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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Episode

Previously : 핀란드에서 온 패션피니시, 비욘드클로젯 도산 스토어, 플러스마이너스제로 히터, 충무로고기집, 앱솔루트나이츠, 박재연 강사


월요일 아침부터 외근.

피곤해.



비밀의 스팟 디깅.



우와 이런 곳이 다 있었구나.



분위기 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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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충무로를 지나게 되서 점심 식사를 충무로에서 해결하기로 했는데

어디 갈까- 고개를 두리번 거리다 "카레 부대찌개"가 눈에 띄어 이 곳 충무로 고기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와 근데 여기 생각보다 인기도 엄청 많고 뭔가 사장님 마인드도 젊고 그래서 맘에 들었네 ㅎ

이 동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맛집 많아서 좋겠당.



카레 부대찌개를 보고 들어왔으나 재원이가 두루치기를 먹고 싶어하는 것 같아 돼지 두루치기를 주문했는데 이것도 괜찮게 나오넹.



으하 굿.



베리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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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터진 요즘이라 저녁도 사무실에서 거하게 더블1955로 +_+

진짜 요즘 한 두어달 사이에 6키로 넘게 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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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스팟에 다시 가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하필 영하의 기온으로 뚝 떨어진 날이라 나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지;;;;

으으으 추워 죽는 줄;;;;



비둘기 아줌마?



민호는 프로답게 화려한 포즈를 샥샥.



이 로브 코트 좀 멋진 듯 ㅇㅇ



재원이도 고생했다.



재원이랑 로케 화보 찍을때 보통 모델이 서야 할 자리를 내가 테스트삼아 서게 되는데

살찐 돼지라 재원이는 찍을 맛이 안나겠지만 나는 멋진 사진이 생겨서 기분 좋음 ㅇㅇ



추위에 고생한 스태프들을 위해 점심은 돈수백에서 곰탕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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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참 고마운게, 가끔 이렇게 스타 강사를 초빙해서 강연 같은 걸 듣게 해준다.

이번에는 박재연 강사님의 '대화하는 법'에 대한 강연을 듣게 됐는데

이른 아침 시간이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유익한 강연이라 내 마음에 울림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강사님이 너무 미인이시라 그런것도 물론 없진 않으나, 진짜로 좀 좋은 내용이었음 ㅋ

네이버에 박재연 강사님 검색하면 소팅되는 내용이 좀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찾아보길 ㅎㅎ

PS - 8월에 이미 11월 까지 스케쥴 예약이 다 되어 있었다는 후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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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루트(Absolut) 코리아에서 깜짝 소포가 날아왔다.



오잉 - 이게 뭐람.

했는데 알고보니 블루투스 스피커 ㅎㄷㄷ

심지어 스피커 위에 미러볼 조명 같은게 달려있어서 노래 연결해서 들을 때 조명 켜면 아주 난리가 남 ㅋㅋㅋㅋ

이게 사실은 앱솔루트 나이츠라는 파티의 인비테이션이었던건데

너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물건이라 내가 좀 좋았음 +_+

가끔 분위기 띄울 때 써먹어봐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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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에 11월 생일자가 좀 있어서 점심시간에 간소하게나마 깜짝 축하 파티를 열었다.



생크림 케익 널 좋아해.



오손도손 분위기 좋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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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저녁 식사.

사장님이랑 밥 먹으면 늘 메뉴가 갈비에 소주라는 것을 이렇게 체험으로 입증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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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져 코트를 꺼내 입었다.

이 코트는 무려 7년째 입고 있는 코트인데,

이제 내가 정말 살이 쪘는지 예전엔 제법 풍성한 핏으로 입었던 것 같은데 이젠 아예 딱 맞더라;;;;

으아 나잇살;;;;

아무튼 이 코트는 그래도 내가 진짜 오래도록 잘 입을 수 있어서 좋음 ㅋ 단추가 예쁘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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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만 며칠하다가 결국 질러버렸다.



플러스마이너스제로(PlusMinusZero)의 히터.



사이즈가 작고 디자인이 깔끔하다는 것이 구입의 결정적인 이유!



게다가 회전도 됨 +_+



29CM에서 세일하고 있길래 고민을 며칠 하다가, 역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리 하게 되었는데

진짜 잘 산 듯. 회사 동료들은 회사 책상 아래에 두고 발 시렵지 않게 하는 용도로 쓰던데

나는 이거 집에다 가져다 두고 집에서 쓸 생각임 ㅎ

집이 좁아서 ㅋㅋㅋㅋ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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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에 베이프(Bape) 입성.

일본보다 가격이 두 배나 비싸다는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베이프가 잘 커나가고 있는 것 같아 그건 참 보기 좋은 것 같다.

나중에 정식 오픈하면 놀러 가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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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핀란드 헬싱키의 디자이너 브랜드 일부를 프레젠테이션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하여

퇴근 후 청담동 행사장으로 향했다.

아, 확실히 홍대에서 퇴근하고 청담동 가는 건 쉽지가 않더라고?



암튼 패션피니시(Fashion Finnish)라 명명된 이 행사에서는 총 9개 브랜드의 PT가 열렸는데

이 PT에 참여한 브랜드와 아이템의 99%는 한국에서는 소개된 적이 없는 것들이라 제법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먼저 만나본 것은 오나르(Onar)라는 브랜드로 베지터블 가죽과 윤리적으로 생산된 양털 등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순록 가죽을 사용한 팬츠랑 페이크 퍼를 쓴 귀마개가 좀 인상적이었는데

오나르는 핀란드에서 지금 떠오르는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라고 ㅎ



프렌(Frenn)은 내 취향에 잘 맞는 브랜드였다.

브랜드의 역사는 이제 겨우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나 남성복 디자인을 15년 넘게 한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라고.

북유럽에서 왔으나 어떤 시각에서는 일본에서 온 것 같은 느낌도 드는 것이 좀 재미있었음.

테일러 봉제를 말끔하게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알-컬렉션(R-Collection)은 1970년대 빈티지 스포티웨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은 브랜드였다.

솔리드 컬러의 아노락 재킷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

겉으로 보기엔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이나 최고급 소재에 핀란드 로컬 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ㅎㅎ



매니스토(Mannisto)는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브랜드 중 가장 캐릭터가 강한 브랜드였다.

나염 처리된 그래픽의 화려함이 굉장해서 처음엔 대충 봤을 때 스키복, 보드복 같은 것이 아닌가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코튼과 데님을 사용한 평상복이었어서 아주 깜짝 놀랐음.

알고 보니 무려 LVMH에서 신인 디자이너 프라이즈의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던 디자이너의 작품이란다.



패션피니시를 통해 만나 본 9개 브랜드 중 그나마 한국 시장에서 잘 통할 것 같았던 브랜드를 꼽으라면

난 아마도 노멘 네스치오(Nomen Nescio)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커플(인지 부부인지 헷갈리나 아무튼 남성과 여성 듀오)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그 둘이 직접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유니섹스 피스로 브랜드를 채워나가고 있는데

그 중 베이식 라인은 매 시즌 제품이 계속해서 '추가'되는 독특한 형태로 전개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저기 걸려있는 옷 대부분을 그 두 디자이너가 함께 입을 수 있는 것 같았는데

- 디자이너 둘이 내 앞에서 직접 옷을 나눠 입어봐 주기도 했다 -

가격대가 좀 있긴 했지만 한국인 감성에도 곧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기 좋았던 브랜드다.



투로(Turo)는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수트 브랜드인데,

여기에서 보기엔 다른 브랜드의 느낌과 달리 완전히 클래식해서 몰입이 잘 안되긴 했으나

핀란드에도 이런 브랜드의 존재가 분명하게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순간이라 유의미했던 조우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 다음으로 만난 브랜드는 겜미(Gemmi)라고, 지역 이름을 딴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만 아무튼

최상급 블루 폭스의 퍼를 소재로 이것 저것 만드는 브랜드라는 소개를 받았는데

세상에 퍼 코트를 잠깐 들어봤는데 뭐가 그렇게 가벼운지;;;;

거짓말 조금 보태면 그냥 바람막이 정도의 무게밖에 느껴지지 않았을 정도다;;

처음엔 여사님들을 위한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해 봤으나

실제로 만져보고 들어보고 가까이서 보고 해보니 그보다는 젊은 여성들에게 오히려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



로사폭스(Rosafox) 역시 블루 폭스 퍼를 사용하는 브랜드다.

여기는 옷보다는 블랭킷이나 숄에 집중하는 브랜드인데

겜미보다는 확실히 로사폭스가 좀 더 여사님들에게 어울리는 브랜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ㅎㅎ

(어찌나 화려하던지 +_+)



마지막으로 만난 브랜드는 요우센(Joutsen)이라고, 핀란드 최초의 그린란드 원정대가 횡단에 성공했던 그 옛날부터

아웃도어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던 브랜드라고 ㅎㅎ

다운코트가 유명한 브랜드인데 이제는 데일리 웨어로 손색이 없는 재킷까지 만들어 낸다고 한다.

가격대가 무스너클하고 비슷하다고 하는데 내 눈엔 무스너클보다 이게 훨씬 예뻐 보였음 +_+

그렇게 9개 브랜드를 모두 만나봤다.

행사장이 거의 문 닫을 때 즈음 갔던거라 디자이너들과 인사하기도 좀 민망하고 그 늦은 시간에 설명 듣기도 좀 미안했으나

밝게 웃으며 명함도 주고 자신의 브랜드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는 모습에 내가 좀 감동했다.

내가 뭐 그들의 한국 시장 진출에 어떤 교두보 역할을 할 순 없겠으나

누군가 이번 행사가 어땠느냐 내게 묻는다면, 분명 어떤 좋은 인상은 받았노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대해 준 자영이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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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은 오랜만에 불백으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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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라이풀(Liful)의 배송.



라이풀과 스누피의 협업 컬렉션을 지난 PT때 보고 흥분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라인업 중 하나였던 모자를 하나 겟했다 +_+

이거 진짜 너무 귀여운 듯 ㅋ

라이풀 잘한다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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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 옆에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저기 2층은 사무실이고 1층이 매장임 +_+

이쁜 건물 잘 구했네 ㅋ



여기 근데 여름?



태용이형 자기 사진 크게 걸어놓은 거 봐 ㅋㅋㅋㅋ 종교 집회 열어도 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 사절단으로 온 패션 디자이너들의 심오한 이야기가 매장 한가운데에서 펼쳐지길래



나는 잠시 옷 구경.



대한민국 패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멋지당 +_+



비욘드클로젯 도산 스토어를 나와서는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열리고 있는

뮌, 디앤티도트, 소윙바운더리스 팝업 스토어를 살짝 보고,



카레 돈까스 덮밥으로 하루를 마무리 함.

카레는 늘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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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역시 맥모닝이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