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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Recap

하이네켄 스타서브 :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법은 따로 있었다!


홍석천, 정창욱, 미카엘. 이 세 사람이 함께 한다는 소식에 초대를 받자마자부터 목빠지게 기다렸던 바로 그 행사.

하이네켄(Heineken)이 마련한 아름다운 이벤트, 스타 서브(Star Serve)의 불이 환하게 밝혀졌던 그 날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카페 알베르. 통유리로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파티장으로 들어서니 길게 늘어선 테이블과 함께

앞서 얘기한 세 명의 스타 셰프의 그래픽이 저기 벽에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는 모습이 나를 맞았다.

딱 이 순간부터 완벽하게 나는 하이네켄에 압도 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자리는 지정석이었다. 웅장한 스케일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연속으로 한 방 더 얻어맞은 기분.

고맙고 황송하긴 했는데, 아주 솔직히는 지정석인 게 좀 마음에 안 들었다. 앉고 싶은 곳이 따로 있었는데.



아무튼 테이블 가운데에 에피타이저로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가 놓여져 있어 그를 하나 집어먹으려 했는데,

곧 진짜 맛있는 음식이 나오니 먹지 말고 기다려보라는 관계자의 팁에 참아보기로.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마도 저기 마련된 셋트가 셰프들이 요리 할 공간인 모양이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셋트를 보는 듯 ㅋㅋ 뭔가 기대돼 벌써!!



반대편에는 '스타 서브'라는 문구가 크게 적힌 또 다른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저기 '탭(Tab)'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저기서 맥주를 따르는 올바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MC 오상진이 그 앞으로 나와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역시 예상대로 저 무대에서 드래프트 비어에 대한 강의? 강연? 뭐라고 해야 되나 이걸. 워크샵이나 세미나라고 해야 되나.

애매한데 아무튼, 저기 서 있는 풍채 좋은 분은 로렌스라고, 글로벌 드래프트 마스터 되시겠다.

전세계 60개국을 돌며 하이네켄 스타 서브 시스템을 교육하는 아주 월드 와이드하신 형님!



동시 통역사가 옆에서 통역을 해주긴 했지만 로렌스 형님이 센스있게 쉬운 영어만 구사해 주셔서 얼추 다 알아들음 ㅇㅇ

로렌스 형님이 얘기한 내용 중 핵심만 요약 소개 하자면 대강 이렇다.

1. 우선 컵을 찬 물로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그리고 물기를 잘 털어내야 한다.

2. 컵을 45도 기울여서 거품이 거의 차 오를때 까지 맥주를 '탭'해서 따라 담는다.

3. 거의 다 따라진 것 같을 때 컵을 세우고 스키머로 맥주 거품의 맨 윗 부분을 '스킴'한다.

4. 거품이 하이네켄 전용 컵에 그려져있는 별의 수평 라인에 맞게 오는지를 확인한다.

5. 서브한다.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로렌스 형님은 특히 스키밍에 무게를 두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맥주 거품의 가장 윗 부분에는 홉의 잔여물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씁쓸한 맛을 내는 것들이 가장 많이 몰리기 때문에

반드시 스키밍을 해야 한다는, 그런 내용의 이야기였다.

컵을 45도 기울이면 나타나는 음푹 패인 홈이 실은 맥주를 따를 때 양을 맞추라는 뜻이라든지

컵에 그려진 빨간 별의 수평 라인에 거품 끝 부분을 맞추라는 얘긴

워낙 하이네켄이라는 브랜드에 특화된 부분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겠지만

스키밍은 모든 드래프트 비어에 적용할 수 있으니 정말 중요하다는 뉘앙스 같았다.



운 좋게 지원이형이 무대로 불려나가 직접 하이네켄 드래프트 비어를 '탭'하는 영광을 거머쥐게 되었다.

사전에 약속 된 것이 아니었기에 주변에 있던 지원이형의 지인들이 모두 빵터지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는데,

나 솔직히 이거 굉장히 해보고 싶었어서 엄청 부러웠음 ㅠㅠ



잘했다고 선물도 받고 인증샷도 찍고 ㅋ 부럽다아~



로렌스 형님은 끝까지 "님들 스키밍 진짜 솥나 중요한거임. 스키머 꼭 챙겨 다녀!"라고 스키밍의 중요성에 대한 설파를 하고 무대에서 내려왔는데,

아니 근데 우리가 직접 스키밍 할 일이 얼마나 있으려나.... 크게 실천할 수 있을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 중요하다는 건 알았으니 됐음!



됐고 지원이형이 제일 부럽다!!

저 메달 봐 ㅠㅠ



로렌스 형님이 무대에서 내려간 뒤에는 맞은 편 무대에서 오늘의 메인 이벤트!

스타 셰프 3인방이 만드는 '하이네켄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 소개가 곧장 시작 되었다 +_+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셰프는 정창욱.

평소 <냉.부>의 열렬한 애청자를 자처하는 내가 박준우 기자와 함께 <냉.부>에서 가장 좋아하는 셰프로 꼽는 분인데 ㅠ

이렇게 실제로 보는 것도 신기방기 동방신기하고 그가 만든 요리를 직접 먹어볼 수 있게 된 것도 엄청 영광 ㅠㅠ



정창욱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은 바로 옆에 마련 된 스크린을 통해 동시 중계가 되었는데,

스크린이라고 하기에 화면이 너무 작아서 사실 뭐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거기다 내가 <냉.부>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그랬나?

<냉.부> MC 김성주의 짹짹(?)거리는 속사포 진행대신 차분한 MC 오상진의 진행을 듣고 있으니 뭔가 어색하고 고요한 기분...



결국 다음 타자로 무대에 오르기로 되어있던 홍석천 셰프가 그 적막과도 같은 분위기를 깨기 위해 무대 위로 깜짝 등장을!

(이때 속으로 '옳지! 역시!' 했음 ㅋㅋㅋㅋ)



아 다른 의도가?

ㅋㅋㅋㅋㅋ



"제가 보다보다 답답해서 올라왔어요" 라고 얘기하는 중 ㅇㅇ



아무튼 어쩌다보니 세번째로 무대에 오르기로 했던 미카엘 셰프까지 전부 나와서 요리 얘기 ㅋㅋㅋ

나야 뭐 이렇게 스타 셰프 3인방을 한 무대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좋았지 ㅋㅋㅋ



다들 좋은가보다 ㅋㅋㅋ



정창욱 셰프의 요리가 끝나갈 때 즈음,



나도 하이네켄 드래프트 비어를 직접 주문해서 마셔보기로 함.

슬슬 식사할 시간이니까? ㅋㅋㅋ



정창욱 셰프가 만든 요리는 직접 나가서 받아와 먹어야 했다.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직접 나오셔서 받아가시면 되겠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오자마자 아무 눈치도 안보고 후다닥 나감 ㅋㅋ

내가 1등 ㅋㅋㅋㅋㅋㅋ



아.. 뭔가 설레.. 정창욱 셰프가 내 접시에 음식을 담고 있어.. 하아.. 팬이에요..

ㅠㅠ



자리로 돌아와 셋팅 ㅋ



요리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게 뭔지 설명은 잘 못하겠다.

사실 알베르 지하 홀의 천장이 높아서 소리가 계속 울려가지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니 무대에서의 멘트가 거의 안들린지라

새우를 쓴다는 것 말고 그 외에 뭘 어떻게 했다는 건지 몰ㄹ....

아무튼 뭐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다'는 건 들은 것 같은데 뭐....

아 몰라 맛있으면 됐지 ㅋㅋㅋ 최고의 에피타이저였음!!!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채소와 데친 새우를 마요네즈+고춧가루+식초 등이 들어간 소스 그리고 트러플 오일과 함께 낸 음식임)



그렇게 정창욱 셰프의 음식 서브가 끝이 나고,



다음엔 홍석천 셰프의 요리를 볼 차례!



홍석천 셰프야 뭐 워낙 말주변이 좋으니 진행이 일사천리!



이때부턴 하지만 나가서 받아오는 게 아니라 준비된 음식을 서버들이 직접 내어주는 식으로 진행이 됐다.

(왜냐면 아까 먹은 음식을 치운다고 서버들이 접시를 다 가져갔거덩-)



이건 처음엔 연어 스테이크인 줄 알았는데, 고기 이름이 '달고기'라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말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던 생선의 이름이라 완전 놀랐는데

암튼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등과 함께 구워낸 달고기 스테이크. 샐러드 다음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먹기 좋은 정도였다. 굿!!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카엘 셰프가 무대로 올라 요리를 시작했는데,



오 요리에 아예 하이네켄 맥주를 셰프의 킥 간지로 쓰더라고?

홍석천 셰프가 이걸 가만히 보고 있다가는 "안 넣어도 되는데 하이네켄 행사라고 넣는 거 봐요 아주 한국 사람 다 됐어" 라는데 완전 웃겼음 ㅋㅋㅋ



그랬더니 미카엘 셰프 표정 ㅋㅋㅋ

나 저 표정 방송에서 볼 때마다 웃겨 진짜 ㅋㅋㅋ

"무슨 소리? 모르겠어 나 무슨 소린지" 하는 것 같애 ㅋㅋㅋ



확실히 좀 어수선했지만 분위기가 제법 무르익었다.



홍석천 셰프는 진짜 끝까지 진행 열심히 돕더라 ㅠ 나 정말 좀 놀랐음. 프로는 역시 프로구나- 하고.



짠. 마침내 미카엘 셰프가 만든 오늘의 메인 디시가 등장!



난 처음에 왼쪽에 뻘건 것이 메인 요리인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포크를 가져다 대보니 그게 소스였고 오른쪽에 있는 게 메인 요리였어 ㅠㅠㅠㅠㅠㅠㅠ

미트볼이었다고 ㅠㅠㅠㅠㅠㅠㅠ 난 고구마인 줄 알았자나 ㅠㅠㅠㅠㅠㅠㅠ 역시 설명이 잘 안들렸던 것이 흠 ㅠㅠㅠㅠㅠㅠㅠ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하이네켄 맥주와 스모크 치즈를 넣어 만든 미트볼임. 진짜 미트볼 맞음 ㅇㅇ)

암튼 머 이것도 맛은 기가막혔음! 미트볼 질기지도 않고 완전 연하게 잘 빚어졌더라고! 대박!



한참 음식에 집중하다가 누가 또 나온 것 같길래 가만 보니 미카엘의 친형!

미카엘 셰프가 한국에서 레스토랑 차린다고 하던 당시,

불가리아에서 잘 지내고 있던 형을 굳이 한국으로 데려와 지금까지 같이 일하고 있다던데

형제가 아주 둘 다 훈훈하구나. 멋지다.



영표형도 멋ㅈ 응? 잠깐 형 지금 뭐하는 거?



????

ㅋㅋㅋㅋㅋ



그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뭐 ㅋㅋㅋㅋ



아니 재석이형까짘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다들 함께 즐기자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주 좋았어!

혼자 모르는 분들 사이에서 뻘쭘했던 게 아쉬웠지만 맛있는 음식 귀한 음식 잘 먹었으니 됐어!!!!



모든 이벤트가 마무리 되고는 다같이 칠린!



하이네켄 덕분에 맥주 맛있게 마셔야 하는 법도 알게 되고,

스타 셰프 3인방이 직접 만들어 주는 음식도 맛보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마당 쓸고 돈 줍고,

이래 저래 즐거웠던 밤.

하이네켄 스타 서브 최고였음!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데에는 맛있게 따르는 법이 있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셔야 한다는 것이 역시 해답!


하이네켄 코리아 그리고 인디케이트, (이런 인사 오랫만에 드리는 듯?)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