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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그래. 이젠 진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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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서 흥미로운 컨퍼런스가 열린다고 하여

위워크(WeWork) 을지로점의 10층 라운지를 찾았다.

컨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자리라는 것에 혹해서 선착순 마감 된다는 접수 소식을 듣자마자 냉큼 신청했는데

운 좋게도 자리를 배정받게 되어 기분이 좋았음 ㅋ

무려 오픈 3시간만에 300석이 모두 마감된 어마어마한 컨퍼런스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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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멋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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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퍼런스가 타임테이블을 보니 되게 장시간 운영되는 프로그램 같아서 식사가 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맥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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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의 카페 페리 로스터즈(Ferry Roasters)의 도넛이 무한 서브되어 고민은 금방 해결되었음.

(앤트러사이트의 커피도 서브되었지만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관계로다가 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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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의 컨퍼런스였지만 참석자들이 굉장히 많았다.

정말 운이 좋았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스스로 감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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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할 때 답례품을 받았는데 뭐가 이렇게 많나 했더니

디뮤지엄의 전시 티켓, 카카오 페이지의 기프트 카드, 그리고 카세트테이프 케이스에 담긴 스티커 셋트와

무려 우주에서 먹을 수 있는 우주 식량이 ㅋㅋㅋㅋ

마지막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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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는 주최측인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 김홍기 대표님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먼저 스페이스 오디티라는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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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이 분 입담 내공이 굉장하신듯.

순식간에 몰입했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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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라는 것에 대한 연도별 개념 설명.

80년대에 소니에서 만든 비디오 카메라의 등장에 대한 얘기부터,

아메리칸 퍼니스트 홈비디오와 유투브의 등장 그리고 아이폰X의 출시까지.

표를 잘 만들어 두셔서 이 표만 봐도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는 금방 이해가 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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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충주 산척면의 고구마 축제 홍보 포스터와 관련된 이슈도 언급을 해주셨다.

허핑턴 포스트에 소개된 축제 담당자 인터뷰에 대한 대표님의 해석이었는데,

나도 당시 그 인터뷰를 봤던 입장이라 "이게 별 거 아닌 인터뷰 같지만 사실 대단한 내용이 숨어있다"는

대표님의 말씀이 대체 무슨 얘기인가 궁금했는데,

그 풀이를 듣고나니 절로 고개가 끄덕!

역시 어마어마한 입담의 내공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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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컨퍼런스에 스피커로 등장하는 분들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는데 저 분들이 모두 출연하시는 건 아니고,

저 분들이 양일간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각각 다른 시간을 배정 받아 출연하시는거고

내가 참석했던 날은 이 컨퍼런스의 둘째날인데, 첫째날의 스피커 중에도 궁금했던 분들이 계셨지만

둘째날의 스피커 중에 내가 좋은 영감을 받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더 계셔서 둘째날로 신청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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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으신 분은 돈패닉(Don't Panic)의 편집인 닥터심슨.

돈패닉은 영국에서 시작된 컬쳐 매거진으로, 무가지 형태로 오프라인의 선정된 배포처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문화지다.

정기구독 시스템이 없고, 외형도 책이 아닌 봉투의 형태라서 이래저래 독특한, 매거진 시장의 이단아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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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심슨님은 돈패닉이 서울에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또 현재에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돈패닉 서울 최초의 브랜드 광고 특집 주인공이었던 팀버랜드(Timberland)편에 대한 일화가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팀버랜드로부터 현금대신 현물로 다수의 부츠를 받게 되었는데, 이걸 돈패닉은

그들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에게 나눠주고 그림을 그리게 했는데 그 결과물이 좋아 전시를 하기에까지 이르렀다고.

그 후 각계 각층의 아티스트들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봐달라는 문의 메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것들을 DB로 구축하다보니 어느새 국내에서 가장 신진 아티스트 프로파일을 많이 보유한 회사가 되었다고 +_+

예상하지 않았던 방향으로의 흐름에 대한 얘기라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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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등장한 스피커는 뮤직비디오 아트 디렉터 디지페디(Digipedi)의 성원모 감독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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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날 있었던 모든 강연 중에 사전에 가장 기대했던 시간이었는데

내가 원래 대학 다닐때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꿨기도 했고, 지금 하는 일에 가장 가까운 직업이기도 하고 하니까 ㅎ

아무튼, 예상대로 가장 도움이 되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나는 보통 '에디터'를 '영화감독'에 비유하곤 하는데 디지페디도 '연출자'를 '요리사'에 비유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일단 반가웠음.

그래서 과연, 요리사가 하는 요리는 모든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돼지고기 탕수육과 소고기 탕수육은 과연 다른 요리일까?

요리사가 하는 요리는 결국 몇가지 재료와 몇가지 요리를 계속 다른 방식으로 조합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셨다는 게 흥미롭게 들렸고.

또 하나 재미있었던 건 서로 다른, 상반되는 상황이나 단어를 조합해서 시나리오를 만든다는 것이었는데

그 예시를 디지페디가 직접 만들었던 뮤직비디오들을 통해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쏙쏙 되서 아주 좋았던 것 같다.

그 외에 중요한 몇가지 이야기를 또 해주셨는데 - 요리사의 입맛이라거나, 절대 혼자서는 아이디어를 못 낸다 등 -

그건 그냥 내가 혼자 기억하고 있어야지 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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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듣다보니 허기가 져서 쉬는 시간에 간식으로 체력을 잠시 보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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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만난 분은 작사가 서지음님이었다.

그 유명한 엑소의 '으르렁', 러블리즈의 'Ah-Choo' 등을 작사하신 분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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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음님은 본인이 작사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 작사를 하는 것이 일반 글을 쓰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등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는데

개그맨들의 유행어 등에서 가사의 후크 부분에 대한 영감을 받는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글을 쓰는 사람답게 노트에 아이디어를 굉장히 많이 기록해두는데, 실제로 그 노트를 활용해 본 적은 거의 없다는 것도 재밌었고,

아무튼 뭐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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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중간중간에 사람들 떠나가지 말라고 주최측에서 럭키드로우를 했는데

나도 비밀의 선물에 당첨되서 좋았다.

근데 딱히 내 취향이 아닌 게 아쉬웠지만 ㅋㅋㅋㅋ

스피커가 탐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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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쉬는 시간에는 이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던 위워크 을지로점 내부를 잠깐 구경해 보기도 했다.

평소에 올 일이 없으니 이럴때라도 둘러봐야겠다 싶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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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는 사무실을 공유하는 쉐어 오피스다.

입주 상담을 하고 입주를 결정하면 그 안에 있는 사무 공간을 임대해서 쓸 수 있게 되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아주 좋은 업무 공간이 되어 줄 그런 곳이다.

처음에는 그냥 사무공간만 막 있는 곳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굉장히 세련되고 멋있고 스케일이 커서 놀랐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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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무슨 카페야 뭐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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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 공간은 저 안으로 들어가면 작게작게 쪼개져있는데

저기는 일반인은 들어갈 수가 없어서 밖에서 슬쩍 구경만 해봤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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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진짜 여기 시설이 예술이다.

이런데서 일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정말 편하게 다른 걱정 없이 일 할맛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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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하기도 너무 좋겠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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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함께 만든 맥주로 화제가 된 제주맥주의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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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고할만한 얘기는 없었지만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브루클린 지역에 기여한 공이나,

제주도 외에선 유통하지 않는다는 제주맥주의 철학 같은 건 좀 흥미롭게 들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또 하나, 마케팅에서 중요한 건 맥주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맥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

결국 문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이건 좀 담아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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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사디(SADI) 겸임교수이자 서울디자인위크2017 큐레이터, 한국디자인기업협회 이사 등

어마어마한 직함들을 갖고 계시는 최소현 퍼셉션 대표님을 뵈었다.

사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스피커들의 이름을 쭉 봤을 때

디지페디에 온 신경이 꽂혀서 다른 분들의 강연에대해 큰 기대를 안하고 있긴 했는데

와 진짜,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 분 강연을 듣지 않았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놀랐음.

(그래서 이 분의 PPT는 거의 모든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어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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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을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브랜드와 서비스는 점점 넘쳐나기 시작하는데, 그 중 소비할 수 있는 브랜드는 극소수.

성공하는 브랜드와 지속 가능성을 구별해내는 것은 결국 소비자와의 연관성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 라는 이야기.

결국 이 날 최소현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의 답은 처음부터 나왔던 셈인데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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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나 서비스가 아닌 그것의 개념이나 맥락이라는 본질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그럴려면 일단 내가 누구인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이 현실이고,

설령 그 단계를 잘 넘어선다고 해서 이미 나만 잘하는 게 아니고 나보다 더 대단한 경쟁자가 너무나 많은 것이 문제라는 말.

결국 소비자는 변하게 되어있으니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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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말씀이 너무 많이 나와서, 여기다 다 적기는 좀 아깝고 ㅋㅋㅋ

그냥 나만 기억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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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결론은 아이덴티티가 단단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 그것이 가장 중요.

너무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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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10,20대 사이에서 난리라는 연플리(연예플레이리스트)를 만든 박태원 대표님과 이슬 CP님이 무대에 오르셨는데

사실 연플리를 안보고 있던 본인이라 처음엔 '아니 이게 그렇게 대단한건가' 했는데

막상 연플리 에피소드를 하나 찾아서 보니 이거 진짜 계속 보게 되더라 ㅋㅋㅋㅋ

근데 다른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이걸 만든 대표님이 알고보니 스노우 카메라 앱 마케터셨다고 ㅎㅎ

어쩐지 연플리 내용 중간에 스노우 앱 화면이 엄청 나오더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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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플리의 이야기에서는 내가 크게 기억해 둘 만한 내용은 없었는데

그 중 인상적이었던 건 아무래도 연플리가 모바일 드라마다보니 '공유'라는 것이 굉장한 핵심 과제인 컨텐츠인데

그래서 늘 '사람들이 언제 공유를 많이 하는지, 언제 댓글을 많이 다는지'에 대한 회의를 한다는 것.

과연 SNS시대에 걸맞는 고민이겠다 싶었다.

(근데 놀라운 건, 딱히 그게 정해진 시간은 없다는 게 그들의 결론이었다는 것. 그냥 공감대를 느끼는 순간에 공유를 하고 댓글을 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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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디티가 마련한 리프트 오프 컨퍼런스의 마지막 스피커는 0세 시장의 돌풍, 핑크퐁의 주혜민 팀장님이었다.

나는 핑크퐁이라는 걸 아예 몰랐던 사람이라 사실 별 관심이 없었는데,

와 진짜 핑크퐁의 현재 위치(?)에 대한 부분은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놀랍더라!

멜론의 어린이 장르 차트에서는 1~45위까지가 전부 핑크퐁의 음원이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이스버킷챌린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댄스 챌린지 영상 제작 붐이 일었고,

한국에서는 뮤지컬을 만들었더니 0세 시장 부동의 1위였던 번개맨을 2위로 내려앉게 만드는 이슈를 만들었다고 ㅎㅎ

진짜 엄청난 블루오션이라는 걸 알고 엄청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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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성장 폭이 엄청나서 놀랐는데 사실 그보다 놀란 건 저기 도표 오른쪽 아래에 있는 순위표 ㅎㅎ

뮤직비디오를 제외한 모든 영상 중 국내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 순위에서 무려 1위라는 ㄷㄷㄷ

0세 시장이 이만큼 어마어마한 곳이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ㅎ

내가 참고할만한 이야기는 딱히 없었지만, 그래도 신선한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유익했던 시간이었음.




이 날의 모든 컨퍼런스는 사실 스페이스 오디티라는 기업이 만든 일종의 '개업식' 이벤트였는데

개업식으로 이런 컨퍼런스를 할 생각을 했다는 것이 기발하게 보여서 그 지점에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과연 무엇을 배우고 돌아 나올까 내심 궁금했는데, 진짜 이 컨퍼런스 참석하길 잘 했다는 생각.

스페이스 오디티측에 이런 컨퍼런스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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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그림 귀엽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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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가 끝나고 나오니 어느덧 밤.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을지로에 숨은 맛집이라는 석산정을 찾았다.

대로변에서는 찾을 수 없는 곳이라 지도 보면서 찾아가봤는데,

입구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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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정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실제 한옥은 아니고 그냥 건물 안을 한옥 기와집처럼 만든건데 인테리어가 재밌더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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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른 무엇보다 내 눈을 사로잡았던 건 바로 이부분이다.

아니 무려 계란후라이를 알아서 해먹을 수 있게 (무제한으로!)

후라이팬이랑 계란을 홀 한쪽에 쌓아두었다는 것 ㅋㅋㅋㅋ

계란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매우 반가운 옵션이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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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기 밑반찬 사이에 계란후라이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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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정은 곱창 전골로 유명한 곳이다.

퀄리티가 막 어마어마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뭐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 정도?가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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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전골보다 전골 다 먹고 먹은 이 볶음밥이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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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정에서의 식사를 마치고나서는 을지로 왔으니 만선호프 아니 갈 수 없겠다 싶어서 만선호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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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조용하고 컴컴한 길과 골목을 구비구비 꺾어 들어가면,

을지로에서 이 밤중에 깨어있는 사람은 전부 여기 다 와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골목길이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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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 바로 이 만선호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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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구해온건지 모르겠는데,

저런 느낌을 구현하고 싶다는 게 사장님의 바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여긴 서울 을지로 한복판이니 저 간지가 나올리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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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이렇다.

다들 보통 노가리나 먹태를 먹는데

노가리가 싸서 인기가 많지만 노가리는 일단 맛이 없고,

다른 메뉴들은 그거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라 보통 먹태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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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노가리 반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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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 너도 반갑다.

만선호프는 근데, 딱 이정도인듯.

뭐 굳이 또 찾아올 필요는 없고, 그냥 언젠가 또 을지로 근처에서 밤 늦게까지 있을 것 같으면 잠깐 와보기 좋은 정도랄까.

어차피 만선호프도 12시면 닫는 곳이니 ㅎㅎ 걍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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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저 옆에는 어떤 아저씨가 만취하셔서, 사장님이 깨워도 일어나지도 않고

경찰이 와서 엄청 깨우는데도 안 일어나고;;;;

결국 경찰이 몸 수색해서 나온 핸드폰 가지고 저 아저씨 집으로 전화를 거는 것 같던데,

부디 무사히 귀가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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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의 양꼬치. 오랜만의 양꼬치.

마라갈비라는 걸 처음 먹어봤는데 일반 양꼬치보다 훨씬 맛있더라.

뼈 발라먹어야 하는게 좀 귀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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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옥수수냉면.

예전엔 옥수수온면을 좋아했는데, 어느샌가 나는 옥수수냉면만 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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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는 뭐, 그냥 냉동물만두 맛이지만 그래도 식당에서 먹으면 집에서 먹는거보다 맛있어서 좋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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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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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고 있는 헤어샵에서 받은 건데,

여기 스태프들이랑 친하게 지내다보니 내가 참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은 서비스를 받는데

선물까지 챙겨주시니 내가 참 고맙고 감사하고 그러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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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중에 일본에 다녀온 친구가 있는데

내가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덕담도 해준다면서 감사하다고 사왔다는데

내가 뭐 한게 있다고 ㅠ 그냥 주절주절 떠든거 밖에 없는데 ㅠ

다음에 또 헤어샵 갈때 빵 좀 사들고 가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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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의 자전거 전문점 부틀렉(Bootl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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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리 맡긴 자전거를 찾을 수 있게 된 날이라 오랜만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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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샵에 들렀을때는 거의 막바지 정비가 한창이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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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 되게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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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정비 끝나길 기다리며 샵 구경.

하 - 정말 나도 6년 전쯤엔 정말 자전거 열심히 타고 그랬는데 ㅎ

그땐 사람들이랑 단체로 라이딩도 다니고, 외근 다닐때도 자전거로 다니고 그랬었지 ㅎㅎ

자전거 카페(네이버)도 많이 들어가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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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 추억이다.

그때 함께 자전거 타던 사람들도 이젠 다들 자전거를 타지 않고,

나도 그렇게 다시 타라고 해도 못타겠고 ㅎㅎ

세월 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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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 한 켠에 놓인 수리중인 자전거들.

이건 모두 젊은 친구들이 타는거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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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처음 사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7년이 훌쩍 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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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마지막 정비가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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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출격 직전에 부틀렉 사장님께서 기념 샷 ㅋㅋㅋㅋ

본인이 여지껏 정비해 본 자전거 중에 역대 탑3안에 들 정도로 엄청 애먹으셨다고 ㅋㅋㅋㅋ

아마 나를 원래 알던 지인이 아닌, 생판 처음 보는 손님으로 맞이했다면 "그냥 자전거 새로 사세요"라고 하셨을거라고 ㅋㅋㅋㅋ

사장님이 현재 이 부틀렉의 전신인 모스트서울이라는 샵을 운영하실 때

내가 바로 이 자전거를 그 모스트서울에서 구입했던거라 그 때의 연으로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고 있는건데

그 인연 아니었으면 난 정말 자전거 버리고 새로 하나 사야 했을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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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부활한 내 자전거.

7년전 첫 모습 그대로 복원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

진짜 거의 완벽하게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ㅋ

안장, 체인, 바테입, 브레이크 시스템, 타이어, 튜브를 새걸로 교체했고

프레임과 부품들은 방청작업을 다 했고 림도 정렬 다시 잡고 했다.

모든 부품을 처음 완차 구입 당시 부품과 동일한 것들로 교체하는 것이 내 의사였는데

체인이 그 사이 단종이 되서 그게 좀 문제였음;;;

다행히 동일한 체인을 구할 수 있었어서 이렇게 원래 모습으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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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된 체인이니 혹시 몰라서 나는 비상용으로 하나 더 구입했음 ㅇㅇ

(정비에 힘 써주신 부틀렉 사장님, 경현 형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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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고친 기념으로 오랜만에 한강에 나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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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뭔가 느낌 묘하더라.

처음 자전거 샀을때 한강 나가서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 ㅎ

그게 벌써 7년도 더 된 일인데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는 걸 느끼는 내 스스로가 신기하기도 하고 ㅎ

7년전 첫 모습 그대로 되살아 난 자전거를 다시 보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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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진짜 한강 자주 나와서 자전거 타고 그랬는데 ㅎ

자전거로 안양에서 압구정까지 출퇴근하던 때 생각도 나고,

이래저래 정말 만감이 교차하던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나와서 마주하는 한강이 참 반가웠음.

그래서 잠시 혼자 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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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소녀도 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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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는 날이 장날인건지,

한강 나왔더니 반포는 밤도깨비 야시장 준비로 정신없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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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에서는 자전거 관련 행사가 한창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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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날씨가 좋다고 다들 나와 캠핑에 한창이었고 ㅎㅎㅎ

사람들 정말 엄청 많이 나와있더라 ㅎㅎ

그래 - 지금 아니면 이제 또 못즐기니까, 지금을 즐기려면 어쩔 수 없이 지금 나와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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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페달 밟는 김에 여의도까지 가볼까 하고 라이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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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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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ㅋ

하필 이 날이 불꽃축제가 있던 날 ㅋㅋㅋ

자전거 도로를 그래서 사람들이 전부 점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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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준비가 정말 한창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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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여의도에는 진입 못하고 돌아 나옴 ㅠ

경찰들이 자전거 통제를 해서 ㅠ

사람도 너무 많았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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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쪽으로 돌아오는데, 와 한강대교 위에도 사람들이 다 자리잡고 앉았네.

나도 예전에 불꽃축제 볼 때 마포대교 위에서 본 적 있는데,

다리 위는 진짜 추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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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나다 사람들.

자동차 매연땜에 공기가 안 좋을텐데 여기까지도 자리를 다 잡았네 ㅎㅎ

나는 매년 불꽃축제 하면 이촌지구가서 보곤 했었는데,

어느샌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불꽃축제는, 가보고 싶지만 그냥 안가게 되던 ㅎㅎ

것도 그러고보면 다 추억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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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동작대교까지 난리 ㅋㅋㅋㅋㅋ

대단하다 정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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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반포대교.

어느덧 밤도깨비 야시장이 문을 열 시간.

배고파서 뭐라도 사먹을까 했는데,

오픈까지 한 30분 남았다길래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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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집 앞 배드파머스에 가서 샐러드 한 그릇 포장해 나왔다지 후후.

그래 이게 더 낫다! 반포에서 뭐 먹었으면 쓰레기 처리도 그렇고 입에 끈적한 기분 남는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찜찜하니까 ㅋ

배드파머스 굿! 자전거 굿!

앞으로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틈틈이 타야지!!!



끝.



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