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Think

+ 50km




토요일을 맞이하야, 사무실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았고 해서, 명동과 홍대에 있는 우리 회사 매장에 가야겠기에,

업이형에게 자전거로 가고 싶은데 같이 가시겠느냐 여쭈었더니 흔쾌히 수락을 하시어 내가 말도 안되는 대장정을 자전거로 떠나게 되었다.

나는 자전거를 산지도, 탄지도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 였고, 업이형은 뭐 심심하면 자전거와 붙어 계시는 분이니 속도의 차이는 날수 밖에;;

하여 업이형에게 조금만 천천히 가달라는 부탁을 하고 출발을 했는데.. 아.. 내가 왜 자전거로 간다고 했을까..

압구정에서 잠수교까지 가서 다리를 건너고 한강철교에서 지하철역을 따라 올라가 명동에 들렀다가,

명동에서 시청으로 빠져 아현고가 (나에겐 위험한 코스였기에 고가를 타지는 않고 아래로 통과하는 코스) 를 이용해 신촌을 지나 홍대로..

그리고 다시 거기서 압구정까지 한강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로 돌았는데..

네이버 지도에서 찍어보니 40km 가 조금 안되는 코스를 돌았구나..

자전거로 출퇴근 코스 말고 이렇게 밖으로 나가본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긴 코스를 한번에 달려본것도 처음이어서 나에겐 이게 거의 유격훈련수준;;

개운하기도 했고 이걸 해냈다는 데에서 뿌듯한 기운도 있었지만 역시나 차도는 무섭고 위험했다 라는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치만 진짜 문제는..



저 40km 가까이 되는 코스만 탄게 아니라 집에서 압구정까지 출근하는 코스 25km 에.. 집으로 돌아갈 코스 25km 까지.. 50km 를 더해야 한다는거..

나는 대체 오늘 그럼 몇 km를 자전거로 달린거냔 말이다;;



+ 보너스 사진




업이형,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