 곳, 리얼 맥코이(Real McCoys)도 스윽 체크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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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엔 여길 왜 못 보고 지나쳤을까 -

아무튼 언디핏티드(Undefeated) 후쿠오카 챕터도 이번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구경해봤다.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언디핏티드 매장은 되게 작고 좁아서 편히 구경하는 게 어려웠는데 여긴 넓어서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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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스투시(Stussy)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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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3까지 빠르게 훑어본 우리는

아까 가지 못했던 효탄스시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빠르게 빗 속을 걸어 효탄스시로 향했다.

쇼핑도 좋지만, 둘이 더 즐거운 시간 보내는게 중요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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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효탄스시는 이번에도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아까 낮보다는 제법 줄이 짧아보여서 그대로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한 20분? 정도 기다렸더니 금새 자리가 나서 마침내 스시를 먹을 수 있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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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엔 2층 홀 테이블에 앉았었는데 이번엔 3층 룸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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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이미 (나도 효탄스시를 좋아했지만) 동반자가 효탄스시를 굉장히 그리워했던 터라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는 신나서 이것 저것 주문을 폭풍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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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금새 테이블이 꽉 참 ㅋㅋㅋㅋㅋ

물론 2인 테이블이라 그렇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

저번부터 느낀거지만 여기는 접시를 왜 저렇게 큰 걸 쓴담 ㅋㅋㅋㅋㅋ 좀만 작아도 될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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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어쨌든. 나도 지난 여름의 효탄스시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는데

즐거워하는 동반자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스시를 먹기 전에 이미 맛있는 식사를 한 기분이 들었으니까 ㅋ

아무튼 이따다끼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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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근데 이건 ㅋㅋㅋ 실제 살아있는 전복이 나와서 내가 굉장히 놀람 ㅋㅋㅋ

레몬즙을 뿌려봤더니 엄청 꿈틀대가지고 ㅋㅋㅋ

(미안해 전복아 내가 너무 열심히 씹어먹어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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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신나게 먹고는 또 단품으로 이것 저것 주문해서 먹고, 아주 좋다! 셋째 날도 즐거운 스케쥴의 연속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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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탄스시에서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친 우리는 근처에 위치한 빔즈(Beams)에 가서 또 비밀의 쇼핑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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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면서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분을 즐기기 위해

다이마루 백화점 앞에 세워져있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트리,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기도 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까 실제 나무로 만든 트리던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예쁜 트리를 못 본 것 같아 더욱 더 감동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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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밤.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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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숙소 운이 참 좋았던 게, 역시 이 곳 또한 실제로 텐진에 와서야 알게 된 곳인데

텐진 시청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걸 운영하고 있더라.

근데 그게 또 기가막히게 내가 잡은 숙소 바로 옆 골목이었음!

아 진짜 나의 숙소 위치 선정 능력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수준이라고 생각함 ㅋ 너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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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들어가 봤다.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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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후쿠오카도 일본도 아니고, 그저 전혀 새로운 곳에 있는 산타마을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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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은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만든 수공예품(또는 그런 느낌이 나는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일종의 작은 페스티벌 같은 자리였는데,

실제 음식이나 판매되고 있던 물건들이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워낙 공간 자체를 예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지라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특별한 것처럼 보이는 묘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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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뭔가 좀 먹어볼까 했는데, 솔직히 찬바람이 좀 너무 많이 불어서 그냥 구경만 하기로.

왠지 느낌에 곧 문을 닫을 것 같기도 했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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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념 사진이나 남겨두기로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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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이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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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말 이런 조각상들은 다 어디서 난거래?

한국에선 생전 본 적도 없는 귀한 물건들이라 눈이 휘둥그레짐 O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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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각각의 부스에서 판매하던 물건들도 전부 크리스마스 무드가 한가득인 것들 >_<

그러 바라만 봐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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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런 마켓이 내년 크리스마스엔 어디서라도 좀 꼭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정말, 여기는 그냥 안에 들어온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는 것 같았거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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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워낙 많아서 같이 기념사진 하나 남기기도 어려웠지만,

어렵게나마 동반자와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다.

머리는 부시시하고 꼴도 말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였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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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 환한 불빛이 싹 꺼지더라.

역시 예상대로, 늦은 시간에 방문했던 거라 곧 끝날 것 같더라니 정말로 금새 끝이 났음 ㄷㄷㄷㄷ

기념 사진 마지막에 찍어서 참 다행이었다 ㅋ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뒤로하고 우리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텐진 번화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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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ㅋㅋ

우리 둘이 텐진에 오면 가장 깔깔대고 웃는 시간 ㅋㅋ

1년에 1번 스티커사진 찍는 시간을 가졌음 ㅋㅋ

아 진짜 일본 스티커사진 기계는, 경험할때마다 놀랍고 정말 충격적이고 ㅋㅋ

어쩜 사람 얼굴을 저렇게 이상하게 만들지? ㅋㅋ

참 즐겁다 즐거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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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의 마지막 코스는 텐진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봐두었던, 만만해 보이는 이자카야에서의 맥주 한잔이었다.

대단한 맛집같지도 않았고 그리 유명해보이지도 않았지만

우리 둘이 편하게 앉아 맥주 한잔 마시기에는 별 부담이 없어 보였기에 선택한 곳이었음.

(그래서 이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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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로는 우리가 후쿠오카에 두 번이나 왔으면서 그 동안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모츠나베를 시켜보기로 했다.

헌데 마침 김치를 추가 고명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김치나베로 주문을 해봤는데

김치 아니었으면 큰일날뻔 ㅋㅋㅋㅋ

모츠나베는 그냥 먹으면 많이 못먹을 것 같은 메뉴였다는 걸 깨달았거든 ㅋㅋㅋㅋ

대단하고 화려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우리는 또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냈다.



셋째 날도 그렇게, 즐겁게 마무리 됐다.



+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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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내 생일이 되었다.

생일 파티라는 걸 따로 하지 않은지도 벌써 한 10년쯤 되어가는 것 같다.

워낙 다들 바쁜 날이고 개인 스케쥴이 있을 수 있는 날이니 언제부턴가 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날로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생각지도 못한 서프라이즈 축하 케이크를 선물 받아 더욱 더 뜻깊고,

감사하고 아름다웠던, 올해 내 생일은 그렇게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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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아침이 밝았다. 첫째 날과 다르게 날씨가 살짝 흐렸지만 그래도 푹 잔 덕분에 상쾌한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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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에는 노면 전차가 있다.

(좀 놀란 것은 노면 전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는데, 그만큼 버스와 택시도 정말 많아 보였다는 것)

워낙 작은 도시라 급한 일이 아니라면 어지간한 곳은 걸어서 이동해도 크게 피곤하지 않을 수준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볼 수 있는 교통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 삼아 이번 기회에 노면 전차를 한 번 이용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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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 운행 중인 전차는 일본 전역에서 공수된 전차이기 때문에 형태가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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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탔던 전차는 이렇게 생겼다. 그저 좀 작은 지하철 1량의 모습과 흡사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출입구가 버스처럼 앞과 뒤에 하나씩 있고 하차를 위한 벨이 창문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었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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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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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벨인데, 벨을 누르면 전자음이 들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종소리가 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워낙 구형 전차를 타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현대식 전차도 이와 똑같을 것 같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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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계산은 일본의 시내 버스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한다.

뒷문으로 일단 그냥 타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정산하는 방식인데, 버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나가사키의 노면 전차는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금액이 정찰제이기 때문에 표를 따로 뽑을 필요가 없다는 것.

그냥 원하는 정류장에서 타고,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릴 때 기사님이 보는 앞에서 동전으로 계산하면 편하다.

(일부 블로그에서는 노면 전차 티켓을 나가사키 역에서 구매하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냥 동전 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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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내려야 할 지, 내가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지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아무리 구형 전차를 탔어도 이렇게 우리말로 친절하게 현재 위치와 다가오는 정류장의 이름을 모두 알려준다.

그러니 마음 놓고 경험 삼아 한 번씩 타보기를 추천한다.

(요금도 저기 적혀있다. 성인은 120엔. 저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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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전차가 일본 내 보통의 지하철과 다른 것 중 하나는 환승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가사키의 전차 노선도를 보고 있으면 중간에 각 노선들이 만나는 교차점이 하나 있는데 그 곳이 바로 환승 역이다.

환승을 해야 하는 경우 (1일 패스를 발권한 것이 아니라면) 첫 전차에서 요금 계산시 기사님에게 환승 티켓을 따로 받아서

환승하는 전차로 갈아탄 뒤 그 전차에서 요금 계산시에 환승 티켓을 내고 내리면 된다.

우리도 환승을 한 번 하기 위해 티켓을 요구했는데, 기사님이 너무 멋지게 허리춤에 차고 있던 티켓 뭉치에서 2장을 떼어 주셔서 깜놀함!

너무 아날로그적이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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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환승.

(은 사실 아니고 ㅋ 멍청하게 환승을 다른 방향으로 가는 전차로 잘못 하는 바람에 한 번 다시 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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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또한 즐거운 추억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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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나가사키의 몇 안 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오우라 천주당이었다.

오우라 천주당이 저기 언덕 위에 있어서 우리는 그 곳까지 이어진 상점가를 구경하며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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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유명 간식 중 하나라는 가쿠니 만쥬를 파는 곳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 봤다.

가쿠니 만쥬는 하얀 빵 속에 쇠고기 조림 같은 걸 넣어 만든 음식인데

내가 처음 나가사키 공항에 내렸을 때 공항에서부터 이 음식을 광고 이미지로 봤던 터라 내심 그 맛이 궁금했던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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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가게 앞에서 점원이 시식해보라고 작게 잘라 낸 한 조각을 건네 주어서 살짝 먹어봤는데,

역시 딱 예상했던 그 맛이더라.

빵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추잡채를 싸 먹는 그 꽃빵의 그것이었고

조림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중식의 맛이었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선물용으로 냉동 처리된 것도 판매하고 그랬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던데다

우리는 가야할 길이 멀었기에 맛 본 것에 만족하고 계속해서 발걸음을 재촉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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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라 천주당을 가는 길목에 위치한 상점들은 한국에서 보던 것과 마찬가지로,

실제 그 관광지와는 별 상관없는 잡동사니나 간식거리를 파는 곳들 일색이었다.

그래서 사실 실망도 제법 했음.

(아니 오죽하면 성당 가는 길목에 부처님 가면을 저렇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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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

이게 뭐람.

하필 우리가 갔을 때 오우라 천주당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네 ㅠㅠㅠ

가뜩이나 나가사키 동네가 작아서 우리같은 관광객이 가 볼 만한 곳이 그리 많지도 않았는데

그 중 하나였던 곳이 이렇게 공사 가림막으로 싹 뒤덮혀 있을 줄이야 ㅠㅠㅠ

(심지어 입장료까지 내고 들어온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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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부는 볼 수 있게 해놓았어서 아쉬운대로 내부 구경이라도 잠깐 해봤다.

일본을 통틀어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고 26명의 성인이 순교한 곳이라고 하니 나름 그래도 방문에 의의는 있는 곳이니까.

작년에 이탈리아에 갔을 때, 밀라노 대성당이나 로마 바티칸 시국에서 받은 감동과는 또 다르게

일본에서 이런 의미가 있는 곳을 방문해 본다는 것도 나름 묘미라면 묘미였다.

웅장하고 화려하고 엄숙한 느낌보다는 작고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이었지만

진중하고 차분한 느낌은 매한가지였으니, 그것으로 이미 감동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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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내 복장이 신부님 옷차림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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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라 천주당을 둘러보고 나와서는 밥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식사는 드디어, 나가사키에 왔으니 아니 먹을 수 없는 메뉴, 나가사키 짬뽕!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메뉴는 한국에서 평소에도 어렵지 않게 먹는 음식이라 이미 어느정도 친숙한 상태였다.

하지만 나가사키 방문 전 나가사키 여행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다 보니

우리가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꽤 다른 맛이고, 그게 생각보다 평범하다는 내용이 지배적이어서

오히려 그래서 나는 좀 더 궁금해했던 메뉴였고 식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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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나가사키에서 짬뽕을 먹을 땐 나가사키 시내 안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 가서 먹는 것 같던데

우리는 오우라 천주당 근처에 위치한 '시카이로'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보기로 했다.

차이나타운 가기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니고, 실제로 이 곳 시카이로가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라고 알려져 있어서였음.

아니 근데 ㅋ 이 어마어마한 건물이 식당이라니!

처음 오우라 천주당으로 가던 길목에서 이 건물을 우연히 보고는 동반자랑 "여기는 뭐하는 곳일까?"라는 대화를 나눴었는데

동반자는 갤러리가 아니겠냐 했고 나는 무슨 기념관 같은 곳일 것 같다고 했었는데, 결국 돌아나오는 길에 재차 확인해 보니

바로 여기가 짬뽕의 성지, 시카이로였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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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이로 건물은 총 5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시카이로의 기념품 판매 상점, 2층은 기념관(박물관;;)이고 3층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고

4층과 5층이 시카이로 식당이었는데 거의 일반 식사는 5층에서 하도록 안내 되고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에 웨이팅 팀이 15팀 정도 있었는데, 대기 팀이 많긴 했지만 가만히 보니 회전율이 굉장히 빨라 보였고

무엇보다 저기 저 통창 밖으로 보이는 나가사키 앞 바다의 풍경이 너무 예술이었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창문 너머 저기 보이는 건 건물이 아니라 크루즈다.... 정박중인 초대형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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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분쯤? 기다렸더니 우리를 위한 자리가 금새 났고,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주문을 했다.

당연히 나가사키 짬뽕을 하나 주문했고, 그리고 사라 우동이라는 메뉴를 재미 삼아 추가로 주문해 봤다.

feat 나마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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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라 우동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가사키에서 먹어 본 오리지널 나가사키 짬뽕은 정말 한국에서 먹어 본 것과는 맛의 차이가 컸다.

생각보다 좀 단 맛이 강했고, 그와 함께 불 맛도 좀 났는데

먹는 내내 김치 생각이 절로 났던 것을 보면 역시나 굉장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나마 맥주라도 있었으니 망정이지 맥주마저 없었더라면 다 먹지도 못했을 듯 ㅎㅎ

그저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음식을 실제 본토에서 먹어봤으니, 그 무용담을 만든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그 정도면 자랑할 만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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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나가사키 역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전차를 타지 않고 해변가를 따라 걸어가 보기로 했다.

시카이로를 빠져 나와 횡단보도를 하나만 건너면 바로 이렇게 눈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데,

좀 전에 시카이로에서 창문 너머로 봤던 그 크루즈를 이렇게 가까이서 다시 보니 정말 대단하긴 대단하더라.

살면서 이렇게 큰 크루즈를 실제로 가까이서 본 게 처음이라 정말 입이 쩍! 벌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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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를 뒤로 하고 우리는 나가사키 수변공원을 따라 나가사키 역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동반자와 이 곳의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자니 잠시나마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노년에 이런 곳에서 동반자와 노후를 보낸다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이런 작은 소도시에서, 세상 모든 것들 뒤로 하고, 여유로이 산책하는 삶.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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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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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관광 인파로 북적이던 도쿄만 주구장창 찾던 내 삶이, 문득 참 많이도 바뀌었다는 걸 느꼈던 순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나가사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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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쪽 길은 데지마워프의 뒷 길인데,

첫째 날 밤에 데지마워프에서 온갖 실망을 다 해놨던 터라 데지마워프 근처는 더 가고 싶지가 않았는데

어째 이 뒷길은 참 소박하고 예쁘게 잘 만들어놨네?

그리고 다시 보니 데지마워프는 밤이 아니라 낮에 가야 그나마 좀 괜찮은 곳이라는 걸 깨달았음.

(근데 굳이 데지마워프는 안가도 되는 곳이라는 것이 내 분명한 생각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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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

저기 한 블럭 너머 사거리 모퉁이에 크게 보이는 시커먼 기와집이 나가사키의 3대 카스테라 명소 중 하나인 '분메이도'다.

나가사키에 머무르는 동안 저 곳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결국 저기는 이렇게 지나간 이후로 가 보지 못해 아쉬웠다.

역시 여행에서는 "내일 다시" "마지막날 다시" 라는 생각 같은 건 하면 안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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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들어가 잠깐 짐 정리를 한 뒤,

다시 숙소를 나와 나가사키 역으로 이동했다.

언제봐도 귀여운 일본 택시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 보기 좋네.

저 토끼 캐릭터도 너무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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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밤엔 개그맨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땐 '시스터 액트' 코스튬을 한 자매님들이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뭔진 잘 몰랐지만 아주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였어서 잠시 그 앞에 앉아 구경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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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깐 쉬고 있다가, 기다리고 있던 셔틀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바로 오늘은 오후에 온천에 다녀 오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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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갔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다행히 시내 근처에 무료 셔틀버스로 찾아갈 수 있는 온천이 있어서 기꺼이 일정에 넣어봤다.

일본에서 온천에 가 본 것은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가 처음이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껴보고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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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버스가 출발하고,

잠시 창 밖을 보며 나가사키 구경을 해보는데 와- 저기 저 대관람차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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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가 새겨진 황금 열차는 또 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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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라고만 생각했던 나가사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더 큰 곳이었던 건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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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역 앞에서 탄 셔틀 버스로 15분 정도만 달리면, 바로 여기 '후쿠노유 온천'에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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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노유 온천은 나가사키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인근의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기로 유명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나가사키의 명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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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온천 이용은 별도의 예약 없이 원하는 시간에 방문하면 되는데

그와 달리 가족탕은 방이 6개인가? 아무튼 몇 개 되지가 않기 때문에 예약을 꼭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후쿠오카에서 갔었던 나카가와 세이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

이 곳 후쿠노유 온천은 전화 예약 밖에 되질 않아서 나가사키에 도착한 날,

숙소로 잡은 호텔 로비에서 직원에게 예약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겨우 방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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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탕은 일반 온천탕과는 달리 시내가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시내가 전혀 안보이는 건 아니고,

또 나름 노천욕 비슷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인데다 실내 시설이 굉장히 넓고 쾌적해서 기분 좋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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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을 모두 마치고 나오니 벌써 해가 져 있었다.

후쿠노유 온천에서 편안히 쉬고 나오니 피로도 싹 가시는 것 같고 몸도 한결 가벼워 진 것 같아 너무 좋았네.

(덕분에 시내로 돌아오는 셔틀 버스에서 잠을 아주 편하게 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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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역으로 돌아와 보니 이번엔 저기 특설 무대에서 여중생들의 오케스트라 합주 공연이 한창인 것이 보였다.

마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던 시점이기도 해서 잠깐 공연을 보고 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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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정말, 이 학생들 너무 연주도 열심히 잘 하고, 또 귀엽고 막 그렇더라.

캐롤 연주도 많이 해주고 일본 전통 음악같은 곡들도 연주 해주고 그랬는데,

날씨도 많이 안춥고 하니까 그냥 서서 가만히 듣고 있게 되었던 그런 공연이었다 ㅎ

한국에서는 이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는 게 쉽지 않은데,

이 곳 나가사키에서는 정말 완연한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길 수 있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도 아닌 그저 평일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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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기분 좋게 이자카야에서 술 한잔 곁들이며 먹어보자는 생각에 일단 나가사키 역을 빠져나와서는

육교 건너편에 있는 이자카야 골목쪽으로 가봤다.

간코도리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기 등 달아놓은 게 너무 예뻐서 ㅎ

근데 좀 재미있던게, 나가사키에 머무르는 동안 밤에 거리에 나와있는 사람들을 보기가 참 어려웠어서

이 동네 사람들은 밤에 아무것도 안하나? 다들 어디서 뭐하지? 라는 생각을 계속 했었는데,

놀랍게도 어떤 술집에 가봐도 죄다 만석임;;; 진짜 밖엔 사람이 없는데 어디든 안에는 꽉 차있어서 놀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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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걷다 걷다 간코도리쪽으로 넘어가서 '한베이'에 들어가게 되었다.

분위기 좋아보이는 곳들은 예약했냐고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면 막 2시간 기다리라고 그러는 탓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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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이는 일본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이자카야 브랜드다.

파운더가 아톰을 좋아하는지 한베이에는 저렇게 아톰이 꼭 세워져있고 심지어 메뉴 중에도

아톰과 관계된 칵테일 메뉴가 있거나 하는 식으로 아기자기한 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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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베이가 여기에 있는 줄 알고 간 건 아니고, 그냥 모르는 골목에 우연히 잘못 들어갔다가

그냥 들어간 김에 골목 끝까지 걸어 나가 보는데 그 끝에서 딱 운 좋게 발견한 거였음.

뭐 잘 됐지 - 우리 취향에도 잘 맞는 분위기였고 가성비도 좋은 곳이었고 무엇보다,

한 15분 정도만 기다리면 자리를 내어주겠다고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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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거 하나 얼른 집어 들고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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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기다리는 동안 한베이 내부 구경.

카운터 맞은 편 출입구 쪽에 불량식품 같은 것들이 쫙 진열 되어 있고 (그걸 전부 파는 모양)

그 가운데엔 역시나 아톰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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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티비 클라스 보소.

저런 유물이 멀쩡히 진열되어 있는 것도 놀라운데,

심지어 그 안에서 아톰이 아주 좋은 화질로 상영도 되고 있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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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이는 쇼와 시대를 테마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그 시대 느낌의 룸(?)도 일부 만들어 놓고 있었는데,

저기 보니까 프라이빗 바 같은 자리도 있네 ㅎㅎ 저런 곳에 앉아서 먹으면 조용하게 분위기 즐기기 너무 좋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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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며 잠시 서 있었는데,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났다고 하여 종업원이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가보니까 세상에...

이 곳 나가사키 한베이 안에서 가장 크고 가장 조용한 방으로 안내를 해 주심 ㅠㅠㅠㅠ

딱 운 좋게 이 방에 있던 손님들이 먼저 나간 모양이었다 ㅠ

와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면, 좁게 붙어 앉으면 5-6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방이었는데 우리 둘이 독채로 사용하게 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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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으로 몸에 쌓인 피로도 싹 풀었겠다, 나가사키라는 생소한 곳에 여행도 왔겠다,

이래저래 들뜨는 시간이었는데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또 큰 행운이 따라서

이렇게 일본 내음 가득한 이자카야에 와서 좋은 방에 자리를 잡으니 정말 어쩜 이렇게 즐거운 일만 가득할까 싶었다.

원더풀이었어 정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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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술집 답게 영어 메뉴판이 따로 구비되어 있어서 주문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다만 선택의 폭이 너무 다양해서 고르는데 시간이 좀 걸렸을 뿐 ㅋㅋㅋ

(가격이 왜 이렇게 싼가 했더니 자릿세가 있더라. 근데 자릿세 내더라도 충분히 착한 가격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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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즐거운 여행을 기념하며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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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니 그냥 돈 생각하지 말고 이것 저것 먹어보고 싶은 거 마음껏 시켜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 도시락 반찬 같은 문어 소세지를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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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앞에서 기다리며 봤던 야키토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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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끼 비슷한, 이름은 잘 모르겠던 안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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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코노미야끼도 시켜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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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가 생각외로 너무 맛있어서 또 이것저것 막 시켜먹고 그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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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이틀째지만 예정에 없던 일들이 종종 생기고 있는 스케쥴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때마다 다 즐겁고 재미있는 것들과 대면하는 기분이라 너무 즐겁고 신이 났던 것 같다.

이렇게 척척 풀려도 될까 싶을 정도로 정말.

참 감사한 여행이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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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째 날의 여정을 우리는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벌써 여행의 절반이 지나갔다는 사실이 좀 서글프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우리에겐 절반이나 즐거울 시간들이 남아있었기에,

또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잠을 청해보기로 했다.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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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을 이겨내고 꼭두새벽부터 인천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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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여기에 한 10,000명쯤 있는듯 x_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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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다음 사진은 그로부터 6시간쯤 후에 찍음.

이 음료수 사진이 그 시작이다.

그리고 그 말은 내가 일본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뜻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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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는 나가사키였다.

맞다 그 곳. 짬뽕과 카스테라의 앞에 붙는 그 단어와 같은 곳.

나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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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는 일본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굉장히 작은 규모의 소도시로 바다에 인접해 있는 항구 도시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스카이스캐너의 2017년 발표 자료를 보면

한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해외 여행지 중 상위 10개 도시에 속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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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마냥 좋아하기만 할 곳은 아닌게, 사실 이 곳은 군함도로 잘 알려진 하시마 섬이 있는 곳이라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썩 반가운 곳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굳이 이 곳을 외면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냥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가사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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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나가사키 공항을 찍은 사진이 지나갔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일단 공항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 이동 시간은 대략 넉넉하게 1시간 정도를 잡으면 되고

버스를 타려면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티켓 발권기는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으니 거기서 '왕복'으로 뽑으면 된다.

어차피 다시 돌아올 때 나가사키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편하게 왕복으로 뽑아두면 좋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왕복으로 뽑으면 할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암튼 공항이 굉장히 작아서 버스 타는 곳은 어린이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가사키 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데 그 기준으로는 4 또는 5번 탑승장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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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과 시내가 제법 떨어져 있는지라 중간중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대개가 시골 풍경인데

그래서 좀 심심하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보이는 하늘과 그 아래 세워져있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금새 한국과는 다른 풍경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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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달려 나가사키 역 근처쯤 왔을 때, 나는 숙소로 곧장 가기 위해

나가사키 역 바로 전 정류장인 오하토 정류장에서 먼저 하차했다.

그리고 숙소로 가는 길에 여기 저기 동네 분위기를 살필 겸 고개를 돌려 봤는데,

바로 저 앞에 바다가 보여서 굉장히 놀랐던 것 같다.

구글맵 보고 대충 짐작하긴 했지만 역시 바다는 지도로 볼 때와 눈으로 볼 때의 차이가 엄청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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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데 이번 여행은 일부러 호텔로 잡아봤다.

일단 에어비앤비는 아침 비행기 이용자라면 체크인 시간이 보통 오후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 캐리어를 맡겨둘 곳을 찾는게 어려워서

(물론 에어비앤비도 다른 장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몸이 편한 게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에 호텔로 정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사실, 나가사키는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가 그리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음.

그 영향도 컸네.

아무튼 이번에 잡은 숙소는 만만하기로는 지구 최강인 '토요코인'. 여긴 뭐, 서민에게는 그냥 평타치니까. 가성비로는 단연 압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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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맡겨만 둔 채로 일단 동네 간지를 좀 보고 싶어서 바로 뒷 골목으로 들어가 봤다.

그러다 우연히 저기 문에서 누군가 나오는 모습을 발견해서 무심코 고개를 돌려 봤는데,

만약 사람이 거기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정도로

아무런 간판 없이 조용히 운영되고 있던 저 곳은 바로 빵집이었다.

※ 나중에 이 곳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상호명은 '브레드 에이 에스프레소(bread A espresso)'였음

심지어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을텐데) 저 안에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줄서서 있는 모습이 보이길래

굉장한 맛집인가보다 싶어서 일단 나중에 다시 와보겠다는 생각으로 위치를 기억만 해두고 발걸음을 돌려 계속 가던 길을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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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잠시 멈춰섰는데, 한국의 남은 시간 표시등과 다르게

여기는 막대 그래프가 점점 짧아지는 표시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시간에 따라 위에서부터 아래로 점점 짧게 줄어드는 불빛은 익숙했지만 너비까지 다르게 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네.

과장되게 보면 와이파이 신호기 같기도 하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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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좋구나 나가사키.

사람도 별로 없고 (당연히 한국인도 안보이고)

날씨도 이 정도면 한국의 한파 대비 완전 포근한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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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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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 걸었더니 작은 천길이 나타났다.

이 물줄기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걸으면 곧장 바다로 이어지는데 그것 보다도 내가 이쪽으로 온 이유는 바로 저 다리 때문이었다.

나가사키의 시내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제대로 마음만 먹는다면 솔직히 하루 안에 어지간한 명소는 다 둘러볼 수 있다.

그만큼 웬만한 곳은 도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고 그만큼 웬만한 곳이 '솔직히' 그리 대단하지도 않다.

오죽하면 저 다리의 이름이 메가네바시(안경다리)이며 나가사키의 명물 중 하나라는 소개글이 네이버 지천에 널렸을까.

물론 귀엽긴 했다만 나가사키의 스케일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기에

귀여운 아기를 바라보는 아빠 마냥 살포시 웃으면서 다리를 건너 그대로 지나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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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네바시에서 천길을 따라 다섯 블럭 정도 아래로 내려가보면 이렇게 메가네바시의 모양을 본 떠 만든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실제 메가네바시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안경 가게 소유의 구조물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기 저 사람이 메가네바시를 만든 사람인 줄 알겠지만, 딱 봐도 그냥 저 안경 가게 사장님 얼굴이겠거니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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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왔으니, 그리고 한국에서 집을 나선 이래 아직까지 아무 것도 먹지 못했으니 식사를 해야겠지?

나가사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했기에 사전에 공부를 좀 '나름' 많이 하고 갔는데

그 중 알게 된 곳이 여기 '키친 세이지(Kitchen Sage)'라는 곳이었고

이 곳의 외/내부 사진과 이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음식의 정보를 알게 되었을 땐

무조건 나가사키에서의 첫 식사를 여기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바로 찾아와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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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찾아갔는데, 운 좋게도 직장인 러쉬가 시작되기 한 10분 쯤 전에 먼저 도착한 덕에

다른 손님들과 달리 편하게 넓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근데 나중에 보니 저기 저 직장인들이 앉은 테이블이 참 예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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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했는데 특이하게도 내부 인테리어가 나가사키 시내를 돌아다니는 노면전차처럼 꾸며져 있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노면전차는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교통 수단인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후에 제대로 할 예정이라 일단은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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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가게 안에 걸려있는 액자가 많아서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무엇부터 봐야 할지 도통 정신이 없지만

자세히 보면 저기 왼편에 유명인의 방문 인증 싸인도 걸려있고, 제법 유명한 곳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기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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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은 이렇다. 귀엽게 모두 자필로 적혀 있고 일부는 저렇게 그림까지 그려넣어 (색칠까지 해서!) 친근한 감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아, 뭐 일본어를 전혀 모른다고 해도 걱정할 것은 없다. 여기엔 한글로 된 메뉴판도 따로 구비되어 있으니 부탁하면 그걸 가져다 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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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비루(생맥주)를 먼저 쭉 들이키고 싶었지만 생맥주는 구비되어 있지 않다하여 병맥주를 주문했다.

그래도 시원한 아사히 맥주가 나와주어 기분 좋게 원샷 캬 -

※ 저기 테이블에 미리 놓아져 있던, 커스터드 크림처럼 보이는 저것은 마요네즈였다. 처음에 저거 보고 엄청 충격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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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기다리니 우리가 주문한 식사가 나왔다.

동반자가 주문한 것은 서비스 런치고 내가 주문한 것은 이 곳의 대표 메뉴, 도루코 라이스였다.

도루코 라이스는 돈까스, 나폴리탄(케첩 스파게티), 샐러드 그리고 카레 필라프가 함께 나오는 나가사키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나가사키에서 도루코 라이스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 곳은 따로 있었지만

키친 세이지의 독특한 외/내부 테마같은 것들이 그 보다는 좀 더 내 감성에 더 맞았기에

도루코 라이스를 먹어야 한다면 이 곳이 좋겠다 싶어서 키친 세이지로 오게 된 것이었다.

(가격도 아주 조금 더 착한 편이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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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가 주문한 서비스 런치는 도루코 라이스와는 살짝 달랐다.

카레 필라프대신 흰 쌀밥이 나왔고, 도루코 라이스에는 없는 함박 스테이크, 불고기 그리고

소세지와 치즈 고로케, 마카로니 샐러드가 담겨져 있었다.

사실 도루코 라이스나 서비스 런치 모두 음식의 퀄리티가 대단한 건 아니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솥 도시락에 담겨져 나오는 반찬들과 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나가사키의 의식주 문화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식단이고 또 키친 세이지가 주는 특별하고 즐거운 기운이 함께였기 때문에,

소박한 여행객의 입장에선 기분 좋게 경험해보기 좋은 한 끼 식사였다.

다시 먹겠느냐 묻는다면 내 기꺼이 그러겠노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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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열심히 걸어 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마침 저기 귀여운 유치원생 아가들이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길래 그를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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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동네의 소박한 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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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나가사키의 골목 골목안 상점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노래도 캐롤을 리메이크 한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 뿐이고

LED를 달아놓거나 쇼윈도에 시트지를 붙이는 정도?만 하는데 이 곳 나가사키에서는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

더욱 마음이 들떴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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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자체가 인적이 드물다 보니 상점가와 주택가의 경계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걷다 보면 어느샌가 주택가였고, 또 걷다 보면 어느샌가 상점가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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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는 그렇게 아담한 동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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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우연히 한 사찰 앞에 당도하게 되었다.

우리말로 어떤 이름인지는 모르겠고 구글맵에서는 '초쇼지(Choshoji)'라는 이름으로 확인되는 곳이었다.

근데 네이버에서 초쇼지라는 이름으로 일본 사찰의 여럿이 검색되는 걸 보면

초쇼지라는 이름은 이 곳의 이름이라기 보다 규모로 나뉘는 이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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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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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여기 비주얼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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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지나쳤으면 너무 섭섭할 뻔 했을 정도로 여기 뷰가 장관이어서 깜짝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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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지다 정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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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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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들어가 본 곳인데 너무 이뻐서 한참을 넋놓고 구경했다.

같이 사진도 찍어보고 ㅋ

내 복장이 좀 안어울리긴 했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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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나온 뒤로 또 이곳 저곳 골목길을 누비다가 어느새 이 곳에 당도했다.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여기는 나가사키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상점가로 시장과 백화점이 모여있으며 그 모든 길이 아케이드로 덮여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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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크리스마스라는 날이 따로 휴일로 정해져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그냥 각자가 알아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뿐인데

그래서인지 일부 골목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좀 나는 것 같았지만 대부분의 거리는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평소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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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좀 독특한 상점들도 보였는데

이 가게는 배, 선박과 관련된 기념품 같은 걸 파는 곳인 것 같았다.

근데 저 간판에 그림은 왜케 무섭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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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면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들르게 되어있다는 돈키호테.

나가사키에서는 어디가야 돈키호테를 볼 수 있나 했더니 역시나 이 곳에 숨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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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상점 거리를 얕봐선 안되겠다고 생각한게,

아니 이거 뭐야 ㅋㅋㅋ 우연히 중고 명품샵 앞을 지나는데 이게 떡하니 진열되어 있네 ㅋㅋㅋ

보고 있나 킴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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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엔 빔즈(Beams)도 있다.

워낙 작은 도시라 내 관심을 끌만한 브랜드 스토어가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빔즈가 날 이렇게 반겨주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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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경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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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빔즈보다 내 흥미를 더욱 자극시킨 곳은 따로 있었다.

여기는 테이크-오프(Take-Off)라는 편집숍으로,

할리우드랜치마켓(Hollywood Ranch Market), 블루블루(Blue Blue)를 필두로 약 50여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프랜차이즈 편집숍의 나가사키 챕터였다.

이 곳의 존재는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던 터라 우연히 걷게 된 길 한 켠에서 이 곳을 발견했을 때 굉장한 임팩트를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왜 모르고 있었나 했더니, 이 편집숍은 한국에 아예 소개된 적이 없는 것 같았음. 네이버에도 안나오더라고?

암튼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와 아이템의 감도가 은근히 괜찮았어서 여기 둘러보는데도 지갑 단속하느라 꽤 힘들었음.

(나중에 보니 또 데지마워프 부근에도 매장이 하나 더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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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을 때 받는 감동은 더욱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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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쉬지 않고 나가사키 시안바시 쪽 골목을 여기 저기 돌아다녀봤다.

일본 특유의 소박한 감성이 곳곳에 배어있어서 딱히 뭔가를 하지 않더라도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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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안하면서 그저 걷기만 한 건 아니다.

그래도 나름 나가사키에 왔는데, 나가사키 명물 한 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음식이 짬뽕과 카스테라인데, 짬뽕은 나중에 먹어보기로 하고 일단 카스테라를 먼저 맛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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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는 정말 굉장할 정도로 많은 곳에서 카스테라를 판매한다.

(공항에서도 당연하게 도쿄 바나나 따위는 볼 수 없고 카스테라만 수십여 종을 만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중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 크게 3 곳인데, 가나다 순으로 나열하자면 '분메이도'와 '쇼오켄'이 있고

그리고 바로 여기, '후쿠사야'가 있다.

※ 역사로는 후쿠사야가 가장 오래 되었고 그 다음이 쇼오켄이다 (후쿠사야는 약 15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후쿠사야와 쇼오켄은 정통 카스테라로 유명하고 분메이도는 그 보다 다채로운 품목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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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사야는 한국인에게도 당연히 잘 알려진 곳이라 이렇게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보며 편하게 카스테라를 주문할 수 있다.

뭘 살까 고민을 잠깐 했지만 역시 처음 와 본 거니까 기본 카스테라를 구입해보기로 했다.

선물용은 어차피 공항에 가도 있을 것이 분명하기에 따로 구입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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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 라이스를 먹고 나온 뒤로 계속해서 쉬지 않고 나가사키 번화가의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느라 슬슬 다리가 아파왔다.

나가사키는 규모가 작은 도시라 어지간한 곳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데,

그렇기 때문에 나가사키에는 지하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택시, 버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노면 전차가 나가사키 대중교통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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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는 정말 많은 전차가 있다. 들은 바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퇴역한 전차가 모두 나가사키로 모인다고.

그래서 정말 각양각색, 형형색색, 전부 다른 모습의 수 많은 전차들이 열심히 나가사키 시내의 이곳 저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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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통 물가가 한국인 입장에선 비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으레 겁을 먹기 일쑤지만

나가사키의 노면 전차는 걱정할 것이 없다. 탑승 시간이나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그저 120엔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티켓을 구입해서 타는 법을 추천하지만 그냥 편하게 가지고 있는 동전을 써도 무방하다.

탑승은 뒷문으로 그냥 하고, 내릴 때 앞문에서 계산만 하고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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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큰 길로만 다니는 이런 노면 전차를 타는 것보다는

굽이굽이 작은 골목길을 직접 걸어다녀보는 것이 더욱 나가사키를 즐기기에 좋은 방법이지만

그래도 한국에는 없는 대중 교통 시스템인데다 운치도 제법 있으니 나가사키에 간다면 일부러라도 한 번쯤은 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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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굳이 타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저기 저렇게 귀여운 클랙슨, 경적 나팔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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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좀 쉬어야겠다 싶어 찾아 간 곳은 바로 여기, 커피 앤티크 '남반차야'다.

※ 무려 160년이 넘은 민가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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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정말 이름처럼 모든 것이 앤티크에 부합하는 분위기를 가득 품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저기 저 노부부 주인을 마주 바라볼 수 있는 바 테이블에 앉고 싶었지만 하필 그 자리에 손님이 앉아 있어서

우리는 아쉬움을 달래며 카페 안쪽에 위치한 일반 테이블 석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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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여기도 분위기가 예술.

문득 한국엔 왜 이런 분위기의 카페는 없을까.

트렌디하고 세련되고 도외적인 카페는 많은데, 이런 분위기의 카페는 왜 없을까-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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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도 직접 적어 만드신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저기 영어로 적혀있는 카테고리명의 필체가 소중하고 귀엽게 다가왔다.

어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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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트 메뉴도 있고 나름 이것 저것 있었지만 우리는 저녁 식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당 충전만 하기로 하여

카푸치노와 과일 믹스 주스 하나씩을 주문했다.

아 - 카푸치노 잔 보소. 이건 뭐 더 말이 필요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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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부부 주인에게는 좀 죄송했지만 그 맛이 너무 궁금해서

아까부터 들고 있던 후쿠사야의 카스테라를 두 조각만 꺼내 먹어보기로 했다. (아니 근데 뭐가 이렇게 접시랑 잘 어울림?)

근데 정말, 와 - 이래서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명물이라고 하는거구나 싶더라.

일본에 카스테라가 처음 들어온 것이 1570년대라는데, 그 때 가장 먼저 카스테라가 들어온 도시가 바로 나가사키라고.

한국에서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유행할 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카스테라가 카스테라지 뭐 - 했는데,

(당연히 한국의 맛과 비교할 바가 아니겠지만)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본고장에 직접 와서 진짜 카스테라를 맛 보니 와 - 이건 뭐...

정말 엄지를 수십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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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할 필요 없는 여행이었고 일정이었기 때문에 그 뒤로는 숙소에 들어가서 한참을 쉬었고,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와서 이번에는 나가사키 역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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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역 앞에는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육교가 있다.

고작 삼거리일 뿐인데 육교는 무려 다섯개나 있다. (그 중 3개는 하나의 작은 공중 공터?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이렇게 전차가 서는 정거장이 있는데,

육교의 가운데에 서서 이렇게 전차를 내려다 보는 것이 서울에서, 아니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꽤 재미있는 구경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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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래서 한참을 서서 멍때리며 전차가 오가는 모습을 구경했다.

밤 바람이 제법 찼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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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서서 전차를 내려다 보다가 문득 나가사키 역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저 아래 광장에서 무언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 중인 것 같길래 가까이 가서 구경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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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일본에서 유명한(것으로 추측되는) 개그맨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있는 것 같았다.

무어라 무어라 한참을 떠드는데 느낌이 딱 개그맨 같았음.

뭐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잠시 바라보다가 이만 밥을 먹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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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데지마워프에서 하기로 했다.

데지마워프는 나가사키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당도할 수 있는 항구 앞 작은 상점가다.

나가사키가 워낙 작은 도시라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명소가 다 거기서 거기인데,

데지마워프도 제법 소개가 많이 되는 것 같길래 구경해 볼 겸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가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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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 - 정말 여기서부터 이미 실망.

아니 이게 뭐라고 그렇게들 가보라고 한 것인가.

(심지어 사진 보면 알겠지만 북적이는 인파 따위도 없음!)

살짝 당황해서 일단 저 끝까지 쭉 한 번 걸어봤는데,

정말 가게들이 다 한산한 수준이라 도대체 여기를 왜 그렇게들 추천한 건지 이해가 잘 안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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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왔으니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그나마 나가사키 오기 전에 공부할 때 봐뒀던 '아침식당'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름만 아침식당이지 뭐 저녁까지 영업하는 일반 식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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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이러했다.

나는 회덮밥 정식을 주문했고 동반자는 장어 솥밥 정식을 주문했는데,

사실 둘다 잘 모르고 주문한거다.

(이 곳에서 해산물 BBQ를 먹어야 했다는 건 나중에야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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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먹게 된 메뉴였지만 그래도 잘 먹었다. 나야 뭐 워낙 회를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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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솥밥도 비주얼은 제법 좋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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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장어가 꼴랑 두 점 들어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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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우리 둘의 성에는 전혀 못미치는 식사였기에, 야식으로 뭐라도 하나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눈길이 갔던 작은 식당? 라면 가게? 같은 곳에 다시 들어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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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이름은 '야마야'였다.

한국인이나 관광객에게 알려진 곳이 전혀 아닌, 그저 나가사키의 작은 식당이었기에

한국말을 쓰는 우리가 이 곳에 먼저 와 있던 손님들이나 주인 내외분에겐 좀 낯선 존재였을텐데

그래도 사장님이 친절하게 메뉴판을 내어주시고 생글생글 웃으며 우리를 맞아주셔서 긴장된 기분은 금새 풀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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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테이블에 앉으니 자연스레 눈 앞에 세워져있던 다양한 일본 술병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심지어 잔으로도 판매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우리는 얌전히 나마비루를 주문했고, 데지마워프에서 받은 실망감은 그것으로 금새 잊어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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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 식당 안의 TV 속에서 반가운 존재를 만나게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방탄소년단!

AMA 퍼포먼스 이후로 아주 국제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인데

이렇게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갑더라!

한참 보다 보니 트와이스도 나오길래 이 프로그램 뭔가 했더니 일본의 연말 무슨 축제같은 프로그램? 암튼 그런거였음.

우리나라 가요대전 같은 뭐 그런 느낌.

일본에서도 인기가 대단한가보구나 +_+ 정말 K-POP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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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주문했던 교자.

살짝 탔지만 속이 굉장히 알차고 맛있어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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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이 라멘이 바로 이 집의 하이라이트 메뉴였는데 이름이 뭔지는 까먹었다.

아무튼 메뉴판에 가장 크게 표기되어 있었고 유일하게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던 메뉴라서 인기 메뉴라는 걸 금새 알아챌 수 있었음.

인상적이었던 건 보통의 라멘들과 달리 파를 송송송 썰어 내어 올리는 게 아니라 길게 세로로 채를 썰어 내어 올렸다는 점이었고,

쌀국수마냥 숙주나물이 함께 들어간다는 점이었음.

그래서인지 보통 라멘처럼 깊고 묵직한 맛이 아니라 좀 더 가볍고 시원하게 먹기 좋았던 것 같다.

꽤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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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엔 뭐가 있는지, 아니 나가사키가 어디에 있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무작정 티켓부터 끊었던 여행.

첫날의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도쿄나 후쿠오카에 비해 한국인에게는 좀 덜 알려진 작은 도시라 나도 내심 걱정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도시 같아 즐거웠던 것 같다.

푹 자고, 내일을 또 준비해야지!



끝.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37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38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39

나가사키 함 후쿠오카? #4,5 | http://mrsense.tistory.com/3440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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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기를 바랬던 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1년에 최소 2번 이상은 비행기를 타는 삶을 산 지 몇 년 되다보니 '물론 여전히 아쉽지만' 제법 덤덤하게 마지막 날을 맞게 되는 것 같다.

마지막 날의 아침 조식은 계란병 말기 환자 답게 계란말이와 계란 샌드위치로 ㅋ

이거 두개 모두 패밀리마트 제품인데, 일본을 잘 안 가본 사람이나 일본을 다녔더라도 편의점에 잘 안 다녀본 사람이라면 꼭 먹어보기를.

※ 한국 편의점에서도 계란말이가 나오는 거 같던데, 진짜 일본하고 비교가 안됨. 한국 편의점은 각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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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여행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상하게 체크아웃 하는 날엔 날씨가 좋다.

오후나 저녁에 날씨가 안 좋아지는 경우를 본 적은 있어도 오전부터 점심때 까지는 거의 100%였던듯.

얄밉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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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울 돌아가면 이런 멋진 차도 못보겠지.

아 그러고보니, 후쿠오카에서는 슈퍼카를 한 대도 못 봤네?

도쿄에서는 하루에 3대 이상은 꼭 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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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호스트가 고맙게도 짐을 늦게 빼도 좋다고 하여

일단은 체크아웃 하기 전에 마지막 쇼핑을 하기 위해 텐진역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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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에 진짜 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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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빔즈를 다시 갔다.

여기서 아주 우연히 좀 괜찮은 아이템을 발견했는데

똑같은 상품이 없는 커스텀 제품이라 결국 다시 갈 수 밖에 없었던건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잘 찾아낸듯 ㅋ 뭔지는 비밀 ㅋ

(오후에 하카타역에 있는 빔즈를 또 가봤지면 역시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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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텐진에 간 김에 효탄스시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줄 서는 건 참 싫어하지만 후쿠오카 와서 제대로 스시를 먹어보질 못하고 있었기에

떠나기 전에 적어도 한 번은 스시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빔즈에서 효탄스시가 가깝기도 했고, 오픈 전이라 줄만 잘 서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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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효탄스시에 도착한 건 효탄스시 오픈 30분 전쯤이었다.

입구가 2층이라 2층 입구부터 내려오는 계단따라 4명 정도가 줄을 서 있길래 "오!"하고 바로 그 꽁무니에 붙어 줄을 섰는데

알고 보니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줄이 숨어있었고 심지어 그 줄이 더 먼저였음 ㅋㅋㅋ

그 위로 한 20명 정도가 줄 서있었던 것 같으니 아마도 우리는 거의 30명째쯤 되는 순번이었을 듯 ㅋㅋ

그래도 '일단 오픈하면 한 번에 많은 손님이 들어갈 수 있을테니 기다려보자' 하고 기다리기로 했는데,

우리야 그렇다 치지만 뒤늦게 온 저 아래 1층에 줄 선 분들은 어째 ㅠㅠ 막 캐리어 끌고 오는 분들도 있던데 ㄷㄷㄷ

(정말 놀랍게도 저기 줄 선 사람의 절반 이상이, 아니 거의 70%는 한국 사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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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간이 되자 효탄스시측에서 손님들을 순번대로 받기 시작했고,

아주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딱 우리까지만 한 번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희소식!

바에 앉을 수 있었더라면 좀 더 느낌 있었겠지만, 그래도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테이블 좌석에 마지막으로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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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주문이 들어가니 다들 되게 바쁘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베테랑답게 다들 익숙한 것 처럼 서브 시작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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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근데 한국인 사이에서 대체 왜 유명한걸까. 그건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원래 한국인 많이 가는 곳은 잘 안가고 싶어하는 성격이나, 후쿠오카에 대해선 나도 초행이라 아는 게 없어서 그냥 여기로 온 건데

(솔직히 여기를 오는 한국인 대부분도, 여기가 왜 유명한지는 모르고 올 것 같다 그냥 네이버에서 검색이 많이 되니 오는 거겠지)

아무튼 우리 입장에서야 줄도 오래 안 섰고 한글 메뉴도 친절하게 잘 마련되어 있었으니 그저 즐거운 시간일 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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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품도 편하게 시켜 먹을 수 있도록 한글 메뉴로 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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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르겠고, 나마비루부터 들이키는걸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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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저거 살얼음 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시원해서 깜짝놀람 ㅋㅋㅋㅋㅋㅋ

그래 나마비루는 이 맛에 마시는거지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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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정식이 나왔다.

생각보다 플레이트가 쓸데없이 커서 좀 놀랐는데 ㅋㅋㅋ

(아니 대체 왜 저 크기지 ㅋㅋㅋ)

초밥 하나의 크기가 그래도 큼지막해서 좋았는데

그걸 담는 용기가 너무 과도하게 커버리니까 초밥이 되게 작아 보이고 성의 없어 보이고 그러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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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맛나겠다 +_+

나 마끼 짱 좋아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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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밥은 점점 밥 양도 적어지고 생선살도 쓸데없이 얇고 길게 썰어주고 그래서 별로였는데

그래 역시 초밥은 한 입에 넣었을 때 입 안에 꽉 차야 제맛이지 암 ㅋㅋ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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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탄스시에서 배불리 맛난 스시 정식을 먹고 나와서는

하카타역으로 가기 위한 열차를 타러 가기 위해 지하상가를 좀 걸어봤다.

지상으로 걸어도 되는데 거긴 너무 뜨겁고 더우니까 ㅎ 시원하게 지하상가로!

(오 근데 여기 꽤 규모가 크더라고? 여길 알았더라면 진작에 시원하게 지하로 다녔을텐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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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4일간 열심히 탔던 치카데츠.

도쿄의 그것과 달리 확실히 오래된 느낌이 한가득이어서 정겨웠다.

물론 땀에 젖은 채로 저 포근해 보이는 의자에 앉는 건 좀 싫었지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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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으로 돌아와서는 서울로 사 갈 명란 튜브와 그 외 몇가지 명란 관련 기념품을 샀고,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약속한 시간이 되어 숙소로 돌아가 짐을 빼왔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작된 걱정이 있었으니,

짐을 빼오긴 했지만 공항으로 떠날 시간까지는 여유가 한참 남았던 상황이라

캐리어를 어딘가에 맡겨야만 했었는데 네이버 블로그들을 아무리 뒤져봐도 코인락카 외엔 답이 딱히 없는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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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24인치 이상의 큰 캐리어는 코인락카 자리 잡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서 하카타역 안에 있는 코인락카들을 이 잡듯 뒤져야 하는데

만약 그랬는데도 못 찾으면 완전 낭패를 보게 되는 상황이었던 것.

일단 하카타역 1층에 있는 모든 코인락카를 돌아봤지만 역시나 비어있는 칸은 없었고,

우연히 발견한 "하카타역 1층의 택배 회사 사무실에서 캐리어를 보관해준다"는 글 때문에 택배 회사 사무실까지 찾아가 봤지만

아주 담백하게 "No"라고 대답하는 직원의 무표정한 얼굴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이걸 어쩌나 하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 하카타역사 3층에도 코인락카가 있다는 안내판을 보게 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3층으로 올라가 봤는데,

와 진짜 ㅠ 딱 기가막히게 2칸 비어있는 상태 ㅠㅠ 멀리서부터 그 2칸이 딱 보여서 진짜 그거 안 뺏기려고 막 달려감 ㅋㅋㅋㅋㅋㅋ

천운도 그런 천운이 없지 ㅠ 너무 운 좋게 2칸 남아있어서 우리 캐리어 하나씩 딱 넣고 홀가분하게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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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캐널 시티에 한 번 더 다녀올까 했는데,

몸도 좀 피곤하고 날도 덥고 그래서, 거기 가봤자 뭐 있겠나 싶어서

그냥 시원하게 하카타역에 붙어있는 아뮤 플라자나 돌아다니자 하는 마음으로 백화점 한바퀴 스윽 돌아보고,

카시라에서 모자를 하나 살까 했지만 그냥 돈 아끼기로 하고 참고 (왜 그랬지?)

후쿠오카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아뮤 플라자 9층의 식당가를 다시 찾았다.

근데 진짜 더운 여름에 후쿠오카 여행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가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다 상관없고

무조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식당 가야만 하는 사람이야' 하는 성격이 아니라면,

그냥 여기 아뮤 플라자 식당가를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일본 최대 규모의 식당가라서 먹을게 많기도 하고, 시원하고 깔끔하고, 사람들이 미친듯이 줄 서는 것도 아니라서

여기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뼈저리게 느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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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바와 템뿌라를 마지막 식사 메뉴로 정했다.

고기도 먹었고 스시도 먹었고 꼬치구이도 먹었고 이것저것 다 먹어봤으니 소바를 먹으면 딱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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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무 깔끔하게 나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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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맛있어서 좋았듬.

손님도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쾌적한 식당에서 편안하게 먹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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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이게 좀 ㅋㅋ

나 첨에는 사진만 보고 계란후라이 올라간 거라고 생각해서 얼씨구나하고 주문한건데

알고보니 토로로고항(마밥)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마밥 잘 안 먹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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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체적으로 아주 괜찮았다는 후문.

굿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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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하카타를 떠날 시간.

뭐지 이 아련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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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카타.

4일 잘 놀고 간다.

다음에 언제 또 올지는 모르겠다만,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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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에서 열차를 타고 순식간에 후쿠오카 공항역으로 넘어갔다.

진짜 후쿠오카는, 다른 건 모르겠고 공항하고 시내가 지하철 3정거정 안에서 이어진다는 게 참 대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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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우리는 역 앞에서 무사히 공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잡아 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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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리 모바일 체크인을 해 둔 덕에 탑승 수속도 후다닥 해치워버릴 수 있었다.

이제 다 끝났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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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무슨 ㅋㅋㅋㅋ

공항 면세점에 뭐 볼 거 없나 하고 기웃거리다가,

듣던대로 공항 규모가 너무 작아서 볼 게 하나도 없어가지고 '그럼 그렇지'하고 탑승 게이트쪽으로 넘어갔는데

우리가 탈 비행기 탑승 게이트 앞에 뜬금없이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의 면세점이 ㅋㅋㅋㅋ

그래서 걍 할 일 없으니 구경이나 하자 하고 옴므 플리세(Homme Plisse) 매장 들어갔다가,

진짜 쌩뚱맞게 여기서 바지를 사들고 나옴 ㅋㅋㅋㅋ

후쿠오카 와서 쇼핑 별로 안했다고 나름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지갑이 열림 ㅋㅋㅋㅋ

아니 뭐 해외에서 면세로 산 거라 싸게 잘 사긴 했지만 ㅋㅋㅋㅋ 웃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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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동전 몇개가 남아있길래 탑승 게이트 앞 편의점에서 동전 털이 하는 것으로 이번 여행은 마무리.



2013년부터 1년에 거의 평균 2회 이상을 도쿄로만 여행 다니던 내가

(출장으로 갔던 오카야마나 히로시마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도쿄가 아닌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보게 되어

이거 뭐 아는 것도 없고 길도 잘 모르고 그래서 어리버리타면 어쩌나 -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 - 별 걱정을 다 했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았던 부분이 많아서 좋았던 것 같다.

물론 동반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지.

혼자였어봐 내가 뭐 온천을 갔겠어 다자이후를 갔겠어 그냥 쇼핑 생각이나 했겠지? ㅋ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여행이라는 게 다 그런거 아닌가. 어떻게 만족스럽겠어 늘 시간에 쫓기니 다 아쉽지 ㅎ

암튼 머 괜찮았던 경험이었고 여행이었다.

후쿠오카를 그래서 다시 갈 마음은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러겠노라 대답하겠다.



끝.



처음이야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10

처음이야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11

처음이야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12

처음이야 후쿠오카 #4 | http://mrsense.tistory.com/341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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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왜 이리도 빠른걸까. 벌써 셋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서울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졌다는 것이 가슴 아팠지만

그럴수록 더 빨리 바깥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전날 밤

하카타역에서 사들고 왔던 일 포노 델 미뇽(il Forno Del Mignon)의 크로와상으로 잠을 깨보았다.

아몬드 크로와상하고 명란 크로와상을 사왔었는데,

내 입맛에야 당연히 명란 크로와상이 맞았으니 그걸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의외로 별 기대 안했던 아몬드 크로와상이 엄청 맛있어서 내가 아주 깜짝 놀랐음!

왜 줄 서는지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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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에 그렇게 폭우가 쏟아지더니 오늘 아침은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맑은 하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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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버거(Mos Burger)가 보이길래 가볍게 모스버거로 조식을 해결하기로 했다.

크로와상을 방금 전에 먹은 것 같은 건 분명 기분탓일거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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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택시 너무 귀여움.

볼때마다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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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버거는, 마음 같아선 모닝 셋트를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모닝 셋트 운영이 끝난 시간에 방문했어서 일반 버거 셋트를 먹게 됐다.

모스버거야 뭐 그냥 깔끔하게 먹기 좋은 버거 브랜드라 나는 뭐 그냥저냥 맛있게 먹었는데,

문득 모스버거가 왜 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지가 좀 궁금하더라고?

처음 국내에 상륙했을 땐 이게 진짜 난리도 아니어서 엄청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요샌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한국 홈페이지 들어가봤더니 국내에 매장이 달랑 13곳뿐;

13곳이면 많은 거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홈페이지 가서 보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 될 것 같다. 진짜 좀 비실대는 느낌이야.

그래서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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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자이후에 가보기로 했다.

후쿠오카가 워낙 작은 도시라 시내 안에서만 4일을 보내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어

바로 전날에도 나카가와 세이류에 다녀온 것이었는데

오늘은 나카가와 세이류와 비슷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그렇지만 방향은 좀 다른 다자이후에 다녀와보기로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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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가는 법이 좀 번거로운 것 같아 네이버 블로그를 정말 오랜시간 뒤져보며 가장 편한 방법을 찾아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대부분의 '다자이후 가는 법'은 최신판이 아니다. 다 번거롭게 써놨다.

숙소가 하카타역이든 텐진역이든 그냥 텐진역에 가서 후쓰카이치역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후쓰카이치역에서 탑승구만 건너가서 다자이후로 가는 꽃열차를 타면 끝이다.

※ 구글맵에서는 니시테쓰후쓰카이치라는 이름의 역과 후쓰카이치라는 이름의 역 2개가 검색될텐데

실제로는 니시테쓰후쓰카이치역이 후쓰카이치역이다. 구글맵에선 엄연히 2개의 역이 다른 곳에 있는걸로 뜰텐데

그거 무시하고 그냥 '텐진역에서 오무타선 탑승 > 후쓰카이치역에서 다자이후 방향으로 탑승구 환승 > 다자이후역 하차'로 알면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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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이라 사람이 없겠거니 했더니만 은근히 열차에 사람이 많아서 역방향 좌석에 앉을 수 밖에 없었는데

생각만큼 탑승 시간이 길지 않아서 그럭저럭 창 밖 풍경 보고 있으니까 금방 가는 느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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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벗어나니 금새 나타나는 한적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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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 후쓰카이치역에 도착해서 곧바로 열차를 갈아탔다.

일본에서는 보통 환승하는거면 티켓을 새로 끊어야 하는데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다행히 후쓰카이치역에서는 계단 한번 올라갔다가 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되는 간단한 환승이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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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열차가 이거 아까 외관도 그렇더니만 내부도 어마어마하게 귀엽게 해놨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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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농부농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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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쓰카이치역에서 다자이후역까지는 열차타고 5분이면 가는 거리라 나는 눈깜빡 했더니 다자이후 거리를 걷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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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가 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는가에 대한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그 얘기는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 아무튼 내가 그 현장에 직접 와보게 될 줄은 몰랐거늘

역시 한 치앞을 내다보기도 어려운 것이 우리네 삶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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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렇게 일본의 전통적인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물건들을 보며 다자이후의 거리를 걷고 있자니

"아 외국인들이 인사동에 가는 이유가 내가 지금 느끼는 그 기분 때문이겠구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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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간에는 좀 뜬금없지만 지브리 스튜디오 스토어 돈구리노 모리, 토토로 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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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한국에는 없는 샵이고 다른 기념품 가게와는 다른 물건들을 팔고 있을테니 구경이나 한 번 해보자 하고 들어가 봤는데

뭔가 생각만큼 대단하진 않아서 그냥 한바퀴 스윽 둘러보고 나왔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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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 고백하건데 다자이후에 오면서 가장 기대되었던, 다자이후 텐만구보다 더 궁금했던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 지점을 마침내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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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 지점은 건축가 쿠마 겐코가 일본의 전통적인 짜임식 목조 기술을 접목해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굉장히 충격적인(?) 익스테리어 무드가 완성 됐는데,

이것 때문에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 지점은 오픈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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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차를 마시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구경만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가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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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부도 진짜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따지고 보면 이 짜임식 목조 기술이 이 카페의 건축적 기능을 분담한다기 보다는 그저 장식적 요소로 활용이 된 셈인데

그 비중을 압도적으로 눈에 띄게 두니 현대식 건물임에도 되게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어 좋았던 것 같다.

사진을 따로 찍진 않았지만 카운터쪽 조명도 나무로 만들어서 몽환적인 무드를 자아내게 했고

나름 이 곳의 한정판 텀블러나 머그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할만한 메리트는 충분히 있다고 보여졌다.

(적어도 내가 아는 선에서는, 큐슈 지방 전체를 통틀어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는 여기가 유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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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상점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해 보다가 마침내 다자이후 텐만구 앞에 도착했다.

정확히는 텐만구 앞은 아니지만 아무튼 텐만구 신사로 가는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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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한참 내린 뒤였어서 물 색깔이 예쁘진 않았지만,

상상 이상으로 웅장했던 고목과 연못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절로 정화되는 기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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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쁘구나 정말.

햇살 내리쬘 때 왔더라면 더 예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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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가니 드디어 그 자태를 드러내는 다자이후 텐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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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텐만구에 대한 뭐라 그래야 하지? 설화? 같은게 좀 재밌더라.

900년 초기, 헤이안 시대에 유명한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스가와라의 유해를 싣고 가던 소달구지가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지 않자

그 자리에 스가와라의 유해를 그대로 묻게 되었고, 바로 그 자리에 지금의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가 들어선 것이라고 하더라.

그 때문인지 이 곳 다자이후 텐만구가 현재 교토의 기타노 텐만구와 함께 일본 전국 텐만구의 총 본사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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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건한 마음으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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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뭔가 갑자기 새로운 차원의 과거 시대로 넘어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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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뭐가 있길래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줄 섰나 하고 앞쪽으로 가보니

동전 던지고 소원 비는 곳이 있더라고?

근데 양 옆에도 소원 비는 곳이 있는데 굳이 저기 가운데에 줄을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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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신사다 보니 마침 저 안에 가족 단위로 보이는, 뭐라 그래야 하나 신자들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분들이 앉아있고 그 앞에서 저기 계신 분이 뭐라뭐라 기도를 읊고 있던데

순간 이탈리아 갔을 때 바티칸 대성당에서 봤던 실제 그곳 신자들과 신부님 생각이 났음.

우리에겐 그저 관광지일 뿐이지만, 저 곳에 계신 분들에겐 저 곳이 참 절실하고 중요한 곳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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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광객들에게도 이 곳의 존재감은 분명 남다를게다.

이렇게 소원을 적어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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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뜻하는 바가 잘 이루어 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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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뒷편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길래 뒷쪽도 들어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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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도 소박하게 남겨보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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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에 잉어떼도 구경하고 그렇게 잘 쉬고 있었는데

어라, 갑자기 빗방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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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망했다. 순식간에 갑자기 급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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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없던 우리는 이거 어떡해야 하나 하고 발 동동 구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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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잠깐 기다려보자 하고 가까운 처마 밑으로 피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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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순식간에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어마어마한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더라.

(저기 연못가 보면 물 튀는 게 보일 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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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대로 비가 계속 내리는 건 아니겠지 ㅠ 하며 계속 기다렸는데,

다행히 한 10분? 아닌가 좀 더 있었나? 암튼 그 정도 기다려보니 비가 좀 줄어드는 것 같길래

잽싸게 돌아가자! 하고 서둘러 다자이후역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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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신사 입구 앞에 서 있던 고신규.

이 소가 바로 앞서 소개했던 스가와라의 유해를 옮기던 달구지를 끌었던 소다.

이 고신규 동상의 뿔을 만지고 자신의 머리를 만지면 스가와라처럼 머리가 좋아진다던 설 때문에

하도 많은 사람들이 고신규의 뿔을 만져서 지금은 금빛처럼 반짝반짝거리는데,

아무튼 평소에는 (그리고 아까까지만해도) 이 고신규의 뿔을 만지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대단히 길었는데

방금 내렸던 급 폭우 때문에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이때다 싶어 고신규 뿔을 만져 봄 ㅋ

그 참에 소원도 빌었는데, 소원이 이뤄지려면 말을 하면 안되니 무슨 내용인지는 혼자만 알고 있겠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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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니 슬슬 습해지기 시작한 다자이후의 상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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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 한 곳 슬쩍 보며 내려가다가, 유젠(Yuzen)이라는 이름의 젓가락 전문점?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구경을 좀 해봤다.

젓가락 문화가 발달한 일본답게 정말 다양한 젓가락이 매장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어서 탄성을 자아내며 구경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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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참에 이번 여행에 기념이 될 만한 걸 여기서 사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젓가락을 구입해봤다.

무료로 이름까지 새겨준다길래 이름 새기는 서비스까지 받았는데, 이거 아까워서 도저히 쓰지는 못할 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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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도 너무 많이 흘렸고, 한참을 쉬지 않고 돌아다니기도 했고, 생각해보니 아침에 모스버거 하나 먹은 이후로 딱히 먹은 것도 없길래

좀 쉬었다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자이후 상점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사노야(Kasanoya, http://www.kasanoya.com)라는 이름의 상점 겸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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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게 신발장에 신발 넣고 맨발로 들어가는 그런 곳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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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분위기 너무 좋다.

아까 봤던 스타벅스도 좋다만 그렇게 사람 북적대고 시끄러운 곳에 있으면 전혀 휴식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엄청난 곳이 숨어 있었다니 이런 곳을 발견해서 기분이 너무 좋음 ㅠ

심지어 알고 온 것도 아님. 그냥 우연히 발견하고 온 건데 이 정도!

※ 카사노야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우동집 나오고 그러는데, 우동집, 모찌집, 갤러리, 상점, 카페가 전부 카사노야 안에 있는거임.

카페는 정확히는, 카사노야라고 부르는거 보다 '사보'라고 부르는게 맞을 듯.

암튼 이 카페의 존재를 한국 사람들은 거의 모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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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실내 인테리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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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을 것만 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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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저 센스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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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운이 좋게도, 우리는 카사노야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카사노야 카페가 상점 안쪽에 숨어있는 곳이라 (위의 사진들을 봤으면 알겠지만) 좀 어둑어둑한 분위기인데

딱 이 곳 한 자리만 유리문이 맞닿아 있는 곳이라 아주 환한 분위기였는데, 딱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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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덕분인지 유리창이 잔뜩 뿌옇게 변해서 더욱 운치 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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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의 상점 거리를 걸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곳 다자이후의 상점 거리에는 생각처럼 많은 먹거리가 있지 않다.

의외로 먹을 게 별로 없는데 그나마 있는 것도 종류가 뻔해서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는 없는데,

이 곳 카사노야도 사실 그런 면에서 먹을 거리가 다양한 곳은 아니다.

상점 거리의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던 우메 모찌와 우메 사이다 같은 걸 팔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 곳은 어마어마한 인테리어가 주는 분위기, 그리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그걸로 충분히 보상이 되는 듯 ㅋ

(내가 주문한 음료가 우메 사이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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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반자는 아이스 코히를 시켰는데(ㅋ)

저렇게 귀여운 쿠키?를 함께 주셔서 맛있게 둘이 나눠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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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여기 분위기 너무 좋다.

땀도 엄청 흘리고 비도 엄청 맞았는데, 그 모든 것들이 다 치유되고 힐링되는 기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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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쉬다가 좀 전에 구입했던 젓가락을 꺼내 봤다.

젓가락을 사면서 젓가락 수납함?도 함께 샀는데, 이거 정말 잘 산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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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이렇게 새겨져 있으니 더욱 뜻깊고 ㅋ

나 혼자였으면 이런 거 절대 안 샀을텐데, 동반자 덕분에 내가 요새 추억거리가 참 많아져서

하나하나 다 기억 열심히 하려고 발버둥치고 그러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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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깔깔대며 웃고 떠들고 쉬던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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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하카타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다자이후역으로.

근데, 오후가 되서 그런건지 비 때문인지 어째 아까보다 관광 인파가 확 줄어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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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안녕.

멋진 외관 잘 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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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도 오길 정말 잘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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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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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다자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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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로 돌아가는 길은 다자이후로 오는 방법의 역순.

꽃열차를 타고 후쓰카이치역을 간 다음에 거기서 텐진역으로 가서, 다시 하카타역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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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텐진으로 돌아온 우리는 하카타역으로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텐진에 있는 빔즈(Beams)에 잠깐 들르기로 했다.

그래서 빔즈가 들어서있는 파르코(Parco)백화점에 갔다가, 1층 입구 옆에 있는 빵집에서 기가막히게 맛있는 빵냄새가 폴폴 나길래

빔즈에 가기로 했던 걸 순간 잊고 진짜 너무 자연스럽게 이 빵집으로 들어갔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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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곤트란 쉐리에(Gontran Cherrier)라고, 한국에도 있는 빵집이긴 한데

일본이 워낙 제빵이 강한 나라라 일본 지점이라면 더 맛있겠지 하는 맘으로 ㅋㅋ

(그리고 일본에 더 먼저 오픈하기도 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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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트란 쉐리에는 크로와상이 유명한 곳이지만

우리는 철저히 시각적으로 더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주문해 봤음.

와 근데 ㅋㅋ 진짜 살면서 먹어본 빵 중에 거의 베스트 10에 들 정도로 맛있어서 깜짝 놀람.

특히 저기 왼쪽에 보이는게 정말 bbb

내가 찾아본게 맞다면 한국에는 없는 빵이고 일본에만 있는 거 같던데, 아 진짜 저 빵은 지금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예술이었어 ㅠ

(귀여워서 함께 주문했던 망고맛 요구르트도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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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배를 달래주고는 빔즈 투어를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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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빔즈가 정답인가.

첫 날 텐진 거리 돌아다닐 땐 쇼핑 욕구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역시 빔즈에 오니 사고 싶은게 한가득 ㅋㅋ

그 와중에 피팅룸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건지.

진짜 빔즈는 제발 한국에도 좀 상륙했음 좋겠다.

한국 브랜드 입점 안받는 조건으로 ㅠ

(물론 그러면 또 일본 브랜드는 비싸게 팔테니 안가겠지 ㅋㅋㅋ)

암튼 빔즈가 최고야 정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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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하카타로 돌아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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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야,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구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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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고, 땀 범벅이 된 옷도 좀 세탁하고, 한참을 쉬다가 저녁 먹을 때가 되서야 우리는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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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사실 후쿠오카 함바그로 유명한 키와미야 함바그를 먹고 싶었는데

거기 줄이 너무 길어서 거긴 포기하고, 차선으로 생각해 뒀던 텐진 호르몬으로 목표를 바꿔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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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호르몬은 하카타역 아뮤 플라자 지하 1층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

식당가가 그렇게 요란한 곳은 아닌데, 유독 여기 텐진 호르몬만 줄이 좀 긴 편임.

그래도 키와미야 함바그에 비하면야 회전율이 빨라서 한 20-30분 정도만 기다리면 먹을 수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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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호르몬이 뭔가 했는데, 호르몬이 첨엔 의학용어인 그 호르몬인가 했더니만

버리는 고기를 뜻하는 일본어더라고? 근데 그게 진짜 버리는 나쁜 고기가 아니고 ㅋㅋ

우리나라로 치면 특수부위 같은 거. 곱창을 포함한 모든 특수부위를 그렇게 지칭하는 것 같았다 ㅋㅋ

일본 사람들은 보통 특수부위를 잘 안먹으니 유독 여기가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그렇게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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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한국어 메뉴와 설명이 그렇게 친절하게 되어 있겠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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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계속 살펴봤는데, 손님도 거의 70% 이상이 한국 관광객이더라.

사실 한국 사람 많은 곳이면 좀 피하고 싶긴 한데,

그래도 기왕 온거 함바그 못 먹었으면 이거라도 먹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봤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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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잽싸게 들어가 앉았다.

평소 내 여행기를 계속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가 원래 웨이팅은 안하는 성격인데,

정 해야 한다면 그걸 참아내는 시간의 한계가 거의 20분쯤임 ㅋ 근데 딱 그 정도 걸려서 ㅋㅋ

그리고 주문은 줄 서있는동안 미리 했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나마비루가 딱 셋팅되서 기분이 금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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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님 잘 부탁드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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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킹슈킹 치이치이 슥슥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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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나온다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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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된장국은 무한 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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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솔직히 고기의 양이 많지 않아서 밥과 된장국을 리필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음 ㅋㅋㅋㅋ

아무튼 엄청 맛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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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음.

가성비가 좋냐고 하면 솔직히 그렇다고는 못하겠다.

대신 추천을 하라면, "2차 갈 생각을 하고 1차로 간단히 기분 낼 생각을 하고 있다면 여기 정도면 좋다"라고 말할 수는 있겠다.

나는 뭐 괜찮았음. 근데 굳이 또 가겠냐 한다면, "줄이 없다면" 가겠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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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호르몬에서 맛있게 저녁 먹고는,

2% 모자라게 찬 배를 마저 달래주기 위해

전날 밤에 갔던 아뮤 플라자 9층과 10층에 있는 식당가로 다시 가서 한식당에서 순두부찌개와 파전을 시켜 먹었다.

가격이 말도 안되는 곳이었지만 뭐 어차피 외국이니까 ㅎ 기분 좋게 먹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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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ㅋㅋ 갑자기 낮에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한을 풀고 싶었던 건지 ㅋㅋ

진짜 텐진 호르몬에서 고기 먹고, 한식당 가서 순두부찌개랑 파전 간단하게 먹기까지 했는데 ㅋ

야식을 먹자는 생각으로 하카타역사 내에 있는 도시락가게에 가서 아무 도시락이나 하나 사보기로 했다.

그래 뭐 어차피 여행이니까 +_+ 이럴때 기분 내는거지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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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서 거의 대부분의 모델이 품절 되어있었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게 있어서 하나 사들고 나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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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이렇게 셋째 날도 끝이 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버렸는데,

그만큼 지난 3일이 참 재미있었다는 뜻이겠지? ㅎㅎ

후쿠오카가 작아서 심심하면 어쩌나 했거늘, 은근히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닌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잘 논 것 같다 ㅋ

이제 마지막 날만 잘 마무리 하면 되는 걸로!



끝.



처음이야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10

처음이야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11

처음이야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12

처음이야 후쿠오카 #4 | http://mrsense.tistory.com/341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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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 전날 밤 편의점에서 사 온 것들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아 정말 일본은, 편의점이 너무 잘 발달 해 있어서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게 함정.

뭘 사 먹어도 맛있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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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오후에 온천에 가기로 했어서 그 전에 일단 하카타 시내의 캐널시티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숙소에서 조금 멀지만 걸어가도 될? 정도의 거리긴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일본의 택시비는 확실히 좀 두려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택시가 워낙 서비스도 좋고 친절하고 편해서 가끔 타면 기분이 참 좋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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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캐널시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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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생각보다 스케일이 커서 좀 놀랐다.

일본하면 아무래도 백화점을 제외한다면 로드샵 상권만 떠오르는데

이렇게 도심 안에 복합 쇼핑 타운이 들어서 있기도 하다는 것이 좀 신기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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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디큐브시티 같은 곳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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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건 저기 멀리 故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이 걸려있기까지 했다는 것 ㄷㄷㄷ 여기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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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비가 내리긴 했지만 야외 무대에선 어린 아이들을 위한 특별 공연도 열리고 있었다.

제법 이른 시간에 방문한 거였는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음.

심지어 월요일이었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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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에는 참 별의 별 매장이 다 들어서 있더라.

럭셔리 명품샵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스투시, 아디다스, 게스 같은 브랜드부터 지오다노, 에고이스트 등 한국에서도 낯익은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었는데 그 사이에는 캐릭터 전문관이라고 해서 지브리 스튜디오 매장부터 K-POP 전문 매장까지,

어찌보면 통일성이나 공통 분모 같은 건 아예 찾아볼 수도 없는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들이 한데 뒤 섞인 모습이라

그게 굉장히 놀라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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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는 이렇게 한국의 오래된 문방구와 구멍가게를 연상케 하는 일본의 매점 같은 곳도 있었는데,

여기 안에 귀여운 미니어처 음료 병들이 많아서 내가 이걸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다능 ㅠ

(결국 못샀다. 오후 일정도 많았고, 시간 많으니 나중에 다시 가겠지- 하고 패스했던 건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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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뭐 여기저기 쏘다녀 보다가 디즈니 스토어를 잠깐 구경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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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시티에 방문했던 진짜 이유,

라멘 스타디움을 구경해 보기 위해 캐널시티의 5층으로 올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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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스타디움은 하카타 캐널시티 5층에 자리한, 본격 라멘 전문관이다.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입소문이 난 라멘 맛집 8곳의 분점이 들어선 곳으로

그 경쟁도 굉장히 치열해서 여기서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지 않으면 바로 퇴점이 된다는 어마어마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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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사람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더라!

와 진짜, 에스컬레이터 처음 내리고 나서 진짜 깜짝 놀랐음 ㅠ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상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있을 줄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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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말도 안되게 긴 3-4곳은 아예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고,

상대적으로 줄이 좀 적었던 나머지 식당 중 1곳에 일단 줄을 서봤다.

일본말로는 다이치, 한자로는 대지(大地)라 부르는 북해도 삿포로발 라멘 전문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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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게 대표 메뉴였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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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뭐 이렇게.

적당히 잘 만든.

저기 벽면에 서 있는 곰이 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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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 숙주나물을 이렇게 두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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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동반자는 미소 라멘을 주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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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자+소금 라멘을 주문했는데, 뭐 맛있더라고?

(유자 향이 너무 강해서 좀 놀라긴 했지만..)

근데 나는 사실 면발이 가느다란 걸 좋아해서 이렇게 면발이 두툼한 라멘은 취향 저격이라고 하기가 좀 그래가지고,

뭐 그래도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음 ㅇㅇ

다른 곳들이 좀 궁금했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었으니 이걸로 만족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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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 시티를 나와서는 하카타역까지 걸어가 봤는데, 생각 외로 가까워서 걸을만 하더라.

라멘도 소화시킬 겸 동네 구경도 할 겸.

근데, 대체 하카타에서는 뭘 하고 놀아야 하는거야?

걸으면서 보니까 딱히 젊은 친구들이 놀만한 곳은 안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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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에서는 나카가와 세이류(세이류 온천)에 가기 위해 셔틀 버스를 타야 했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땀도 식힐 겸 근처 스타벅스에서 쉬기로 했다.

(버스 출발 시간까지 1시간이 남아있었는데, 빗방울도 떨어지고 있었는데 2팀이 줄을 서 있더라고;; 나 엄청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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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떨어지는데 가방이랑 우산 들고 걷고 있자니 땀이 비오듯 쏟아져서 진짜 스트레스 만땅에 체력 저하가 극심했는데

그래도 스타벅스 들어와서 에어컨 바람 쐬며 앉아있으니 그나마 살 맛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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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출발 시간을 20분쯤 남겨두고 다시 셔틀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갔는데 생각보다 줄이 엄청 길어져서 깜놀!

우리는 5번째였나 그 정도로 줄을 섰는데 갑자기 우리 뒤로 줄이 막 늘어나면서 거의 20팀 가까이 줄이 생겼던 듯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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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기다리니 나카가와 세이류로 가는 셔틀 버스가 도착했다.

이 버스를 타고 온천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버스가 도착하면 바로 탑승을 못하고 사람들이 내리는 걸 기다려야 하는데

뭐 그리 오래 걸리는 건 아니지만 괜히 이 시간이 뻘쭘하더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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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탄다 ㅋㅋ

진짜 오래도 기다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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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와 세이류(세이류 온천) 가는 길은 제법 한산했다.

하카타역 주변 도심지가 워낙 규모가 작다보니 정말 금새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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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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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1시간 좀 안되는 시간을 달렸다.

그러면서 거의 완벽하게 시골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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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좀 전까지 그 어마어마한 캐널시티 돌아다니고 5층에서 붐비던 사람들 피해 라멘 먹던 우리가 보고 있는 풍경이 이렇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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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마치 강남에서 놀다가 갑자기 가평 어디 산 속 펜션을 찾아 가는 느낌 같기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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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려 마침내 나카가와 세이류에 도착했다.

셔틀버스는 온천 앞 주차장 한 켠에 우리를 내려주었는데,

와 - 평일 낮에도 차가 이렇게 꽉꽉 들어차있구나! 사람 진짜 엄청 많은 곳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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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가 너무 아름다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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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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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발은 신발장에 넣고,

(이거 유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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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로 직행하다가 바로 옆에 식당이 보이길래 일단 식당 구경을 잠깐 해보기로 했다.

(카운터에 사람도 많았고 우리는 미리 예약하고 갔던거라 천천히 접수해도 됐기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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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식당 분위기 뭐야. 장난 없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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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하고 나와서 여기서 밥 먹으면 완전 몸 쫙 늘어지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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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쪽으로 돌아와 예약 확인 접수를 하고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가봤더니

여기는 아이스크림하고 맥주나 음료를 파는 매대가 ㅎ

역시 온천 하고 나와서 먹으면 엄청 꿀맛일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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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한 켠에는 이렇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아마도 온천 입장까지 시간이 남는 손님들이나 온천을 이용하고 나와서 돌아갈 차 시간을 기다릴 손님들을 위한 공간 같았는데

앞서 소개한 식당과 아이스크림 매대 그리고 이 공간은 모두 온천 이용과 별도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근데 뭐, 여기 온 이상 모두가 온천을 이용하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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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바깥 풍경도 잠깐 구경해 봤는데 -

이야 이거 정말, 이런 곳에서 늘어지면 진짜 신선 놀음이 따로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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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물이 그렇게 뜨겁진 않지만 그래도 귀엽고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서비스.

(여기도 물론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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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날이었는데,

그래도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좋았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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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잘 보면 오른쪽 마루에 누워있는 아저씨도 보이는데,

여긴 정말 아무대서나 누워 자도 될 정도로 모든 시설이 참 휴식에 최적화 된 공간으로 보였다.

이래서 다들 후쿠오카 오면 온천 여행을 하는거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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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예약했던 시간이 되서 온천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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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탕 시설 좋구나.

타월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만 빼면 진짜 거의 온천욕에 필요한 모든 시설과 소품을 다 갖추고 있음!

(나는 사전에 타월이 유료라는 소식을 듣고 후쿠오카 갈 때부터 여분의 타월을 들고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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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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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설명은 크게 의미가 없을 듯.

대충 예상 되겠지.

투둑투둑 떨어지는 빗방울 맞으며 온천욕 ㅠ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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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좀 후다닥 나온 경향이 없지 않은데,

그래도 몸의 피로는 많이 풀린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그 여세를 몰아 앞서 살짝 봤던 매대에 가서 맥주도 시켜 먹어봤는데,

아 진짜 그 첫모금을 들이킬 때의 기분이 정말 어찌나 짜릿하던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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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살면서 이런 야외 온천에 와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얼떨떨하고 그랬는데,

진짜 왜 사람들이 그렇게 없는 시간 쪼개가며 온천 여행을 가는지 이제야 좀 알겠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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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싹 푼 것 같고,

피로가 풀리니 기분도 괜히 좋아지는 것 같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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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 플랜 짜면서 유후인 같은 곳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것 같아 온천은 아예 뺄까 했었는데,

나카가와 세이류는 후쿠오카 시내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셔틀 버스가 편히 태워다 주고 데려다 주니

정말 안 갔으면 어쨌을까 싶을 정도로 대 만족을 하고 나왔다!

(나카가와 세이류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주소는 일본에서 머무는 숙소 주소를 적으면 됨http://www.nakagawaseiryu.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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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와 세이류를 떠나기 직전에 카운터 옆에서 명란이 들어간 참치 통조림을 팔길래 기분 좋게 몇 개 사들고 나왔음!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하카타 역에서도 팔더라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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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는 하카타 역으로 가지 않고 텐진으로 가기 위해 오하시 역으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타고 그 곳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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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또 곧바로 텐진 행 급행 열차가 와서 바로 탑승!

이 열차는 좌석이 신기하게 기차처럼 되어있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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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역 재미있는 풍경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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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역 오타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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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첫 날 텐진에 올 때는 하카타 역에서 버스를 타고 야쿠인 오도리로 갔다가 걸어 올라갔어서 몰랐는데

덴샤 타고 텐진 역에서 내려보니 텐진 역 앞에 이렇게 뻥! 뚫린 공원? 공터? 광장? 같은 곳이 있었네.

가을에 여기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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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차 귀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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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귀요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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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들렀던 다이스 앤 다이스(Dice & Dice, http://www.dicexdice.com)를 다시 찾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 날 봤던 아이템들을 사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서 (그걸 안 사면 진짜 바보가 될 것 같았달까)

그 아이들을 겟하러 온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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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기분 좋게 비밀의 득템을 했음 ㅇㅇ

아 진짜, 내가 산 건 정말 말이 안되는 것 같다.

힌트를 주자면, 옷이 아님.

리빙 카테고리의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인데,

내가 해외 여행을 하면서 이런 걸 살 거라고는 정말 눈꼽만큼도 상상을 못했던 것임 ㅋㅋㅋㅋ

암튼 득템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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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한 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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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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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셔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마가렛호웰(Margaret Howell)에 잠깐 들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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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몸을 달랠 겸, 저녁을 먹을 겸 다시 하카타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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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고 좀 쉬다가 밥 먹으려고 옷 갈아입고 나오는데,

숙소 맞은편 로손 편의점 옆에서 계속 눈에 밟혔던 가게가 마음에 걸려 밥 먹으러 가기 전에 잠깐 들러보기로 했다.

이 곳의 이름은 프롬 웨얼 아이 스탠드(From Where I Stand, http://fwis.jp).

위드 더 스타일(With The Style)이라는 이름의 호텔(그리고 동명의 라운지바와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는 건물)과 이어지는 통로를 가진,

좀 희한한 편집매장이었는데, 취급하는 브랜드를 보니 굉장히 세련되고 트렌디한 것들을 다루는 것 같았는데

중간에는 루이비통 유즈드 제품들도 있는 것 같더라고? 아무튼 꽤 신선해 보여서 느낌이 좋았는데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이 곳의 영업시간이 무려 자정까지라는 것!

아 정말 쿨한 영업시간에 깜짝 놀랐음! 번화한 거리도 아니었는데 말야!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호텔과 라운지바, 스테이크하우스 이용 고객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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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하카타역 위에 서 있는 아뮤플라자(AMU Plaza, http://www.jrhakatacity.com)의 9층과 10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먹기로 했다.

사실 여기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좀 있었는데, 아니 무슨 가는 곳마다

인상쓰며 손님 안받는다고 나가라질 않나 들어오라 해놓고 응대를 대충하질 않나 -

깜짝 놀라서 일본에서 이런 경험을 다 해보네? 하고 어리둥절 해 있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정표를 보고 오게 된 건데 알고보니 여기 9층과 10층의 식당가는 백화점 내 영업시간과 별개로 새벽 1시까지 운영을!

바깥처럼 사람이 많지도 않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가득한 실내에서 먹고 싶은 메뉴 맘껏 고를 수도 있었기에

그래 차라리 여기가 정답이다! 하고 오게 된 것이었음.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일본 전역에서 최대 규모로 많은 점포가 모여있는 레스토랑 존이라고 +_+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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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결정한 메뉴는 사시미와 야키토리였다.

식당가 안내판을 보다가 이 곳의 사진이 가장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어서 오게 된 곳인데,

이름은 모르겠고 10층에 있는 일식당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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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용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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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제법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지 이렇게 메뉴판에 한국어가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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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햄카망베르 치즈도 있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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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하카타 역 주변 이자까야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일단 나미비루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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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문한 사시미의 등장.

캬 - 플레이팅 이거 어쩔거야 이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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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ㅠㅠ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데 맛까지 완벽해 ㅠㅠ

특히나 고등어는 정말 잊을 수가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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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도 몇 개 주문해 봤는데, 쉐프님이 너무 맛있게 구워주셔서 내가 감동하며 먹음 ㅠㅠ

그래 일본이 이래야 일본이지 ㅠㅠ

그 불친절했던 이자까야는 다 망해버려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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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 이 날 저녁의 화룡점정은 명란 계란말이.

김으로 감싼 명란이 들어간 이 부드러운 계란말이는, 정말 사진으로는 그 식감과 맛이 제대로 표현이 안돼 ㅠㅠ

진짜 너무 부드럽고 촉촉하고, 명란의 염도도 그리 높지도 않고 진짜 ㅠㅠ

편안한 분위기 안에서 너무 맛있게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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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기분이 제대로 좋아진 덕분에 즐겁게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하카타 역사 안을 통과하다가 마침 운 좋게 한국에서도 엄청 잘 알려진 유명한 크로와상 맛집

일 포노 델 미뇽(il Forno Del Mignon, http://www.crown-pan.co.jp/mignon.html)앞에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것이 눈에 띄어

잽싸게 달려가 크로와상 몇 개를 사 갈 수 있었다 ㅋ

진짜 여기 낮에 와보면 2-30명 줄 서있는 건 기본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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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손 쉽게 아몬드 크로와상과 명란 크로와상 겟!

나이스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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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폭우가 쏟아지는 건 안 나이스 타이밍 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

비가 무슨 ㅋㅋㅋㅋㅋ 저기 도로에 빗방울 튀는거 보임? ㅋㅋㅋㅋㅋㅋ 미쳤어 하늘에 구멍 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다행이지 진짜 ㅠㅠㅠ ㅋㅋㅋㅋㅋㅋ

암튼 기분이 좋으니까 비가 이렇게 폭우처럼 쏟아져 내려도 우리는 막 웃기다고 깔깔대며 귀가함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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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을 빼놓을 수 없었기에 우리는 편의점에서 또 이렇게 먹을 거리를 털어와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지 -



끝.



처음이야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10

처음이야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11

처음이야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12

처음이야 후쿠오카 #4 | http://mrsense.tistory.com/341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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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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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솟은 후쿠오카 타워가 가장 먼저 나를 반겨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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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후쿠오카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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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또 가?"라는 소리를 하는 것마저 지겨워 할 즈음,

나는 마침내 도쿄가 아닌 다른 도시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오게 된 곳이 바로 이 후쿠오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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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의 캐치프라이즈는 판타스틱 후쿠오카!

과연 나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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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보가 썩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오우 날씨가 굉장히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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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항역으로 가야했기에 공항에서 운영중인 무료 셔틀 버스를 타기로.

뭔가 아담한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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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착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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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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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쯤 달리니 후쿠오카 공항역 앞에 도착했다.

(셔틀버스가 10분 정도를 달리니 자리가 없는 것 같으면 다음 버스를 기다리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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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역에서 지하철로 2정거장을 가면 하카타역이 나온다.

공항이 워낙 도심 옆에 바로 붙어있어서 도심까지의 이동이 순식간임.

어쩌면 역에서 내가 에어비앤비를 잡은 곳까지의 걸은 시간이 지하철 2정거장 달리던 시간하고 비슷하다고 봐도 될 정도 ㅎ

아무튼 무사히 숙소 앞 도착! 숙소 건물이 엄청 으리으리해서 깜짝 놀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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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앞에 이렇게 로손 편의점도 있고 ㅋ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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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는 밥을 먹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 (숙소 사진을 안찍음 +_+)

제주도보다도 남쪽이고 바닷가가 인접한 도시라 그런지 제법 열대 휴양지 느낌이 나는 것 같더라.

여행 온 거 같은 기분이 팍팍 나서 좋았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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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아저씨가 쓴 모자도 페도라가 아니고 파나마햇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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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식사를 텐진 부근에서 하기 위해 숙소를 나와 버스를 잡아 탔다.

그러고보니 일본을 오간 것이 벌써 햇수로는 5년째인데, 버스는 이제야 처음 타봤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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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의 시스템을 몰라서 그동안 겁먹고 지하철만 이용하고 그랬는데,

뭔가 정신만 바짝 차리면 나름 타볼만한 것이 또 일본의 버스가 아닐까 싶었음.

(일본 버스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리고, 요금 계산을 내릴때 1번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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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을 보니 이 곳 경치가 제법 좋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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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정거장쯤을 달려 마침내 하차.

(요금 계산 도와주신 친절한 기사님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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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인 오도리쪽에서 내린 뒤 예쁘고 한적한 길을 좀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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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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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첫 식사를 하기로 한 곳은 봄바키친이었다.

도쿄는 그래도 대충 내가 좀 알고는 있는데 후쿠오카는 당최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주변에 자문을 좀 구하고 했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봄바키친에 가보"라는 피드백을 받고 검색을 좀 해봤더니

여기가 은근히 매력있는 곳 같아서 이 곳으로 낙점하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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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아담했다. 받을 수 있는 손님의 수가 많아야 10명 남짓한 아주 아담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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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사제 소스를 쓰라고 권하는,

비법 소스 따윈 없다고 쿨하게 말하는 것 같은 느낌.

(근데 나름 좋은 소스 쓰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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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많이 오나보다. 우리가 한국인인 걸 눈치챈 종업원이 우리에게 한국어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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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ㅋ 한국어로 만든 메뉴판이 아니라 본인들이 사용하던 메뉴판에 한국어를 얹어 적은 메뉴판 ㅋ

(심지어, 이거 누가 알려준 건지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오역이 많아서 당황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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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것 저것 시켰다.

일단은 무더위에 갈증이 굉장했어서 뭔가 쭉 들이켜야 했기에 나마비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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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봄바치킨의 대표 메뉴인 남방 치킨을 주문했다.

처음에 남방 치킨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당최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전혀 안됐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에서는 아주 대중적은 음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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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겨낸 닭가슴살 또는 허벅지살을 미림, 식초, 간장을 섞은 소스에 적신 후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먹는게 남방 치킨이란다.

사진으로 대충 맛이 예상 될텐데, 실제로 그 예상되는 맛 이상으로 나는 흡족하게 아주 맛있게 먹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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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가츠동 또한 아주 맛이 있다능!

봄바키친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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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야쿠인 오도리에서 텐진역쪽으로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하얀 차 쭈욱 늘어선 걸 보니 갑자기 도끼의 자동차 컬렉션 생각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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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죽인다.

픽업도 엄청나고 전용 주차장인 것도 엄청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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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은 후쿠오카 안에서 가장 많은 상점이 밀집해 있는 번화가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텐진역에 붙어있거나 인접해있고

보통은 이 애플 스토어가 있는 딘젠니시 오도리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쭉쭉 뻗어있는 골목길 안에 거의 모든 상점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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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아니고 텐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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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던 곳이라 사전에 어떤 샵들이 있는지 미리 체크를 좀 해두고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어서 둘러보기로 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스노우 피크(Snow Peak)와 다이스 앤 다이스(Dice & Dice)였다.

이 두 스토어는 같은 건물의 1층과 2층을 나란히 사용하고 있는데

먼저 들어간 스노우 피크에서는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아챈 매니저가

라인 메신저의 번역 기능을 사용해 내게 말을 걸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는 "스노우 피크를 알고 있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집에 스노우 피크 제품도 몇 개 있다"고 답하자 굉장히 놀라며 고맙다고 말한, 그런 대화도 있었다.

이어 들어간 다이스 앤 다이스는 때마침 여름 시즌 오프를 진행 중에 있었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말도 안되는 파격가로 판매 중이었어서

일단 - 오후에 돌아다닐 곳이 많았어서 - 사고 싶은 것들을 바로 사지는 않고 마음 속에 체크만 해둔 채 도로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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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문한 곳은 해리스(Harry's)와 나이젤 카본 아미 짐(Nigel Cabourn THE ARMY GYM)이 붙어있는 건물이었다.

나이젤 카본은 뭐 이미 잘 알고 있는 브랜드라 예상을 어느 정도 하고 있었고

나는 해리스가 좀 더 궁금했는데 나이젤 카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해리스 역시 좋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한 스토어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보다 빨리 둘러보고 나왔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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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골목 안에서도 양 옆의 건물보다 훨씬 안쪽에 깊숙히 숨어 자리한 건물이라

대충 보면 못 보고 지나치기 쉽상인 어 파트 오브 아파트(A part of Apart).

예쁜 외관만큼 스토어를 채우고 있는 아이템들도 정갈하면서도 센스티브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뭔가, 예쁘다는 것 이상으로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는 없어서 여긴 그냥 스윽 보고 나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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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굉장히 작지만 나름 아메카지 마니아들 사이에선 좋은 지지를 받는 아르크 스토어(Ark Store)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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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텐진의 골목 골목을 쑤셔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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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슈프림(Supreme)은 2017 F/W 컬렉션 입고 준비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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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프(Bape)는 생각보다 물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고,

네이버후드(Neighborhood)를 취급하는 후즈(Hoods) 스토어는 부채가 남아있을까 하고 가봤지만 역시나 없어서 기운이 좀 빠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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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의 리얼 맥코이(Real McCoys)가 방대한 스케일로 나를 압도시키며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역시 후쿠오카는 이런쪽이 좀 더 강세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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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에 쐐기를 박은 곳이 캐피탈(Kapital)이었다.

내가 텐진에서 들어가 본 가게 중엔 규모도 가장 컸고 내가 체류했던 시간도 가장 길었던 곳으로,

한국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가격대에다 (솔직히,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한국에선 너무 비싸지...)

매장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마치 옷을 사러 들어간 느낌이 아니라 원단 박물관에 간 느낌이랄까 +_+

오죽하면 여기서 앞치마나 스카프 같은 걸 살 뻔 했을 정도!

캐피탈은 정말 엄청난 브랜드임이 분명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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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에 띄는 곳은 거의 다 가 본 것 같다.

크롬 하츠(Chrome Hearts)까지 들어가 봤다면 말 다 한 거겠지? ㅋ

근데 텐진 거리가 워낙 작은 규모에 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거짓말 좀 보태면 야외에 만든 백화점 같은?)

큰 힘 들이지 않고 아이쇼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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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워낙 8월 한 여름의 중간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체력 저하가 금방 오는 것 같아

좀 쉬면서 당 충전 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한국인들이 텐진 가면 반드시 들른다는 무인양품(Muji) 구경을 하다가

무지 카페 앤 밀(Muji Cafe & Meal)에서 좀 쉬었다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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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소다와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 비주얼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 것 외에 양이 말도 안되게 적은게 흠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일본 여행 기분 내기에는 적당했던 메뉴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음료가 어쨌든 시원했고 에어컨도 시원했으니까.

아 근데, 여긴 정말 너무할 정도로 한국 관광객이 많더라. 일본 현지인보다 한국 사람이 더 많다고 느낄 정도였으니까. 좀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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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대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날씨가 화창하구나 +_+

비록 더웠지만 비가 오는 것 보단 훨씬 나았지 -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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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분 몰아서 스투시(Stussy)와 아페쎄(A.P.C.)도 체크했는데,

오 - 은근히 아페쎄가 좀 괜찮았음. 일단 매장 스태프가 아주 친절해서 그게 좋았네 ㅋ

물론 난 쇼핑 안함.

(내가 좀 놀란게, 도쿄에서와는 다르게 후쿠오카에선 쇼핑 진짜 엄청 안함. 스스로 예상 못한 상황인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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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Y-3에선 작은 기념품 하나 사고 나왔음 ㅋ

마음 같아선 신발이 사고 싶었지만, 뭔가 크게 내키는 게 없어서 그냥 작은 걸로 호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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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후쿠오카 오기 전에 추천 받았던 벤텐도라는 식당에서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혹시 모르니 좀 이른 시간에 먼저 가보자 하고 평소 저녁 식사 시간보다 좀 더 일찍 방문 해 봤는데,

바깥에 줄이 하나도 없어서 얼씨구나 하고 들어갔더니만 이 날 예약이 풀이라고 ㅋㅋ

자리 없으니 돌아가라는 충격 소식 ㅋㅋ

(벤텐도에 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예약하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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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해진 마음을 달래주려고 우리는 곧바로 만다라케(Mandarake)로 향했다.

여긴 간판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길 건너편 저 멀리에서부터 한 눈에 띄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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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텔이 반겨주는 만다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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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아톰 귀엽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옆에 피규어는 뭐길래 가격이... 26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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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타이어와 미쉐린 가이드의 바로 그 미쉐린(Mich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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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상태 쩐다.

가격도 쩐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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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네들도 가격이 200만원 가까이 되던 골동품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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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관심이 많아진 사토(Sato)!!!

사토는 일본 약국 캐릭터인데 가끔 골목 골목 돌아다니다 오래된 약국 보면 그 앞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ㅋ

근데 진짜 볼 때마다 너무 귀여워 죽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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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추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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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카우스(Kaws)의 1st 컴패니언도 발견했는데 가격 패기 보소.

오픈 에디션이라도 사두길 잘했다 정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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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카우스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

실물 포스가 진짜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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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스 토이즈(Coarse Toys)의 플루이드와 플로트!

아 이걸 매물로 보기는 처음이네 +_+

실제로 보니 더 멋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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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슬램덩크(SlamDunk) ㅋㅋㅋㅋㅋㅋㅋ

강백호 서태웅 그리고 정대만 같은데 ㅋㅋ 아 대체 이건 몇 년도에 만든걸까 ㅋㅋ 디테일이 진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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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카노는 고사하고 시부야나 아키하바라의 만다라케에 비하면 한참 작은 규모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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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키트 가격들 보소..

70만원 100만원 120만원...

이런건 가지고 있던 사람도 대단한 거 같아 대체 저걸 저렇게 온전한 상태로 몇 년을 가지고 있었던거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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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우왕 ㅋ 50cm짜리 사토찬 발견! ㅋㅋㅋㅋ

아 정말 이 아이는 꼭 데려오고 싶었는데 ㅋㅋㅋㅋ

그럴 수 없었던 안타까운 상황이 있어서 할 수 없이 기념 사진만 ㅠㅠㅠㅠ

사토찬 - 내가 다음번엔 꼭 널 데려올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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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녁은 이름을 차마 기억할 수 없었던 곳에서 먹게 됐다.

아니 뭐, 저녁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그냥 맥주 한잔에 안주 정도.

진짜 들어가는 이자카야마다 자리가 없거나 자리가 나쁘거나 직원이 불친절하거나 해서...

(아니 내가, 나중에도 또 언급할 내용이긴 한데, 후쿠오카는 도쿄처럼 엄청 친절하고 그런게 좀 없는 곳이 많더라고?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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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닭고기와 계란으로 만들 수 있는 안주만 취급하는 곳 같았다.

입구에서부터 직접 키우는 것으로 추정되는 닭 사진이 가득했고

메뉴에도 온통 닭고기와 계란말이 같은 것만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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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이것저것 시켜 먹어 봤는데,

뭐 그냥. 쏘쏘.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시원하고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었다는 것 때문에 피로를 풀기에는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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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꼴에 뭘 먹고 나니 다시 또 기운이 나는 것 같아서 오락실에 들러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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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사진을 찍어 봄 ㅋㅋㅋㅋ

내가 살다살다 ㅋㅋㅋㅋ

이런 거 고등학생 이후로 안 찍어 본 거 같은데 ㅋㅋㅋㅋ

웃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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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늦은 밤. 텐진은 다음에 다시 들러보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