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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켄스탁(Birkenstock)을 빼고는 여름을 이야기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분명히 그랬던 시기가 있었다.

아메리칸 어패럴의 래글런 티셔츠나 생 제임스의 스트라이프 티셔츠처럼, 한국에서 버켄스탁은 하나의 계절을 대변하는 패션 대명사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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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바스코, 테바, 차코, 수이코크 등 현재 국내 샌들 시장에는 쟁쟁한 경쟁 업체들이 많이 들어와있다.

그들의 영향력 역시 제법 되기에 그 예전과 같은 독점까지 행사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버켄스탁은 그와 상관없이 꾸준히 재기의 순간을 기다리며 절치부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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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켄스탁을 국내에 단독으로 정식 수입, 유통하는 LF는 지난 5월 말,

'버켄스탁플라츠(Birkenstock Platz)'라는 테마 아래 버켄스탁 런칭 파티를 열어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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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를 갈고 갈았는지, 초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게스트들에게 시원하게 버켄스탁을 한 켤레씩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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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주신다니 나야 감사하고 황송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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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 말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얼굴이 잠시 쌔빨개졌다;;;

내 입으로 공공장소에서 닉네임 말하는 건, 2007년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아직까지도 조금도 편하지가 않거든;;;

아무튼 쎈스씨라고 말했더니 이리 준비해두셨던 버켄스탁 하나를 내주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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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켄스탁 밀라노 화이트 가리겟겟.

밀라노는 버켄스탁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아리조나와 같은 형태에 발 뒷꿈치를 감싸는 스트랩이 하나 더 추가 된 귀요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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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사이즈가 좀 큰 걸 받았다는 거?

280mm랑 290mm 중 하나를 골라야 했는데 280mm가 작을 것 같아 290mm를 신청했던건데, 뭐 어쩔 수 없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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쨌든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 마음을 추스리고 나는 버켄스탁 공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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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켄스탁이야 뭐 워낙 유명한 브랜드니까 내가 굳이 사전적인 설명을 여기서 다시 할 필욘 없을 듯 하고,

(핵심만 전하자면 독일 브랜드고 240여년 정도의 역사를 지녔으며 맞춤형 인솔에서 발전 된 풋베드로 유명한 어마어마한 브랜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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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에도 집착을 많이 하는 브랜드라 아웃솔이나 버클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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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켄스탁하면 역시 앞에서 잠깐 이야기 했던 '풋베드'를 빼 놓을 수 없겠다.

이름 보면 대충 유추가 가능할텐데, 단어 그대로 발이 침대 위에 놓인 모양을 뜻하는 버켄스탁 고유의 인솔과 중창을 말한다.

그만큼 편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처음엔 다른 신발 제조 업체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였다네?

더 깊게 들어가면 따분한 얘기 나오니까 아무튼 '풋베드가 짱임'으로 풋베드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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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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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를 챘겠지만 버켄스탁의 모델들은 모두 세계 각국의 도시명을 모델명으로 둔다.

아리조나, 밀라노 등이 가장 대표적이고 플로리다, 보스턴, 카이로, 리오 등 국경을 넘나드는 셀렉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의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은 없냐는 생각을 이쯤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을것 같은데, 걱정 마라. 내년에 등장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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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를 마치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을 담아 표현한 버켄스탁 컬러링 월이 나를 맞이했는데,

여기 잘 보면 내가 그린 것도 있음 ㅇㅇ

찾아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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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사이 배를 좀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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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FW 시즌 컬렉션을 미리 만나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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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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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떡번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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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켄스탁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 샌들이고

또 샌들하면 자연스레 여름 신발이라는 뻔한 이미지가 그려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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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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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나는 몰랐네? 버켄스탁에서 이렇게 한 겨울을 날 수 있는 시즈널 슈즈가 나오는 줄, 진짜 몰랐네?

(당신도 몰랐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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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켄스탁을 이전까지는 '너무도 당연하게' 샌들 브랜드라고만 인식을 해왔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당연히 봄과 가을에도) 신을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만드는 슈즈 브랜드임을 알게 되어 좀 뿌듯했음.

참석 안했으면 아예 몰랐을 걸 정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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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켄스탁이 새로워 진 건 아니다. 서두에서 말했듯 버켄스탁은 240여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있는 슈즈 브랜드다.

단지 우리가 너무 샌들이라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춘 채 버켄스탁을 맞이했고 그로 인해 여름에 신는 만만한 샌들 정도로만 알았던 것이 잘못이니,

이제부터라도 나 그리고 당신은 버켄스탁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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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단 이 밀라노에 주목할랜다.

호호-



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