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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Weekly

0521-0601 : Grafflex x 함도하 전시 'Live', 라이즈 호텔 레스토랑 롱침, 한국 크래프트 비어 아크 런칭, 서큘레이터 화보 촬영, 에어컨 청소 후기


타투이스트면서 아메바컬쳐의 디자이너로도 잘 알려진 알디가 사진전을 연다고 해서 오프닝 데이에 다녀왔다.

장소는 압구정역 인근의 갤러리 스탠.



알디 전시 축하해 +_+



이번 전시는 알디가 평소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 둔 일상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으로 채워졌다.

이런 사진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역시 작품이라는 것이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하고 뭐 어쩌고 저쩌고 그런 구차한 미사여구가 필요 없고

그저 보는 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



아 좋다 이런 느낌.



유럽에서 찍은 사진인 줄 알았는데 한국이네?



미키 ㅋㅋ



알디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 아이가 누군지 알겠지 +_+

귀여운 무우 ㅋ



아 그립다 일본 -

다시 가고 싶어 어서.



알디가 폴라로이드 사진 찍어준대서 하나 찍어봤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랑 같이 찍으라길래 파란 하늘이 담긴 사진 밑에서 찍었는데

사진에 메세지를 뭐라고 남길까 하다가 '미세먼지 그만' 이라고 ㅋㅋㅋ



알디는 그렇게 방문한 모든 이들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하나하나 남기며 또 다른 전시의 연장선으로 갤러리 한쪽 벽을 채워나갔다.

이런 아이디어 참 좋은 듯.



알디 전시 축하해!

곧 또 좋은 자리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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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간 동네에는 젊은 사람이 거의 없다. 아니 어쩌면, 있는데 내 눈에 잘 안 띄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게 이전엔 8년을 가로수길 한복판에서 살았으니까

동네 수퍼를 갈 때도 멋부리는 젊은이들 득실한 곳에 살다가 그 곳을 떠났으니 오죽하겠어? ㅋ

아무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이런 동네 옷가게들이 더러 눈에 띄는데

아니 저기 저 오프화이트 흉내낸 저 티셔츠 뭐야 ㅋㅋㅋㅋ 진짜 보고 빵 터졌네 ㅋㅋㅋㅋ

저기 흰색 프린트 부분에는 심지어 무거운 스터드가 막 무섭게 박혀있음 ㅋㅋㅋㅋ

얼마전에도 그러고 보니 슈프림 스컬 파일 그래픽 스웨트셔츠 가품을 입고 다니는 아주머니를 동네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 동네 아주머니들이 알고 보면 굉장한 하입비스트들인 건 아닐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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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소형 가전 촬영.

저 작은 서큘레이터 하나 때문에 거실 공간을 뚝딱하고 만들어내야 하는 삶이란...



이것도 ㅋㅋㅋㅋ 서큘레이터 하나 찍겠다고 생선 굽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어져서 후라이팬부터 별별 주방 소품을 다 쓸어 모으고

마트 가서 생선까지 사다가 회사 내 비밀의 공간에서 주방 셋트 구현 ㅋㅋㅋㅋ

아 진짜 생선 굽는데 냄새 때문에 돌아가시는 줄 알았네 ㅠㅠ 하필 또 같은 공간 반대편에서 외부 업체 미팅하는 분도 계셨는데 ㅠㅠ

아무튼 촬영은 무사히 마무리.

이런 촬영은 당분간 다시 안했으면 ㅋㅋㅋㅋ



다행히 재미있는 연출 촬영도 할 수 있어서 컨텐츠 마감은 즐겁게 했다.

몰랐는데 서큘레이터를 위로 세운 다음에 풍선을 가져다 대면 그냥 저렇게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떠 있더라.

사진 촬영의 과학적 접근에 싱기방기 동방싱기 하며 유레카를 외쳤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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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이사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려고 하는 요즘.

제법 다 마무리 된 것 같았는데 어째 계속 사야할 물건이 생기고 정리해야 할 게 생긴다.

이번엔 여름을 맞아, 이 집에 원래부터 붙어있던 옵션 중 하나인 벽걸이 에어컨을 청소하기로 했다.

이건 근데 내가 혼자 한다고 될 게 아닌거 같아서 사설 에어컨 청소 기사님을 따로 섭외했는데 와 무슨 장비가 ㄷㄷㄷ

깨끗했던 집이 순식간에 ㅠㅠㅠ 도로 다시 청소해야겠군 ㅠㅠㅠ



그래도 다행히 기사님이 전문가답게 에어컨 밑의 모든 물건이나 가구가 손상되지 않게 저렇게 마스킹 작업도 다 해주시고

청소도 시원하게! (내가 옆에서 계속 지켜봤는데 진짜 땟국물 같은거 엄청 쏟아져 나와서 놀람;;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산 거지?)

한 30분 정도 청소하고 나니 에어컨도 하얗게 환골탈태하고 에어컨 작동 시켜보니 시원한 바람도 잘 나오고 +_+

무엇보다 가격이 별로 안 비싸서 아주 기사님 부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

이제 여름 걱정 끝! 무더위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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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팀 동료들과 회식을 하기로 했는데 저녁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점심 회식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래서 뭘 먹는게 좋을까 토론하다가 홍대 라이즈 호텔에 들어선 롱침에 가보기로 했다.



롱침은 방콕 유명 레스토랑 남(Nahm)의 셰프가 오픈한 태국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메뉴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가격도 좀 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회식이니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싶어서 ㅋㅋㅋ



라이즈 호텔은 웍스아웃 구경하러 온 적 밖에 없어서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또 몰랐네 ㅋ

라이즈 호텔에 은근히 유명한 F&B가 많이 들어와있구나 -



바 테이블은 아무래도 1인 투숙객들을 고려한 배치가 아닐까 ㅎ



평일 낮이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



생각보다 되게 넓네 ㄷㄷ



안쪽엔 그래도 손님들이 좀 있는 편.



메뉴판을 봤는데, 대충 알고 온거긴 하지만 진짜 메뉴가 좀 단촐(?)한 편이긴 했다.

근데 뭐, 메뉴 고민 오래 안해도 되서 좋긴 하드라 ㅋ



근데 확실히 가격이 좀 비싸;;;;;

아무리 호텔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태국 음식을....



잠시 기다렸더니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이건 소고기 쌀국수. 이름만 보고 국물이 있는 쌀국수가 나올 줄 알고 주문 한건데 굴소스에 바짝 볶아낸 쌀국수라 당황;



이건 오리 고기가 들어간 오리 볶음밥이고,



이건 그린 치킨 커리.



마지막으로 나온 건 큐민을 넣고 볶은 큐민 소고기였는데

뭐 다 좋았다.

이 4가지 음식 중에 어느 하나 아쉬운 것 없이 '역시' 하게 만드는 비주얼과 맛을 자랑했다.

단 한가지, 생각 외로 간이 굉장히 쎘다는 것만 빼고 ㅋㅋㅋ

와 진짜, 내가 짜고 자극적인 음식 좋아하는 편인데도 내가 먹다가 기침할 정도였으면 ㅋㅋㅋ

그래도 그 자극적인 맛이 계속 생각나게 하는 수준이라 좋게 먹긴 했는데 아무튼 좀 놀랬네 ㅋㅋㅋ



그래도 다행히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즐겁게 회식 마무리 할 수 있었음 ㅇㅇ

다음에 내가 자의로 또 찾아갈 것 같진 않지만 (맛 말고 가격 때문에)

좋은 경험 했으니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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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스클로.

약수역 인근 골목 안에 숨어있는 갤러리인데, 이 한적한 곳에 사람이 바글바글.



이유는 바로 이것.

GFX와 함도하 작가의 협업 전시 때문.

그래픽 디자이너 GFX와 가구 아티스트 함도하의 만남이라,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왔을지-

그 궁금함은 비단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리라.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겠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선했다'는 것.

정말 신선했다.

자개를 수놓아 만든 그림이 들어가야 할 곳에 GFX의 재기발랄한 그래픽이 들어가니 정말로 신선 그 자체였다 +_+

어쩌면 파격이라 할 수도 +_+



그렇다고 고가구와 같은 것들만 만든 것은 아니다.

모던한 쉐입의 스툴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아 정말 이건 딱 GFX, 동진이 바로 그 자체를 담은 느낌 ㅋㅋ 너무 잘 만들었더라 ㅎㅎ



(근데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사실 이 러그였음 ㅋㅋ 너무 귀여워 ㅠㅠ)



초기와는 많이 달라진 그의 그래픽이지만, 여전히 볼드한 감성과 채도 높은 컬러는 내 맘을 사로잡는다.



이건 설마 병품?



GFX의 이전 작품들과 새로 함께 하게 된 작품들이 함께 있는 모습.

무언가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이다.



저 옆에 가구는 3단 선반인가 했더니 그냥 작은 책상을 두 개 겹쳐 올린 거더라고? ㅋㅋ 놀랐음.



경첩 귀여워 ㅎ



근데 좀 천천히 하나하나 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도 이렇게 많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아서 오래 있지 못하고 빠져 나왔다 ㅠ

다음 일정이 있었기도 했지만, 그래도 좀 더 있고 싶었는데 ㅠ

나중에 다시 방문해서 천천히 봐야겠음 ㅇㅇ



PS - 동진아 이 쿠션은 어떻게 하면 가실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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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로 런칭한 브랜드 아크(Ark).

그 첫 발을 내딛는 자리가 압구정에 마련됐다고 해서 오프닝 세레머니에 참석했다.



늦지 않은 시간에 간 건데도 사람이 진짜 바글바글 ㅋㅋㅋ



서둘러 이 날의 주인공이었던 아크 맥주부터 마셔보기로 했다.

처음엔 별 생각없이 '한 잔 주세요' 했는데 어떤 걸로 마시겠냐는 질문이 돌아와서 종류가 몇 가지 있나보다 했는데,



세상에 무슨 종류가 ㅋㅋㅋ 엄청 많았네 ㅋㅋㅋㅋ



맥주 나오는 동안 아크 맥주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을 표시한 지도를 살짝 봤는데

아직은 많이 유통되지 않는듯. 이럴때 더 빨리 찾아 마셔놔야겠지? ㅋㅋ



내가 주문한 맥주가 나왔다.

나는 골든 에일, 선데이 모닝을 마셔보기로 ㅎ



함께 즐길 수 있는 케이터링이 옆에 마련되어 있길래 이것 저것 마셔보며 궁합을 찾아봤는데,

와 진짜 다 잘 어울려 ㅋㅋ 엄청 맛있어 ㅠ

아크 맥주 아마도 종종 찾아 마시게 될 듯!

그나저나 한 주 마무리 하며 이렇게 맥주 마시니 좋네!

역시 맥주가 퇴근 후엔 답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