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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Episode

이태원 청년회 불우이웃돕기 라는 이름의 블링 일일호프



이태원 제일기획 사거리 근처 골목 어디쯤에선가,


말도 안되는 폰트로 대문짝만하게 "이태원 청년회 불우이웃돕기 일일호프" 라는 타이틀을 적어놓은 플랜카드가 돋보였던


블링 매거진의 일일호프가 빼빼로데이의 그날밤에 열렸다.






놀러오라던 에스테반은 맥주 따르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날 보자마자 인사대신 "기부금 내세요" 라는 영업멘트부터 날렸다 -_-;


그렇다. 이번 일일호프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는데 쓰겠다는 부제가 딸려있는 블링의 일일호프 였던것 !






나는 구단주 간지로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 내는 간지를 뿜어주었음.







잎새는 박스 들이밀고 기부금 받자마자 다시 먹는데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옆에서는 잎새가 방금 먹던 소세지와 햄버거를 멋지게 만들어 주시는 형제분들이 일일호프라는 귀여운 단어와 맞지 않는 아우라를 뿜어내고 계셨다.






칼하트 친구들은 일찍부터 와서 이번 일일호프의 유일한 1층(?) 테이블이었던 VIP석을 꿰차고 앉아있더군 -






기부금의 댓가(?)로 받은 맥주.


밀러였던거 같은데 야밤에 분위기 좋은곳에서 마시니 플라스틱 컵에 따라져 있는 맥주 한잔일 뿐이었지만 그 맛이 일품이었네 !






그리고 그때 발견한 충격적 장면.


나는 사실 이 일일호프 얘기들었을때 뭐 작은 펍 같은곳에서 하겠거니 하고 왔는데


이게 다 그냥 골목에서 이루어 지고 있길래 생각보다 규모가 작네- 아담해서 좋긴 하다만- 하고 있었는데


저기 위쪽에도 테이블이 있었다니 !






하지만 뭐 그런것들에 놀라기엔 내가 햄버거를 기다리다가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어서 빨리 버거부터 내놓으라고 계속 쪼르기만 했다 ㅋ






굽고,






돈내고, 먹고,






그리고 기다리던 치즈버거 등장 +_+


별거 아닌거 같아 보여도 치즈가 2장이나 들어가있다능 -






생각보다 쌩뚱맞은 장소였고 생각보다 쌩뚱맞은 규모였지만

내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분위기 덕분에,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꽤나 즐겁게 앉아있다가 온 것 같다 ㅎ

그래 뭐 더 넓고 쾌적한 실내에서 하면야 더 편하고 더 신이 났을수도 있겠지만

그랬으면 아마 사람들 다 제각각 떠들기 바빴을거야. 누가 왔다 갔는지도 잘 몰랐을테고 그치?

이렇게 달빛아래 길거리에서 오손도손 모여서 칠링하는것도 꽤나 매력적이었고 정말 나는 오래 안 있었는데도 기분 좋게 즐기다 온것 같다 ㅎ

나 다음 스케쥴 때문에 실제로 정말 1시간? 정도 밖에 있지 않았는데도 분위기가 좋아서 오래 있었던 기분임 ㅋ



이제 더 추워지면 이런 야외 행사는 아마 구경 할 수도 없을거고 기획 되어지지도 않겠지?

뭔가 괜히 그리워지고 다음에 또 했으면 하는 기대도 생기게 한 일일호프였다 ㅎ



에스테반 ! 덕분에 맛난 치즈버거랑 맥주 잘 먹었어요 !

또 좋은 자리 만들어주기를 !

블링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