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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Trip/Japan

골든위크에 다녀온 일본 여행 #2-1 : 오다이바 가는 길, 비너스포트, 코카콜라 스토어, 그리고 건담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아- 정말 날씨가 말도 안되게 좋더라.

서울보다, 제주보다도 한참 남쪽이다 보니 당연히 날씨도 이미 포근한 수위를 넘어서기 시작함 ㅋ

 

 

기웅이와 진이씨가 모두 출근을 하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그들과 함께 집을 나섰다.

아침을 사주겠다던 기웅이에게 모스버거에 가자는 이야기를 했고 모스버거에서 모닝 셋트를 주문해 먹었다.

한국의 모스버거에도 모닝메뉴가 있긴 하지만 이 메뉴는 없는 걸로 아는데, 뭐 그냥 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의 맛임 ㅋ

(케첩으로 M 그려서 주시는 센스 ㅋㅋㅋ)

 

 

출근시간 답게 신주쿠역은 헬....

아 그러고보니 전날 밤에도 헬이었는데....

벌써 피곤해지는 기분....

 

 

회사로 떠난 기웅이를 뒤로하고 나는 신바시역에 내렸다.

신바시역은 오다이바에 가려는 관광객이라면 무조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신주쿠에서 JR 야마노테센을 타면 한큐에 가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거나 한 건 없다.

 

 

역 바깥쪽으로 나오면 유리카모메(Yurikamome)라는 이름이 적힌 안내표지가 있는데 그걸 따라서 1분 정도만 걸으면,

 

 

짠.

또 다른 신바시역 이라는 이름의 정거장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가 바로 오다이바로 가는 유일한 교통편, 유리카모메 모노레일이 시작하는 곳이다.

※ 그러니까 오다이바에 가려면 JR야마노테센을 타고 신바시역에서 하차한 뒤, 건물 밖으로 나와 다시 유리카모메 모노레일 역으로 이동해야 함

 

 

모노레일 타러 가는 길 중간 다리에서 이런 뷰를 볼 수 있는데 저기 멀리 보이는 곳이 긴자다.

신바시역이 도쿄의 어디쯤인지 대충 감이 오겠지?

암튼 유리카모메 모노레일을 타려면 또 티켓을 끊어야 한다. 덴샤랑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티켓 발권하는 건 별 어려움이 없는데,

생각해보니 이 놈들 대체 얼마를 뗘 먹는거야... 덴샤도 비싸고 모노레일도 비싸고;;;

※ 오다이바 안에 모노레일이 멈춰서는 정거장이 10개가 훨씬 넘으니 반드시 어디에서 내릴 것인지 체크해야 함. (1일권도 있는데 그건 돈낭비)

 

 

모노레일은 보시다시피 맨 앞 자리도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전수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관광객들에겐 늘 이 맨 앞자리가 경치 관람에 좋다는 이유로 인기가 상당하다.

 

 

앞자리에 앉을 수 없는 상황이라 나는 서서 구경하다가 옆 창문을 통해서도 바깥 뷰를 즐겼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뷰는 딱 이때, 레인보우 브릿지를 넘기 위해 커브를 도는 순간이 아닐까 싶었다 ㅋ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바역에서 내렸지만 나는 효율적인 동선을 타기 위해 야오미역에서 내리기로 했다.

덕분에 나중에는 나도 맨 앞자리에 앉아서 유리카모메 모노레일의 뷰를 만끽할 수 있었음 ㅋ

 

 

야오미역에서 내리니 바다가 보이는구나 +_+

 

 

여기 바닷바람이 진짜, 그간 맞아 본(?) 바닷바람 중 가장 으뜸이었어...

 

 

야오미 역에서 길 따라 조금만 걸으면 곧장 비너스포트(VenusFort)로 이어지게 된다.

비너스포트 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는 잠시 후에 소개하기로 하고,

이 날은 비너스포트 광장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던 모양 ㅎ

 

 

내가 도착한 시간이 아침 10시 반이 갓 넘었을 때라, 11시 입장을 맞추기 위해 잠시 바깥에서 오다이바의 뷰를 즐겼다.

그 유명한 대관람차가 바로 이 비너스포트의 바로 옆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대관람차 구경도 가까이서 해 볼 수 있었고 ㅋ

(절대 탑승하진 않았음. 생각보다 느리고 생각보다 내부가 더울 것으로 사료되었으므로 ㅎ) 

 

 

비너스포트에 들어가기 전 그 옆에 붙어있는 메가웹(MegaWeb)에도 잠시 들어갔는데,

여기 생각보다 규모가 굉장히 커서 내가 특별하게, 별도 포스팅을 하기로 함 ㅋ

메가웹에 대한 이야기는 그러니 따로 만나보는 걸로 하고 얘기를 계속 이어가서 - 

 

 

여기가 비너스포트 내부다.

천장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

나름 이게 비너스포트의 관람 포인트임 ㅋㅋㅋ;;;

뭐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은근히 매력있음 ㅎ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레고샵을 발견해서 들어가 봤는데 와.. 여기 신세계드만;;;;

 

 

태어나서 본 가장 큰 버즈 ㅋㅋㅋㅋㅋㅋ

 

 

하마터면 여기서 충동구매 제대로 할 뻔 했다;;

손에 들고 있던 건 수납함이고 저 아래 보이는 건 얼음 만드는 틀 이었는데.. 와 진짜.. 하마터면 여기서 현찰 다 날릴 뻔 ㅋㅋㅋ

진짜 겨우 마음 다잡고 다 내려놓고 나왔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사 올 걸 그랬나 하는....)

 

 

비너스포트 오면 꼭 봐야 한다는 분수대.

오전에 간 덕분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보다 왔는데 왜 자꾸 롯데월드 생각이 나던지..

???

 

 

걷다보니 여기 하늘은 붉은색이네? 저녁 노을인가?

아, 그나저나 여기 돌아다니다가 벽에 붙어있는 안내도를 잠시 서서 보고 있었는데

웬 직원 한명이 오더니 어디를 찾냐 묻는거다.

그걸 일본말로 묻고 있길래 "암 쏘리 암 낫 재패니즈"라고 대답하자 그가 다시 "차이니즈? 코리안?" 이라 되물었고 나는 "코리안" 이라고 대답을 했다.

근데 갑자기 ㅋㅋ

"한국분이세요?" 라며 ㅋㅋ "어디서 오셨어요?" 라는 자연스러운 우리말을 구사하길래 뭥미- 하면서 "서울이요"라고 대답했는데

알고보니 여기서 일하는 부산 출신의 한국인이더라 +_+ 와 진짜 놀랬음 ㅋㅋ

 

 

이 광고 사진 보고도 놀랬고 ㅋㅋㅋ

 

 

이 강아지들 보고도 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너스포트를 쭉 돌고 나오니 바깥은 이미 축제가 한창이로구나!!

저 앞에 아사이보울을 파는 트럭이 있길래 한번 먹어볼까 했는데, 시간 관계상 내가 여기 오래 머무를 수가 없어서....

 

 

또 걷기 시작...

아 결국 이리 되고 말았다...

이번 여행은 좀 편하게 쉴 수 있으려나 했는데, 그래 내 성격이 어디 가겠어? 또 열심히 걷고 걷는거지 ㅋㅋㅋ 

 

 

걷다보니 대관람차도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멀어지기 시작 ㅎ

아까는 저기 바로 아래에 서 있었는데 ㅋ (옆에 보이는 메가웹이 아까 내가 말한 그 메가웹임)

 

 

조금 걷다보니 어느덧 후지TV 본사 건물 아래를 지나,

 

 

다이버시티(DiverCity)로 들어오게 되었다.

방금 전의 비너스포트에서 여기 다이버시티까지 도보 1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한데,

여기를 모노레일로 이동하려면 거의 5정거장인가? 움직여야 했다.

(모노레일이 그러니까 바다쪽으로 좀 돌아오는 코스다)

 

 

암튼 슬슬 더워지려고 하길래 곧장 자판기 음료를 구입!

이번에도 눈에 띄는 음료를 구입했는데 이것도 굉장한 선방 +_+ 아주 맛있게 마셨음 ㅋ

그렇게 잠시 앉아 몸에 난 열을 식힌 뒤 나는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그래.

건담보러.

아, 진짜.

이건 진짜.

진짜다 진짜.

진짜 말이 안나오는 순간 이었어...

 

 

아아....

아 진짜....

와.... 

 

 

혼또니 스바라시이!!!!!!!!!!!!!!!

 

 

진짜 내가 너무 감동해서..

여기서 한참을 바라봤던 것 같다..

우리나라라면 꿈도 못 꿀 이런 문화 사랑에도 많이 감탄했고...

어떻게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진짜..

 

 

이른 시간에 간 덕분에 사람도 많지 않아서 잘됐다 생각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로 했다.

 

 

어디 보자아 -

 

 

찰칵.

 

 

계속 여기 있고 싶었지만 나는 또 갈 길이 멀었기에-

 

 

다이버시티를 뒤로하고 길을 건너 아쿠아시티로 이동했다.

 

 

아 깜짝이야 -

진짜 사람인 줄 ㅋㅋ

(레이디가가 밀랍인형임)

 

 

아쿠아시티에 들른 이유는 오직 이 곳 하나 때문....

말로만 듣던 코카콜라 스토어 ㄷㄷㄷㄷ

 

 

들어서지 말았어야 하는 곳에 들어온건 아닌가 싶다가도...그래 내가 또 코카콜라 하면 질 수 없는 코덕후 아니겠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려 노력하며 매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저기 가운데쯤 보이는 금,은색 병 모형이 굉장히 탐이 났는데 저게 하나에 1800엔 정도.. 두개 셋트로 사려면 벌써 36000원.......

가격이 싼 곳은 아니었는데, 진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것들이라 진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ㅎ (그 옆에 빈티지 유리병도 대박!)

 

 

여기가 얼마나 대단한 곳이냐면, 저기 오른쪽에 골프 라인 보이나.. 진짜 여긴 말이 안되는 곳임.....

왼쪽 아래에도 골프 장갑이랑 골프공에.. 내가 진짜 여기서 지갑 단속 하려고 얼마나 참았는지 ㅠㅠㅠㅠㅠㅠ

 

 

주방용품도 한가득 ㅠㅠ 오프너에 후추통 소금통.. 타월에 진짜.. 아 진짜 순전히 여기 하나 때문에 오다이바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 ㅠㅠ

교통비가 그렇게 비싼대도 진짜 여기만큼은.. ㅠㅠ

 

 

여기 코카콜라 스토어에서는 코카콜라 옷도 판매를 하는데, 전세계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가만 보니 한글도 보이네 +_+ 반갑다 ㅋ

 

 

이건 그냥 코카콜라 역사를 보여주는 병 모양 미니어처인데, 놀라지 마시라.. 저 안에 진짜 콜라가 담겨있음 ㄷㄷㄷ

크기가 새끼손가락 두 마디 정도 밖에 안되는데 진짜.. 퀄리티 쩔.. 

 

 

놀랍게도 여성용 원피스는 시어서커 소재로....

왜 남성용은 없었니....

 

 

그리고, 문제의 물건을 발견...

12인치 크기의 유리병 모양 저금통을 발견했는데 와.. 이거 진짜 물건.....

이게 가격이 3700엔정도 했던걸로 기억한다. 아까 봤던 금,은색 모형 가격하고 비슷해서 이것도 또 한참을 고민 ㅠㅠ

여긴 진짜 다 보물이야 진짜 ㅠㅠ 그 앞에 코카콜라 로고 찍힌 테이프도 너무 탐나고......

 

 

진짜 한 10분 정도 멍하니 서서 고민을 한참 하다가.. 마지막에 본 그 저금통을 구입하고 나서야 이 마성의 스토어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진짜 더 사고 싶었던 게 정말 많았는데... 내겐 아직도 일본 여행이 3일 가까이 남은 상황이라 ㅠㅠ

(다음번에 일본에 또 오게 된다면, 그때 꼭 다시 오리라....)

 

 

오다이바에서 꼭 봐야 할 것 중엔 건담 말고 또 하나의 상징물이 있다.

이건 또 쇼핑타운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 거라, 코카콜라 스토어에서 쇼핑을 마치고 곧장 바끄로~~~~~~

 

 

요거 ㅎ

자유의 여신상.

뉴욕의 그것에 비하면 사실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나름 자유의 여신상이다 ㅋ

저 멀리 레인보우 브릿지랑 같이 보면 그래도 제법 볼만하다.

(어렸을 때 뉴욕에서 오리지널 자유의 여신상을 봤는데, 그럼 난 둘 다 본거!)

 

 

그렇게 진짜 볼 거 다 보고 나니 다시금 '내겐 시간이 많지 않다'는 압박감이 몰려와서 곧장 유리카모메 모노레일을 타러 다이버역으로.

아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나라 교통비는 진짜 깡패야;;;; 

 

 

오 근데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바시역에서 오다이바 안으로 들어올때 보게 되는 맨 앞칸은 좌석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오다이바에서 다시 신바시역으로 빠져 나올때 보게 되는 맨 앞칸에는 이렇게 운전수가!!!

근데 뭔가 칸막이가 없으니까 기분이 괜히 더 새롭더라 ㅋ 아저씨 운전하는거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함 ㅎ

 

 

돌아오는 길엔 레인보우 브릿지가 좀 더 가까이서 보임 0_0!!!

(안녕 오다이바!!)

 

 

가장 궁금했던 신바시역 맨 끝 부분의 모습 ㅋ 그냥 이 모노레일 한대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 거였나 보다 +_+

 

 

(신바시역사 안에는 이발을 단 10분만에 끝내준다는 헤어샵이 있음 ㄷㄷ)

 

 

신바시역으로 돌아오니 오다이바가 꿈처럼 느껴지더라.

그래서 이번엔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지하철 노선도를 한참을 보며 효율적인 동선을 타기 위해 작년 여름 도쿄 여행 당시 시간이 맞지 않아 가지 못했던,

아사쿠사로 이동하기로 했다.



골든위크에 다녀온 일본 여행 #1 | http://mrsense.tistory.com/3059

골든위크에 다녀온 일본 여행 #2-1 | http://mrsense.tistory.com/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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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에 다녀온 일본 여행 #4-3 | http://mrsense.tistory.com/3075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